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2관왕 달성[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21:33:44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우승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우민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세운 7분48초36이었다. 김우민은 자신의 한국 기록 7분47초69도 갈아치웠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리페이웨이(중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지만, 자유형 800m에서는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켰다. 자유형 800m 2위 리페이웨이의 기록은 7분49초90이었다. 지난 25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남자 계영 800m 우승을 합작한 김우민은 개인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우민은 29일 주 종목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김우민의 바람이 이루어지면 한국 수영에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 이은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이 탄생한다. -
깜짝 스타 또 탄생…접영 50m서 金 쾌거[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21:02:55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수영 남자 접영 5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백인철은 23초34의 쩡천웨이(싱가포르)를 0.05초 차로 제쳤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 한 명뿐이었다. 백인철은 양정두를 넘어 이 종목 아시안게임 한국 최고 성적을 냈다. 더불어 한국 수영 역사상 아시안게임 접영 금메달은 조희연이 1998년 방콕 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우승한 이후 25년 만이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백인철은 23초39에 터치 패드를 찍어 전체 1위에 올랐다. 23초39는 자신이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23초50의 한국 기록을 0.11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자, 스양(중국)이 2014년 인천에서 달성한 23초46를 0.07초 줄인 대회 신기록이었다.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도 “만족하지 않는다. 내 목표는 22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던 백인철은 결승에서 22초대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금메달은 놓치지 않았다. 한국 기록과 대회 기록은 또 한 번 경신했다. 백인철이 우승하면서 한국 수영 경영은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타이인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는 권세현(24·안양시청)이 2분26초3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2분23초84로 가장 먼저 들어온 중국의 예스원이 가져갔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수영에서 나온 첫 은메달이다. -
백인철,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 금메달…한국·대회신기록[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20:44:39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수영 남자 접영 5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 한 명뿐이었다. 백인철은 양정두를 넘어 이 종목 아시안게임 한국 최고 성적을 냈다. 백인철이 우승하면서 한국 수영 경영은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타이인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
'무적의 한국 칼' 어펜져스, 中 찌르고 'AG 3연패' [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9:37:21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대3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더불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전에서 구본길의 4연패를 저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구본길과 오상욱이 주축이 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함께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김정환이 2019년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빼곤 4명이 모두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대 맨 위에 태극기를 올리며 국제 종합대회에서 펜싱의 효도에 앞장섰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단 이들은 4명 모두 깔끔한 외모에 언변도 갖춰 올림픽 금메달 이후엔 방송 섭외 ‘1순위’로 떠올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맹활약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선 어펜져스의 도전은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과 이번 아시안게임의 1년 연기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덧 다음 올림픽은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후엔 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했던 김정환이 내년 올림픽은 도전을 확언한 터라 이 멤버로 또 한 번 보여줄 어펜져스의 ‘금빛 호흡’이 벌써 기대감을 키운다. -
신진서 9단, 男 바둑 동메달…“죄송하다”[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8:43:06신진서 9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앞서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신진서는 이날 오전 4강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놓친 신진서는 이치리키에게 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애써 털었다. 신진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저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인 뒤 “컨디션의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한 번 제가 빨리 착점했던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에도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으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결국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며 반집으로 져서 많이 아쉽다”고 복기하며 “단체전만큼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개인전 우승이 좌절된 한국 바둑은 29일부터 바로 남녀 단체전에 나선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재현하겠다는 한국 대표팀의 구상은 아쉽게 무산됐다. 바둑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
