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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외 불확실성 지속”…총선용 선심 정책 경쟁할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3.11.08 00:00:00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지만 대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개선돼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경기 부진 완화’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늘며 8월(13.5%)에 이어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14년 7개월 만이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들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신중동전쟁의 격화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 압력도 커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수출이 점차 개선되는데 체감경기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10월 말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평균 2.4%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린 것 역시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경제 회복 시기는 늦어지고 자칫 실물경제 및 금융 리스크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미국의 첨단산업 견제와 부동산 회사 파산 등으로 위기를 맞은 중국에 이어 고금리 장기화로 미국 경제까지 부진해질 경우 우리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 경제팀은 비상한 각오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면서 경제 위기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총선용 선심 정책 경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 거대 야당은 3% 성장률을 위한 재정 확대 주장과 노조원 표심을 겨냥한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를 접어야 한다. 여권은 공매도 금지, ‘서울 메가시티’ 구상 등이 선거용이라는 지적을 유념해 표심을 겨냥한 정책보다 노동·규제 개혁 등에 주력해야 한다. 여야는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퍼주기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
HMM 매각 성패 '산은 예정가'에 달렸다[시그널]
산업 기업 2023.11.07 17:55:34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을 추진 중인 HMM(011200)에 대한 인수 후보자들의 실사 작업이 8일 끝난다. 해운업황 둔화와 추가로 전환될 대규모 정부 측 지분 탓에 적정 인수 가격을 두고 후보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산은이 본입찰 직전 결정할 예정가격(예가)이 이번 매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은에 따르면 매각 측은 동원과 하림, LX그룹에 제공했던 가상데이터룸(VDR)을 다음 날 폐쇄한다. 이들은 지난 9월 6일부터 VDR를 통해 HMM의 재무상태와 영업현황 등을 열람했다. 최대 관건은 매각가다. 공매도 금지 영향에 전날 11.4% 폭등했던 HMM 주가는 이날 5.73% 내린 주당 1만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조7219억 원으로 한때 6조82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9000억 원가량 높다. 매각대상 지분(57.88%)과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적용하면 단순 계산으로 최대 5조8000억 원은 써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HMM의 경우 1조 원 상당의 영구채 2억 주가 10일 상장한다. 현 HMM 주식 약 4억8903만 주가 6억8903만 주로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달 20일 영구채 전환 공시가 됐지만 지분 희석 부담에 따른 주가 변수가 남아있긴 하다. 원매자들은 현재 거론되는 가격도 비싸다는 입장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3일 기준 1067.88로 전주 대비 5.5% 상승했지만 지난해 1월 5109.6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무려 79.1%나 급감했다. 앞으로 예정돼 있는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도 부담이다. 산은과 해진공은 △2024년 5월 1000억 원 △2024년 6월 2000억 원 △2024년 10월 6600억 원 △2025년 4월 7200억 원 등의 CB 전환 일정이 남아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가로 전환되는 주식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에 경영권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할지 의문”이라며 “국민연금 보유지분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계속 경영에 간섭할 수 있어 인수가 5조 원도 많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산은이 책정할 예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입찰 시 기준가격인 예가를 정해야 하며 매각 측은 본입찰 전 이를 결정하고 밀봉한 뒤 개찰장소 또는 가격협상장소에 둔다. 인수후보자들은 예가를 미리 알 수 없다. IB 업계 안팎에서는 예가는 최근 한 달 주가 평균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식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가는 최저입찰 금액으로 예가에 못 미치면 절대평가로 유찰시킬 수 있다”면서 “HMM은 정상기업이니 30% 프리미엄은 줘야 하는데, 만약 유찰을 원한다면 40% 같은 수치를 적용할 것이다. 산은이 예가를 어떻게 정하느냐를 두고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공매도 금지 첫 날 예탁금 3조 급증…개미 군단 돌아왔나
증권 증권일반 2023.11.07 17:53:44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 투자자 예탁금이 3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날 자금 흐름만 보면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어서 개미 군단의 ‘컴백’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세 번째 공매도 전면 금지를 단행한 코로나19 시기 초저금리까지 가세해 투자자 예탁금은 37조 원대에서 1년여 만에 77조 원대로 40조 원 넘게 불어났고 코스피지수를 3000 선까지 밀어 올렸다. 하지만 증시의 최대 변수인 시중금리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등해 공매도 금지 효과가 단발성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투자자 예탁금은 47조 4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인 3일 44조 6820억 원에 비하면 2조 7478억 원 급증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 대규모 개인 자금 유입 현황만 보면 2020년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매도를 금지하자 개인 자금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왔다. 공매도 전면 금지 전 거래일인 2020년 3월 16일만 해도 국내 증시 예탁금은 36조 7189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금지 당일인 3월 17일 하루 만에 1조 220억 원 증가한 37조 7409억 원까지 늘었다. 이후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끝나고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2021년 5월 3일 투자자 예탁금은 역대 최고치인 77조 9018억 원까지 치솟았다. 공매도가 금지됐던 1년 3개월 사이 투자자 예탁금이 40조 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신용거래 융자잔액 증가 폭은 더 컸다. 2020년 3월 17일 8조 5422억 원에서 2021년 5월 3일 23조 2071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투자자 예탁금과 함께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데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추면서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개인투자자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말 상장사 주식을 소유한 개인투자자는 91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에는 1374만 명으로 한 해 사이 464만 명이 급증했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3월 19일 1457.64에서 2021년 6월 25일 3302.84로 2배 넘게 올랐다. 외국인 빈자리를 개인이 채우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고금리 상황인 현시점에서 초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쳤던 2020~2021년과 동일 선상에서 공매도 금지 효과를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린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과 채권 시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 효과가 2020~2021년과 달리 단발성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6일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16조 5767억 원으로 전 거래일(16조 6248억 원) 대비 소폭이나마 감소했다. 증권사와 융자 기간마다 차이가 있지만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이 높은 곳은 10%에 육박하고 있어 공매도가 금지됐다고 해서 이자 부담을 가볍게 여기고 ‘빚투’에 나서기는 어려운 투자 환경인 셈이다. -
