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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대차거래 연장 금지 땐 유동성 타격"
증권 증권일반 2023.11.27 16:22:47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 유관기관이 기관투자가의 대차거래 연장을 금지하면 개인투자자가 대주 거래 시장에서 지금보다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차 담보 비율을 인상하는 방안도 국내 기관에 역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27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은 최근 민당정 협의회에서 결정한 ‘공매도 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부연 설명했다. 공매도 거래 시 개인과 기관의 대주 상환 기간, 담보 비율 등을 일원화하기로 했음에도 대차거래 연장을 금지하는 등 기관의 공매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일부 투자자의 불만을 반박하는 입장을 낸 셈이다. 협의회는 이달 16일 기관의 대차거래 상환 기간을 개인의 대주 서비스와 동일하게 기본 90일로 맞추고 추후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의 대주 담보 비율을 현행 120%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대차와 동일하게 105%로 낮추기로 했다. 대주 담보 비율은 공매도 때 빌린 주식 금액 대비 보유해야 할 담보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거래소와 유관기관들은 대차거래의 연장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매도 외 다른 대차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을 위한 대차거래 연장이 막히면 상환 기간마다 원활한 거래가 보장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대차거래는 전체에서 공매도 목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5%에 불과할 정도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며 “대차 상환 기간 연장을 제한할 경우 공매도와 무관한 약 62조 원 규모의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대차 담보 비율을 현행 대주 담보 비율 수준인 120%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담보 비율은 담보 할인 평가 등과 관련해 주식 대차뿐 아니라 131조 원 규모의 채권 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담보 부담을 늘리면 여러 금융 서비스의 비용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증권거래 전반의 유동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었다. 예탁원의 담보 비율만 인상하면 외국인에 대한 국내 기관의 역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매도 거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경우 통상 역외에서 담보를 직접 관리하면서 대차거래에 나서기에 국내 법으로 관리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이번주 증시 전망] 11월 수출 지표에 쏠린 눈…외국인 수급 증가 기대감↑
증권 국내증시 2023.11.27 06:30:00코스피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주 발표되는 11월 수출 지표가 업종별 주가 향방을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로 인한 외국인 수급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상승세를 보인 만큼 차익 실현 압박에 지수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 20일~11월 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8%, 26.78포인트 오른 2496.63에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2500선을 회복한 뒤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2500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0.73% 하락하면서 4거래일 만에 2500선이 깨졌다. 지난달만 해도 2300선을 위협받았던 코스피는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그리며 21일 800선을 탈환한 뒤 24일 전주 대비 15.94포인트(1.99%) 오른 81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20~24일)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7억 원, 35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8883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된 이달 6일 이후 3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총 2조 801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6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617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7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계속 안정세를 되찾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아울러 이달 1~20일 수출 지표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2.4% 늘면서 지수가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이번주 한때 삼성전자가 7만 3000원대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직전 신고가인 7만 360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24일 삼성전자는 7만 1700원으로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 호재도 이어졌다. 이달 17일 로봇 관련 규제를 완화한 지능형 로봇법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로봇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가 한 주간 44.7% 급등했고 로봇 부품 제작업체인 에스피지(058610) 역시 13.3%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다음달 1일 발표되는 11월 잠정 수출입 데이터 등을 꼽았다. 업종별 성적표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구두 개입 가능성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2450~2570포인트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와 해외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 증가율은 10월 대비로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수출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의 시장금리가 더 낮아질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글로벌 증시가 장기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과열 부담이 높아진 점을 우려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자동차 등으로 포트폴리오 중심을 잡고 2차전지 등은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증시 오르면 '팔자'…산타랠리 힘빼는 연기금