장유빈, 男골프 1R 단독 선두…단체전도 한국 1위[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7:52:13장유빈(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장유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12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1언더파 61타를 쳤다. 다이치 고(홍콩)를 1타 차로 앞선 장유빈은 단독 1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장유빈과 조우영(한국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로 대표팀을 꾸린 우리나라는 1라운드에서 아마추어 2명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조우영이 공동 3위(9언더파)에 오른 가운데,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6언더파를 쳤다.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26언더파를 합작해 21언더파인 싱가포르와 일본을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장유빈은 이날 1번부터 6번 홀까지 6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그는 “공도 잘 맞았고, 부담이 있었지만 초반부터 잘 풀리면서 부담감도 사라져 좋은 점수가 나왔다”며 “그동안 5개 홀에서 이글 포함해서 6언더파를 친 적은 있었는데 6개 홀 연속 버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조우영과 함께 공동 3위에는 천구신(중국), 스미우치 마사토(일본) 등 세 명이 자리했다.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등 3명이 8언더파 공동 6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 등이 7언더파 공동 9위권을 형성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선두 장유빈과 5타 차이지만 남은 2∼4라운드에서 추격할 수 있는 위치다. 우리나라는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오승택이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일본이 우승했다. -
김한솔, 체조 남자 마루운동 金…2연패 달성[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6:07:20한국 남자 체조의 베테랑 김한솔(27·서울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한솔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마루운동 결승에서 8명의 출전자 중 가장 높은 14.90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을 2회 연속 제패했다. 김한솔은 또 1994년 히로시마·1998년 방콕 대회 도마를 거푸 석권한 여홍철 현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 2006년 도하(안마)·2010년 광저우 대회(마루운동)에서 종목을 달리해 정상에 오른 김수면에 이어 우리나라 체조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2회 연속 우승했다. -
유현조, 女골프 첫날 3타차 7위…단체전은 4위[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5:23:29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개인전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유현조는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마친 유현조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바바 사키(일본)와는 3타 차이다. 유현조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점수들이 다 좋아서 저도 잘 막은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아이언샷 실수가 덜 나왔다면 버디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와 임지유, 김민솔(이상 수성방통고) 세 명의 성적 가운데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단체전 1위는 나란히 10언더파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이다. 우리나라는 유현조 외에 김민솔이 3언더파로 공동 10위, 임지유는 2언더파 공동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개인전 선두에 나선 바바는 일본 아마추어 선수로 지난해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 2005년생으로 키 177㎝ 장신인 바바는 2022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나와서도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인뤄닝(중국)이 5언더파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표 3명을 전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로 꾸린 중국은 첫날 1위는 바바에게 내줬지만 인뤄닝과 린시위, 류위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역시 LPGA 투어 선수인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아르피차야 유볼(태국)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
신진서 9단, 대만 쉬하오훙에 충격패…결승행 좌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5:18:31신진서 9단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착점’이 무산됐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개인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이었던 신진서는 결승 길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패를 당했다. 이달 25일 대회 A조 예선 3라운드에서도 신진서가 쉬하오훙을 상대로 1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쉬하오훙은 전날 박정환 9단을 꺾은 데 이어 연이틀 한국 기사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커제 9단(중국)이다. 신진서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은 5전 5승으로 신진서가 우세하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4강전을 두고 “둘 다 우세를 잡지 못한 채 팽팽했는데 끝내기 단계로 진입할 무렵 (신진서에게서) 아쉬운 수가 나와 우세를 뺏겼다”며 “눈에 띄는 큰 실수는 아니었어도 최선의 수가 아니었다”고 복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하루에 2판씩 대국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잘 추슬러 오후 동메달 결정전과 단체전을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개인전에서 일격을 맞은 한국 바둑은 이 대회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겠다는 구상이 무산됐다. 바둑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던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이후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고 이번 대회가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복귀전이었다. 남녀 단체전은 29일부터 시작된다. 남자 단체전에는 신진서·박정환·변상일·김명훈·신민준·이지현 9단이 출전하고, 여자 단체전에는 최정·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 김은지 6단이 선발됐다. -
