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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챗GPT"…네이버 'AI 아바타'도 쾌속질주
산업 IT 2023.02.01 16:36:16챗GPT를 계기로 인간처럼 대화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AI) 창작자 ‘생성(generative AI)’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기술을 수익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양대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사 기술을 활용한 유료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AI 아바타’ 출시 약 한 달 만인 이날까지 유료 이용자 60만 명을 모았다. 지난달 초 출시돼 보름 만에 2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다시 보름이 채 되지 않아 이용자 수를 3배로 불린 것이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의 유료 기능으로, 4500~9900원을 내면 이용자의 얼굴 사진을 3차원(3D) 아바타로 만들어준다. AI 아바타는 스노우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단순 계산으로 한달 간 20억~5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스노우의 분기 매출은 290억 원, 월 평균 97억 원이었으므로 스노우의 전체 매출에서 AI 아바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일본에 이어 1분기 내 중국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런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AI 아바타의 기반이 되는 생성 AI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의 신기술임에도 다수 이용자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생성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스스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AI로, 하루 이용자 1000만 명의 대화형 AI 챗GPT를 중심으로 대중에 알려지고 있다. 최근 기술 고도화와 챗GPT 열풍이 맞물리면서 생성 AI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돈을 내고 쓸 정도로’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은 이제껏 AI에 대한 신뢰가 제한적이었지만 챗GPT가 유용한 답변을 구사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AI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기업들 역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렸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계열사들을 통해 생성 AI 기반의 유료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양사는 그동안 검색어 교정, 광고문구 작성처럼 기존 검색·커머스(상거래)·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외부 개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정도로만 생성 AI를 활용해왔다. 이를 기업-소비자 거래(B2C) 영역으로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 클로바는 지난달 ‘클로바더빙’ 유료 버전에 기업용 고품질 보이스 상품을 추가로 도입했다. 클로바더빙은 AI 클로바가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로, 유료 버전은 유튜버처럼 더 고도화된 기능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했다. 카카오브레인은 1분기 내 ‘비디스커버(B^DISCOVER)’ 앱의 전문가용 버전을 역시 유료로 출시한다. 입력한 텍스트에 맞는 그림을 그려주는 AI 칼로를 기반으로 한다. 라이언로켓(AI 아바타) 등 스타트업들도 이 시장에 도전 중이다. 해외에서는 챗GPT도 유료 버전을 준비 중이고, 이미 미국 렌사 앱의 AI 아바타(매직 아바타)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800만 달러(약 99억 원)를 올린 걸로 알려졌다. -
챗GPT에 놀란 구글, 대항마 '어프렌티스 바드' 시범 가동
국제 국제일반 2023.02.01 16:00:50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돌풍에 놀란 구글이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라는 AI 챗봇을 비롯한 프로젝트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31일(현지 시간) CNBC가 입수한 구글의 내부 문건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여러 AI 기반 채팅 제품에 대한 테스트 작업에 돌입했다. 어프렌티스 바드에 대한 시범 운용에 나선 것을 비롯, 클라우드팀에 ‘아틀라스’라는 챗봇 프로젝트를 맡겼으며, 또 다른 부서는 질의응답 식으로 검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 엔진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프렌티스 바드는 2020년 구글이 내부적으로 도입했다가 중단한 챗봇 '미나(Meena)'를 이어받은 것으로, 구글의 대화형 기술 ‘람다(LaMDA)’를 활용하고 있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메모에 따르면 람다 관련 팀은 단기적으로 챗GPT에 대응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팀원들도 챗GPT 대응과 무관한 미팅에는 참여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급부상하는 챗GPT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현재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 등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한 후 나타나는 링크를 클릭해 들어가는 구글의 검색 방식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답을 제공한다. 챗GPT가 출시 40일 만에 일간활성이용자(DAU) 수 10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AI를 채팅과 검색에 사용하는 방법에서 2023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극적으로 발전할 것일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대응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은 최근 사내에 ‘코드 레드(적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CNBC는 구글이 어프렌티스 바드와 챗GPT를 비교 실험한 결과, 어프렌티스 바드의 응답이 더 최근의 일을 반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령 어프렌티스 바드에게 최근 1만 2000명을 해고한 구글이 또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느냐고 묻자 어프렌티스 바드는 "올해 또 다른 정리해고는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은 비용과 조직 구조를 줄이기 위해 단행되는데, 구글의 매출은 2021년 34% 늘었고 주가도 2022년 1월 대비 70% 증가했다"고 답했다. 구글은 또 챗GPT와 람다도 비교했으며, 챗GPT가 구글 신입사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코딩을 짤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람다에 대한 평가는 내부 문건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
챗GPT 제작사, ‘AI 작성 글 탐지기’ 선봬… “정확도는 26% 가량”
