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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대통령 방일에 북 탄도미사일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3.16 07:17:49북한이 16일 오전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동해 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이달 들어 9일 서해상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12일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14일에는 SRBM을 발사하는 등 2~3일마다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왔다. -
북한 "어제 황해남도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 사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3.15 06:42:42북한이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3월 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 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는 군부대 관하 제11화력습격중대가 참가했다"면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 사거리 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군 부대장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킬 것"이라며 "당의 훈련혁명 방침을 높이 받들고 모든 화력습격중대들에 대한 훈련 강도와 요구성을 더욱 높여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화력습격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美, 핵잠수함 최대 5척 호주에 판매… '인·태 지역서 中 견제' 속도전
국제 정치·사회 2023.03.14 18:14:00미국과 영국·호주가 3자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정상회의를 열고 호주에 최대 5척의 핵추진잠수함을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30년대 초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의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이로써 호주는 세계에서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오커스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은 2030년대 초까지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판매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최대 2척을 추가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10년은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을 원료로 쓰는 핵잠수함은 디젤로 움직이는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장기간의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적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다. 특히 미군의 주력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멀리 떨어진 적의 잠수함 및 함선의 위치를 파악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같은 핵잠수함을 호주가 보유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맞서려는 미국의 이해관계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커스는 출범 당시 호주가 총 8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호주에 핵잠수함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잠수함을 ‘SSN오커스’라 부른다”고 말했다. 영국이 자국의 어스튜트(Astute)급 핵잠수함에 미국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만들 차세대 핵잠수함 ‘SSN오커스’는 2030년대 후반부터 영국과 호주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3국 정상은 이 같은 오커스의 첫 프로젝트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도 분명히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모든 국가가 강압 없이 자국의 주권적 이익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세계가 돼야 한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날 미 국방부도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력 현대화에 방점을 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 예산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B-21 차세대 전략폭격기와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SSBN), LGM-35A 센티넬 ICBM 등 핵전력 강화에만 377억 달러가 투입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예산안은 모든 시간대와 전장·영역에서 중요한 투자를 단행해 우리의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총예산 규모가 8420억 달러(약 1100조 원)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며 향후 5년 안에 미국의 국방 예산이 1조 달러(약 1300조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동시·물밑 이어 접경서…北, 더 교묘해진 미사일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3.14 17:37:43북한이 처음으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쏜 지 이틀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 미사일이 62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사거리라면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었다는 의미다. 이번에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발사 원점이다. 합참이 지목한 황해남도 장연 일대는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지역으로 서부지구 적대행위금지구역과 가깝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접경 지역 인근을 선택한 것은 13일부터 돌입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S)’ 기간 중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다양화·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대국민 경보 체계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위력 속도가 워낙 빨라 우리 대응 능력이 과거 기준에서 보면 적합하지만 지금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방어 체계를 좀 더 검토하고 미래에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올 들어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도발 장소와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면서 우리 군의 정보 탐지력을 테스트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기습공격 역량을 기르고 있다. 북한이 9일 평안남도 남포 저수지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과 12일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SLCM을 발사한 것은 과거와 다른 형태의 도발로 사뭇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탐지 실패 논란은 물론 대국민 공지 지연을 초래하기도 했다. 2월 23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는 군이 ‘기만 전술’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9일 CRBM 6발을 ‘낮고 짧게’ 발사했을 때와 12일의 SLCM 발사 때는 실시간 탐지를 놓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올 들어 7차례 도발 가운데 최소 2차례는 뒷북 경보령을 냈다는 의미다. 군은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대국민 공지를 하지만 순항미사일의 경우 유엔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는 점과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실시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군은 “정확한 정보 분석이 어렵고 정보 자산의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들쭉날쭉한 도발 공개 시점이 되레 국민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이 탐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모든 미사일은 발사 때마다 일관성 있게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군의 경보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권구찬 선임기자 박예나 기자 -
제주도까지 사정권…北 이번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3.14 10:22:47북한이 14일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62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탄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사실상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뒀다는 의미다. 사거리 기준으로 보면 이번 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800km 안팎인 KN-23개량형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연은 지금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주목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서부지구 적대행위금지구역 인접서 발사한 점을 들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도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12일 함남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지 이틀 만이다.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번이 5번째, 순항미사일까지 합치면 7번째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전날 시작해 23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앞으로도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속보] 합참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포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14 08:38:42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속보] 합참 "北, 탄도미사일 동해상으로 발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14 07:50:07 -