오른팔 안 되면 왼팔로…이원호, 사격 銀 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3:20:05희귀병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 이원호(24·KB)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도합 239.4점을 쏴 베트남의 팜꽝후이(240.5점)에 이은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m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이 5발씩 10발을 쏜 뒤 이후 2발씩 쏴서 점수가 낮은 1명씩 탈락하는 방식이다. 본선에서 2위로 올랐던 이원호는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뒤로 갈수록 조금씩 순위를 높였다. 초반 5발에서 47.6점에 그쳐 8위에 머물렀지만 2시리즈까지 99.5를 쏴 3위로 올라섰다. 이원호는 팜 꽝 푸이,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에는 팜 꽝 푸이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으나, 0.4점 차이에서 마지막 발이 아쉽게 9.0점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팜꽝후이의 마지막 발은 9.7점을 쐈다. 이원호는 오른손잡이지만 왼팔로 총을 쏜다. 고등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총을 쏘던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떨림의 원인에 대해 병원마다 신경, 근육, 심리적인 문제 등을 짚었지만, 대형 병원에서 진찰받을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정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이원호가 계속 총을 잡은 건 관중석에서 들려온 한 마디였다. “쟤 이원호 아냐? 그런데 총을 왜 저렇게 쏴?” 자존심을 제대로 긁힌 이원호는 ‘이대로 사격을 그만둘 수 없다’는 집념을 갖게 됐다. ‘왼팔로 해보자. 많이 도와주겠다’고 손을 건넨 중학교 시절 코치 덕분에 다시 일어선 그는 끈질긴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금메달 기회는 놓쳤으나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이원호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이원호, 한승우(창원시청·572점), 고은석(청주시청·565점)의 본선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선 171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인도(1734점), 중국(1733점), 베트남(1730점)이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고, 북한이 5위(1727점)에 올랐다. -
LoL 대표팀, 中 꺾고 결승 진출…첫 金 도전[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1:59:37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이번 대회 최대 강적인 중국을 완파했다. 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1대3)를 설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미드 라이너로 전날 8강전에 이어 ‘페이커’ 이상혁(27·T1) 대신 ‘쵸비’ 정지훈(22·젠지)을 기용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정글러로 '지에지에' 자오리제(22·에드워드 게이밍)를 선발로 내세웠다.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은 5분경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21·T1)과 갱킹을 온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의 협공으로 ‘엘크’ 자오자하오를 잘라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룰러는 이어진 15분경 대규모 교전(한타)에서도 더블킬을 기록하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중국도 무력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나이트’ 줘딩(23·징동 게이밍)은 핵심 픽인 르블랑을 활용한 개인기로 자국 리그 같은 팀에서 활동하는 카나비를 비롯해 제우스, 케리아까지 끊어내며 반격에 나섰다. 승부처는 28분경 중국 팀 본진 근처에서 시작된 한타였다. 카나비는 눈엣가시였던 나이트를 처치한 것을 시작으로 ‘메이코’ 텐예(25·에드워드 게이밍), 자오리제까지 잡아내 승기를 잡았고, 룰러가 중국 본진 깊숙이 들어가 나머지 두 명까지 잡아내며 29분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 기세 좋게 시작했던 한국은 2세트 초반 중국의 매서운 반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3분경 바텀 라인 교전에서 ‘엘크’ 자오자하오(22·빌리빌리 게이밍)가 선취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8분경 미드 라인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킬을 따내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은 15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버프 획득을 신호탄으로 룰러와 쵸비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상대로 3킬을 따냈고, 킬 스코어를 4대4로 원상 복구했다. 한국은 제우스가 ‘빈’ 천쩌빈(20·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연달아 드래곤 버프를 챙기면서 승기를 굳혀나갔다. 33분 바론 한타에서 대승한 한국은 곧바로 중국 본진을 두드렸다. 중국은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쵸비의 탈리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궁극기로 각개격파 찬스를 만들어냈다. 룰러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 선수들을 모두 끊어내며 결국 36분 만에 중국 본진을 터트렸다.