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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신형 ICBM 도발에 美 전략폭격기 B-52H 한반도 출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4 17:30:53북한이 고체연료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첫 발사를 공개한 14일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 B-52H(스트래토포트리스)’ 2대가 한반도로 출격,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 5일 이후 9일 만으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무력 시위로 보인다. 국방부는 14일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하에 한미 양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5K, 미국의 F-16 전투기가 참여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미 전략자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능력 뿐 아니라 한층 향상된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52H는 미 항공모함과 더불어 대표적인 미 전략자산으로 B-1B 랜서와 B-2 스피릿과 함께 미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바크스데일 공군기지 소속 B-52H 4대와 병력 210여 명이 ‘폭격기 기동군(BTF·Bomber Task Force)’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3월말 괌 앤더슨 기지에 전전배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콜드론치→정상비행→각도변형…'변화구'처럼 진화한 北 ICBM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4 14:44:40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북한이 2월 8일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탑재 신형 ICBM을 공개한 지 2개월여 만에 첫 시험 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첫 번째 시험이어서 정점 고도와 사정거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지 않았다”며 "앞으로 전력화에 앞서 성능 평가를 위한 2·3차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핵심 주력 수단으로 전쟁 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 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 발사가 단행되였다”고 전했다. 발사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도 딸 김주애와 아내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이 함께 모습을 지켜봤다. 북한은 ‘화성-18형’의 발사 장면과 김 위원장 참관 외에도 추진체 3단 분리 과정 등을 자세히 공개했다. 통신은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 지연 시동 방식으로 최대 속도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ICBM이 1단에서는 정상 각도(30~45)로 발사된 뒤 2·3단 분리 후 고각으로 다시 발사돼 비행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전날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미사일 낙탄 경보령을 내리고 신칸센까지 일시 운항을 중지한 것도 북한이 1단까지는 정상 각도로 발사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액체 ICBM보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고체 ICBM 공개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 정도로 위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화성-18형은 발사 때 발사대(TEL)에 받는 충격이 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처럼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고 분석했다. 콜드 론치 방식은 우리 군의 ‘현무’를 포함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의 일반적인 발사 방식이다. 권영수 전 국방대 교수는 “정상 각도로 비행하다 단 분리 이후 고각 비행하고 시간 지연 분리 시동으로 속도까지 제한한 것은 고도의 유도 조정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요격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변칙 기동이어서 그만큼 ‘킬체인’을 무력화할 우려가 높은 것이다. 그는 이어 “북한이 그동안 구형 스커드를 KN-23 등으로 대체한 전례에 비춰보면 화성-18형은 성능 개선을 거쳐 미 서부까지 타격 가능한 액체연료 탑재 ‘화성-14형’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성-14형은 사거리 1만 ㎞에 이른다. 신 국장은 “고체연료 탑재 ICBM 공개는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의 획기적 진전으로 미 본토 기습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과시한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타격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고도를 더 높여 2차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탄도미사일은 정점 고도 이후 자유낙하할 때 마하20~30의 엄청난 속도로 대기권에 다시 들어오는데 이때 탄두부가 공기 마찰로 발생하는 7000도 이상의 고열과 큰 충격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 제재와 경제난 등으로 엄청난 고열을 버틸 탄두 덮개 소재와 관련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미지수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발표한 단 분리와 시간 지연 분리 시동 방식 등의 내용은 통상적인 ICBM 개발 과정”이라며 "화성-18형 시험 발사는 고체연료 탑재 ICBM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앞으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설령 북한이 ICBM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 해도 실제 핵무력을 완성하려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로 다탄두(3~5개)를 장착해야 하는 난제도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구찬 선임기자 이승배 기자 -
北, 어제 고체연료 사용 '화성-18형' ICBM 시험발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4 07:16:22북한이 전일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공화국 전략 무력의 전망적인 핵심 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 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 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1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시찰했다. 통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앞 10㎞ 해상에, 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낙탄되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신형 전략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었으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다 군사적 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 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화성포-18형 무기체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데서 가장 강위력한 핵심 주력수단으로서 중대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액체연료를 쓰는 ICBM보다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며 “반드시 불가 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
