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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안전하다”…정부, 학교 영양사도 ‘오염수 교육’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8.27 16:48:43정부가 일부 지역의 학교 영양사를 대상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학교 급식에서 수산물 메뉴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학교 영양사 대상 교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제주 지역 내 공·사립학교 영양사 약 30명을 모아 ‘수산물 안전관리 정책 교육’을 진행했다. 해수부 측은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방사능 관리 정책 등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관련 영상 시청 교육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도 교육청과 협의한 사안”이라며 “식단을 짤 때 정부의 수산물 안전 관리 정책을 반영해 달라는 취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가 학교 영양사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교육을 진행한 것은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국내 수산업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어업 생산량은 2011년 326만 톤에서 2013년 314만 톤으로 12만 톤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어업 생산액은 8조 1000억 원에서 7조 2000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을 시인한 2013년에는 국내 수산물 소비가 40% 가까이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제주는 수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반발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제주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갈치, 광어 등 제주산 수산물 소비가 약 5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측이 추산한 제주 지역 수산업의 연간 피해액은 4483억 원 규모다. 해수부가 제주 지역 학교 영양사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교육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학교 영양사 대상 교육이 전국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본격화한 가운데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확산하면 학교 급식의 수산물 메뉴가 급감할 수도 있어서다. 이에 교육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튿날인 지난 25일 “학교 급식에 사용된 수산물에 일본산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영양사 교육) 확대는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단 학부모 단체 반발은 관건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부모단체 대표는 “학교 급식 수산물 문제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급식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해수부는 오는 30일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해수부와 급식업체 간 수산물 소비 촉진 업무협약(MOU)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에 직장인 급식에 수산물 메뉴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日 단체관광 상품 줄줄이 중단…공명당 대표 방중도 제동
국제 정치·사회 2023.08.27 16:00:37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항의하며 양국 관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일 감정이 확산돼 수산물에 이어 생활용품과 화장품·관광상품까지 전반적인 ‘일본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일본은 예상을 뛰어넘는 반발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강행된 뒤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일본 단체여행 취소 문의를 잇따라 접수했다”며 “당초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일본에 갈 계획이었던 고객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주문을 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중국 여행사들이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에 맞춰 내놓으려던 일본 단체관광 상품을 중단 및 연기한 상태다. 제일재경은 “관광사 다수가 향후 마케팅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며 반일 감정이 여행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년여 만에 ‘국경절 특수’를 기대하던 일본 관광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불매운동은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시민들 사이에서도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가오·SK-II·슈에무라 등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를 정리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중국 내 자국산 수산물 판매가 급증하며 강력한 ‘일본 보이콧’ 분위기를 방증하고 있다. 이날 중국 매체 중신경위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온라인쇼핑몰 핀둬둬에서 중국산 바다생선과 해삼·민물고기·게 등 각종 수산물 판매는 100% 이상 급증했으며 털게 등 민물게의 경우 판매 증가율이 730%에 달했다. 중신경위는 “금어기 종료로 어로가 재개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던 일부 갑각류와 생선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산 농수산물을 취급하던 중국 소매상인들이 난관을 겪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27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수산 업자는 “당초 양식 참치를 조달했던 일본 나가사키 대신 호주·뉴질랜드·스페인 등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농수산물 수출국 1위는 중국이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일본 전체 수출로 따지면 수산물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금수 조치는 정치적 제스처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정치권 곳곳에서도 냉각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28일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이날 돌연 미뤘다. 야마구치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할 친서를 들고 4년 만에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번 방중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해제를 설득하며 양국 관계를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현재 직면한 중일 관계의 상황을 보면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공명당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 테러’도 벌어지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일본 내 시청, 공공 문화센터, 식당 등에는 사흘 내내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전화를 받으면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녹음된 항의 음성이 나오는 가운데 발신자 번호는 대부분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시작됐다. 이에 중국 소재 일본대사관은 “실제 민원을 방해하는 범죄 행위”라며 중국 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과 홍콩 주재 일본대사관 및 영사관은 험악해진 분위기를 의식한 듯 24~25일 이틀 연속 자국민에게 “외출시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언동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고 행사를 취소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본 환경성은 27일 “방류 다음날 바닷물에서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인간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
日 수산물 걱정? BBC 특파원의 일침…"모든 수산물 먹지 않는 게 나을것"