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첫 정식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LoL e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는 만큼, 한국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역도 6체급서 남북 대결…韓, 장미란 이후 13년 만의 금 도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8 11:36:5230일에 시작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총 6차례 한국과 북한 역사(力士)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때 중국을 위협하며 역도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던 북한 역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4년 만에 국제 무대에 선다. 북한이 최근에 출전한 국제 대회는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이었다. 림정심, 엄윤철 등 한국 역도 팬에게도 익숙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은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14명)에 없다. 하지만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이 이번 대회 여자 64㎏급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북한 선수들도 한국 역도는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가 열리는 첫날(30일)부터 여자 55㎏급에서 한국 유원주(부산시체육회)와 북한 강형영, 리수연이 함께 출전한다. 다음 달 1일 남자 67㎏급 한국 배문수(경북개발공사), 이상연(수원시청)은 리원주와 경쟁하고, 2일 64㎏급에서는 한지안(대전시체육회)이 림은심과 대결한다. 남자 73㎏급 박주효(고양시청)는 3일에 북한 오금택, 박정주와 맞붙는다. 5일에는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76㎏급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이 북한의 정춘희, 성국향의 견제를 받고, 같은 날 남자 96㎏급에서도 원종범(강원도청)이 로광열과 메달을 놓고 다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자부 7개 체급(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 이상급)과 여자부 7개 체급(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 이상급)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14명이 출전한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항저우에서는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최근 항저우를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0년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뒤 한국 역도는 아시안게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장미란 키즈’ 김수현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수현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거푸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5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여자 76㎏급에서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박혜정이 출전하는 여자 87㎏ 이상급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다. 기록과 이력을 보면 박혜정은 ‘선배’ 손영희(부산시체육회)와 은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하지만, 리원원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면 박혜정도 금메달 후보가 될 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109㎏급 진윤성(고양시청)과 장연학(아산시청), 96㎏급 원종범(강원도청)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
K골프 수장이 된 키다리 아저씨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9.28 00:01:00우리나라 골프계에서 ‘키다리 아저씨’ 별명을 얘기하면 강형모 대한골프협회(KGA) 회장부터 떠올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강 회장이 운영하는 대전 유성CC에서 어린 박세리는 비용 걱정 없이 마음껏 라운드하고 연습하며 세계무대 제패의 꿈을 키웠다. 장정, 전미정, 김주연, 이미나, 홍진주, 최진호, 허미정 등도 그랬다. 이른바 ‘유성 장학생’들이다. 강 회장은 올 6월 대한골프협회장에 당선됐다. 전임 회장의 중도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맡았다. 키다리 아저씨에서 구원 투수로 변신한 것이다. 그냥 구원 투수가 아니다. 협회 살림을 돌보는 이사로, 국가대표를 총괄하는 선수강화위원장으로, 그리고 상근부회장으로 20년 간 협회를 지킨 ‘특급 선발급’ 구원 투수다. 늘 KGA 로고와 태극기가 들어간 협회 복장을 고집해 다른 옷을 입으면 어색해 보일 정도다. 최근 경기 파주의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강 회장은 “다른 일 없으면 매일 출근한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일이란 것도 대회 시상 등 협회 업무다. 6월 당선 뒤 어떻게 보내셨는지. 조직 안정화가 우선 업무 중 하나였을 텐데.>>> “기존 조직이 있었던 거고 그렇다고 아주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것도 아니었기에 딱히 조직 안정화라고 할 건 사실 없었다. 협회 일이란 게 매년 해야 하는 행사들이 고정돼있고 정기적으로 하는 일들을 해나가는 거라서. 제가 들어오자마자 뭘 막 바꾸고 할 수 있는 그런 조직도 아니다. 다만 미래지향적인 중장기 계획에 중점을 두면서 해야 할 것들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상근부회장으로 계실 때와 회장인 지금을 비교하면 업무나 책임감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실질적으로는 상근부회장 시절과 100% 똑같이 일하고 있다. 왜냐하면 갑자기 회장이 된 입장이고 전임 회장님의 남은 임기인 1년 6개월을 일하는 거기 때문에.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을 그저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밖엔 없지 않을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여름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골프 팬은 물론 국민의 기대가 클 것이다. 국제 대회에서 골프가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당연히 기쁜 일일 테지만 협회 입장에서 더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나.>>> “대한골프협회는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경기 단체이기 때문에 우수한 선수를 많이 육성해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한데 최근 들어 골프를 하려는 어린 친구들이 예전보다 적어져서 걱정이다.” 얼마나 심각한가.