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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소금 사재기' 현상, 슈퍼마켓 '텅텅'…당국 "이성적 소비해달라"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자 중국 내에서 생필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생산된 소금 수요가 치솟으면서 일시적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일본의 브랜드 화장품과 의류에 대한 불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25일 중국 내 지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한 전후로 중국 각지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일부 슈퍼마켓의 소금 매대는 텅 비어 있었고, 남아있는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고객 간 육탄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소금이 일시 품절됐다.

소금 수요가 폭증하자 중국 내 소금업계는 소비자 진정에 나섰다. 국영 중국염업그룹은 24일 늦은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대의 소금 생산 기업으로 연간 생산 능력이 1000만톤(t)을 초과한다”며 “전국 생산 및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고 소금 비축량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과 근무를 통해 생산·배송을 늘려 공급을 보장하고 있으니 사회 각계각층은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맹목적인 구매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소금 사재기 현상은 중국의 현상만이 아니다. 지난 6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소금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쿠팡 등 일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소금 구매량을 1인당 1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왕샤오칭 중국염업협회 집행이사장은 “중국 내 소금 생산량은 수요를 맞출 수 있고, 식품 안전 규정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소금 사재기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브랜드의 화장품과 의류, 육아용품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SNS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을 받는 일본 브랜드’ 목록이 정리돼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 카오(중국명 화왕), SK-II, 슈에무라 등은 “우리 제품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안심하고 사용하고 구매해달라”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나섰다. 중국 소비자의 불안감 고조에 대응하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자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본산 제품 불매가 본격화할 경우 한국산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 부정적 전망이 모두 존재해 아직 한국산 수산물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산 수산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일본 바다와 멀지 않은 곳에서 나온 수산물인 만큼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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