증권 국내증시 2023.11.26 17:48:43최근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가로막혀 횡보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이 이달에만 35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시장이 부진에 빠질 때마다 대량 순매수로 ‘증시 안전판’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수익률 관리에 치중하면서 공매도 금지를 계기로 연말 증시 부양에 나선 정부와 엇박자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5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특히 이달 초 금융 당국이 공매도 조치를 내린 이후부터 코스피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다. 연기금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5.66% 상승한 지난 6일 26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지수가 오른 이달 9일과 15일에도 각각 666억 원, 479억 원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가 2500대를 갓 회복한 22~24일에는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1129억 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연기금이 올 들어 24일까지 판 유가증권시장 주식 대금은 총 3조 3840억 원인데 이 가운데 1조 816억 원이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지고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확산한 9월 이후에 몰려 있다. 이달 연기금의 순매도 물량의 3분의 1은 합병 이슈가 있었던 셀트리온(1134억 원)이 차지했다. 연기금은 이밖에 삼성전자(005930)(453억 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452억 원), SK하이닉스(000660)(424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421억 원), 한국항공우주(411억 원), 아모레퍼시픽(373억 원), S-Oil(370억 원), 호텔신라(368억 원), KB금융(105560)(364억 원) 등도 적극적으로 내다팔았다. 이 가운데 연기금이 지난달 각각 3150억 원, 19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7.17%, 10.06%씩 오른 기업이다. 연기금이 이달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로보틱스(454910)(903억 원), 삼성SDI(006400)(724억 원), 엘앤에프(066970)(307억 원), LG화학(051910)(257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70억 원) 등 2차전지와 로봇 관련주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기금의 매도 행보가 과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해 코스피가 1000포인트 아래로 주저앉았던 2008년에는 9~10월 두 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2576억 원어치나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010년 11월 24일에도 증시가 휘청거리자 하루에만 코스피 종목을 2000억 원 이상을 사들였고 유럽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다시 벼랑 끝에 몰린 2011년에는 8~12월 다섯 달 동안 무려 9조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연기금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5월에도 석 달 간 코스피 시장에서 5조 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최근 공매도 금지 등 정부 차원의 연말 주가 부양 노력과 무관하게 주식을 파는 것은 증시 자금줄 역할보다는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을 더 높게 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연금 기금 운용은 지난해 사상 최악인 8.22%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80조 원에 가까운 돈을 날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민연금 전체 자산은 834조 원에서 997조 원까지 늘었으나 국내 주식 규모는 177조 원에서 143조 원으로 19.3%가량 쪼그라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기금까지 주식 매수에 미온적이라 연말까지 증시 변동성이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국내 증시 수급의 최대 큰손이자 최후 보루”라면서도 “연기금이 기금 고갈, 수익률 개선에 대한 고민 때문에 투자 전략을 국내 주식·채권 일변도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쪽으로 틀면서 증시 유동성 공급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
[다음주 증시전망] 공매도 금지 후 2.8조 사들인 外人…코스피 2500선 안착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3.11.25 05:00:00코스피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11월 수출 지표가 업종별 주가 향방을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상승세를 거듭해 온 만큼 차익실현 압박에 지수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직전주인 17일 2469.85보다 26.78포인트(1.08%) 오른 2496.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1일 공매도 금지 직후인 이달 6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지수가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에 0.73% 하락하면서 2500선을 내준 채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300선을 위협받던 지난달 말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5.94포인트(1.99%) 오른 815포인트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20~24일)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7억 원, 356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8883억 원을 팔면서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된 이달 6일 이후 3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총 2조 801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6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617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7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계속 안정세를 되찾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아울러 이달 1~20일 수출 지표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2.4% 늘면서 지수가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이번주 한때 삼성전자가 7만 3000원대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직전 신고가인 7만 360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24일 삼성전자는 7만 1700원으로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 호재도 이어졌다. 