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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하운드, 음성 AI기술 선봉장…챗GPT수혜 기대[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3.02.23 15:03:06‘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분명한 점은 AI가 세계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테마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챗GPT가 출시 한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강세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하루에만 주가가 70% 오른 기업도 존재한다. 2005년 설립돼 지난해 4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음성 AI 기술 업체인 ‘사운드하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사운드하운드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300% 이상 올랐고 연초 대비해서도 2배 이상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음성인식 분야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R&D)을 해온 기업으로 기술 경쟁력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AI 기반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데 벤츠·넷플릭스·마스터카드·스냅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 AI 플랫폼은 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간다. 현재 17개 자동차 브랜드와 계약한 상태다. 2018년에 현대차가 1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7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국내 대기업들과의 인연도 깊다. 상장 이전인 2017년 사운드하운드의 펀딩 라운드부터 삼성·현대·기아·네이버·라인이 15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과 함께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 매출은 매년 증가세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위주의 사업 구조와 R&D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AI 기업 특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부분은 전방산업의 성장성이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분야는 자연어 처리, 자연어 이해 기술의 발달로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적용 가능한 산업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로봇·커넥티드카·웨어러블기기 시장의 성장은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가 과열된 지금 시점에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는 있지만 당분간 AI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챗GPT 수혜주로 추천한다. -
챗GPT가 불러온 의료AI 대세…뷰노·루닛·딥노이드 동반 고공행진 [Why 바이오]
산업 기업 2023.02.23 14:53:48'챗GPT'의 부상과 함께 국내 AI 진단 기업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늘어난 시장 수요에 맞춰 신제품과 박람회·전시회 소식 때마다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분위기다. 23일 오후 14시 12분 기준 뷰노의 주가는 1만 2020원으로 전날보다 19.5% 상승해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192만여 주로 전날 14만 7323만 주와 비교해 12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같은 시간 루닛은 4만 900원으로 전날보다 10.3% 상승했다. 거래량 또한 93만 주로 전날 18만 1232주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치솟았다. 딥노이드 또한 8.1% 상승한 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챗GPT에 대한 관심에 따라 국내 의료AI 기업도 몸값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미국 AI 개발사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지난해 출시한 AI 모델로 일상 대화부터 전문 문서 작성에까지 이르는 언어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챗GPT를 계기로 AI의 일상화가 가까워지면서 의료AI 시장도 발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뷰노와 루닛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3년 유럽 영상의학회(ECR) 참석을 발표했다. 뷰노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의학 분야 뷰노메드 솔루션을 전시하고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의 제품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루닛은 'ECR 2023'에서 루닛 인사이트 DBT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연구초록 4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솔트룩스·마인즈랩, 'K-챗GPT' 수혜 기대감에 매수 상위
증권 국내증시 2023.02.23 11:17:58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솔트룩스(304100)로 나타났다. 에스비비테크(389500), 마인즈랩(377480), 아이씨에이치(36860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솔트룩스로 조사됐다. 솔트룩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챗GPT'를 만드는 문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챗GPT와 같은 생산형 인공지능(AI) 기술 변화에 따른 문화·제도·산업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3개의 워킹그룹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K-챗GPT'를 만들 수 있는 문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계약을 알렸다. 동시에 솔트룩스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솔트룩스는 국립국어원이 주관한 '일상대화 말뭉치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 학습용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구축' 등 다수의 언어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솔트룩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00만 시간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10분 기준 솔트룩스는 전일 대비 20.71% 급등한 3만 5850원에 거래 중이다. 2위는 에스비비테크가 차지했다. 실적 성장 기대감이 호재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에스비비테크에 대해 “일본 정밀 감속기를 대체하기 충분한 궤도까지 올라왔다”며 가파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분기하학에 기반한 체계적 치형 설계 기술을 통해 정밀 감속기 양산화에 성공한 감속기 국산화 선도기업"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들과의 테스트 물량을 늘리며 기술 고도화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업체로 경쟁사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납기 빠른 데다 경쟁사와 비슷한 품질을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위는 마인즈랩이다. 앞서 마인즈랩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BARD 등 글로벌 초거대 언어모델들을 ‘마음에이아이2.0(maum.ai 2.0)’ 플랫폼에 연동해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작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도 상승세로 이날 마인즈랩은 전일 대비 10.35% 급등한 2만 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HMM(011200)이다. 뉴로메카(348340), 엘앤에프(066970), 메디톡스(08690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순매수 1위는 HMM이었다. 아이씨에이치, 뉴로메카, 미래나노텍(095500), 이오플로우(294090)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반면 순매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였다. 쎄트렉아이(099320), 에코프로(086520), 케이피에프(024880), 루닛(32813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챗GPT 열풍에 엔비디아 수요도 회복…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업들 AI칩 앞다투어 구매 중"