국제 국제일반 2023.08.27 14:29:29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공포증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 BBC의 아시아 주재 특파원이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 일축했다. BBC 루퍼트 윙필드 헤이즈 기자는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 어떤 곳에서 나온 수산물이라도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과 중국 원전들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비교한 자료도 함께 공유했다.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중국 저장성 친산 원전이 방출한 삼중수소는 약 143테라베크렐(T㏃)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연간 방류할 삼중수소 총량인 22T㏃의 6.5배에 달한다. 중국의 광둥성 양장 원전은 2021년 삼중수소를 약 112T㏃를 방출했고, 같은 해 푸젠성 닝더 원전은 약 102T㏃,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은 약 90T㏃의 삼중수소를 각각 내보냈다. 그는 또다른 글을 통해 “(내가 공개한 자료가) 일본 정부의 선전 자료라고 생각한다면 영국 해협에 방출되는 프랑스 북부 라아그 재처리 시설로부터 나오는 삼중수소 양을 보라”며 “그곳은 후쿠시마의 450배에 달하는 양인 연간 1만 T㏃를 방류한다”고 설명했다. 루퍼트는 2000년 베이징 특파원을 시작으로 주로 아시아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기자로 알려졌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3분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태평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이 방류 첫날 원전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리터(L)당 10베크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정상 범위 이내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본 수산청은 이날 오염처리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
일본 오염수 방류에 '애국 테마주'도 질주
증권 국내증시 2023.08.27 13:15:59테마주 광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불매 운동 수혜주로 구분되는 반일 애국 테마주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로 이어져 온 테마주 열풍이 일본 오염수 방류를 기점으로 수산물 대체 식품에 이어 애국 테마주로 번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최근 증시에서 무분별한 테마주 찾기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005360)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23.4% 급등한 4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통상(005390) 역시 같은 날 11.2% 올랐으며 보해양조(000890)는 8.2%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 주 간 모나미는 주가가 43.8% 급등했으며 신성통상 역시 2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급등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부터 애국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다. 일본산 비중이 높은 필기구와 일본의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의 반사 수혜가 국내 필기구 대표 업체인 모나미와 탑텐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신성통상으로 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테마주 열풍이 실제 수혜의 정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 없이 ‘묻지마 투자’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해양조는 반일 불매 운동의 구체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모나미와 신성통상과 달리 과거 독도·위안부 관련 캠페인 등을 벌인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애국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다. 보해양조는 실제 최근 한 주간 급등세를 나타냈던 모나미와 신성통상과 달리 뒤늦게 테마주로 분류되기 시작해 직전 거래일인 25일 오전에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테마주별 순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 자체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는 장세에서 중소형주에서 테마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되면 기존 테마주들의 단기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지수의 상단이 막혀있고 주도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면서 “개인 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주가는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우림 김윤아에 '日먹방러' 비꼰 전여옥 "'청산규리'가 롤모델이냐"
사회 사회일반 2023.08.27 12:36:31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분노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향해 "'일본 먹방러'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윤아 씨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며칠 전부터 24일엔 '지옥이다!'라며 격분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말이 안 된다. (김윤아 씨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 불같이 분노했어야 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그때는 왜 가만있고 지금 와서 분노하냐"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2016년과 2019년 김윤아 씨는 '일본 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윤아가 과거 일본 여행을 하며 현지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거론했다. 해당 영상은 CJ의 케이블채널인 '올리브 TV'가 지난 2016년 6월 방영한 '원나잇 푸드트립'의 한 에피소드로 김윤아가 오사카 맛집을 순례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 전 의원은 "(오염수) 문제는 중국이 더 심각하다.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0월 15일 '후쿠시마 아무 문제없다'고 정부 TF보고서 내놓고 24일 문재인은 '후쿠시마 방류 반대'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며 "2020년과 2023년 문재인은 같은 사람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김윤아에게도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도 진짜 같은 사람이냐"고 물은 뒤 "'제 2의 문재인'이 목표인지,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 부산 집회서 경찰과 충돌…참가자 연행
사회 사회일반 2023.08.27 11:15:47부산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허가된 구역을 넘어 일본 영사관까지 행진하려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을 시도하던 참가자 50대 남성 등 2명이 경찰관을 밀어 넘어뜨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행히 넘어진 경찰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부산시민사회’ 등은 전날 오후 6시께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핵 오염수 투기는 지구 생명을 죽이는 행위이자 핵 테러”라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다. -
중국도 '소금 사재기' 현상, 슈퍼마켓 '텅텅'…당국 "이성적 소비해달라"
국제 정치·사회 2023.08.25 22:29:16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자 중국 내에서 생필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생산된 소금 수요가 치솟으면서 일시적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일본의 브랜드 화장품과 의류에 대한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25일 중국 내 지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한 전후로 중국 각지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일부 슈퍼마켓의 소금 매대는 텅 비어 있었고, 남아있는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고객 간 육탄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소금이 일시 품절됐다. 소금 수요가 폭증하자 중국 내 소금업계는 소비자 진정에 나섰다. 국영 중국염업그룹은 24일 늦은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대의 소금 생산 기업으로 연간 생산 능력이 1000만톤(t)을 초과한다”며 “전국 생산 및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고 소금 비축량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과 근무를 통해 생산·배송을 늘려 공급을 보장하고 있으니 사회 각계각층은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맹목적인 구매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소금 사재기 현상은 중국의 현상만이 아니다. 