[속보] 김정은 "화성포-18 ICBM, 핵반격태세 효용성 급진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4 06:32:55北 "고체연료 사용 화성포-18형 어제 첫 시험발사" 김정은 "적들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 김정은 "화성포-18 ICBM, 핵반격태세 효용성 급진전" -
[여명]‘한국판 NASA’ 만들려면
산업 IT 2023.04.14 06:00:00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초 경남 지역 대선 공약으로 이른바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설립을 공약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에 항공우주청의 본부를 두겠다고 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있는 대전에서 강력 반발했다. “머리가 아닌 손발이 있는 곳에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었다. 입지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우주항공청은 우주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선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위성과 발사체 등 우주 분야는 과학기술 혁신, 미래 성장 동력 확충,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전략 기술이다. 특히 미중 패권 전쟁에 따른 신냉전 시대를 맞아 국방 우주 발전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북한이 1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기동성이 뛰어난 고체연료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도 심상치 않다. 결국 우주 발전을 위해서는 R&D, 뉴스페이스, 국가 안보 등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과연 특정 부처의 외청이 국방부·국가정보원·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외교부·교육부 등 범부처 통합·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든다. 올가을 ‘제5회 서경우주 포럼’을 개최할 서울경제신문은 그동안 매년 열린 우주포럼에서 우주 컨트롤타워 설립을 주창하며 부처 간 높은 칸막이와 조직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국가우주위원회를 금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처럼 일부 상설기구화하자는 제안도 이런 맥락에서 내놓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과기정통부 외청 형태로 우주항공청을 두기로 한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1년 넘은 논란 끝에 대선 공약대로 ‘마이 웨이’를 한 것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즉각 국가우주위 산하에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해 맞불을 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특별법에 대한 기업과 군·정부·대학·연구소 측의 냉소적 반응이 적지 않다. 기업은 우주 R&D 기관이나 군에서 기업에 우주 물량을 찔끔찔끔 용역 줄 게 아니라 미국처럼 프로젝트 자체를 통으로 계약하는 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창업 초기 네 번 만에 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재사용발사체 아이디어로 나사에서 약 3조 원의 물량을 수주하며 오늘날 세계 최고의 우주 기업으로 컸다. 군 안팎에서도 범부처와 군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며 내심 볼멘소리가 많다. 최근 대전 계룡대 공군 우주센터를 탐방했는데 파견이나 자문 요청이 전혀 없다고 아쉬움을 표한 게 단적인 예다. 이런 상황은 육군·해군 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주사위는 국회에 던져졌다.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외청 형태의 우주 컨트롤타워를 고집한다면 ‘대통령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국가우주위를 주재한다’고 특별법에 명시해 여야가 타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윤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장을 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시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으나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20여 개나 된다. 전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나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를 대통령이 한두 번 주재하는 데 그쳤다. 우주항공청이 직접 R&D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항우연과 ADD, KAIST 인공위성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의 일부 등 우주 R&D 기관 간 미흡한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도 과제다. 군만 봐도 공군과 육군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주 주도권 다툼을 조정하는 것도 숙제다. 대선 공약이라는 이유로 우주 컨트롤타워에 족쇄를 채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미국·중국·유럽·일본·러시아·인도 등 우주 선도국을 따라가려면 ‘우주 백년지대계’가 필요하다. -
북핵억제력 키우는 韓, 함대지탄도미사일 개발한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8:13:08북한의 핵심 군사시설을 함정에서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미사일과 북한 방공망과 무선 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 또 ‘참수 작전’에 투입될 육군 및 공군 특수부대가 사용할 대형 기동헬기를 국외 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들 3개 사업은 ‘킬체인(자위권 차원의 선제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총 6조 1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지금까지 해군은 함대지 공격 무기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이 떨어진다. 함대지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과 인도 등 2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사업비는 6100억 원에 이른다.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사업의 사업 추진 기본 전략도 의결됐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 7000억 원을 들여 국외 구매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수십 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한다. 전자전기 사업은 기존 항공기 동체를 개조해 전자전용 항공 전자 장비를 탑재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되며 내년부터 2032년까지 총 1조 8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국방부는 11~12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하고 북핵 위협에 대비한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공동 발표문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정보 공유와 공동 기획 및 실행, 협의 체계 및 위기 소통 등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방위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대규모 야외훈련 복원의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후반기에도 실전적 연합연습 및 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