국제 기업 2023.02.01 10:36:35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제작한 스타트업 ‘오픈AI’가 AI가 작성한 텍스트를 탐지하는 도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적발 성공률이나 정확도는 높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로 이 도구를 공개하면서 출시 전에 실시한 자체 평가 결과를 설명했다. 평가에 쓰인 텍스트는 모두 영문이었으며, 인간이나 챗GPT뿐만 아니라 다른 챗봇들에 의해 생성된 것도 포함됐다. 이 도구는 AI가 작성한 텍스트 중 26%만을 “AI 작성 가능성 높음”으로 판정했다. 실제로는 사람이 쓴 글인데도 AI가 쓴 것이라고 잘못 판정하는 ‘위양성’(false positive)의 비율도 9%나 됐다. 영문 기준 1000자 미만의 짧은 텍스트에서는 판정의 신뢰성이 특히 낮았다. 다만 입력 텍스트의 길이가 증가할수록 신뢰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 새 탐지기는 깃허브를 통해 2∼3년 전에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옛 버전 격인 ‘GPT-2 아웃풋 탐지기’보다 최근 AI 시스템들에 의해 생성된 텍스트를 가려내는 능력이 나아졌다. 오픈AI가 이런 도구를 일반에 배포키로 한 것은 작년 11월 말에 일반에 공개한 챗GPT가 사기, 스팸발송, 표절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교육 현장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교육자들을 위한 조언을 홈페이지에 실었다. 다만 오픈AI는 “우리 분류기는 완전히 신뢰할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행 중인 작업”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AI가 쓴 텍스트를 모두 탐지해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교육자나 고용주 등이 텍스트의 소스를 가려내는 데에 보조 수단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명확한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것이 인간이 쓴 것인지 AI가 쓴 것인지 가려낼 방법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컴퓨터 코드의 경우도 인간이 짠 것인지 AI가 짠 것인지 판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AI가 이미 쓴 텍스트를 변경함으로써 탐지기를 회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탐지기가 업데이트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탐지하려는 쪽과 탐지를 피하려는 쪽 중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불명확하다. 챗GPT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마치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이는 글을 몇 초 혹은 몇십 초 만에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 화제를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2019년과 2019년에 이미 투자를 했으며 향후 추가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오픈AI의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여럿에 적용하려는 계획도 발표했다. 챗GPT가 공개된 후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과제물 작성 등을 챗GPT로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의사면허 필기시험의 3개 부분 모두에서 챗GPT가 합격 점수를 받기도 했다. -
바이두, AI 챗봇 3월 출시…'챗GPT 열풍' 올라탄 중국
국제 기업 2023.01.30 15:51:40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열풍에 중국도 올라탔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빅테크인 바이두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를 3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내부 회의에서 빅테크가 주도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챗GPT를 거론했다”며 그동안 바이두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생성형 AI ‘어니(Ernie)’가 앞으로 출시될 AI 챗봇 서비스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성형 AI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테크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얼어붙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도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3억 달러(약 369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캐릭터닷에이아이·리플리카·유닷컴 등 스타트업들도 VC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NYT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약 50억 달러로 평가될 것”이라며 당초 시장 조사 업체 피치북의 평가보다 몸값이 10억 달러 가까이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VC의 투자 규모는 최근 4분기 연속 감소해 2019년 2분기 이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전 세계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오픈AI와 100억 달러 규모의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AI 업계에 투자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NYT는 “다른 스타트업들의 자금이 고갈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이 (오픈AI와) 비슷한 거래를 쫓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
[특징주] 챗GPT 효과…데아티솔루션 등 AI챗봇 관련주 동반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3.01.30 10:24:26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챗봇 관련 기업들에도 기대감이 실리며 주가가 강세다. 30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챗봇 솔루션 업체 데이타솔루션(263800)은 전 거래일보다 12.05% 오른 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플리토(300080)(5.42%), 유엔젤(072130)(4.13%), 코난테크놀로지(402030)(4.86%), 인포뱅크(039290)(4.54%) 등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오픈AI가 공개한 언어 생성 AI챗봇인 챗GPT가 IT업계를 넘어 학계·예술계 등 업권을 넘어 돌풍을 일으키자 챗봇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챗GPT는 두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챗GPT이 기존의 챗봇 수준을 뛰어 넘어 각 업권에서 수준 높은 리포트 및 에세이 작성, 코딩, 시험 통과 등의 성과를 내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색 엔진과 챗GPT가 결합된 제품의 출시가 검색서비스인 ‘구글링’ 시애에서 대화형 AI에게 물어보는 ‘챗지피팅’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챗GPT가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AI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를 향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尹도 관심 보인 챗GPT…혁신과 인재 양성이 저성장 돌파구다