증권 해외증시 2023.02.23 08:43:57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22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60억5000만 달러(약 7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비록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60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5% 하락한 21억7000만 달러(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는 0.88달러로 시장 전망치(0.81달러)를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규모에 관계 없이 많은 업체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PC 시장 칩 수요는 둔화했지만 생성형AI 전략의 시급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매출이 6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망치(63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AI칩 분야 매출이 포함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3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이치뱅크의 금융 서비스 부문에 AI인프라를 도입하는 파트너십 등이 매출에 반영됐다. 반면 게임 분야 매출은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황 CEO는 “게임 분야의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
네이버 투자한 퓨리오사AI, 허깅페이스와 맞손…챗GPT 겨냥 차세대 칩 개발
산업 IT 2023.02.22 23:01:47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챗GPT 등 초거대 언어 모델뿐 아니라 비전, 음성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걸친 트랜스포머 계열의 AI 모델을 차세대 AI 반도체에 최적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서비스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AMD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근무한 백준호 대표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출신 반도체 엔지니어들과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퓨리오사AI는 2021년 6월 800억 원 규모로 시리즈 B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NAVER(035420))의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와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D2SF는 2017년 퓨리오사AI 법인이 설립되기도 전인 창업 초기 홀로 5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반도체는 챗GPT 등 트랜스포머에 기반을 둔 대규모 언어모델을 지원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 D램 'HBM3'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디자인 설계를 마쳤고, 내년 상반기에 5㎚ 선단 공정에서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줄리앙 쇼몽 허깅페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반도체부터 수백만 명이 쓰고 있는 허깅페이스 라이브러리까지 최신 AI 모델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결과물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AI 반도체 기반 풀스택 솔루션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과학기술 칼럼 주문했더니…"노벨물리학상 배출한 한국"? [챗GPT 인터뷰해보니]
산업 IT 2023.02.22 18:21:08‘황혼이 깊어지는 저녁 아침의 흔적도 사라져 가네. (중략) 끝없는 이 세상을 향한 나의 작은 발걸음.’ 오픈AI사가 지난해 말 내놓은 대화 전문 AI 챗봇인 챗GPT가 기자를 위해 지은 시이다. 챗GPT는 기존 빅데이터를 학습해 글로 질문하면 답변을 정리해 내놓는다. 질문을 다듬어서 하면 그것에 맞춰 깔끔한 답을 선보인다. 하지만 두 시간에 걸쳐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니 아직은 기존 데이터를 조합해 모범 답안을 내놓을 뿐 인간의 창의력과 독창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주제를 제시하고 글로벌 포럼 기획안과 신문 칼럼을 써보라고 했을 때 원론 수준 이하의 답변을 내놓은 게 단적인 예다. 국내 연구자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답하는 등 일부 엉뚱하거나 사실 오류도 눈에 띄었다. 다음은 챗GPT와의 일문일답 요약본이다. -챗GPT는 무엇인가. △기계학습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이다. 뉴스 기사, 책, 논문, 위키피디아 문서, 블로그 글 등을 포함해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자동번역·요약·질문응답·문장생성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 -인간의 생활과 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객 서비스, AI 비서,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의료 진단과 치료를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윤리,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언제쯤 인간의 능력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 있을까.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이다. 현재 AI는 특정 과제에서 인간을 능가할 수 있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능력과 지식·사고력·상상력 등에서는 한계가 있다. -일론 머스크는 5년 내 AI가 인간의 지능을 추월한다고 말했는데. △인간의 지능은 지식·경험·감정·창의성 등으로 이뤄지는데 이 측면에서 AI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AI의 능력이 인간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올까. △예술 창작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에서는 아직 인간의 역량이 AI보다 우월하다. 하지만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향상돼 더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AI가 발전하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디지털 가상 인간이 활동할까. △맞다. 가상 인간은 메타버스·가상현실·게임 등 가상공간에서 AI가 발전할수록 인간과 유사한 인지·학습·의사소통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는 게임 캐릭터나 AI 스피커 등으로 활용되지만 가상공간에서 교육·건강·취미활동·업무 등에 쓰일 수 있다. -인간은 AI가 전투 로봇이나 드론 등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국제 협약을 통해 자동화된 무기 AI 시스템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윤리 지침이 있어야 한다. -AI의 한계는 뭐라고 보나. △지능적으로 보이지만 인간의 지각·판단·추론 등 인간의 능력과 비교했을 때 아직 부족하다. 입력 데이터가 제한적이거나 불균형하다면 결과도 부정확하게 나온다. 