>>> “남자 선수만 봐도 10~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등록 선수가 예전의 반도 안 된다. 20년 전 김경태, 강성훈 이런 선수들이 국가대표 지내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그렇단 거다. 요새 조금씩 증가 추세가 보이긴 한데 부족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골프 선수를 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적으면 발굴과 육성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비용이라든지 환경적인 요인에다 세계적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도 영향으로 볼 수 있겠다. 어쨌든 아이들이 골프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게 급선무가 됐다. 무엇보다 초등학생 선수 등록이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17개 시도 골프협회와 함께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중이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단순히 흥미를 유발할 프로그램을 넘어서 골프로 들어왔을 때 어떤 과정을 밟게 될지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박인비의 금메달은 국내 골프계에 어떤 영향이 있었나.>>>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 역사적인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그 자체로 큰 의미였다. 선수 본인은 물론 우리 협회, 우리나라 전체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 (대한골프협회는 박인비에게 포상금 3억 원,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박세리에게도 5000만 원의 지도자 포상금을 안겼다. 타 종목과 비교해 파격적인 금액이었다. 당시 협회는 포상에만 최대 11억 원을 편성하는 등 일찌감치 20억 원 이상의 올림픽 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박인비에 대해 부상 때문에 얘기가 많았는데 곁에서 보는 입장에선 ‘그래도 딸 수 있겠다’하는 믿음 같은 게 있으셨나.>>> “우리도 올림픽이 처음이고 감독도, 선수들도 처음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올림픽은 투어 대회 현장과는 또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 그런 면에서 박세리 감독의 역할이 컸다.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조언을 해주면서 부담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협회도 그렇고 감독도, 선수끼리도 서로를 편하게 해주려는 노력들이 눈에 보였다. 협회에선 대회장 인근의 편안한 숙소와 한국 음식 등을 마련하는 데에 애를 썼다. 두 번째 올림픽(2021년 도쿄)에선 메달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딸 환경만은 최고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시도 협회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 협회의 기본 업무도 결국은 각 시도 협회에 속한 선수들을 발굴해서 잘 키워내는 것이다. 각 시도에서 잘하는 선수가 중고연맹 대회를 나가는 것이고 거기서 또 올라오면 우리 협회 주관 대회에 출전하는 식이다. 그런데 가장 기초 단계인 시도 협회 레벨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 열악한가.>>> “시도 단위로 대회를 열려고 해도 골프장 빌리기가 어렵고 선수 육성에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 협회는 중앙 단체로서 가급적 많은 지원을 해주려 한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 동안 지원의 강도를 높여왔다. 지금부터는 각 시도와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같이 개발해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의 선수들이 동참하도록 해 재능 기부를 유도하는 식의 모델도 좋을 것 같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아주 중점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과 다른, 우리나라 골프 환경에 있어 골프 대중화란 어떤 모습일까.>>> “대중화라 함은 많은 사람이,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골프를 치는 사람이 아주 많아질수록 대중화됐다고 말할 수 있을 거다. 그러려면 골프장들이 더 다양화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18홀 골프장만 있을 필요는 없다. 9홀도 좋고 나아가 6홀짜리 골프장도 많이 생겨야 한다고 본다. 그린피가 15만 원인 골프장이 있으면 10만 원인 곳도, 5만 원인 곳도 있어야 한다. 골프를 치는 사람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구호만 대중화일 뿐 실제 선택권은 많지 않다. 거의 90% 이상이 비슷한 레벨의 골프장들 아닌가. 그래서 그린피 올랐다는 얘기만 나오면 ‘비싸다’ ‘대중화에 역행한다’는 말이 쏟아지는 것이다. 최소한의 영리로 운영하는 6홀, 9홀 골프장들을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해나간다면, 그래서 다양한 선택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돼있으면 진정한 대중화가 빨라지지 않을까.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는 골프인구 유입으로 이미 대중화에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진짜’ 대중화까진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세금 문제도 꾸준히 제기된다.>>> “개별소비세(1인 2만 1120원)만 봐도 결국 골프를 사치성으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징벌적 측면의 과세이지 않나. 개소세가 우선 없어져야 대중화가 가능할 거고. 이외에도 각종 중과세가 골프장들을 옭아매고 있다. 이런 게 다 그린피에 반영이 되는 거라 세금 관련 개선은 시급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경제 논리로 볼 때 세금 부분이 풀리면 자연스러운 골프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골프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R&A와 국제골프연맹(IGF) 내에서 하시는 활동도 궁금하다.>>> “골프에 있어 가장 큰 국제기구가 IGF다. 세계 각국의 협회가 가입돼있듯 우리 협회도 당연히 거기 들어가 있고. 저는 그 IGF의 집행위원으로서 5~6년 전부터 일하고 있다. 매년 총회의 집행위원회의에도 참석하고 있고.” IGF의 사업과 재정 전반을 관장하는 집행위원은 극소수라고 들었다.>>> “그만큼 우리나라 골프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상당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해도 되겠다. 개인적으로도 총회 참석 등의 행사 때 한국 골프의 위상을 더 높이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R&A와 교류는 어떤가.>>> “역시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인 한국오픈의 경우 우승자는 물론 준우승자까지 디 오픈에 직행할 수 있게 된 것도 R&A 쪽에서 우리나라 골프와 협회를 인정해준 덕분이다. 