오피니언 사설 2023.01.30 00:00:01미국 오픈AI사가 내놓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2개월여 만에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AI에 투자한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최근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챗GPT의 도전에 직면한 구글은 조만간 새로운 AI챗봇 ‘스패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챗GTP는 물어볼 때마다 새로운 결과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여주는 기존 검색엔진과 차원이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행정안전부 업무 보고에서 “지인한테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에게 써보게 해 받아봤더니 정말 훌륭하더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윤 대통령은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리드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챗봇 경쟁은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고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한 열쇠가 끝없는 혁신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2007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사람들의 일상을 혁명적으로 바꾼 것처럼 챗GPT는 앞으로 세상을 뒤흔들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도 무한 혁신의 또 다른 사례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은 일반 컴퓨터에 비해 연산 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기술 혁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급 인재 육성이다. 그러나 AI 분야의 경우 한국은 대학 교수진과 장비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윤 대통령은 최근 스위스에서 석학들의 조언을 들은 뒤 “인력 지도를 그려 잘 검토해보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잠재성장률이 2%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4%)을 기록했다. 혁신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고급 두뇌를 충분히 양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학과 정원 등의 규제 혁파와 예산·세제 등 전방위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실행해야 할 것이다. -
챗GPT가 만든 '알파고'급 사건…인간의 역할은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기업 2023.01.29 18:02:34대규모 자연어 처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입소문을 타면서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 한 매체는 이를 두고 “2007년 아이폰 첫 공개에 버금가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사실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챗GPT는 출시되자마자 하나의 사건이었다.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이 저마다 챗GPT 서비스가 기대와 어떻게 다른지, 실제 성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수도 없이 들었다. 식당이나 카페의 테이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특정 기술이 소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입소문으로 끝나지만 이번은 달랐다. 실질적인 위력을 체감한 부분은 교육 현장이었다. 학부모들이 동요했다. 아이들이 챗GPT로 에세이나 조별 과제에 대한 답안을 쓴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이야기에 미국 일부 학교에서는 챗GPT 이용을 금지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날 때부터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능숙하고 부모들도 이를 활용하는 데 열려 있을 것 같지만 엔지니어 출신 부모들도 다른 부모들처럼 ‘디지털 문물’을 늦게 접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학교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한다. 도서관은 ‘1회에 99권까지 대여 가능’이라는 넉넉한 도서 대여 정책을 보유하고 있고 아이들은 저마다 이동형 바구니에 책들을 담아가며 에세이를 작성한다. 교사들도 어릴 때부터 저작권 의식을 가르치고 에세이에 스스로의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 에세이가 챗GPT에 의해 쓰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다. 급기야 콘텐츠 큐레이션에 강점을 갖고 성장한 미국 매체 버즈피드가 오픈 AI의 챗GPT를 콘텐츠를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버즈피드 주가가 300% 이상 뛰었다. 요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활용 구상은 AI가 내놓은 퀴즈에 대해 구독자들의 답변을 가지고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거나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극본 등 제작에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모호한 구상이었지만 AI 에디터와 인간 에디터가 할 역할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구상이 있었다. 사람이 아이디어와 문화적 자본, 영감을 제시하면 이 같은 창의적 과정을 돕고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AI가 한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같이 흘러가다 보니 이제 사라질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고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그래픽·소프트웨어 디자이너는 물론 기자의 밥벌이도 위협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시감이 드는 부분이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의 대국 이후 저마다 알파고의 학습에 활용된 딥러닝의 위력을 이야기했다. AI가 바꿀 미래와 함께 사라질 일자리도 다뤄졌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딥러닝 구루’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딥러닝 연구의 가장 큰 상용화 사례로 딥마인드가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에 쓰이는 ‘알파폴드(AlphaFold)’를 꼽으며 “지난 50년간 생물학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생물학자들이 50여 년간 단백질 10만여 종을 해독했다면 알파폴드는 1억 개 이상의 구조를 해독해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탠퍼드에서 만난 한 생물학 연구자에게 알파폴드의 영향을 물으며 할 일이 줄어들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저었다. 그는 “AI가 예측한 1억 개 이상의 구조를 실제로 검증하는 일이 남아 있다”며 “여전히 생물학 분야에서 할 일은 많다”고 단언했다. 생물학과 마찬가지로 대체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오류 검증’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점은 특정 기술이 나올 때 ‘베타 테스트’에 걸렸던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알파고가 세상에 나오기 전 학계에서는 2012년 전 세계 최대 이미지 인식 대회인 ILSVRC에서 당시 힌턴 교수팀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우승을 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2015년 네이처지에 딥러닝 논문이 실렸지만 대중이 딥러닝을 인식하기까지는 간극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신기술이 학계와 업계를 거쳐 일반에 오는 시차가 줄며 더욱 큰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인간의 영역인 ‘검증’도 AI 윤리, AI 철학 등에 머무는 게 아니라 속도와 행동이 더 중요한 시급한 일이 됐다. -