1조 달러 향해가는 美 국방예산…오스틴 "中에 우위 강화"
국제 정치·사회 2023.03.14 06:27:26미국 국방부가 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핵 전력을 크게 강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역대 최대 규모 국방예산 세부 내역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총 예산 규모가 8,420억 달러(약 1100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향후 5년 안에 미국 국방 예산이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예산안은 모든 시간대와 전장, 영역에서 중요한 투자를 단행해 우리의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는 핵 전력과 공군, 미사일 분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1 전략폭격기와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표적 핵 전력 현대화에 377억달러를 투입한다. 또 F-22, F-35, F-15EX 전투기 등 공군 전력에 611억 달러, 포드급 핵추진 항공모함과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등 해군 전력에 481억 달러, 육군 및 해병대 전력 현대화에 139억 달러가 배정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격퇴와 방어에도 298억달러를 책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무기 재고가 감소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국방 예산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향후 5년 안에 미 국방 예산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北 핵미사일부대 수십개”…金 유고시 김여정이 ‘버튼’ 쥘 수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2.02 15:16:10북한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를 비롯한 각종 핵미사일들의 실전 배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남용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분야에서 북한은 실전 배치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 본토를 겨눈 ICBM은 관련 시험 발사 등의 차원에서 일부 운용하고 있을 수는 있으나 아직 기술적 미비점으로 인해 실전 배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주요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북한은 총참모부 산하 독립군종인 전략군 예하에 일부 ICBM부대 운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전방 등의 지역에 유사시 전술핵 운용을 위한 실전 부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개발 중인 ICBM의 시험을 노동당 군수공업부 중심으로 실시해왔는데 근래에 화성 17형의 운용을 (총참모부 예하) 전략군의 부대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실전 배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ICBM의 추가적인 성능 시험 발사를 지원하면서 미래 실전 운용을 준비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 동향에 정통한 예비역 출신의 주요 소식통도 “북한의 ICBM은 아직 실전 배치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KN 23형과 같은 일부 SRBM들은 실전 배치 수준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핵 운용 부대 모태는=북한군에서 핵미사일을 전담하는 것은 총참모부 산하의 ‘전략군’이다. 북한에서 전략군은 일반적인 육해공군 3군 체계에 속하지 않은 독립군종인 ‘제4군’으로 운용되고 있다. 전략군은 군단급부대다. 전략군 총사령관의 계급은 대장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제639군부대→제00포병군단(1990년 창설)→미사일지도국→전략로케트군→전략군 창설’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략군은 예하에 자칭 ‘화성포병부대’를 두고 ‘화성’ 계열 및 ‘북극성’ 계열 탄도미사일들의 시험 발사를 현장에서 도맡아왔다. 북한이 해당 부대의 명칭을 ‘화성로케트부대’가 아닌 ‘화성포병’으로 한 것은 과거의 중공군처럼 미사일을 포병 무기 체계의 일환으로 분류하는 내부 전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수 및 운용 부대 규모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예비역 출신 주요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구체적으로 핵실험을 몇 번 해야 하고 수소폭탄·ICBM을 비롯해 핵무기를 각각 몇 기씩 확보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놓았는데 김정은 체제인 현재도 김정일 위원장의 목표를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수치는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개인적인 분석 결과 북한이 미국에 대해 핵으로 최소 억지 전략을 구현하려면 160~210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해야 하는데 김정일이 제시한 목표도 대략 이런 범위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산정책연구원과 랜드연구소도 지난해 발표한 ‘북핵 위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2027년 최대 200여 개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정도의 핵무기가 양산된다면 중대급 단위를 기준으로 최소 수십 개의 핵미사일 부대가 운용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장도 전략군 산하에만 30개의 붉은기중대가 편제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탄도탄 전력화 이원화되나=근래에는 화성포병부대 외에 또 다른 명칭의 핵미사일 운용 부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붉은기중대’ ‘화력구분대’ ‘전술핵운용부대’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 ‘전선장거리포병부대’ 등 생소한 명칭이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잇따라 공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 전문 보도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붉은기중대는 전략군 지휘부 직속 중대다. 평시에는 ‘시험 발사 조작’, 전시에는 ‘미국 본토 공격용 ICBM 및 화성포 발사 조작’을 전투 임무로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장은 “붉은기중대라는 부대 명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외부에 공개할 때 사용하는 가칭이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진짜 명칭은 따로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분석이 맞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는 전략군이 운용하는 여러 개의 붉은기중대 중에서도 ICBM인 화성 15형이나 화성 17형을 실전 운용하기 위한 부대일 가능성이 있다. 화력구분대는 특정 부대명이라기보다는 붉은기중대 예하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 등을 운용하는 소대급 미사일 부대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조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술핵운용부대나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은 ICBM이 아닌 한국·일본을 사정권에 둔 전술핵무기급 SRBM을 전담하는 부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전술핵운용부대는 KN 23 미사일 등을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기존 보도 내용을 감안할 때 올해 4월 17일 시험 발사된 자칭 ‘신형 전술유도무기(KN 24 개량형 추정)’ 등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북한은 전략핵무기인 ICBM과 전술핵무기인 SRBM의 운용 조직을 이원화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장거리 전략핵 미사일은 전략군 산하 붉은기중대들이, 단거리 전술핵 미사일은 전방 등에 배치되는 전술핵운용부대·전선장거리포병부대가 맡는 구조다. ◇핵 버튼 누가 누르나=북한은 2013년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 제하의 법령을 통해 핵 전력의 사용은 최고사령관 명령에 의해서만 이뤄진다고 못 박았다. 북한군 최고사령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북한의 공식 군사 지휘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면 핵공격 명령은 ‘김정은 위원장→총참모장→전략군단장→붉은기중대장’ 등의 순서로 하달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총참모장이 아닌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핵 정책 결정과 명령 하달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이 경우 김정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의 부친이거나 백부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비중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중앙집권적인 핵 지휘 통제 구조는 김정은 위원장 유고나 급변 시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일정한 조건하에 핵 지휘 통제 권한을 제한적으로 분산시킬 여지도 있다. 미국 국방부 국방위협감소국(DTRA)도 올 8월 이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공격을 받아 핵 지휘권을 직접 발동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이 생길 경우 사전에 만들어놓은 녹화 명령이나 사전 준비 프로그램이 핵 운용 부대에 자동 전달되도록 하는 ‘자동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리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에게 유사시 핵 권한을 제한적이나마 조건부로 맡기는 ‘위임’ 방식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과 군의 연락 두절 상황 등에 대비해 조건부로 핵무기 발사 권한을 군에 이양하는 방식 등도 추진될 수 있다고 DTRA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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