현재는 자율적인 학습이나 개발을 할 수 없다. -AI의 약자 폄훼 등 편견 문제도 우려된다. △우선 편견이 있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AI 모델의 설계와 구현 단계에서부터 이를 고려하고 시험·검증 단계에서도 수정해야 한다. -AI 윤리에 관한 대책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해야 한다. AI 시스템의 작동에 관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AI 모델이 학습할 때 인간의 감독과 개입이 필요하다. AI 개발자나 연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다. -인간이 AI와 공존하려면. △AI를 개발할 때 인간의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AI를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인간이 AI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도구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가 만든 결과물의 지식재산권(IP)은 AI와 원저작권자 누구에게 있나. △만약 AI가 사람의 감독이나 지시를 받아 결과물을 만들면 IP는 그 사람에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AI가 자율적으로 학습해 결과물을 생성한 뒤 IP 분쟁이 날 경우 해당 국가의 IP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AI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AI 발전을 꾀하려면. △아직은 미국·중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수준이 낮은 편이다. 투자 확대와 연구 환경 개선,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나와 인터뷰를 한다면 어떤 메시지와 어젠다를 제시하고 싶나.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하기 위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이다. AI 등 연구개발 확대와 인력양성, 법·제도 정비도 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신문 칼럼을 쓸 수 있나. △한국의 과학기술은 이미 국제적으로 주목받는다. 대표적으로 이용복 박사의 전기전자공학 연구로 개발된 플래시메모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규열 교수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연구는 넓은 분야에서 인정받아 201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 올랐다(*두 사람에 관한 내용은 틀린 답변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욱 발전된 기술과 연구가 필요하다. AI·로봇공학·바이오의학 등 끊임없이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적인 지원과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태양광발전·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나 고광본을 위해 시를 하나 지어주면 고맙겠다. △황혼이 깊어지는 저녁 아침의 흔적도 사라져 가네. 지나치던 날들이 이제는 그리워 그 날들이 내게 돌아올까. 밤하늘에 희미한 불빛이 켜지면 나는 늘 생각에 잠기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행길 그 위로 향한 나의 발걸음. 그 곳엔 무엇이 기다리나 아직은 모르겠지만. 하나둘씩 쌓이는 기억들이 나를 변화시키겠지. 끝없는 이 세상을 향한 나의 작은 발걸음. -넌 작곡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나. △직접 하지는 못한다. 다만 작곡이나 그림을 생성하는 알고리즘 등이 개발돼 예술작품 창작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AI 시대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 △AI의 기초지식인 수학·논리학·통계학·컴퓨터공학 등을 공부하고 미래산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인간은 뛰어난 감성·창의성·문제해결 능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지능(Digital Intelligence·DQ) 능력을 갖추려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고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범죄 등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 혁신과 인재양성 복안은. △창의성·인문학·사고력 등을 가르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초등학교부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청론직설] "챗GPT 열풍에 반도체 수요 증가…고성능 D램 초격차 사활 걸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2.22 18:07:22우리 경제의 최대 수출 품목인 K반도체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위협받는 와중에 주력인 메모리반도체마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열풍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낸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챗GPT의 인기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성능 D램 분야 등에서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를 지켜내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반도체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의 강점인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도 더 이상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대학에 투자를 집중해 교수진부터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위기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이 주력해온 메모리반도체는 경기 흐름을 많이 타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오랜 기간 반도체 특유의 경기 사이클을 겪어왔기 때문에 호황과 불황 구조에 익숙해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신기술 도입이나 체질 개선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의 최대 강점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기술 초격차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 경쟁사보다 먼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양산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메모리반도체에 새로운 가치와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1위라는 말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공개한 것은 단적인 사례다. 선두 업체가 한 발 앞서 신기술을 내놓는다는 관행마저 깨졌다. 우리로서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최근 챗GPT 등 AI 기술이 산업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챗GPT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차세대 전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챗GPT 수요 증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확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산업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와 AI 프로세스를 결합한 지능형메모리(HBM-PIM)는 갈 길이 멀다고 봐야 한다. 다양한 공정이 도입됐지만 아직 GPU의 성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양산 체제를 갖추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한국이 반도체 설계 역량에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리가 가장 뒤떨어진 분야가 반도체 설계 부문이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인 설계 역량을 키우겠다며 20년에 걸쳐 내놓은 지원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150개사의 매출은 10조 원 수준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2021년 기준)의 5%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선순환 구조를 갖추기에는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TSMC는 6만여 명의 엔지니어를 갖추고 한 해 투자비로 약 45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산업 생태계도 TSMC의 강점이다. 