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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측근 남평오 "내가 대장동 최초 제보"
정치 정치일반 2023.12.27 17:41:41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본인이 최초로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장동 의혹을 이낙연 전 총리의 최측근인 남 전 실장이 제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배경을 두고 이 전 총리가 사실상 이 대표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남 전 실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 제보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이 전 총리의 측근이라는 것 정도로만 알려져왔는데 이번에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신원을 공개한 것이다. 대표적 친낙계 인사인 남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남 전 실장은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제보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이번 공개 결정 역시 본인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제보 사실에 대해 이 전 총리나 캠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 전 실장은 대장동 의혹을 처음 보도한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기자가 22일 검찰에 출석해 ‘최측근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이번에 자신의 신원을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제보해 이 대표 등을 위기에 빠뜨린 책임 등을 놓고 강성 이 대표 지지층의 공세를 받고 있다. 강성 지지자들은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이 전 총리의 출당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남 전 실장은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과 진보의 악순환의 굴레가 됐고, 이 전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진실을 뒤집어도 좋다는 비양심적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의 제보자가 남 전 실장으로 드러나면서 이 전 총리와 이 대표 간 관계 회복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 사당화, ‘팬덤 정치’ 등을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시사한 상태다. 다만 남 전 실장은 “이 전 총리가 굳이 대장동과 신당의 관계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며 “신당 창당을 위해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데, 그럴 의도는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이 전 총리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통합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
“검사 사칭한 분이 민주당 절대존엄”…한동훈, 연일 이재명 직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7 17:40:59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취임사에 이어 이튿날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도덕성 측면에서 야당과 다르다는 선명성을 부각해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간 나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민주당에) 질문을 하겠다”며 이 대표의 검사 사칭 혐의를 꼬집었다.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이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 원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2018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의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도 기소돼 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비(非)정치인 위주”라고 못 박았다. 이어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내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며 정치인을 배제한 외부 인사로 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내에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의 잇따른 공개 비판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회 운영을 함께해야 할 야당 대표를 여당 대표가 앞장서서 모욕한 것은 정치 ABC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한 위원장에 대해 “취임 일성이 이재명 민주당, 운동권 정치의 청산이라는 서초동 사투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전날 한 위원장이 강조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에 화답했다. 김기흥·김보현 등 14명의 국민의힘 예비 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나부터 실천하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의 등판 이후 정당 후원금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지명된 21일부터 26일까지 1억 4000만여 원의 정당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333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명 직전인 이달 1~20일 일평균 모금액(450만 원)과 비교해 5배 많은 액수다. -
盧·文정부 ‘외교통’ 박선원, 민주당 총선 4호 인재 합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7 17:32:05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 라인 중책을 맡았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4호 인재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열고 박 전 차장과 함께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각각 4·5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번 인재영입 행사를 앞두고 ‘내부 인사’ 발표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전남 나주 출신인 박 전 차장은 1982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다.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생활도 했다.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내며 대외 전략을 주도했다. 2006년 9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장을 지냈다. 박 전 차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에 대해 “나는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나, 대통령실 도청에 말 한마디 못하면서 그게 무슨 혈육외교냐”고 말했다. 또한 “친일 퍼주기 외교도 중단돼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둔 수준 높은 스마트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차장과 함께 영입된 강 전 부회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의료인이다. 기피 과목인 흉부외과를 전공해 2004년 개원했다. 민주당은 “(강 전 부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의료영리화에 맞서 국민건강권 수호에 앞장섰다”고 소개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의료민영화 산업을 저지하고 돌봄이 희망이라는 신념으로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돌봄의 모델 케이스를 만들기 적합한 (서울) 강남에 출마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이낙연과 통합의 길 가려 노력"
정치 정치일반 2023.12.27 17:18: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공단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지금 만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면서 “(이 전 대표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우리 국민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서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여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반드시 그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9일께 내년 총선의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관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 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방문한 인천공단소방서는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명 피해 없이 진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소방대원들과 간담회에서 2020년 4월부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하면서 “국가직이 되고 나서 나아진 게 있느냐”며 “인력과 예산 충원이 제일 중요한 일 일텐데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