지난 6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소금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쿠팡 등 일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소금 구매량을 1인당 1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왕샤오칭 중국염업협회 집행이사장은 “중국 내 소금 생산량은 수요를 맞출 수 있고, 식품 안전 규정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소금 사재기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브랜드의 화장품과 의류, 육아용품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SNS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을 받는 일본 브랜드’ 목록이 정리돼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 카오(중국명 화왕), SK-II, 슈에무라 등은 “우리 제품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안심하고 사용하고 구매해달라”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나섰다. 중국 소비자의 불안감 고조에 대응하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자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산 제품 불매가 본격화할 경우 한국산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 부정적 전망이 모두 존재해 아직 한국산 수산물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산 수산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일본 바다와 멀지 않은 곳에서 나온 수산물인 만큼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
日 오염수에 식자재 우려에… 교육부, 직접 나서 "급식에 日 수산물 없다"
사회 사회일반 2023.08.25 20:31:27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식재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교 급식 식재료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교육부는 25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가 학교 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국내에 안전한 수산물이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해역부터 생산·유통단계까지 삼중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로 이뤄진 방사능 안전관리체계를 갖췄다. 해양 모니터링에서 생산, 유통단계를 아우르는 체계다. 이에 따라 정부가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약 8만건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특히 '학교급식법'에 따라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식재료 품질 관리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산지·품질 등급 등은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유치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초·중·고·특수학교 1만1천843개교의 급식 식재료를 조사한 결과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한 현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생 건강과 안전에 집중해 관계부처,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감 시황] 코스피, 美잭슨홀 경계감 속 2510대로 밀려나…코스닥도 약보합
증권 국내증시 2023.08.25 16:36:32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둔 25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5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54포인트(0.73%) 내린 2519.1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9포인트(1.27%) 내린 2505.39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4억원, 17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38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61%), SK하이닉스(000660)(-3.6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비롯해 NAVER(035420)(-7.86%), 포스코퓨처엠(003670)(-1.3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2.06%), 삼성물산(028260)(0.29%) 등은 상승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한성기업(003680)(-8.76%), 사조씨푸드(014710)(-4.59%), 동원수산(030720)(-6.51%) 등 수산물 관련 종목도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1.28%), 전기·전자(-1.13%), 의약품(-0.47%) 등이 내린 반면 음식료품(1.25%), 통신업(0.2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포인트(0.26%) 내린 899.3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3포인트(1.17%) 내린 891.21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8억원, 5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1%), JYP Ent.(035900)(-0.36%), 펄어비스(263750)(-1.53%) 등이 약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2.70%), 엘앤에프(066970)(6.78%)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260억원, 10조8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 밤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짙은 경계심리가 유입돼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전일 훈풍이 불었던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
[속보] 정부 "日오염수 방류,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상상황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3.08.25 11:19:27정부는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광온 “文정부, 국민 생명 강조해 WTO 승소…국가 의무 달라질 수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8.25 11:12:37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정권이 달라졌다고 국가의 의무가 달라질 수는 없다. 그리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책임도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정부와 국민의힘이 절실하게 깨닫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19년 4월 문재인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일본과의 WTO(세계무역기구) 소송에서 1심 패소를 뒤집고 2심에서 승소한 이유는 딱 하나”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위험 요소를 최대한 낮춰야 할 의무가 있다는 명확한 입장을 WTO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겠다면서 컵에 반잔을 채웠지만 일본은 그 컵을 엎었다”며 “국민의 걱정과 수산업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침묵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참으로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이 수산업계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세 가지를 서둘러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해양 파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지금이라도 강구하기 바란다. 관련해서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발표한 특별안전조치 4법에 동참하라”며 “추경을 통해서 실질적 지원을 수산업계에 하는 것을 검토하고, 도쿄전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추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도쿄전력은 일본 국민에 대해서는 지역과 업종과 기간에 한정하지 않고 피해가 발생하면 배상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우리 수산업계도 배상의 대상에 들어가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긴급 성명
사회 전국 2023.08.25 10:48:28경상북도의회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경북도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배한철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 침체로 인한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골자로 한 개정조례안을 오는 29일 시작되는 제341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