이달 17일 로봇 관련 규제를 완화한 ‘지능형 로봇법’이 시행된다는 소식이 로봇주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정부가 로봇에도 법적 보행자 지위를 부여해 인도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배달, 순찰, 안내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가 한 주간 44.7% 급등했고 로봇 부품 제작업체인 에스피지 역시 13.3% 올랐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구두 개입 가능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11월 잠정 수출입 데이터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요일인 30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아울러 금요일인 12월 1일에는 한국의 11월 잠정 수출 데이터가 발표되는데, 업종별 성적표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2450~2570포인트로 제시했다. 아울러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와 해외 건설·기계,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 증가율은 10월 대비로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수출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의 시장금리가 더 낮아질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 전용 청약통장 신설…분양가 80%까지 年 2.2%로 빌려준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3.11.24 17:45:03정부 여당이 무주택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청약통장과 연계한 장기·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사상 처음으로 출시한다.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이번에 신설되는 청년 전용 청약통장에 가입해 분양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연 2% 수준의 저금리로 받을 수 있다. 전 정부 때 집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2030세대의 주거 사다리를 확대해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의 표심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분양가 6억 원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서울 민간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는 대출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청년 내 집 마련 1·2·3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신설되는 청년 전용 청약통장을 통해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게 골자다. 정부가 청약통장과 대출을 연계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혜택을 받기 위한 첫 단계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이다. 문재인 정부 때 선보인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을 확대 개편했다. 가입 요건이 연 소득 35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완화되며 금리는 기존 최대 연 4.3%에서 4.5%로 상향된다. 납부 한도 역시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 청약통장에 1년 이상 가입한 후 주택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첫 가입자는 2025년 2월 이후부터 연계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연 2.2%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7%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대출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이며 미혼일 경우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 기혼이면 1억 원 이하(부부 합산)여야 한다. 만기는 최대 40년이다. 청약 당첨 이후 결혼 시 0.1%포인트, 최초 출산 시 0.5%포인트, 추가 출산 시 1명당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도 주어진다. 단 대출금리 하한선은 1.5%다. 예를 들어 분양가 6억 원 주택에 당첨된 청약자가 20년 만기(금리 2.9%)로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았다면 시중 대출(4.3%) 대비 연 420만 원, 총 8400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예측했다. 정부는 연간 10만 명 안팎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통장에 대출까지 엮어서 대안을 제시한 점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방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기존 청약통장과 달리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구입 부담을 낮춰주는 만큼 청년층에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대출 지원이지만 이는 분양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초소형 평형을 제외하고 대부분 6억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의 민간·공공분양 아파트 청약 때 주택드림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5년부터 시세의 70∼80%로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 ‘뉴:홈’ 본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 기회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주거안정월세대출의 대출 한도를 내년부터 월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주거 부담 경감 대책도 공개됐다. 정부 여당의 청년주택 정책은 내년 4월 총선 경쟁이 무르익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여당은 ‘메가시티 서울론’ ‘공매도 한시 금지안’ 등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야당과의 이슈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내부에서는 ‘지지 기반이 취약한 2030세대를 소구할 정책은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대책 발표로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대비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7일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등 청년 비하 현수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의 실언으로 2030세대의 이탈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2일 총선 공천 심사에서 연령대별 가산점을 주는 등 청년층에 충분한 배려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정은 청년 연령 기준 상향, 전월세 등 계층별 특성에 맞는 주거 지원책도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당정 회의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부에 “청년 기준을 현행 ‘19세 이상 34세 이하’에서 30대 후반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정부는 ‘긍정 검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주택기금 주거안정월세대출 청년보증부 월세 지원 대상과 한도 등을 확대하겠다”며 “월세 세액공제 한도도 늘려 전월세 부담도 낮춰드리겠다”고 말했다. -