[로터리]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바로잡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7 17:45:44주식시장에서 공매도제도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던 차에 BNP파리바·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불법 공매도 적발은 제도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상환 기관, 담보 비율 등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 당국을 상대로 불법 공매도를 근절시키기 위한 엄정한 감독 프로세스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권리와 형평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당국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담보 비율과 상환 기간을 조정했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증시를 교란하는 불법 공매도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없다면 이번 조치도 ‘언 발에 오줌누기’식 미봉책에 그치고 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일벌백계’를 통한 불법행위 근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6조 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됐지만 부과된 과태료는 10억 원에 불과했다. 미국은 악의적인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500만 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20년 이하의 징역을 적용하고 부당이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불법 공매도의 타깃이 된 종목이 1212개, 거래 주식이 1억 5000만 주가 넘는데도 과징금이나 과태료만 부과하고 형사처벌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적발시 ‘이익환수’나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공매도의 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액 투자자의 공매도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서 거품을 제거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학계에서는 공매도가 증시를 하락시킨다는 실증적 연구나 검증이 없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외국인과 기관뿐이다 보니 소액 투자자들은 국민연금 등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를 할 수 없다. 그래서 미국처럼 개인이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진행하는 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서도 공매도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공매도 전산화 도입, 상환 기간 및 비율 조정,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해야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번만큼은 설익은 미봉책이 아닌 만년책을 제시해 기울어졌던 운동장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등 돌린 외인에 원화가치도 추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11.07 17:42:21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뛰어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패닉바잉(공황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를 다시 끌어내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13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전날보다 2.7원 오른 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워가며 장중 한때 13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25원 넘게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반등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또 미국 국채 입찰을 앞두고 공급 우위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띠기 시작한 것도 환율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최근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 원·달러 환율의 되돌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동향에 따른 널뛰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매도 금지를 둘러싼 국내 주식·외환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해외 투자가들이 세계 유일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새로운 규제 장치로 받아들인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약발 받기도 전에…외인·기관 투매에 2차전지 '추풍낙엽'
증권 정책 2023.11.07 17:39:55코스피·코스닥지수가 7일 하루 만에 동반 급락한 것은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 때문이었다.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6일(현지 시간) 모두 강세를 보인 데다 이날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 지수의 변동 폭도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공매도 금지 후폭풍으로 지수가 요동을 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에 나서며 한국 주식을 대거 매집했던 외국인은 공매도 물량을 상당 부분 청산하자 7일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 외국인은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 헤지(위험 분산) 수단이 사라진 데다 주가까지 단기 급등하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17억 원, 2430억 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부었다. 외국인은 더욱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00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며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2200대에 머물던 코스피가 실적·금리 관련 별다른 호재도 없이 공매도 금지 효과만으로 5거래일 만에 25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판단에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 셈이다. 외국인과 함께 기관투자가들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3929억 원, 2214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투자자들만 두 시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며 9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거래소는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이 급락하자 이날 오전 11시 48분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3%),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1.02%), LG화학(051910)(-5.57%), 삼성SDI(006400)(-7.91%), 포스코퓨처엠(003670)(-11.02%) 등 2차전지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들 대부분은 전날 외국인의 공매도 쇼트커버링 매수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폭등했던 종목들이다. 