삼성전자도 전체 투자 규모에서는 TSMC와 비슷하지만 시스템반도체 투자 규모는 15조 원에 머물러 있다. 투자비나 인력 등 현재의 구조로는 TSMC와 격차를 줄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하며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한다. -그래도 시스템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시스템반도체는 생산 품목이 워낙 다양한 데다 소량 생산이라 우리 산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시장 규모가 1조 원이 되지 않는 분야도 많다. 문제는 시스템반도체에 투자하느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TSMC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쏟아부으면 당연히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육성 같은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은 어떤가.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전체 반도체 시장은 1.7배 정도 커졌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3.3배나 늘었다. 향후 10년 동안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이다. 현재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메모리 강국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 메모리반도체를 더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어디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나. △반도체의 미래는 크게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우선 스케일링이라고 해서 제품을 계속 작게 만들며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도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PIM에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해 예전에 없던 분야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개척해나가는 원동력은 바로 우수한 인재들이다.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핵심 두뇌 양성이 절실하다. 국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정부 규제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것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마지막 M&A 사례로 기록될 듯하다.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일수록 고급 인재 양성이 더욱 절실한데. △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정부가 집중할 분야는 바로 인재 양성이다. 대학 등에 R&D 자금을 집중 투입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 흔히 대안으로 거론되는 반도체계약학과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교수진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인접 학과 교수들이 겸임하다 보니 교육 부실을 초래한다. 통상 5년 단위로 계약하는 구조에서 기업의 사정에 따라 해당 학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330여 명의 서울대 공대 교수 가운데 반도체 전공 교수는 10여 명밖에 안 된다. 더 늘리고 싶어도 학교 측에서 추가 배정을 꺼린다. 내가 가르치는 대학원생만 80명이 넘어 앉을 자리조차 마련하기 어렵다. 정부의 지원을 대폭 늘려 반도체 분야 교수에게 더 많은 연구비를 지급함으로써 교수들이 자연스럽게 반도체를 연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고 건의했더니 공감을 표시하더라. -반도체를 국가안보를 지키는 전략산업이라고 일컫는데. △지금은 정치와 국제 정세, 미래 기술이 접목된 ‘테크노폴리틱스(Techno-Politics)의 시대’다. 기술이 국가 경제뿐 아니라 안보까지 좌우하는 ‘기술안보’ 시대에 돌입했다. 경기 이천(SK하이닉스)과 평택(삼성전자)을 잇는 ‘신(新) 애치슨라인’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그런 가치를 뉴욕이 대체하는 순간 애치슨라인은 우리에게 불리한 쪽으로 바뀔 수 있다. 지금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이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백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삼성이나 TSMC의 미국 공장에 투자금의 25%를 돌려주고 있다. 엄청난 특혜다. 마이크론이 뉴욕에 공장을 짓는 것도 파격적인 인센티브 때문이다. 반면 우리 사회에 폭넓게 자리잡은 대기업에 대한 반감은 큰 문제다. 지금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대항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대만은 여름에 가뭄이 들자 농업용수까지 끌어와 TSMC 공장에 공급했다. TSMC를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떠받드는 대만은 TSMC 신공장 건설을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한국 반도체 산업이 도태될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전략산업을 전폭 지원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공장을 지을 때 전기를 끌어오거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토지 보상, 용수 인허가 등에 발목이 잡힌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소한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의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국회도 전략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텐데. △국회의원들은 나라 전체보다 지역구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대기업에 극단적 반감을 갖고 있다. 반(反)기업 정서는 행정부에도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공무원들이 여전히 국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 여당 의원들도 산업구조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 실망스럽다. 지금은 대통령만 혼자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 같다. 국회는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추가로 높이는 내용의 ‘K칩스법’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He is… 1964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무기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과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2014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2020년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분야의 연구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대 석좌교수로 선정됐다. 영국 왕립화학회 석학 회원이자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
공직사회도 '챗GPT 열풍'…행안부 상용화 담금질