디 오픈 자동 출전 티켓이 2장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도 되겠다.” 한국 골프의 경쟁력은 결국 골프 팬이라는 말을 하셨다. 팬의 중요성을 실감한 경험이 있는지.>>> “팬이 없는 프로 세계란 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KLPGA 투어 대회장만 가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피켓 들고 응원하고 모자랑 옷 맞춰 착용하고 그런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선수를 응원하는 열기가 엄청나게 뜨거웠던 일본도 요즘은 그런 게 없다더라. 한국 골프대회의 팬 문화는 굉장히 단단하고 견고하다. 이를 바탕으로 KLPGA 투어의 인기는 아마 굉장히 오래 갈 거다. 팬의 존재는 투어를 떠받치는 큰 힘이 된다. 우리 협회는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선수를 계속해서 많이 배출하는 것이 역할이다. 프로에 가서 대형 선수로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유망주들을 어떻게 길러낼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하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과학적인 기법을 구축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코스가 베일에 가려있었다.>>> “아무도 못 들어가게 돼있어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할 것 없이 각국이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었다. 우리는 중국골프협회 쪽에 협조를 구해서 받을 수 있는 자료는 어떻게 해서든 구하려 했다. 협회 간 관계를 잘 활용해서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R&A의 책임자에 따르면 대회가 열릴 골프장은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각국 출전 선수의 수준을 고려해 코스 세팅 난도를 ‘중’ 정도로 해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땐 사이타마한국상공회 회원들이 큰 힘이 됐다. 협회와 공조로 골프장에서 가까운 숙소 예약을 하고 대표팀 식사도 책임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때도 그런 인적 네트워크가 가동될까.>>> “그렇다. 특히 파리는 2년 전부터 두 차례 방문해 둘러보고 확인할 것은 대부분 확인하고 왔다. 그쪽 교민 사회와 얘기가 다 된 상태다. 아시안게임 또한 항저우 지역 한인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실 거다. 국제 대회 때 현지 계신 분들의 생생한 정보와 도움은 정말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국제 대회 때면 늘 현지 지원부터 챙긴다.” 파리 올림픽도 이전 두 차례 올림픽처럼 최경주, 박세리 감독 체제로 가는 건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얘기다. 올림픽에 꼭 남녀팀 감독이 구분돼서 가야 한다는 그런 규정은 원래 없다. 선수들이 느낄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앞선 두 번을 그렇게 남자팀 최경주 감독, 여자팀 박세리 감독으로 갔던 거다. 사실은 협회에서 무리하게 요청을 해서 모신 거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세 번 연속으로 무리한 요청을 하기도 곤란한 면이 있지만 분명한 건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다. (올림픽 시점에 세계 랭킹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한국 여자 선수들이 4명 출전할지, 2명만 나가게 될지도 불확실한 상황 아닌가. 시간을 두고 상황을 봐가면서 감독 임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 논의하게 될 거다.” 도쿄 올림픽에서 아쉬운 노 메달 경험을 통해 얻은 생각은 어떤 건지.>>> “냉정하게 말해 (메달이)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골프에 뛰어드는 여자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그들은 일단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고 있다. 제대로 운동하는 선수들이 골프에 많이 들어왔단 얘기다. 우리 선수들도 피지컬 쪽으로 중점적인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무대에서 쉽지 않을 거다. 올림픽이 특히 어려울 거고 LPGA 투어도 그런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강한 체격과 체력을 기반으로 한 장타에 발맞춰야 할 것이다.” 경기로서 한국 골프가 위기라고 보시나.>>> “위기라기보다는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니 우리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유소년 단계부터 기초 체력을 강하게 다지지 않으면 점점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 협회가 할 일도 많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피지컬 강화 시스템을 준비하겠다.” 골프를 치는 게 좋으신지, 골프 행정이 더 재미있으신지.>>> “치는 게 좋지. 다만 시간이 없어서 자주 못 칠 뿐이다. ‘훨씬’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행정보단 치는 게 더 재미있다.” 일로서, 행정으로서 골프의 매력은 무엇인가.>>> “글쎄, 돌아보면 협회에서 국가대표와 관계된 일(이사, 선수강화위원장, 각종 국제대회 선수단장 등)을 한 게 벌써 20년이다. 어릴 때부터 봐온 선수가 쭉쭉 자라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그야말로 훌륭한 선수가 되고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그런 게 가장 큰 매력 아닌가.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선수가 나중에 세계 랭킹 1등이 되고. 협회 전체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골프 국가대표 상시 운영에도 기여하지 않으셨나.>>> “그렇기도 하지만 지금 자부심을 가질 만한 건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이 완성됐다는 거다. 이전까진 선발전에 의존했었다. 선발전 때 하필 컨디션이 뚝 떨어진 바람에 잘 치는 선수인데 떨어질 수도 있었다.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포인트가 매겨져 1년을 치고 나면 대한골프협회 랭킹이 자동으로 나오게 된다. 이 랭킹 시스템에 의해서 국가대표가 선발되는 것이다. 일단 대표로 뽑히고 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LPGA 투어 선수들이 하는 운동과 똑같은 수준의 훈련을 통해 기량이 높아진다.” 선수 지망생 박세리를 처음 봤을 때 소질보다 연습량이 눈에 들어왔다고 하셨다. 주니어 때부터 큰일 낼 선수라는 느낌을 받으셨나.>>> “그럴 리가. 지나고 보니 특별했다는 거지 장래를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나. 다만 박세리 선수가 유독 연습을 많이 했던 건 사실이다. 20년 넘게 여러 선수들의 자라는 모습을 보다 보면 결국은 스스로 노력하는 선수가 승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재능이 노력보다 큰 거 아닌가.>>> “국가대표 선수들한테 이런 얘길 한다. 타이거 우즈는 지금도 하루 1800개씩 연습볼을 친다고. 우즈뿐 아니라 세계 최고라고 하는 PGA 투어 뛰는 선수들 대개가 그렇다. 1000~1500개. 