"北 미사일 대피" 경보 번복한 日…주민들 혼란 키워
국제 정치·사회 2023.04.13 17:02:00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일본에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LERT·제이 얼러트)이 발령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떨어진다’는 경보를 울렸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정정하는 촌극을 벌여 경보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교도통신·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홋카이도 지역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제이 얼러트가 잇달아 울렸다.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지니 즉시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나 약 20분 뒤 일본 정부는 다시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은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돼 정정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8시 19분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로 제이 얼러트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그러나 발령 때마다 오보로 판명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고 경보를 냈지만 실제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지도 못했고 낙하 예상 지역이었던 홋카이도 이외 도쿄까지 알람이 잘못 나가기도 했다. 훈련 때 보내던 것을 그대로 발령하는 미숙함을 보인 것이다. 또 당시 피해 지역에 포함된 아오모리현 상공을 미사일이 이미 통과하고 13분 뒤에나 알람이 울려 "경보가 울려도 대피가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불렀다. 이처럼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자 일본은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발사 후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만큼 낙하지점 추측이 어려워져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허점을 드러냈다. 정작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위성은 현재까지도 미사일이 떨어진 정확한 위치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제이 얼러트는 미사일 발사나 쓰나미 경보, 대규모 테러 등 위급상황에 발령된다. 방위성의 정보를 받은 관방장관이 소방청의 제이 얼러트 송신 시스템을 사용해 통신사 수신기 등에 정보를 전달한다. 통신사는 대상 지역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 긴급 속보 알림 등을 보낸다. 도서 산간지역에는 사이렌이 울려 마을 스피커로 방송도 송출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전 9시 35분부터 약 1시간가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정보를 전달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확대하는 폭거”라며 “그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신형탄도미사일 쏜 金…첫 고체연료 ICBM 시험한 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6:30:49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년인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신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고체연료 탑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 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으로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정점 고도는 300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탄도미사일에 대해 신형일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미사일의 궤적 등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발사 장소는 북한이 기존에 ICBM을 쐈던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미사일의 탄종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ICBM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 체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각도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시험 발사했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연료 탄도미사일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고 은밀하게 숨기기도 쉬워 위협적이다. 또 북한이 4월 중 발사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정찰위성 추진체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군 관계자는 “정찰위성 (센서 등과 같은) 일부를 시험했을 수 있다”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다음 달부터 6개월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출신의 탈북민 89명을 대상으로 피폭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인원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탈북한 함경북도 길주군과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 796명 중 희망자 80명, 기존에 검사했던 40명 중 방사능 수치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던 탈북민 9명이다. -
'노스롭그루먼' 美방산 핵심…기업가치 상승 기대[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3.04.13 15:58:53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3.2% 증가한 8420억 달러(약 1116조 710억 원)로 원화로 환산하면 1000조 원을 훌쩍 넘는다. 미국 국방 정책의 핵심에 위치한 기업인 노스롭그루먼은 수혜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내년 미국의 국방 예산안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상대가 제3세계의 반군이나 테러 조직이 아닌 ‘군사 강대국’임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다.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태평양 건너편에 위치한 먼 나라다. 따라서 중국으로 대변되는 군사 강대국들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먼 거리에 위치한 시설들을 정밀 타격하는 결정적 공격 체계, 즉 전략자산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스텔스 폭격기 및 장거리 순항미사일, 탐지 및 통신 위성 등은 강대국의 위협에 대처하는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들이다. 노스롭그루먼은 미국 국방부에 전략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다. 전체 매출의 87%가 미국에서 발생할 만큼 미국 국방 예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다. 노스롭그루먼이 미국 국방부에 제공하는 방위 솔루션들은 항공기, 센서류, 방위 시스템, 발사체, 위성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노스롭그루먼의 주력 사업 모델 중에서도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는 우주산업과 항공기다. 특히 우주사업은 새로운 전쟁의 영역으로 떠오른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돼 있다. 미군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별도로 우주사령부(Space Command)라는 군 조직을 운영할 정도로 우주라는 새로운 전쟁 영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미국은 노후화된 탄도미사일 체계를 개편하고 있는데 노스롭그루먼은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우주사업의 성장을 모색 중이다. 스텔스 전략폭격기로 대표되는 항공기 부문도 노스롭그루먼의 핵심 사업이다. 오래된 B-2 스피릿 폭격기를 대체하는 신형 B-21 레이더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또한 노스롭그루먼의 항공기 부문은 록히드마틴의 다목적 스텔스 항공기인 F-35 라이트닝2의 핵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의 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급등했으나 최근에는 상당히 조정을 받았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막강한 군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군사 강대국들의 위협에 적극 대응한다는 미국의 새로운 방위 전략은 장기적으로 노스롭그루먼의 기업가치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올 들어 사뭇 달라진 미국의 방위 전략에 가장 어울리는 방위산업체로 노스롭그루먼을 제시하는 이유다. -