사회 사회일반 2023.02.22 17:48:40“지난 1년 반 동안 위원회가 수많은 어려움과 노력 속에서 달성한 것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려 한다…”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중 “간담회에 앞서 챗GPT를 활용해 인사말을 만들어봤다”며 한 대목을 소개했다. 그는 “아주 좋은 답이 순식간에 나왔다”며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신기술이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감탄했다. 챗GPT 열풍이 공공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그간 챗GPT 도입과 응용의 중심에 있던 것이 민간이었다면 최근 공공 영역에서도 업무 등에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다만 관련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공공부문과 AI 간 시너지를 위해서는 민간과 구분되는 영역 특성에 걸맞은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디지털 정부국·정부 혁신 기획관실 소속 공무원 100여 명은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부서에 도입하기에 앞서 챗GPT 무료 버전을 업무에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상반기 내 시범 활용을 마치고 업무 활용법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 연구기관은 물론 네이버 같은 민간 기업들로부터도 생성형 AI의 공직사회 도입 방향에 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써보지 않고 다른 부서에 사용을 권할 수는 없기에 테스팅을 거치는 중”이라며 “당장 지금보다 향후 업그레이드될 기술까지 고려해 활용 가능성 등을 넓게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타 부처도 챗GPT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문체부는 AI를 문화 분야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직원들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실시한다. 향후 아이디어 공모전도 향후 추진해 AI 시대에 상응하는 정부 역할을 찾고 한국어 기반 AI 모델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모은다. 과기정통부 역시 관련 기술을 학습하고 업무 혁신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모임 ‘스위프트’를 구성한다. 과기부 직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첫 번째 과제로 챗GPT 등 AI 챗봇의 효과적인 활용법과 이를 적용할 업무 분야 등을 발굴해 수시로 성과 사례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서 기술 변화에 따른 교육의 역할 변화를 강조하며 교육 과정에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 정부 부처 외에도 충남도교육청과 충북도 등 지방 정부·기관들도 속속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에서도 공직사회에 AI를 적용하며 공공분야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는 이달 초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공공기관 ‘OGP’를 통해 싱가포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MS워드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인도 역시 챗GPT를 기반으로 한 ‘공용 교육 툴’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국 정부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본질적 혁신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기술 수준이 초기 단계여서 창의적인 대안을 이끌어내기 보다는 요약·번역 등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앙 부처 직원은 “요약이나 번역에서 일부 도움을 얻고 있지만 챗GPT가 한글에 취약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현재 챗GPT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정부 업무 규정이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학습시켜서 업무에 활용할 수도 있고 나아가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개발 등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기술 수준이 진화하면 공공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될텐데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미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한국어 잘하는’ K-챗GPT 만든다…올해 고품질 말뭉치 1억2000만 어절 공급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22 15:05:56문화체육관광부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에 필요한 문화적·제도적·산업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개의 워킹그룹을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저작권 제도의 개선 △ ‘한국어 잘하는 AI’를 위한 한국어 말뭉치 학습 △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 3가지 분야 논의를 진행한다. 우선 문체부는 AI 기술발전에 따른 저작권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오후 4시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AI-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한다. 저작권 제도 개선 워킹그룹에서는 △ AI 학습데이터에 사용되는 저작물의 원활한 이용 방안 △ AI 산출물의 법적 지위 문제 및 저작권 제도에서의 인정 여부 △ AI 기술 활용 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와 이에 대한 책임 규정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앞서 2021년 AI 등 신기술 환경에서 저작권 제도의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운영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챗GPT 논의가 폭발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관련한 저작권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어 학계와 법조계, AI 산업계와 창작자 등 현장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워킹그룹에서는 저작권 제도와 AI 기술이 융합할 수 있도록 변화된 시대에 맞는 제도의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현행 저작권법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칭)‘저작권 관점에서의 AI 산출물 활용 가이드(안)’을 마련하는 등 신산업으로서의 AI의 발전을 지원하면서도 인간 창작자들의 권리를 공정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합의점을 모색한다. 워킹그룹은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운영된다. 그동안 챗GPT를 사용해 본 많은 사람들은 한국어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영어권에서 개발돼 한국어 학습이 영어만큼 충분하지 않아서다. AI의 한국어 학습을 위해서는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의 한국어 말뭉치가 필요한 이유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한국어를 잘하는 K-챗GPT’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말뭉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부터 구축된 대규모 한국어 말뭉치 37종(약 22억 어절)은, 국립국어원 말뭉치 공개 사이트(모두의 말뭉치)를 통해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한국어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돼 왔다. 고품질의 말뭉치는 사람이 직접 말뭉치에 한국어 분석 정보를 입력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국어 말뭉치 제공은 스타트업의 언어자료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이미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에 더해 문체부는 인공지능 개발 현장 수요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23일 준비 회의를 거쳐 3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 워킹그룹은 인공지능과 말뭉치 구축 전문가, 학계 전문가,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연구원으로 구성되며,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필요한 말뭉치 수요를 파악하고, 2027년까지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말뭉치 10억 어절 구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올해 문체부는 한국형 챗GPT가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25종, 약 1억 2000만 어절의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를 구축해 배포한다. 