"챗GPT, 두달만에 세상 뒤흔들어"…뒤처진 빅테크 '코드 레드'
국제 경제·마켓 2023.01.29 18:02:09오픈AI에서 개발한 대규모 자연어 처리 모델에 기반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구글·메타 등 빅테크들 사이에서 AI 분야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빅테크가 선진 AI 기술 개발과 AI 윤리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사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과 메타 내부에서 챗GPT에 대항하는 제품과 서비스 출시의 일환으로 회사 내 AI 심사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뒤 두 달이 채 안 돼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1000만 명을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독점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기술을 선점하고 오픈AI가 챗GPT 유료 버전 출시를 예고한 만큼 서둘러 경쟁에 합류하지 않으면 기술과 이용자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이다. 메타 직원들은 내부 메모를 통해 최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AI 승인 절차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메타의 수석AI과학자인 얀 르쿤도 최근 한 포럼에 참석해 "메타가 오픈AI보다 석 달 앞서 챗봇인 '블렌더봇'을 출시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블렌더봇은 콘텐츠 검열에서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 안전하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는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탄했다. 메타는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할 때 엄격한 사회적 평가를 받지만 스타트업인 오픈AI는 상대적으로 이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 이용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구글 역시 챗GPT 열풍으로 최근 AI 제품 및 기술 개발과 관련한 ‘코드레드’를 발령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직원들은 AI 서비스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단계를 축약하는 일종의 ‘녹색차선(green lane)’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글은 사정이 좀 더 복잡하다. 구글 역시 챗GPT의 기반이 된 생성형 AI 기술에서 진보한 기술력을 가졌고 대규모 언어 처리 모델인 람다(LaMDA)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를 대상으로만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도 람다 개발자로 참여한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이 “람다는 자의식을 가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글의 한 직원은 “사람들이 오픈AI 기술을 더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다고 느낀다”며 “빅테크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에 답답함을 느낀 일부 뛰어난 엔지니어들은 이미 오픈AI나 또 다른 이미지 기반 생성형 AI ‘스테이블디퓨전’을 개발하는 스테이빌리티AI로 옮겨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구글의 경우 검색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광고 추천 기능이 경쟁력인 만큼 단기간에 대화형 AI로 이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챗GPT를 2007년 첫 공개 당시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하며 “사람들은 이미 챗GPT를 창조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짚었다. AI 윤리 전문가들은 빅테크가 이번 열풍에 빠르게 합류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한다면 수천 명 단위가 아닌 수십억 명의 이용자들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가짜 뉴스와 가짜 이미지는 물론 혐오나 편견 등을 이용자들이 부지불식간에 학습, 재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챗GPT가 교육·금융·언론계에서도 활용되면서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와튼스쿨 기말고사에서 B 이상의 성적을 받은 것은 일정 수준을 통과한 것일 뿐 완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메이 헤데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챗GPT의 현재 상태는 아주 괜찮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에서 기초 AI 리서치디렉터로 활동하는 조얼 피뉴는 "AI의 발전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만큼 항상 우리는 효율적인 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커뮤니티를 위한 최고의 안전한 AI 모델과 제품을 내놓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S 측은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만들 때 오픈AI와 추가적인 안전 확보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MS는 AI의 진보뿐 아니라 우리 플랫폼상에서의 책임 있고 윤리적인 쓰임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
尹대통령 “챗GPT로 신년사 써보게 했더니 훌륭하더라”
정치 대통령실 2023.01.27 19:03:06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언급하면서 “이것을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 GPT가 한번 써 보게 해서 받아봤다. 그럴듯하다. 정말 훌륭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다. 윤 대통령은 “몇 자 고치면 그냥 대통령 신년사로 나가도(될 정도로 훌륭했다)”라며 “이 챗 GPT가 미국에서는 와튼스쿨, MBA 입학시험도 통과했다는 것 아니겠나. 