영구채 1조 전환에도…HMM 주가 한달새 20% '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23 19:00:43HMM(011200) 주가가 해운 업황 악화와 1조 원어치 영구채 전환에도 최근 공매도 금지, 매각 이슈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인수 후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 1월 하순 2만 4000원을 넘어섰던 HMM 주가는 지난달 1만 30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20% 넘게 올랐다. HMM은 매각 본입찰이 실시된 23일 0.86% 오른 1만 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 2520억 원에 이른다. HMM은 해운 업황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올 2월 이후 줄곧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달 23일 1만 3620원까지 떨어졌다. HMM의 매각 공고가 7월 20일 나오면서 영구채 전환 계획까지 발표되자 2만 원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HMM의 주가는 이달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KDB산업은행과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 1조 원어치를 주식 2억 주로 전환해 10일 상장하면서 주당 가치가 희석됐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HMM 매각 대상 주식 4억 주의 가격은 약 6조 5000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만 더해도 매각 예정가는 8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산은은 국유재산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HMM의 최근 시세를 기준으로 최저 매각가를 정하게 된다. -
공매도 금지 후 매도 보고서 2배 증가
증권 국내증시 2023.11.23 18:10:23이달 6일 공매도 금지 이후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도 420건에 달했다. 2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6일부터 22일까지 증권사들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보고서는 37건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직전 같은 기간(20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증권사들이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18건으로 공매도 금지 전(17건)보다 1건 늘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최근 13거래일(11월 6일~22일) 동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도 424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상향 보고서(226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다만 목표가 하향 보고서는 공매도 금지 직전(582건) 대비로는 158건(27.14%) 줄었다. 증권사들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종목들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사실상 매도나 다름없는 ‘보유’로 내려잡기도 했다. 이달 6일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051900)이 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036570)·카카오게임즈(293490)와 같은 게임주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됐다. 경쟁사 대비 신작 출시가 늦어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업황이 꺾인 롯데케미칼(011170) 등 화학주의 투자 의견도 내려잡으면서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한편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들 중에서는 2차전지 등 공매도 잔액이 많았던 종목들도 다수 포함됐다. 공매도 잔액이 높은 종목들에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사뭇 반대되는 모습이다. -
태광산업·HDC현산·보령 등 7개사 코스피 200 퇴출
증권 국내증시 2023.11.23 18:08:39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에서 태광산업(003240)·HDC현대산업개발(294870)·한섬(020000) 등 7개사가 빠진다. 주가 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와 부실 상장 의혹이 제기된 파두(440110)도 각각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 구성 종목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은 7종목, 코스닥150은 17종목이 교체됐고 KRX300은 31종목이 편입, 33종목이 편출됐다. 이번 정기 변경안은 다음 달 1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서 태광산업·HDC현대산업개발·지누스(013890)·보령(003850)·한섬·현대홈쇼핑(057050)·쿠쿠홈시스(284740)가 빠지게 됐다. 전체 퇴출 종목 가운데 지누스·한섬·현대홈쇼핑 등 3개가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사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세아베스틸지주(001430)·TCC스틸(002710)·삼아알미늄(006110)·HD현대일렉트릭(267260)·KG모빌리티(003620)·영원무역홀딩스(009970)·덴티움(145720) 등 7개사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가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돌연 하한가를 맞은 영풍제지는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 거래소는 지난달 규정을 개정해 주가 급변, 불공정거래 연루 등 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킨 종목의 편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에서는 삼표시멘트(038500)·원익머트리얼즈(104830)·선광(003100)·코엔텍(029960)·인선이엔티(060150)·티케이케미칼(104480)·헬릭스미스(084990)·아미코젠(092040)·휴마시스(205470)·메드팩토(235980)·아주IB투자(027360)·상상인(038540)·다날(064260)·쿠콘(294570)·원익홀딩스(030530)·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 17개사가 편출됐다. 최근 셀트리온과 합병 절차를 밟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편출 종목에 포함됐다. 