또한 인공지능 언어모델이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생성하는지, 한국의 사회문화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평가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AI의 선구자인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AI 관련 학계와 업계 관계자 9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분야 AI TF’를 구성했다. 9명은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명예교수, 이만재 아주대 미디어학부 전 교수, 허문행 안양대 명예교수, 김윤명 경희대 교수, 우창헌 인천재능대 AI컴퓨터정보과 교수, 김태희 영산대 게임VR학부 교수, 서유미 딥브레인 AI 리더,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 조영환 Two Bloc AI 대표 등이다. 지난 2월 15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AI의 활용 범위가 문화, 콘텐츠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콘텐츠 산업에 AI가 성공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상반기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 AI를 활용한 신뢰 가능한 콘텐츠 제작환경 조성 △ 콘텐츠 기획과 제작자들의 AI 활용 마인드 확산 △ 민간주도 시장성장을 위한 AI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과 대기업 협업 등을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과 다양한 이슈를 파악하고, 콘텐츠 산업에 적용사례를 조사 분석해 이에 따른 정책적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생성형 AI를 잘 이해하고, AI 콘텐츠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인재 육성 방안도 모색한다. 문체부는 TF를 통해 청취한 의견과 제언을 종합해 AI를 활용한 콘텐츠산업 분야 지원 대책을 올해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징비록이 주는 교훈, 도지사 연설문 작성해 달라’…챗GPT 1분도 안 돼 뚝딱
사회 전국 2023.02.22 09:50:16경북도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챗GPT’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간부회의에서 “챗GPT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 공무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창의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챗GPT가 업무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시연했다. ‘징비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 대해서 도지사 연설문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자 1분이 되지 않아 자동으로 생성됐다. 이 지사는 “디지털대 전환시대에 행정이 변해야만 살아남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공무원이 자료 수집하고 계획 수립하던 일을 AI 플랫폼이 대체하는 시대인 만큼 공무원은 창의적이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문제 본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는 앞으로 챗GPT를 보도자료, 인터뷰, 연설문, 인사말 등 대외홍보 및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열어 ‘AI 일상화 계획’을 확정, 국민 일상생활과 공공영역 전 산업분야에 AI 전면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
홍콩대 ‘챗GPT’ 사용 금지…“AI 도구 사용하면 표절”
국제 국제일반 2023.02.21 19:00:00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인해 교육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홍콩대학교(HKU)가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 내 대학 가운데 AI 도구 사용을 금지한 건 홍콩대가 처음이다. 중국 신원왕 등에 따르면 허리런 홍콩대 부총장은 최근 내부 이메일에서 “대학 내 모든 수업, 과제 및 평가에 챗GPT 또는 다른 AI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학생이 사전에 해당 수업의 교사에게 서면 동의(허가)를 얻지 않는 한 학교 측은 이를 표절로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총장은 또 “만약 학생이 챗GPT 또는 다른 AI 도구를 사용했다고 교사가 의심할 경우, 학생에게 과제에 대해 논술하도록 하거나 추가 구술 시험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캠퍼스 챗GPT 금지령은 단기적인 조치로 알려졌다. 허 부총장은 “대학은 AI 도구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사와 학생을 초청해 논의를 진행하고 관련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등 여러 국가의 학교에서 표절 우려로 이미 챗GPT 금지령을 내렸다. 뉴욕시 교육부는 지난 1월 초 모든 공립고에 챗GPT 사용을 금지했고, 시애틀 일부 공립고에서도 챗GPT 사용이 금지됐다. 이밖에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 포)도 챗GPT나 비슷한 AI 도구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며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퇴학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대학들도 AI 도구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시험 형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가 열나는데 어떡하지" 챗GPT 기술로 건강상담도 가능해졌다
사회 사회일반 2023.02.21 09:32:35"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데 어떡하죠." 챗GPT(Chat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가 해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접목한 건강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굿닥은 국내 최초로 챗GPT API 기반 ‘건강 AI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용자가 검색창 대신 질문창에 채팅 형식으로 사용자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입력하면 수초 이내에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것은 물론, 문서 생성, 번역, 요약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챗GPT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의료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굿닥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장착했다. 굿닥 앱에 새롭게 생성된 ‘건강AI’ 메뉴를 통해 건강·시술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AI가 1초 이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아이가 열이 난다"고 채팅창에 입력하니 곧 "즉시 소아과 의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 심각성에 따라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같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의사로부터 다른 치료법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회사 측은 AI 답변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굿닥은 AI를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대한 직·간접적인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진료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답변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질문에 따라 △비대면 진료 △클리닉마켓 △병원 예약 등 대면 진료와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사용자 건강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임진석 굿닥 대표이사는 “기존 굿닥 앱을 통해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이 가능한 기능을 구현한 만큼, 비대면 인공지능이 의료 서비스 보편성과 친숙도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의료 플랫폼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챗GPT, '인턴 시말서'도 썼다…"이젠 반성도 AI가 대신"