한동훈 "검사 싫어하는 野…'검사사칭' 이재명이 최고존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7 11:41:30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당’ 비판에 대해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변호사로 지냈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은 저격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만 받아왔다.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들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며 “어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을 악마화하는 건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일을 20여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국민에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일을 마친 후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혁당 고문 사건 해결,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오히려 민주당은 안 했고, 민주당 지지하는 시민이 좋아할만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를 비정치인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 위주로 (비대위원 인선을) 할거면 제가 이 자리에 나와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며 “땀 흘려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86 운동권 정치 심판론’으로 불붙은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창호 사범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포먼은 제 나이대에 헤비급 챔피언을 했다. 히치콕 감독 60살 때 영화' 사이코'를 만들었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누군가에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불출마 선언’과 함께 헌신의 자세를 강조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기득권 세력에게 불출마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확산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불출마 자체가 미덕인 건 아니다”며 “출마를 하실 분은 오히려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데, ‘제가 헌신하겠다’는 말과 미사여구만으로 제 진심을 보여드리기에 석 달은 대단히 짧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저 개인의 바람보다 우리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만간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를 순차 예방할 계획이다. -
이재명 “한동훈 임명 축하…국정 책임 다하는 여당 기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7 11:14:2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축하하면서 “여당이 집권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이 되셨을 텐데, 지금은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닌 국가와 민생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과 정치 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할 일을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면서도 “그런데도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다.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야당이 아닌 여당”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민께선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다.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아니다”고 짚었다. 28일 본회의 처리 예정인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할 성탄절에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이 긴급 회의를 열어 특검 수용 불가 의견을 모은 것은 김 여사 비호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 여당이 하던 말”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에 정해진 법의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 여당도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이재명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류희림 '민원 사주 의혹' 비판
정치 정치일반 2023.12.27 09:59:1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심의하도록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통위원장의 민원 사주"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을 심의하도록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위원장은 민원인의 개인 정보 유출은 범죄행위라며 자체 특별감사 착수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류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방심위 임직원 이해충돌방지 규칙과 행동강령 등에서는 명백하게 민원 청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스스로 사퇴하거나 최소한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류 위원장을 당장 파면해야 할 위법한 사안"이라며 "가족까지 동원한 청부 민원으로 방심위를 사유화하고, 정권의 청부 심의 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상 초유의 민원인 정보 유출이라는 범죄행위 정황에 대해 특별감사와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처를 통해 민원인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방심위 업무를 방해한 범죄 행위를 규명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눈엣가시 같은 언론 보도를 찍어내기 위한 기획 심의이며 민간 독립기구인 방심위의 근간을 허무는 중대 범죄"라며 "방심위를 대통령실의 ‘청부 심의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의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류 위원장은 일가친척을 동원해 민원 사주를 하도록 하명한 윗선이 대통령실인지 이동관 위원장인지 분명히 밝히라"며 "또한 본인이 밝힌 대로 허위, 조작 등 범죄 행위에 대해 똑같은 잣대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여야, 정치 복원에 나서고 쇄신과 경제 살리기로 승부 걸라
오피니언 사설 2023.12.27 00:01:00내년 4월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여야가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자신의 총선 불출마와 당 소속 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 그는 이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론를 펼쳤다. 여당의 지도 체제 변화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변화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소수 여당과 거대 야당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진흙탕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정치가 실종됐다.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이 맞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극단적 대결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 쇄신과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거대 야당은 압도적인 과반 의석을 앞세운 입법·탄핵 폭주 등 국정 발목 잡기를 멈추고 경제 살리기에 협력해야 한다. 여권은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제1야당 대표를 협상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시도해야 한다. 여야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강행해 총선 전에 특검을 가동하려 하고 있으나 여당과 정부·대통령실은 특검법 수용 불가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입장을 정리했다.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이미 2년간 진행된 데다 이 법안에 담긴 야당의 특검 추천과 수사 상황 생중계 등 독소 조항들이 거론되고 있으므로 거대 야당은 ‘총선용 특검’을 내려놓고 합리적 대안 도출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여권도 특별감찰관 임명과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여야가 무한 정쟁을 멈춰야 포퓰리즘이 아닌 경제·민생 살리기를 위한 건전한 정책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정치권은 실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자로 내세울 수 있도록 공천 쇄신 경쟁도 벌여야 한다. 또 나라 미래를 위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민주 "한동훈, 尹지령 전달자·김건희 호위무사일 뿐"
