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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근대5종 2관왕, 전웅태의 포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9:10:17전웅태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결승에서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의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도 달성했다. 연합뉴스 -
수영·레이저 런서 '대역전극'…男개인·단체전 싹쓸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8:54:29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8·광주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종합 1508점으로 1위에 올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전웅태는 이지훈, 정진화(이상 LH)와 단체전 1위도 합작,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도 누렸다.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개인전 1위 전웅태, 2위 이지훈, 4위 정진화의 점수를 합산해 4477점을 얻어 ‘개최국’ 중국(4397점)을 제쳤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 전웅태는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된다. 2018 자카르타 대회를 제패한 그는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근대 5종의 57년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다. 역대 아시아인 중에서는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5년 만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웅태는 이날 대역전 드라마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첫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0위에 그치며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그는 이날 승마에서 순위를 5위로 끌어 올렸고, 수영에선 전체 1위 기록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중간 순위 2위까지 도약했다. 그럼에도 레이저 런을 시작할 땐 선두였던 대표팀 동료 이지훈(LH)보다 32초나 늦게 출발했는데, 이지훈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웅태는 “첫 2관왕이 돼 감사하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투혼을 보인 이지훈은 값진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도 근대5종에서 나왔다. 여자 근대5종 간판 김선우(27·경기도청)는 앞서 열린 근대5종 여자 레이저런에서 5종합 1386점으로 중국 장밍위(1406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던 김선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는 김선우, 김세희(1100점), 성승민(1088점)이 3574점을 합작, 중국(4094점)과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은메달 획득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김선우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의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따게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값진 메달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로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수영의 황선우(20·강원도청)는 처음 치른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04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판잔러(19·중국), 48초02에 레이스를 마친 왕하오위(18·중국)에게 밀려 금메달은 놓쳤지만, 황선우는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박태환은 이 종목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
전웅태가 해냈다…한국 대회 첫 2관왕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8:49:59남자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508점을 획득, 대표팀 동료 이지훈(LH·1천492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다. 전웅태는 이지훈, 정진화(LH·1천477점)와 단체전 1위도 합작,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개인전 1위 전웅태, 2위 이지훈, 4위 정진화의 점수를 합산해 4천477점을 얻어 중국(4천397점)을 제쳤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 땐 중국이 우승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참가 선수 전체가 한 차례씩 맞붙는 20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승 6패를 기록해 264점을 따내며 선두로 나선 이지훈이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 감점 없이 완주에 성공하며 300점을 추가, 564점으로 초반엔 선두를 내달렸다. 이때 이지훈과 2위 리수환(중국)의 격차가 30점 가까이 돼 우승에 바짝 다가간 듯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의 맞대결부터 아래에서 차례로 올라가며 승리할 때마다 1점을 주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도 4점을 추가하며 이지훈이 568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어진 수영에서부터 디펜딩 챔피언 전웅태의 폭풍 질주가 시작됐다. 펜싱을 마쳤을 때까지 5위였던 전웅태는 수영에서 출전 선수 전체 1위 기록에 해당하는 1분 59초 28로 수영 점수 312점을 추가, 단숨에 이지훈에 이어 중간 성적 2위로 올라섰다. 앞선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을 달리하는 레이저 런에서 이지훈이 가장 먼저 나섰고, 전웅태는 32초 늦게 출발해 중반까지는 이지훈이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에 접어들며 전웅태가 앞지르기에 성공했고, 결국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끊으며 2연패를 확정 지었다. 뒤이어 이지훈과 리수환(1천484점 동메달), 정진화가 들어오며 한국의 단체전 우승도 결정됐다. 이지훈은 이날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투혼으로 값진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하나를 가져갔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전남도청)은 개인전 8위(1천424점)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여자 개인전 김선우(경기도청)의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까지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로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
[항저우AG]역시 효자…韓 첫 금메달은 태권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8:43:54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효자 종목인 국기(國技) 태권도에서 나왔다. 한국 태권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녀 개인전을 싹쓸이함과 동시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 한국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품새는 가로, 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하는 종목으로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는 강완진(25·홍천군청)이다. 그는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7.460점을 받아 마윈중(7.880·7.080점)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품새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강완진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로 이 종목 최강임을 입증했다. 곧바로 이어진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차예은(22·경희대)이 금빛 발차기를 뽐냈다.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7.860·7.220점을 받아 일본의 니와 유이코(7.620·6.700점)를 가볍게 눌렀다. -