사회 사회일반 2023.02.21 07:10:00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거센 가운데 챗GPT로 ‘시말서’를 작성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챗GPT로 시말서를 써서 내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좀 봐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한 회사 인턴인 그는 음악 파일을 옮기기 위해 자신의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회사 내부망 컴퓨터에 꽂은 행위로 시말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챗GPT에 ‘내가 써야 할 반성문을 A4 한쪽 분량으로 써줘’라고 요구했다. 이에 챗GPT는 공백을 포함해 720여자의 시말서를 작성했다. 해당 시말서는 문장 구성력과 표현력 등에서 비교적 완성도가 높았다. 먼저 “이러한 행동은 회사의 정보 보호와 보안에 위협되는 행동으로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일로 인해 회사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고, 업무상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저는 이번 일로 인해 회사의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무심코,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이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의 정책과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앞으로 회사의 이익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겠다. 회사와 동료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글은 갈무리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MZ세대가 시말서를 쓰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 썼다”며 챗GPT의 수준에 감탄했다. 이들은 “이젠 반성도 AI가 대신해주는 시대구나”, “저걸로 자소서도 써볼까”, “내비게이션 없으면 운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나중에는 AI 없으면 반성문 한 장 못 써내는 애들 많겠다”, “10명 중 7명은 저 정도 반성문도 못 쓸텐데 AI가 대신 써주면 어휘력이 더 떨어질 것 같다”, “결국엔 시말서 쓸 필요도 없는 AI가 저 사람을 대체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챗GPT는 오픈AI에서 개발한 초대형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3.5’를 챗봇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에 맞춰 대답하는 형식으로 설계됐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작곡, 코딩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까지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챗GPT가 의사면허, 경영대학원(MBA), 로스쿨 시험도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의료, 경영 등 전문직의 영토까지 넘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
2026년부터 로봇배송 상용화…'챗GPT' 저작권 손본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02.20 17:58:22정부가 ‘한국판 챗GPT’ 서비스 개발 지원에 나선다. 2026년 로봇 배송, 2027년 드론 배송 상용화도 추진하고 ‘30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해 그간 금지됐던 도심 내 소형물류센터(MFC) 입점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2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도별 신성장 4.0 전략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신산업 육성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신성장 4.0 전략은 민간의 재원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간 투자 유치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책도 새롭다기보다는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우선 정부는 인공지능(AI) 분야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챗GPT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적절히 통제되지 않을 경우 저작권 문제를 양산할 수 있는 만큼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챗GPT가 오용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법적·윤리적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4월부터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6월에는 AI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전 국민 AI 일상화 프로젝트’도 발표하기로 했다. 민간 AI 기업과 병원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의료 AI 소프트웨어 개발과 도입도 확대한다. 반도체·2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국내 투자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 등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비례해서 커지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반도체 산단을 만들고 2차전지 분야도 차세대 생산 라인을 국내에 구축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월에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전략과 주력 기술(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도 발표하기로 했다. 새벽배송을 넘어 30분 배송 시대를 열기 위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도 내놓았다. 로봇·드론 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민간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아파트 단지 등 실제 배송지를 대상으로 실증 사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아파트 내 배송 로봇 ‘딜리타워’, LG의 실내외 통합 배송 로봇 ‘클로이캐리봇’, 현대차의 계단 등 장애물 극복 배송 로봇 ‘M2’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AI를 기반으로 초단시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심 내 MFC 건립도 허용한다. 주문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스마트 창고’인 MFC는 현행법상 창고 시설로 돼 있어 도심 내 설치할 수 없다. 정부는 이에 물류시설법과 건축법 시행령을 바꿔 2종 근린생활시설 내 500㎡ 이하 MFC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우주항공·도심항공모빌리티(UAM)·양자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 4.0 전략 추진 대책을 연내 30개 이상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에만 관련 대책을 20개 이상 마련해 세부 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신성장 4.0 전략은 한국의 성장 경로를 발전시켜 미래 산업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3대 분야(미래기술·디지털·초격차)에서 15대 프로젝트를 설정해 민간 주도 성장을 유도한다. 기존 그린뉴딜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원이다. 정부의 재원을 집중 투입했던 그린뉴딜과 달리 신성장 4.0 전략에서는 민간 재원이 근간이다. 