한미일 북핵대표 통화…"北도발, 3국 협력 중요성 재확인시켜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4:34:21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13일 3자 유선협의를 하고 북한의 도발 재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3국 수석대표는 오늘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동시에 북한이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를 이어가며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대표는 또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14일로 예정된 한미일 안보회의(DTT)의 시의적절한 개최를 평가했다. 3국 대표는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국경 재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공동성명을 통해 강조한 바와 같이 북한의 모든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
함대지탄도미사일 첫 국내 개발 착수…차세대 이지스함 탑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4:30:06북한의 핵심 군사 시설을 함정에서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미사일과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 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 또 ‘참수작전’에 투입될 육군 및 공군 특수부대가 사용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 구매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들 3개 사업은 ‘킬체인(자위권 차원의 선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총 6조16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함대지탄도미사일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4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군은 함대지 공격 무기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이 사업으로 최신 이지스함인 KDX-Ⅲ 배치-Ⅱ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평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 미사일 위협에 조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했다. 함대지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과 인도 등 2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사업비로는 6100억 원에 이른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육군 특수작전의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7000억 원을 들여 국외구매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수십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한다. 전자전기 사업은 기존 항공기 동체를 개조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하는 것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변국 위협 신호(시긴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
北, 탄도미사일 발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3:59:20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서울역에서 접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3:57:42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3:56:52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종합] 北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한 듯 …고체 ICBM 가능성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4.13 13:17:01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념일인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신형’ 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고체 연료 탑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자제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7일 (SRMB)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참은 이어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정점 고도는 3000㎞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것은 ‘신형’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이다. 군은 “종전과 다른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며 “미사일의 궤적 등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미사일 사거리와 최대 고도는 기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ICBM 발사 때 보이지 않았던 제원이다. 군이 ‘중거리급 이상'으로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사 장소도 기존에 ICBMDMF 쐈던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전례가 없다. 이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에 대해선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 체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각도로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고체연료 ICMB을 시험발사했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체 연료 ICBM은 액체 연료 탄도미사일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고 은밀하게 숨기기도 쉬워 위협적이다. 또 북한이 4월 중 발사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정찰위성 추진체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군 관계자는 “정찰위성 (센서 등과 같은) 일부를 시험했을 수 있다”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사 원점이 평양 인근인 것에 비춰보면 정찰 위성을 쐈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북한은 그 동안 ‘위성 발사’를 주장하는 경우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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