이밖에 엘앤에프(066970)가 15.2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4.85%), 금양(001570)(-7.27%)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주가 상당수 포함된 철강·금속(-6.85%), 화학(-3.25%)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기·전자(-2.67%), 유통업(-2.61%), 운수·창고(-2.34%) 등도 코스피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전기·가스업만 0.06% 올라 주가를 방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기업 실적 악화 국면에서 공매도 금지 효과로 외국인 자금까지 빠져나가면서 당분간 증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 수요 결과를 앞둔 경계 심리도 증시의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가팔랐던 쇼트커버링 속도가 조절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며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 급락,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했고 기초 체력(펀더멘털)보다 오른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수급에 불확실성이 생겼고 불안해진 투자 심리도 악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불안이 어느 때보다 증가한 시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부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금융 복지 상담 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금융 시장에서 주가와 환율·금리는 사후적으로 분석하는 것일뿐 예측할 수는 없다”며 “그 밑에는 많은 요인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 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이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주요 외국 기관의 공매도가 거의 관행적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조치를 한 것”이라며 “보는 사람에 따라서 시기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법적 요건이 안됐는데 정치용으로, 여론 무마용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턱걸이…경쟁률도 올해 최저[시그널]
증권 IB&Deal 2023.11.07 17:19:19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마지막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가격 범위(밴드·3만 6200~4만 4000원) 최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전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주가 폭등에도 2차전지 기업 주가가 큰 틀의 하락세를 그려온 결과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 6200원에 확정했다. 공모 물량은 당초 계획한 1447만 6000주에서 1158만 800주로 줄어 총 공모액과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4192억 원, 2조 4698억 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1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IPO 시장 일반 기업 기준 최저 경쟁률이다. 신청 물량 기준 전체 주문 중 4만 4000원을 초과한 가격으로 주문된 비율이 31%, 밴드 내에서 주문된 비율이 33%, 하단 미만으로 주문된 비율이 19.8%로 투심이 명확히 엇갈렸다.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은 전체 주문량의 약 3.3%에 불과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 실패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국내 기업 중 포스코퓨처엠(003670)·엘앤에프(066970)·코스모신소재(005070) 등 3개사를 유사 기업으로 설정했는데 이들 기업의 주가가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기준 주가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 범위를 한 차례 낮추기도 했다. 정정 신고서 기준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의 이달 3일 종가는 26만 9000원으로 기준 주가(31만 4500원) 대비 85.5% 수준에 불과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하더라도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로 6일 2차전지 기업 주가가 크게 뛰어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턱걸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가 높다는 비판도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숫자만 놓고 보면 전체 참여 기관의 76.3%가 범위 하단 미만에 주문을 넣었다. 또 국민연금을 비롯한 일부 대형 기관들은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를 타진했다가 최종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 규모를 줄인 것도 3만 6200원 이상으로 주문한 물량이 전체 공모 물량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이다. -
[마감시황]코스피 2%대 뚝…'1일 천하'로 끝난 공매도 금지 효과
증권 국내증시 2023.11.07 17:15:45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7일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며 2,4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떨어진 2476.35로 시작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5억원, 3,9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천59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외국인은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숏커버링' 등을 위해 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현선물 순매도에 하락해 전일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폭등세가 전개된 이차전지 밸류체인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3%), POSCO홀딩스(005490)(-11.02%) 등 2차전지 종목이 하루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넷마블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하이브(352820)(-5.27%)도 햐향곡선을 그렸다. 하락한 종목은 665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7개)의 7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3.25% 하락했으며, 전기·전자(-2.67%), 운수·창고(-2.34%)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후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다가 한때 4%대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락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48분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천6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30억원, 2,21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이(4.85%)하락했으며, 엘앤에프(066970)(-15.29%)도 급락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3.74%), 클래시스(214150)(0.59%) 등은 상승했다. 하락한 종목은 1,121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천622개)의 69%에 달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120억원, 11조4천790억원이었다. -