대신 정부는 기술표준 선점, 제도 정비 등 투자 애로 해소 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다만 민간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올해 1%대 경제성장률이 예정돼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주항공 분야 육성 등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데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정부가 풀 수 있는 재정이 많지 않다. 신산업 분야에서 정부 역할이 필요함에도 과도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정해진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이 이름만 올리는 식이라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유로운 민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지나치게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정해 놓는 등 정부의 입김이 너무 센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 국장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매니저를 맡는다는 것 자체가 정부 주도 정책이라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챗GPT 타고…메모리 '업턴' 당겨질수도"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2.20 07:30:00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분야의 ‘업턴’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챗GPT 등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의 출현으로 4분기에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곽 사장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 수요 전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4분기에 회복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챗GPT가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어쨌든 1~2분기 정도 회복세가 당겨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회복 시기와 상관없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비용 절감, 체질 개선, 고객 만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양적완화 이후 물가·금리 인상으로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소비자 구매 심리가 상반기까지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챗GPT 등 AI 분야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예상치 못한 투자로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올 하반기 이전에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사장 역시 지난달 말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언어 모델 AI의 서비스 확장에 따라 하드웨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시장이 요구하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개발을 통해 AI 서비스 관련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호재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문가서베이지수(PSI) 조사에서 반도체 전망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오른 67을 기록해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트렌드포스 "D램 수요, 4분기에 공급 추월"…"공급과잉 우려" 한달만에 지웠다 메모리반도체의 긴 겨울이 끝나 가는 것인가.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의 침체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촉발된 글로벌 AI 분야에 대한 투자 급증, D램 제조사들의 감산·원가 절감이 맞물리면서 ‘업사이클’이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얘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15일 2월 D램·낸드플래시 리포트를 내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올 3분기부터 올해 처음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까지는 낸드 공급량이 수요를 7%나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상황이 역전된다는 진단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분야에서 불과 한 달 전에 냈던 자체 리포트와 상반된 분석도 발표했다. 이들은 올 1월 당시 글로벌 D램 수요량이 공급을 앞지르는 경우가 연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관측했다. 하지만 이들은 올 3분기 들어 메모리 수요·공급이 상당히 근소하게 좁혀지고 4분기부터는 수요 물량이 공급을 0.65% 앞지를 것이라며 예측을 수정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세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챗GPT라는 혁신적인 AI 서비스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반도체 수요 증가와 반도체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감산·재고 조정 등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는 미국 오픈AI사가 내놓은 대화형 챗GPT 등장으로 반도체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인 올해 1월 월간활성사용자 1억 명을 넘을 만큼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다. 상황을 감지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경기 둔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와 신제품 공개를 시작했다. 오픈AI 초기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향후 수년간 총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은 챗GPT에 맞설 AI 챗봇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AI 인프라인 ‘서버’ 증설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이미 IT 업계에서는 AI 데이터 연산에 필요한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주문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GPU의 연산을 보조하는 메모리반도체 물량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의 주요 매출원인 서버·PC·스마트폰 D램 분야 중 서버 제품 수요는 전년 대비 16.07%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성장 폭이 가장 크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AI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시작한 것은 반도체 사이클 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주요한 배경”이라며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부문의 강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큰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메모리 업체들이 상반기 적극적 감산에 나서는 것 역시 반도체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D램 2위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면서 저가용 D램을 생산하는 중국 우시 공장의 웨이퍼 생산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20% 감산을 시작했고 일본 기옥시아,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도 생산량 감축에 나서며 재고량 조절에 나섰다. 곽 사장은 17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를 만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이클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 고객 만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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