평생 연습한 볼을 계산하면 600만~700만 개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그래서 대표 선수들한테 이렇게 묻는다. 지금까지 골프 하면서 친 공이 100만 개는 되느냐고. 연습이란 건, 노력이란 건 이런 거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제법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가는 길에 들어서려면 상상 못할 만큼의 연습량이 필요하단 거. 골프는 더더욱 그렇다.” 박세리도 그렇게 연습에 매달렸나.>>> “미국 진출해서도 하루 10시간씩 연습했던 선수다. 꼭 박세리 선수를 찍어서 얘기하자는 건 아니고 지금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전부 엄청난 연습량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는 거다. 연습량이 뒷받침된 선수는 결국 리더 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기 마련이다. 반대로 어느 순간 리더 보드에서 안 보인다 하는 선수는 결국 연습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박세리 감독이 TV 등 방송계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시면 어떤가. 어릴 적부터 끼가 있었나.>>> “그 정도까진 잘 모르겠지만 자기도 모르는 탤런트가 있단 걸 알게 된 거 아닐까. 그때부터는 거기 맞춰서 하다 보니 또 잘한단 얘길 듣는 거고. 아주 잘하고 있는 거 아닌가.” 박세리 감독을 비롯해 여러 선수를 보이지 않게 꾸준히 지원하셨다. 유망주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애틋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여건이 어렵다. 골프장이나 연습장 이용에서부터 학교생활이라든지 주변을 둘러싼 모든 여건 속에서 선수로 나아간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 그걸 잘 알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뿐이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일 리가 없고 그저 일방적으로 물길을 보내주는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이를테면 사명감 같은 것도 작용한다고 봐야 할까.>>> “‘특정 선수가 꼭 잘 돼야 한다’ 이런 접근이 아니라 가능한 한 주변의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 한다. 골프장 업계에 오래 몸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이를 이용한 것뿐이다. 특별한 사명감에 의한 건 아니다. 그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한 거다.” 반대로 과거에 회장님에게 큰 도움을 주신 은인이 있다면.>>> “하루하루 그런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과거에 해왔던 일들도, 지금 맡고 있는 일도 주변의 많은 분들 도움이 아니라면 못 하는 거다. 한 가지 말씀드릴 건 우리나라에 박세리 같은 선수가 나와서 골프가 단시간에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한골프협회를 구성하고 있는 골프장들의 공이 굉장히 크다는 거다. 골프장들이 50년 전부터 협회를 만들어 회비를 걷고 선수 육성을 지원했다.” 그런 맥락에서 10년, 20년 전보다 주니어들의 연습 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는 얘기도 있다. 연습 그린 개방이라든가 그린피 할인 등의 지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더라.>>> “국가대표나 상비군 선수가 있으면 우리 협회 회원사 골프장에 요청해서 선수가 있는 그 지역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의 공군부대 골프장과 연습장에 학생 선수들이 와서 연습할 수 있게 배려하겠다는 공군본부의 연락도 받았다. 17개 시도 협회의 아이들이 그 지역 골프장에서 충분히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중앙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다.” 1970년대 대표 선수도 지내셨다. 선수로서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은.>>> “40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땐 저 같은 아마추어가 프로 대회에 나가는 자체가 드물었다. 아버님 덕분도 있고 워낙 골프를 좋아하고 해서 나갔던 거지.” 베스트 스코어가 6언더파라고 알려져 있다.>>> “협회 기록에도 있긴 할 거다. 워낙 오래된 일이고 지금 기준으론 거의 장난 비슷하게 나가서 친 거라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 자꾸만 주변 사람들이 선수였단 얘길 끄집어내곤 해서 그럴 때마다 부담이 굉장히 크다. 특히 골프 치러 갔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면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스코어에 연연하는 골프는 안 한 지 오래다. ‘에이지 슈트’ 이런 것도 신경 안 쓰고. 그저 운동 삼아 걷는 자체가 좋다.” 협회장 자격으로 시상을 하거나 할 때 아버님 생각이 많으시겠다.>>> “아버님이 워낙 골프를 좋아하셨고 협회 일도 오랫동안 보셨고 해서 아버님이 하시던 걸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봐왔다.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라가다가 여기까지 온 거다. 어쨌든 아버님은 맡은 바 없던 대한골프협회장 직을 아들이 맡았으니 어머님이 제일 기뻐하신다.” (강 회장의 선친인 강민구 전 유성CC 명예회장은 1975년 유성CC의 문을 열고 골프 꿈나무 육성에 앞장섰다. 여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은 한국 골프 발전에 공헌한 강민구 명예회장을 기리는 대회다.) 아버님 영향이 아니었어도 골프 외길을 걸었을까.>>> “글쎄. 하여튼 아버님 때문에 1967년부터 골프를 쳤다. 골프채가 귀하던 시절이라 하나 생기면 부지런히 닦았다. 껴안고 잘 정도로 좋아했다. 그렇게 열 살 때부터 골프를 배웠다. 다른 운동도 많이 했지만 이상하게 골프가 저한테 맞았다.” 현 정부 체육 정책의 모토가 ‘스포츠 프렌들리’라더라. 그중에서도 학교 체육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골프도 어린이들과 더 친해질 수 있을까.>>> “학교 체육이 축소되던 시기에 학생 선수가 나갈 수 있는 골프대회는 1년에 고작 3개였다. 이제 좀 완화가 됐다. 어릴 때부터 골프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일선 학교들과 적극 논의하겠다.” LPGA 투어에서 태국과 태국계, 중국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결과라고 봐야 하나.>>> “그렇진 않다. 중국, 태국 등 나라마다 시스템이 다 다르다. 앞서 말한 것처럼 LPGA 시장이 10년 전과 비교해 굉장히 커졌다. 상금 규모만 봐도 그렇다. 파이가 커지니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진 거다. 태국, 중국의 강세도 그런 흐름의 하나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한국은 KLPGA 투어라는 단단한 마켓이 있기 때문에 굳이 LPGA로 가려 하지 않는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간섭할 일은 아니다.”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추진해야 할 일은 어떤 건가.