어제는 레버리지, 오늘은 인버스…변동성만 키운 공매도 금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3.11.07 17:07:14금융 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후 이틀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극과 극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6일에는 2차전지주를 필두로 한 레버리지 ETF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데 반해 7일에는 인버스 상품이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 증시가 6일(현지 시간) 소폭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요동치며 극한 변동성을 기록한 것은 결국 공매도 금지가 낳은 부작용이란 비판이 나온다. 7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는 이날 7.38% 급등하며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전날 20% 이상 하락했는데 하루 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91%,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51% 올라 각각 수익률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수익률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인버스 상품이 차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8% 내리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전일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어 이날은 ‘매도’ 호가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첫날인 6일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는 39.91% 올라(순자산가치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2위에서 7위까지도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가 금지되자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쇼트커버링’ 물량이 쏟아졌고 그간 공매도 상위 종목으로 꼽힌 2차전지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관련 ETF 거래량과 수익률이 치솟은 것이다. 실제 6일 하루에만 ETF 순자산은 3조 197억 원 증가하며 2020년 3월 24일(3조 200억 원) 이후 일일 순자산 증가액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증시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공매도 금지 조치가 건전한 자본시장 조성이라는 목적 달성보다는 단타성 매매만 횡행하는 투기판으로 시장을 변질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기 투자를 표방하며 연금 계좌에 주로 활용되는 인덱스 펀드인 ETF마저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면서 테마형 상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변동성이 이렇게 큰 것은 장기적으로 건전한 시장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매도 금지가 되레 공매도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여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
공매도 금지發 '널뛰기'…코스피 2.3% 하락반전
증권 정책 2023.11.07 16:54:11정부의 공매도 전격 금지에 따른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리면서 코스피지수가 폭등 하루 만에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대거 달러를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서 금융시장은 또 한번 요동쳤다. ★관련 기사 4·19면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58.41포인트(2.33%) 떨어진 2443.9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4.03포인트(5.66%)라는 역대급 상승 폭을 기록하며 2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쪼그라들었다. 코스피는 1.04% 내린 채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장중 한때 3.34%까지 밀리며 장중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15.08포인트(1.80%) 떨어진 824.37에 장을 마감해 코스피와 함께 이달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과 코스닥150 지수가 각각 6%, 3% 이상 급락하자 거래소는 장중 한때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전날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어 이날은 ‘패닉 셀’에 제동을 건 것이다. 증시 급락을 촉발한 것은 외국인투자가였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을 위해 전날 주식을 1조 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은 공매도 물량을 털어내기가 무섭게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17억 원, 243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주식을 판 뒤 생긴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 달러 매수에 몰리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틀간 증시의 급변동 상황과 관련해 “어제 오르고, 오늘 내린 것에는 많은 요인이 있다”며 “공매도(금지)가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주현 "금융사 상생안, 그 정도면 잘했다는 공감대 형성돼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07 15:59:42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하나·신한금융지주 등이 발표한 상생금융안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청년·취약계층 민생 현장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금융사들이 발표한 상생금융안 관련 ‘방법과 규모가 충분하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보다도 ‘그 정도면 잘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이 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횡재세 등 제도 도입은 나라마다 다르고 모든 제도가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방법론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16일로 예정된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금융지주회사가 앞으로 사회 공헌을 강화하고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할지 등을 넓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 등에서 가계부채 대책이나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의 조치에 대해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정책이 모순된다는 지적은 당연히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정부가 출범하면서 받은 여건 등을 봤을 때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큰 틀에서 봤을 때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건 기본적인 생각이지만 세부적으로 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며 “아주 모순되는 건 아니고, 서민금융이 안정적으로 지원돼 서민들이 집 한 채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3% 가까이 뚝…2차전지주 일제히 '급락'
증권 국내증시 2023.11.07 14:28:25코스피가 7일 오후 3%가까이 급락하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가 하루만에 상쇄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08포인트(2.80%) 내린 2432.29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낮은 2476.3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561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9억원, 321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9.22%), POSCO홀딩스(005490)(-10.73%), 삼성SDI(006400)(-8.00%) 등은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또한 삼성전자(005930)(-0.99%), SK하이닉스(000660)(-2.41%) 등 반도체주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20.56포인트(2.45%) 내린 818.8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직후 곧장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에는 상승 변동성이 커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날은 하락 폭이 커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1억원, 210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홀로 491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022100)(-6.77%), 엘앤에프(066970)(-15.4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94%) 등이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086520)(1.33%)는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숏커버링을 하기 위한 수급이 어제 들어왔는데 이제 그런 부분은 일정 부분 소화가 됐다”며 “오늘 매도 물량은 어제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추경호 "공매도 금지 필요하다… MSCI 편입 제도 개선도 계속 진행"