한중 정상회담, 명분보다 실리가 중요하다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3.09.24 18:29:38옛 말에 ‘이웃 사촌이 형제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옛말이다. 지금은 이웃에 누가 사는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사를 온다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인사를 하고 떡을 돌리는 모습도 사라진지 오래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 옆집에 산다고 벨을 누른다면 모른척 하거나 문을 열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게 당연스럽게 여겨질 정도다. 대한민국은 주변에 세계 주요 강대국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위로는 북한에 막혀 있어 섬나라나 마찬가지인 구조인데 좌우로는 중국과 일본이 포진하고 있다. 북한 너머 위쪽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인접한 상태다. 태평양 너머로는 거리는 멀지만 미국의 영향권이다. 지리적 특수성에 북한과의 관계 등에 따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글로벌 외교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향해 주변 국가들이 손을 뻗치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상황에 따라 먼저 손을 내밀어 협력을 하기도 한다. 특히 정권에 따라 주변국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서울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단 기간에 개최된 정상회담이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미국도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상대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북한을 견제할 목적으로 한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가까이 지내는 동안 중국과는 소원해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던 것이 한국 정상간 유일한 만남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양국 고위급의 교류는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이어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개막식을 계기로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외교의 무게추가 중국을 향하는 모양새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새로운 냉전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며 북중러 3국은 더욱 끈끈해지는 모양새다. 동북아 외교 정세를 고려할 때 중국과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시각 차이다. 한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 직후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우리 측 브리핑에서 가장 먼저 나온 얘기도 우리 측이 요청하기도 전에 “시 주석이 방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중국 측 자료에선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과연 우리 기대대로 연내가 아닌 내년에라도 시 주석이 이번에는 한국을 방문할지 확신할 수 없다. 외교는 상호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이번에는 시 주석의 방한 차례라고 하지만 일부에선 이를 너무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령 윤 대통령이 중국을 먼저 찾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윤 대통령의 방중이 먼저 이뤄진다면 중국이 가질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 주석의 방한이 먼저라는 답만 고집하다가는 상황이 더 꼬일 수도 있다. 문제를 해결할 키를 우리가 쥘 수 있다면 역발상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보다 실리를 챙기는 외교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
[항저우AG] 金 향한 발차기·찌르기…에이스들의 '메달 사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8:09:26남자 태권도 차세대 에이스 장준(23·한국가스공사)과 펜싱 남자 사브레 개인전 4연패를 노리는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 ‘골든데이’ 25일의 첫 주자는 태권도 남자 58kg급 세계 랭킹 3위 장준이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그가 출전하는 해당 종목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각) 리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시작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1위이던 김태훈(29)에게 2차 결승전에 연장까지 치른 끝에 아쉽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준은 5년 새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8년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장준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당시 18세 3개월)을 세웠다. 이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해 10월에는 58kg급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당시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장준은 준결승에서 무명 선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 획득에 그친 바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는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개인전 정상에 오른 것도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유일한 개인전 3연패 기록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은 오후 8시 50분 항저우 뎬지 대학교에 펼쳐질 예정이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처럼 구본길과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의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전 맞대결도 기대되고 있다. 구본길은 “4연패라는 것은 사실 16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인데,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황선우(20·강원도청)와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등 ‘황금세대’로 이뤄진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계영 금메달 합작을 꿈꾼다. 황선우는 “계영 멤버 4명 모두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
북러 밀착 불편했나…中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9.24 18:01:52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23일 양자 면담을 통해 소통에 나선 것은 최근 가속화된 북한·러시아 간 밀착에 대한 견제구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양측 간 정상회담을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하는 군사 거래 움직임까지 보이자 대북 협상의 우위를 쥐고 있던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한중 외교를 통해 드러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개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예상을 뒤엎고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중 관계의 미묘한 기류가 재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북러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로(북러) 관계를 우리 대외 정책에서 제1순위로 최(最)중대시하겠다”고 밝히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과시한 것과 대비된다. 우호 관계를 유지하던 북중 간의 달라진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한국에서는 국정 2인자인 한 총리가 해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중국 측에 보여줬다. 특히 한 총리가 최근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하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는데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 이후 북중 간 이상함이 감지됐다”며 “우리가 이런 외교 틈새를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우선 우리 정부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이전까지 중국 측이 하지 않았던 말”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은 아직까지 시기상조지만 중국도 한중 관계 개선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무기 거래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지속적인 밀착을 보여도 중국은 방관자 행세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무기 기술을 이전하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나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로 이어져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이끌어가는 북중러 구도에도 균열이 생기는 것을 중국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범한 러시아나 핵을 개발하는 북한과 함께하기에는 자국의 글로벌 평판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북한·러시아와 척을 질 수도 없어 중국이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방러 후 북러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다음 달 북러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평양을 방문한다. 앞서 이달 14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도 이를 수락한 만큼 푸틴의 방북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시진핑 "한중관계 중시, 정책 반영해야"…韓에 압박도