정치 정치일반 2023.12.26 18:02:01더불어민주당이 26일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은 국민께서 쓰는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하라”며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 마디 없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 발표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냐”며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 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아바타’ 한 위원장이 자신이 쓰고자 한 왕관의 무게를 김건희 특검법 수용으로 견뎌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에 충고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과 먼저 싸우라”며 “그리고 국민 앞에 제발 좀 겸손하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한 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 이야기 할 시간에 창당 이후 당대표가 연거푸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운 윤석열 사당화부터 막아설 생각 해야하지 않느냐”며 “용기를 갖고 윤핵관 특권정치에도 할 말 하고 용산에도 항의하는 비대위원장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동훈 "운동권·개딸, 나라 망치는 것 막아야…'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울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6 18:00:56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86 운동권 세력’과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 가운데 당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헌신의 자세’를 요구했다.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000만 국민의 언어를 따르겠다고 천명했던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를 강조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쇄신의 불을 지핀 것이다. 한 위원장이 기성 정치와의 작별을 선언하고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으면서 총선 공천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각각 통과시켰다. 투표에는 재적 전국위원 824명 중 650명이 참여했고 한 위원장 임명안은 627명(96.5%)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른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1회 연장 가능)이나 총선 결과에 따라 수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정치인으로 공식 데뷔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드는 ‘운동권 정치 청산’을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를 살리기 위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이 대표 지지자)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했다”며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것을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야당 대표를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한다”며 이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당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특정 세력의 폭주 저지’만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서 정책 성과 가시화를 요구했다. 그는 “당 대표가 1주일에 서너 번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을 왜 압도하지 못하는지 냉정하게 반성하자”며 운동권 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임을 강조하며 수락 연설에서 유권자를 ‘동료 시민’이라고 열 차례 언급했다. 당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집권 세력이 아닌 정치 개혁을 함께 이뤄나가는 동반자적 관계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과 손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당후사 대신 선민후사를 해야 한다”며 “선민후사를 실천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한 분들만을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식 이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위원장실에서 집무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비서실장으로 초선의 김형동 의원을 선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의 김 의원은 1975년생의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 이준석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는 등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김기현 지도부에서 임명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이날 한 위원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공석이 된 당직, 비대위원 등의 인선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가 수두룩한 가운데 가장 먼저 ‘이준석 신당’ 문제와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등 총선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탈당 직후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워 1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당 지도 체제의 급변으로 ‘이준석 신당’에 대한 파급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그를 따르는 2030 남성 유권자가 적지 않아 여당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은 진영과 상관없이 만날 것”이라면서도 “특정한 분을 전제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28일 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총선용 악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구체적 대응 방안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향후 당정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며 “누가 누구를 막고 하는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 암투는 이 관계에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이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한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도 관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본인 소관 사항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원내대표 개인이 지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위한 불출마 선언과 함께 ‘헌신’을 꺼내들면서 여권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의원들과 친분 관계가 없는 한 위원장이 총선 사령탑으로 등장한 데 이어 ‘정권 심판론’에 대항하기 위한 ‘세대교체론’까지 부상하자 영남 중진을 중심으로 공천 불안감이 다시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남 중진들은 아직은 ‘한동훈 관찰’ 단계”라면서도 “‘운동권 청산론’이 ‘보수의 세대교체’로 번져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감행 등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낙연 "文정부 3총리 회동 추진"…기로에 선 '이재명 리더십'
정치 정치일반 2023.12.26 17:57:11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나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회동’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3총리 회동이 성사될 경우 사당화 및 당내 민주주의 등에 대한 우려가 공개적으로 제기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명계가 연말로 제시한 당 쇄신 시한이 다가오면서 이 대표가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한 시간가량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이후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현 국정 운영과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을 통해 3총리 회동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는 “두 사람은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24일 김 전 총리와도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전 총리는 당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대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8일 예정된 이 대표와 정 전 총리의 회동은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총리는 이 대표를 향해 당내 상황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통합 행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를 계기로 3총리 회동 일정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20일 이 대표를 만나 주문한 것이 있고 28일 정 전 총리도 이 대표에게 비슷한 취지의 요청을 할 것 같다”면서 “핵심은 이 대표의 노력이기 때문에 상황과 결과를 보면서 필요시 세 분(3총리)이 자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총리 회동이 성사되면 그동안 민주당 내 분열에 대해 침묵해온 이 대표가 혁신과 통합 요구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측은 비명계나 이 전 대표가 요구하는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사퇴가 혁신은 아니다”라면서 “혁신에 대한 교집합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내홍 수습을 위해 다양한 대안이 거론된다. 