경제·금융 정책 2023.11.07 12:13:31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부총리도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해 동의하고 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 판단은 그렇다"고 답했다. 공매도 금지로 인해 해외자본 유출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지적에는 "그런 취지의 우려도 있지만 한쪽에서는 국회·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한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라며 "시장 판단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는) 많은 변수가 있고 공매도도 많은 체크 사항 중 하나인 것은 맞다"면서도 "정부는 MSCI 편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제도 개선사항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년 의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하라고 했더니 엉뚱하게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놨다"며 "선거를 앞두고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김포(서울 편입)도 내놓고 공매도 (금지)도 내놓는데 이렇게 국정운영을 해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 부총리는 "공매도와 관련해 불법적인 행태가 나왔고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시스템 정비 우려도 제기됐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예산 관련해서는 "기초과학 분야 청년 연구원 인건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의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 중소기업 고용 불안 등을 일차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새만금 예산 삭감이) 보복성이라고 판단한 적이 없다"며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도 다른 SOC와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사업별 진행 상황이나 연차 소요 감안해 예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지원, 민간 유치 필요한 부분은 적정 소요를 반영했다고 보는데 미처 보지 못하고 현실 수요가 증가했는데 꼼꼼히 살피지 못한 부분은 심사 과정에서 논의하겠다"며 "(새만금 예산) 적정성 검토를 위한 용역도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 “정부 공매도 금지는 포퓰리즘…자본시장법 개정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1.07 10:48:36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정부의 ‘공매도 한시 금지’와 관련해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매도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조치가 실효성과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실시간 전산화를 통한 무차입공매도 차단 △개인투자자-기관·외국인투자자 간 상환기간·담보비율 조정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매도 한시 금지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개인·기관 차별 등 주식시장 불균형 해소를 공약한 바 있다”며 “이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리스크’로 인해 자산가치 하락의 어려움에 놓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여당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촉구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정부여당은 총선이 채 5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제도개선이나 개인투자자 보호라는 명확한 목표 없이 ‘간보기식 던지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언론의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국회에는 공매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6건의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여당이 공매도 ‘이슈 선점’에 성공한 가운데 민주당도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공매도 제도의 형평성·공정성 강화, 불법행위 엄단을 위한 제도 개선, 시장혼선 최소화·개인투자자 보호 등 주식시장의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미 제출되어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개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강훈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민주당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강 의원이 대표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개인투자자-기관·외국인투자자 간 담보비율 형평성 강화 △공매도 대차·대주거래 전산화 등을 골자로 한다. 정무위원회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심사에 돌입한다. -
[오전 시황] '공매도 금지' 하루만에…코스피, 1%대 하락 반전
증권 국내증시 2023.11.07 10:44:44증시가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5포인트(1.50%) 내린 2464.8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낮은 2476.35에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6억원, 129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종목들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5%), POSCO홀딩스(005490)(-4.31%), 삼성SDI(006400)(-4.84%) 등은 4%대 하락중이다. 또한 삼성전자(005930)(-0.42%), SK하이닉스(000660)(-0.15%) 등 반도체주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1.83%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1.49%), 유통업(1.45%)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의약품(0.30%), 섬유·의복(0.7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0.89포인트(0.11%) 내린 838.5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직후 곧장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9억원, 55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65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022100)(-2.68%), 엘앤에프(066970)(-8.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57%) 등이 하락세다. 다만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코스닥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3.18%)과 에코프로(086520)(7.25%)는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양 시장이 역대급 폭등세를 연출해 단기 차익실현 물량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는 미국 국채 입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 발언에 대한 대기 심리가 상존하는 가운데 공매도 금지가 만들어낸 수급 테마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8%, 0.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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