정치 총리실 2023.09.24 17:59:36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 공급망 불안정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뼈 있는 말’로 응수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해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은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공식 발표문에는 언급하지 않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여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미일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일에 중국 측 경제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우호적인 신호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과 외교부는 23일 진행된 한 총리와 시 주석 간의 ‘양자 면담’과 관련, 한중 양측이 동반자로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양국이 산업 협력과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등에 있어 협력해나가는 한편 문화 및 인적 교류의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더불어 희토류·요소수 등 중국의 수출 규제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자원·상품에 대한 우리 측 요청을 중국이 접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한령’의 영향을 받은 우리 음악·영화·드라마·게임 등 한류 콘텐츠 제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재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 총리에 대한 중국 측의 배려도 컸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가 시 주석과 접견할 당시 시 주석은 “비행기로 3시간이면 오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1시간 30분 정도”라고 답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가까운 나라구나”라는 취지로 답하며 친밀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각국 사절단과의 오찬 당시 한 총리 옆 좌석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앉은 점도 중국 측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 총리와 왕 부장이 대화를 많이 했는데 한중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중국 측 의지가 담긴 좌석 배치”라고 언급했다. 우리 측의 이 같은 평가와 달리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문과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보도 내용은 한국 정부에 대한 ‘뼈 있는 말’이 많이 담겼다. 시 주석은 “한국이 중한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정책에 한국이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이 담겼다는 평가다.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시 주석은 “중한 경제는 밀접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돼 양국이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해야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14억 명 이상의 인구가 현대화에 진입했다”며 “거대한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을 배제하고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공급망 재편에 참여할 경우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로 평가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우리 정부에 보내는 압박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의 실익을 위해 지속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중 사이에서도 ‘레토릭’이 거칠지만 서로 협력할 부분이 있으니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에 있어서도 중국의 이해관계를 정책에 반영하려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중 평가가 달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지만 중국 공식 발표문에는 이 같은 언급이 전혀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 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중국 또한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정상회담이라면 양측이 주고받을 게 있어야 하는데 중국 측이 우리에게 얻을 게 많지 않아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한중일정상회의는 중국 측 리창 총리가 참석하면 되니 경제 분야에서 중국 측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 역시 “시 주석이 방한을 고려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부터 먼저 만나고 나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항저우AG]근대5종 김선우 첫 銀…메달 레이스 시작됐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7:50:16김선우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 5종 여자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긴 김선우의 은빛 질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
한덕수 "공급망 과제 직면" 시진핑 "방한 진지하게 검토"
정치 총리실 2023.09.24 17:48:35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4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뒤 시 주석과 22분간 면담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다”며 “우리는 중국 측과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규범, 기반 질서 하의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요소수 등 중국의 수출규제에 대해 포괄적인 의미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에 “중한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며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 안정이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중국 언론은 이와 관련해 “중한 관계를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방한 가능성도 거론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시 주석의 방한이 오랫동안 연기됐고 본인의 방한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방한한 것은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 시절이 마지막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났는데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답방하지 않았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시 주석의 방한 시점에 대해 “내년 정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또한 한중일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연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항저우AG]대회 3연속 메달…'銀빛 미소' 빛났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7:17:55금메달 50개 이상과 종합 순위 3위 수성을 목표로 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여자 근대5종 간판 김선우(27·경기도청)의 은빛 질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돌입했다. 김선우는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마지막 종목인 여자 레이저런에서 549점을 기록, 종합 1386점으로 중국 장밍위(1406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경기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했던 김선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은메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전체 첫 메달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양수진), 2014년 인천 대회 은메달(양수진)과 동메달(최민지), 2018년 자카르타 대회 은메달(김세희), 동메달(김선우)에 이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여자 근대5종 개인전 메달리스트를 냈다. 한국은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는 김선우, 김세희(1100점), 성승민(1088점)이 3574점을 쌓아 중국(4094점)과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 대회 동메달과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 사상 4번째 메달 획득이다. 