지금 기업은 이런 것을 많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행안부, 보훈처, 인사혁신처 각각에 상세히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를 향해 “통일부는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 국민들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것”이라며 “준비된 경우에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한민족이라는 생각은 좋은데, 감성적인 접근보다는 냉철한 판단, 준비 등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보훈처를 향해선 ‘보훈 문화’의 확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이 평화를 저해하는 거라는 말도 안되는 국가정체성을 가지고는 보훈 문화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어렵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와 국민이 함께 예우하고 존경을 표하는 것이 그게 보훈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혁신처와 관련, “가급적이면 공직사회라고 하는 건 소수정예 시스템이 맞는다”며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재교육을 시키고 해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되고, 전문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공직 인사가 좀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대해서는 재난 발생시 국가안전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대응의 기본은 예방과 사후 조치 모든 면에서 위험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정보를 빨리 전달하는 정보전달 시스템”이라며 “과학에 기반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과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이 다 돼도 훈련을 안 하면 소용이 없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정기적인 재난 대비 훈련을 지시했다. -
테크업계 넘어 영입 1순위 된 챗GPT, 언론사 콘텐츠 에디터 된다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경제·마켓 2023.01.27 08:19:01버즈피드도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떠오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에 합류했다. 버즈피드의 강점인 퀴즈 컨텐츠를 제작하고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있어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것이다. 이날 버즈피드 주가는 장중 118%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인간의 영감 한스푼에 AI가 완성’ 전략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요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인공지능이 회사의 에디터 역할과 비즈니스 운영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례로 AI가 만드는 퀴즈 콘텐츠를 언급했다. 단순한 퀴즈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의 주제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당신이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약점을 말해달라'라고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한 독자들의 답변을 취합해 AI가 대중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로맨스 영화 주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기대하는 건 사람이 아이디어와 문화적 자본, 영감 등을 제시하면 이를 바탕으로 AI가 창의적 과정을 돕고 영감을 바탕으로 생성된 콘텐츠에 완성도를 높이는 형태다. 또 그는 "AI와 데이터가 15년 내로 콘텐츠를 만들고 개인 맞춤화하고 그 자체로 콘텐츠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과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놓는 결과물의 저작권 도용 문제 등 우려도 나왔다. 이를 두고 페레티 CEO는 "언론사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우려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테크 업계 밖으로.. 저널리즘, 금융, 그래픽 디자인까지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미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MBA) 와튼 스쿨의 기말 고사에서 B 이상의 성적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이어 미네소타대 로스쿨 교수진이 4개 과목의 졸업시험을 블라인드 채점한 결과 평균 C+의 학점을 받아 모든 과목에서 합격하기도 하면서 탁월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3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오픈AI 주요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테크 업계를 넘어 협업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디지털 출판사 씨넷도 AI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주제로 한 출판물 제작을 추진했다. 현재는 팩트 체크 문제로 발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교육, 금융 분야를 막론하고 언론계까지 도입이 이어지면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친메이 헤데 뉴욕대 컴퓨터 과학과 교수는 “저널리즘, 고등 교육, 그래픽,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몇몇 직업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챗GPT의 현 상태는 아주 괜찮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6년만 최악 성장에도 타격없는 MS…'클라우드 올인' 성공 가능성은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경제·마켓 2023.01.26 07:00:24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 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수년 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최신의 기술을 선점해 격전지가 될 플랫폼에 가져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겁니다. 24일(현지 시간) MS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527억5000만 달러(약 65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 상승에 그쳐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순이익은 164억3000만 달러(약 20조원)를 기록해 12%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도 이날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뛰었습니다. 다른 클라우드 업체 주가까지 연이어 랠리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암울했던 부분은 PC운영체제 윈도우 라이센싱, OEM 분야와 PC 디바이스 분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한 점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최악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PC 시장 침체에도 오히려 검색 엔진, 뉴스, 광고 매출은 1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주력이었던 부문의 침체에도 클라우드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MS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1% 상승했습니다. 별도의 수치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애저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을 18% 상승한 215억1000만 달러의 기록해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4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끌다 보니 이번 실적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 전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데요.