후쿠시마 방류에 육계 관련주 일제히 급등[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3.08.25 09:22:39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이 발표된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선 육계 관련주가 주목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마니커에프앤지(195500) 주가는 전일 대비 17.68% 오른 5790원에 거래중이다. 이 밖에 마니커(027740)(+12.72%), 팜스토리(027710)(+10.31%), 이지홀딩스(035810)(+6.68%), 하림(136480)(+5.33%) 등 육계 관련주가 일제히 급상승하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24일부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정부 측은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수산물 불매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 소비는 줄어들고 대체재인 닭고기 등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니커와 하림은 육계를 직접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이지홀딩스와 팜스토리는 배합사료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
진중권, 3800만원 오염수 정부 홍보영상에 "대통령실이 日총리 관저 '용산 출장소' 같다"
정치 정치일반 2023.08.25 06:13:09대통령실이 예산 3800만 원을 들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것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일본 정부가 해야 될 일을 왜 우리 정부가 하느냐"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2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우리 정부에서 우리 세금으로 저런 홍보 영상을 왜 찍는지 모르겠다"며 "일본 정부에서 일본 정부 돈으로 해야 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지금 보니까 일본 총리 관저 용산 출장소 같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이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근거로 대통령실이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4분 25초) 영상 제작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영상 제작비 3800만 원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으며 업체 선정도 대통령실에서 했다. 이 영상에는 “커피 한 잔, 우유 한 잔, 계란 하나를 드셔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체는) 피폭을 받는다. (오염수 방류로)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 “삼중수소는 토양이나 채소는 물론 공기에도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먹어도 기준치 이하면 인체에 별 영향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진 교수는 "설사 저런 걸 만든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저지하려고 노력은 하고 어쩔 수 없을 경우에 취했어야 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애초부터 한미 협력, 군사협력 때문에 (오염수 방류 묵인을) 깔고 들어간 거다. 국민의 건강권, 생명권보다도 자기들이 생각하는 어떤 이념적인 측면들에다 종속시켜서 처리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화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의 불안을 '괴담'으로 치부하는 정부의 시각도 지적했다. 그는 "어제(지난 21일) 일본 뉴스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난 일본 어업 단체 회장이 '우리는 방류에 반대한다. 과학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르다'고 얘기했다"며 "일본에서는 괴담 얘기 안 한다.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걸 괴담이라고 치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국민들이 그 정보를 안 믿는 이유는 (정부가) 한 번도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적도 없었고 그것을 제지하기 위한 노력도 없었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사회적 안심이 나오는 거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
이상감지·수입규제·어민지원…오염수 피해 '3축 체계'로 차단
정치 총리실 2023.08.24 17:44:45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함에 따라 정부는 이상 상황 감시와 국내 어업 보호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 금지도 유지하는 등 식품 안전 보호 조치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부가 이른바 ‘3축 체계’를 통해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에 대응하고 우리 수산업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대응안 등을 내놓았다. 한 총리는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보 공유 메커니즘에만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나가기로 했다”며 “이미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을 모니터링 중이고 태평양도서국 인근 해역 10개 정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안전을 위한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총 8개 현의 수산물과 15개 현의 27개 품목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 총리는 “수입 규제 조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인근 해역에 아무런 통제 없이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물질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며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와 별개 사안이며 현재의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가짜 뉴스와 정치적 허위 선동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 “(방류한 오염수는)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방사능보다 미미하고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우리 바다가 오염될 것이라는 선동과 가짜 뉴스는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한 총리는 국내 수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앞서 제주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제주 지역의 관광·수산 업계에 연간 4483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수산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640억 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로 진행하고 수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5배 확대, 대출 한도 한시 상향 등의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 방안과 관련해 원자력 전문가 등 과학계는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우리 해역에서 방사능 농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극명히 갈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어민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와 국내 수산 업계 피해 지원 내용을 담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특별 안전 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중 방사성물질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수산물의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특별법은 당 소속 전체 의원 168명이 이날 공동 발의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 역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제재와 검역 강화에 돌입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직후 “중국 소비자의 건강과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극동 연해주로 수입되는 생선·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고 대만은 방사선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속적인 샘플 조사를 통해 이상 여부 판단과 대응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학생 16명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주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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