직전 대회에서는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달 20일 예선전을 시작한 여자부는 전체 출전 인원이 19명뿐이라 이날 준결승 없이 곧바로 결승에 돌입했다. 한국은 직전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 리스트인인 김세희와 김선우를 앞세워 개인·단체전 금메달 싹쓸이를 꿈꿨으나 이날 결승 첫 경기인 승마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당일 경기에서 정해진 말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말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김세희와 장하은이 경기 도중 낙마했고, 성승민도 말이 장애물을 여러 차례 지나치는 등 고전한 끝에 승마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은 김선우였다. 앞서 20일 진행된 펜싱 랭킹 라운드 2위(255점)였던 김선우는 승마에서 299점을 획득한 뒤 수영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2분13초61위를 기록, 283점을 더해 합계 성적에서 볜위페이(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사격에서 주춤하는 등 치고 나가지 못한 김선우는 막판 스퍼트를 낸 디펜딩 챔피언 장밍위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눈물을 글썽인 김선우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의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따게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값진 메달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쥔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볜위페이가 3위(1374점)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세희와 성승민, 장하은은 나란히 11~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기대됐던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서는 이은서(서산시청)가 결선에 올랐으나 아쉽게 5위를 기록했다. 유도 남자 66㎏급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했던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일본의 다나카 료마와 4강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도 카자흐스탄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와 준결승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韓 첫메달'인데도 눈물 펑펑 흘린 김선우…"너무 너무 아쉬워요"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6:56:08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은빛으로 안긴 근대5종의 김선우(26·경기도청)는 마지막 한 끗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더 짙게 드러냈다. 김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너무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멤버이자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선우는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은메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전체 첫 메달이라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시상대 꼭대기까지 설 수 있었던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 속상함이 김선우에게선 더 크게 느껴졌다.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한 뒤 그의 표정은 줄곧 어두웠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눈시울이 붉었다. 이날 펜싱, 승마, 수영에서 모두 선두권 성적을 유지한 김선우는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선 특히 육상에서 선전하며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사격에서 여러 차례 주춤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선우는 "총이 장전하는데 격발이 되는 등 좀 예민해진 느낌이 들었다. 제가 힘이 들어갔던 건지, 습해서 총의 문제가 있었던 건지…"라며 "처음에 느낌 좋게 쏘고 있었는데, 사격에서 자꾸 어긋나다 보니 육상에서 자꾸 힘들어졌다"고 곱씹었다. 개인전보다도 더 금메달을 기대한 단체전에서 동료들이 모두 승마에서 점수를 따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것도 김선우가 웃을 수 없는 이유였다. 김선우는 뒤이어 믹스트존으로 들어온 한 살 언니 김세희(BNK저축은행)와 부둥켜안으며 또 한 번 눈물을 터뜨렸다. 김선우는 "단체전은 3명이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같이 웃으며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못해 저도 속상했다"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듯해서 다독여주고 나머지 시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감독, 코치님과도 얘기를 별로 나누지 못했다"며 "'괜찮다, 잘했다' 해주셔서 더 마음이 울컥했다"며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물꼬를 튼 건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이다. 김선우는 "근대5종이 주로 종합 대회의 막바지에 열리다가 이번에는 초반에 열려 첫 메달을 따게 됐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쉽기는 하지만, 값진 메달이니 웃으며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훔치던 김선우는 마지막엔 어렵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땐 너무 어려서 멋도 모르고 언니들을 따라서 했고, 자카르타 대회 땐 국제대회에서 성과가 나올 때라 욕심을 부리다 보니 펜싱에서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엔 펜싱에서 마음 편하게 점수를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해 좋은 결과로 시작했고, 그것이 은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그는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이것이 스포츠…韓펜싱 남자플뢰레 45년만에 개인전 ‘노메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5:53:57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45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이광현(30·화성시청)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홍콩의 라이언 초이에게 14대15로 졌다. 초반 2대5로 끌려가던 이광현은 7대7 동점을 만든 뒤 여세를 몰아 11대8로 달아났다. 그러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13대13을 내줬고 결국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광현은 “후반에 이기고 있다 보니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패배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잘 되던 공격 위주로 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반 출전했던 임철우는 앞선 16강전에서 대만의 전이둥과 접전 끝에 14대15로 석패했다. 남자 플뢰레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는 펜싱이 종목에서 빠졌고, 1986년 서울 대회부터는 9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 기간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수집했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남자 플뢰레는 오는 27일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일군 바 있다. 허준, 하태규 임철우와 함께 단체전에 나서는 이광현은 “단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韓, AG 근대5종서 첫 메달…김선우 여자개인전서 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3:35:18항저우 AG 한국 첫 메달 근대5종서…김선우 여자 개인전 은메달 -
[항저우AG]‘개최국’ 中, 조정서 대회 첫 금메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09.24 11:12:42‘개최국’ 중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푸양 워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결승에서 7분06초7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쩌우자치와 추슈핑이다. 초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중국은 500·1,000·1,500·2,000m 지점을 모두 1위로 통과하는 등 압도적인 격차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우즈베키스탄 조(루이자콘 이슬라모브나-말리카 타그마토바)가 7분16초49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인도네시아(첼시 코퍼티-무티아라 푸트리)는 7분17초64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 종목에 안희주(포항시청)-김유진(한국체대)이 출전했다. 예선에서 7분27초59를 찍고 결승선을 통과한 두 선수는 결승 직행에는 실패했고, 패자부활전에서도 7분56초19를 기록해 7위 이하 순위전으로 향했다. 순위전에서는 7분43초92의 기록으로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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