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후 "MS 클라우드가 가장 진보된 인공지능 모델을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 투입하면서 새로운 컴퓨팅의 흐름이 탄생했다"며 “앞으로 고객사들이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달성하고 새로운 AI 시대에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이유는 전날 발표한 오픈AI와의 독점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의 첫번째 성과는 오픈AI라는 대형 고객에 독점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됐다는 것입니다. 챗GPT 고도화를 위해 클라우드 서버 니즈가 높은 것은 물론 AI 기술에서 가장 앞선 곳이 애저 서비스를 채택했다면 잠재 고객에게도 매력적인 마케팅이 될 겁니다. 이를 위해 나델라 CEO는 2019년에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후에도 추가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계속해서 공을 들여왔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오픈AI가 대중에 공개한 챗GPT가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MS는 적극적으로 이 흐름에 동참합니다. 기존에 구글, 애플, 메타 등 경쟁사에 비해 MS는 내부적으로 AI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었어요. 나델라 CEO도 지난해 직원들에게 음성인식 등 AI 기술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개발 역량이 부족하다면 선진 기술을 자체 플랫폼에 흡수해 차별화하기로 한 전략을 명확히 했는데요. 애저 클라우드에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합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도 MS 주가가 올해 말 290달러까지 올라 20%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차별화된 기술을 선점해 근미래의 경쟁력을 산 MS가 앞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늘려갈 수 있을 지 주목할 부분입니다.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S발 훈풍…뜨거워지는 AI 테마주
증권 국내증시 2023.01.25 18:31:47올 들어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AI 챗봇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챗 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국내 대기업들도 AI 관련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이지만 앞서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처럼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I 영상 분석 기술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인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달에만 166.0% 급등하며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 2위에 올랐다. 25일에도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인 셀바스AI(108860)(123.37%), AI 원천 기술을 개발 중인 솔트룩스(304100)(111.88%), 브리지텍(064480)(39.98%) 등도 올해 상승률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이후 신(新)기술로 주목받던 AI 관련주 주가에 기름을 부은 것은 MS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수년에 걸쳐 총 100억 달러(약 12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MS의 선택을 받은 오픈AI가 개발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봇인 ‘챗 GPT’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자연언어 처리 시스템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AI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으며 2024년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5543억 달러(약 682조 7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I 관련주 대부분이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기업이다 보니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대기업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KT다. KT는 초거대 AI인 ‘믿음’을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AI의 챗 GPT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KT ‘믿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국내 최초로 AI 모델 GPT-3를 적용한 ‘에이닷’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1%를 확보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설립 이후 2021년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주가도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메타버스나 NFT처럼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급격히 빠진 테마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도 제시된다. 다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챗 GPT라는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챗 GPT 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특징주] MS 오픈AI 투자에 코난테크놀로지 상한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25 14:02:09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챗봇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1시 57분 기준 코난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른 6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셀바스AI(108860)(20.59%), 솔트룩스(304100)(16.84%), 마인즈랩(377480)(7.48%), 브리지텍(064480)(7.22%), 플리토(300080)(4.02%)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챗봇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투자 규모는 총 100억 달러(약 12조 3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샘 올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설립한 비영리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 체결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
MS '챗GPT 개발' 오픈AI에 12兆 투자