그중 하나는 세 명의 전직 총리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하며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 전 총리 관계자는 “당의 쇄신과 통합이 절체절명인 국면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고 누가 위원장을 맡는지 등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는 혁신 방안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는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동훈 "총선 불출마"…특권정치와 전쟁 선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6 17:44:54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특권 내려놓기에 나섰다. 이어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 의식이 없는 분들만 국민들께 제시하겠다”며 쇄신 공천 방침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취임 수락 연설에서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이라며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오직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총선을 106일 앞둔 한 위원장은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공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며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특권 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수차례 ‘운동권’ ‘다수당’ ‘폭주’라는 단어를 써가며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우겠다”며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한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전국위에서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투표에서 임명안은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한 가운데 96.5%의 찬성(627명)을 얻었다. 함께 상정된 비대위 설치 안건도 650명 중 641명(98.6%)이 무더기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에 한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
[속보]한동훈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한 분들만 공천…이재명과 달라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6 15:14:08 -
與 "김건희 특검, 총선용 악법"…"정부, 부동산PF 과감대책 내놔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6 10:09:4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총선용으로 기획된 국민 주권 교란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수용 불가’ 원칙을 재차 분명히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4월 야당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운 이들 법안은 사법 정의 실현과 아무 상관없이 처음부터 총선용으로 기획된 국민주권 교란용 악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특검에 대해 그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을 사법 리스크에서 돌리고 내부의 혁신 요구를 억누르기 위해 대통령 가족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정쟁을 시도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특검’ 수용 불가의 이유로 △권력형 비리와 무관하다는 점 △문재인 정부가 이미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 △위헌(법률 명확성 원칙 위배)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50억 특검법에 대해선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의 각종 혐의를 덮으려는 ‘사법 방해’이자 선거 기간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악재로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방탄 책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수사를 검찰의 손에서 빼앗아 특별 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려는 의도”라며 “대장동 사건 전반을 재수사해 이 대표에 대한 대장동 재판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금융 당국을 향해 과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유 의장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설사 줄도산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건설사의 부도는 지방은행에 직격탄이고, 상호금융 영업점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발(發) 부실 충격이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되지 않게 (금융 당국이)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며 “부실 기업은 정리돼야 하지만 어려움 겪는 기업의 숨통은 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한 것에 대해선 “역사 정상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33년 만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임을 언급하며 “이 전 대통령이 단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발전적 계승하는 데 매우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매우 늦었지만 뜻 깊은 결정이다. 편향된 역사관을 걷어내고 올바른 평가와 발전적 계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보복운전·막말에도…"친명 후보 살려라" 도 넘은 野 팬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5 17:36:00친명계를 자처한 일부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보복 운전, 막말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페널티를 받자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들을 구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심지어는 이재명 당 대표가 징계 받은 당사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글까지 이 대표 팬카페에 올라와 강성 지지층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사게 됐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당원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아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부대변인에 대한 선처가 필요하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전 부대변인은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 소속이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외모 비하’ 발언으로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더혁신 소속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경우 지도부의 ‘출마 주의 조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가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현직 도당위원장 신분으로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준비했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행보를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는 글을 올려 폭언 논란까지 일으켰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 수성을 노리는 상황에 과도한 ‘팬덤 정치’가 오히려 당의 확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적 공감대는커녕 중도층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친명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잇단 잡음이 계속되자 원로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나란히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24일) 가진 조찬 회동에서 최근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두 사람은 걱정했던 공천 갈등이 현실화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당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친명 비례대표 의원들이 연이어 비명계 현역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자객 출마’ 논란까지 커질 분위기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은 최근 당 대변인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의 지역구이자 동교동 ‘DJ 사저’가 있는 마포을 대신 특별한 연고가 없는 강서갑을 선택한 것을 두고 당내 분란만 야기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 양이원영 의원도 비명계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통상적으로 비례대표 출신들은 험지 등에 자진 출마하면서 본인의 체급을 스스로 키웠는데 이번에는 유독 양지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은 모습”이라며 “친명을 내세워서 공천은 받을지 몰라도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민심을 아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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