>>> “선수를 위한 협회의 시스템과 관련한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 협회는 PGA 투어 시스템과 맥을 같이하는 호주의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이미 10년 전부터 노선을 정하고 발전을 꾀한 결과 육성 시스템의 수준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우리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계속해서 오픈하고 뭔가 새로운 걸 받아들여 적용해보는 과정에서 최선이 나오는 거라고 본다. 새로운 회장이 체질을 좀 바꾸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트레이닝 시스템부터 여러 가지로 좀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분야가 많이 있다.” PROFILE 출생: 1957년 | 학력: 경복고-고려대 경영대-미국 캠벨대-미국 벨헤이븐대 명예경영학박사 주요 경력: 1998년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이사 2004년 대한골프협회 이사·선수강화위원장 2008년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회장 2013년 대한골프협회 상근부회장 2014년 국제골프연맹(IGF) 행정위원 2020년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이사 2023년 대한골프협회장 -
이강인 59분간 번뜩…황선홍호, 4골차 대승·8강행[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7 22:24:24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선발 출전해 59분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가운데 황선홍호가 키르기스스탄을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대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박재용(전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강인에게는 ‘프리롤’을 맡겨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엄원상(울산)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고,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지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울산), 김태현(센다이),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한국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어 손쉽게 앞서나갔다.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백승호가 침착하게 넣었다. 1분 뒤에는 정우영이 엄원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순식간에 2대0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수비에서 불안하게 공을 돌리던 중 백승호가 공을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막삿 알리굴로프가 이광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어 한국을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실점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아쉬운 마무리가 반복되면서 전반은 더 달아내지 못한 채 2대1로 마무리됐다. 전반 32분 정우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호연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조영욱(김천)도 박재용을 대신해 출전했다. 그러나 답답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고, 후반 14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고영준(포항)까지 넣었다. 다행히 후반 29분 설영우의 크로스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정우영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켜 겨우 한숨을 돌렸다. 다시 흐름을 찾은 한국은 후반 35분 조영욱, 39분 홍현석의 골을 더해 5대1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
펜싱 여자 에페, 21년만 단체전 우승[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7 21:34:21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인정(계룡시청)과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대3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인정은 에페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휩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떠안긴 중국을 준결승에서 꺾어 기쁨이 더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때 결승 상대였던 홍콩과의 금메달 다툼은 초반엔 살얼음판 승부였다. 총 9라운드 중 절반에 가까운 4라운드까지 13대13으로 팽팽했다. 그러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송세라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송세라는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대15로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어 1985년생 맏언니 강영미가 나선 6라운드 이후 22대19로 다소 좁아졌지만, 최인정이 개인전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며 카몽추와의 7라운드 이후 26대21로 도망갔다. 다시 강영미가 출격한 8라운드 이후 29대25로 앞선 한국은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 마지막 9라운드에서 송세라가 비비안 콩의 거센 반격에 직면해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종료 28초 전 32대31, 5.5초 전 35대34로 압박한 콩을 상대로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회심의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 펜싱은 이날 앞서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가 2회 연속 우승을 합작, 대회 단체전 첫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오상욱), 여자 사브르(윤지수), 여자 에페(최인정) 금메달 3개를 수확한 데 이어 단체전에서 2개를 추가하며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펜싱 종합 순위 선두를 달렸다.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 46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이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으로 통산 금메달 50개를 돌파했고, 여자 에페에서 51번째 금메달을 캐냈다. 28일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이어진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