국제 경제·마켓 2023.01.24 13:17:16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떠오른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2조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다. 23일(현지 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MS와 오픈AI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연구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서 AI를 대중화하기 위한 공동의 야심을 공유했다"며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MS는 오픈AI에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독점 공급하는 한편 챗GPT 등 오픈AI의 핵심 서비스를 애저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수년간 100억 달러(약 12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MS의 오픈AI 투자는 지금까지 회사가 단행한 것 중 최대액"이라고 평가했다. 인수합병(M&A)까지 포함해도 네 번째로 큰 규모의 지출이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피터 틸 클래리엄캐피털 사장,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회장, 샘 올트먼 와이콤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설립한 비영리 회사로 올해 매출 2억 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MS가 12조 원 넘는 돈을 쓰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AI 경쟁력 강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다. 문서나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첨단 기술이 AI 경쟁의 주축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생성형·대화형 AI 영역에서 구글·애플 등에 밀리고 있는 MS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앞서 나델라 CEO는 지난해 내부적으로 음성인식 등의 역량이 경쟁사에 못 미친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서비스가 업계에서 호평받는 만큼 이를 선점하겠다는 노림수도 작용했다. 챗GPT는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획기적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사용자도 출시 약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또한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룸버그는 "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나델라 CEO가 오픈AI와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구글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문자로 검색어를 입력한 후 나오는 문서 등을 스스로 클릭해 선택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챗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원하는 답변을 얻을 때까지 계속 검색엔진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다만 챗GPT 응답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오픈AI 측도 인정하는 단점이며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긴 시간 공을 들여왔다. 2019년 1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추가로 2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픈AI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인 스타트업펀드의 주요 투자가로도 참여하고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도 MS와의 파트너십은 안정적인 자금력과 클라우드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얻을 게 많다. 챗GPT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는 자금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투자 소식은 MS가 경기 둔화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요 위축을 이유로 1만 명의 직원 해고 계획을 발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나왔다. 당시 MS는 핵심 영역에는 투자하고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
[로터리] AI가 펼칠 디스토피아 혹은 유토피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01.12 18:02:12챗GPT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 상세하고 논리적인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챗GPT가 앞으로 대학들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과제로 주어진 보고서 작성을 이 챗GPT에 맡길 경우 그렇게 작성된 보고서는 기존의 표절 적발 소프트웨어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챗GPT와 인간의 협업으로 간단한 소설을 창작하고 있다고 하니 교수가 본업인 필자 역시 앞으로 강의가 더 힘들 것 같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AI의 위력을 실감하게 됐고 앞으로 AI의 발전과 활용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등장했다. 그러나 AI의 도입과 발전이 우리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더불어 AI가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우리의 일상을 통제해 디스토피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이 두 가지 전망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AI가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데이터가 축적되는 금융 업계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자산 관리나 트레이딩 등 현업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적발 등 금융 감독 분야에서의 활용이 다양하게 논의,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 AI가 과거의 주가조작 패턴을 숙지하고 다수의 AI가 협업해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실현된 사례는 없다. AI를 기업 경영, 의료 진단 등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아직 눈부신 성공 사례보다는 황당한 실패 사례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개발된 의료 진단, 안면 인식 AI는 백인 남성 위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사회적·인종적 차별이 그대로 내재화되고 심각한 왜곡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에 따르면 AI가 우리 생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AI의 협업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어디까지 AI가 해결하고 어느 부분은 인간이 담당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바둑이나 체스의 경우 인간, AI, 그리고 AI의 도움을 받는 인간 간의 대국에서는 아마추어 기사가 AI의 도움을 받을 때 가장 승률이 높다는 것이 좋은 예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인간의 머리와 동물의 힘을 갖고 있으나 특성이 매우 다른 두 종류의 반인반마가 등장한다. 켄타우로스는 머리가 힘을 통제하지 못해 난폭한 행동으로 피해를 주는 반면 케이론은 온화하고 현명해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스승이 된다. AI가 켄타우로스가 될지 아니면 케이론이 될지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AI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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