대신 에스피지(058610)·강원에너지(114190)·하나기술(299030)·탑머티리얼(360070)·제이오(418550)·모트렉스(118990)·큐렉소(060280)·아이센스(099190)·보로노이(310210)·루닛(328130)·원텍(336570)·프로텍(053610)·엠로(058970)·셀바스AI(108860)·제이앤티씨(204270)·네오위즈(095660)·데브시스터즈(194480) 등 17개 종목이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최근 상장 과정에서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킨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는 코스닥150 대형주 특례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지수에는 편입되지 못했다. KRX300지수에서는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됐던 대성홀딩스(016710)·서울가스(017390)·선광·삼천리(004690)·세방·다우데이타(032190)가 모두 빠졌다. 6월 동국제강그룹 인적 분할로 신설된 열연 전문 법인 동국제강과 냉연 전문 법인 동국씨엠, 동국홀딩스(001230)(존속법인)도 KRX300지수에서 편출됐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020560)·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더블유게임즈(192080)·CJ CGV(079160)·NHN(181710) 등도 지수에서 제외됐다. KRX300 지수에 새로 들어온 종목은 SK디스커버리(006120)·TCC스틸·포스코엠텍(009520)·에스피지·KG모빌리티·루닛·원텍·ISC(095340) 등 31개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비중은 91.7%, 코스닥 전체 시총 대비 코스닥150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5.4%에 달하게 됐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전체 시총 대비 KRX 300 구성 종목 비중은 80.4%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이번 지수 정기 변경이 금융 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주식시장 유동성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에서 영원무역홀딩스와 KG모빌리티에 자금 유입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편출 종목 중에서는 현대홈쇼핑과 태광산업을 통한 자금 유출 규모가 클 것”이라며 “지수 편입 종목들의 수급 효과가 공매도 금지 이전 시기보다 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무차입 공매도 ‘3不 논란’ 해소한다…전산 구축 TF 가동
증권 정책 2023.11.23 14:00:00내년 6월까지 공매도가 전격 금지된 가운데 공매도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투자 업계가 합동 테스크포스(TF)를 전격 가동했다. 금융감독원와 한국거래소는 23일 금융투자협회, 업계 관계자 등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헤지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메릴린치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이 참석했다. TF에서는 먼저 기관 및 외국인의 내부통제기준 의무화와 함께 기관 내 공매도 잔고관리 전산화 추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아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스템 실현방안의 가능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불법 공매도의 실체가 확인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제기돼 온 공매도 3불(不) 논란을 해소해 우리 자본시장을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불 논란이란 거래주체간 공매도 거래조건을 차별하는 ‘불균형’, 사전 예방 전산시스템이 미비한 ‘불충분’, 만연된 불법 공매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불공정’ 등을 뜻한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역시 “개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건설적인 논의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TF 실무반을 구성해 격주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원을 위해 금감원 내 ‘공매도 전산시스템 지원반’을 신설한다. -
지수형 ETF에 2.2조 뭉칫돈…연말 '산타랠리' 오나
증권 정책 2023.11.21 17:50:11글로벌 고금리 완화와 환율 하락, 4분기 상장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겹호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가 보름 만에 2500 선을 회복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둔화와 미국 기술주 강세 흐름에 힘입어 올 연말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가 나타날 가능성을 신중하게 제기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9.22포인트(0.77%) 상승한 2510.4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500 선을 넘은 것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직후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 효과로 주가가 일시 급등한 6일(2502.37) 이후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93포인트(0.48%) 상승한 817.01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300억 원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00억 원, 1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약 900억 원, 150억 원씩 순매수했고 기관만 1000억 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0.9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LG화학(051910)(1.52%)과 삼성SDI(006400)(1.1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카카오(035720)(3.03%), 카카오뱅크(323410)(8.79%), 카카오페이(377300)(4.67%), 카카오게임즈(293490)(5.94%) 등 카카오 그룹주도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196170)(5.60%), 셀트리온제약(068760)(4.55%),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4.55%)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19%), 포스코DX(022100)(-2.12%)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19%), 건설업(1.59%), 금융업(1.22%), 화학(1.04%), 유통업(0.85%), 의약품(0.84%) 등 대다수가 상승 흐름을 탔고 비금속광물(-0.02%), 보험(-0.19%)만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은 미국 국채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고금리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1300원 아래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이 공매도 금지로 이탈할 뻔한 외국인 매수세를 붙잡아두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외국인은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각각 2조 7000억 원, 6700억 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4분기에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2500 선 회복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64곳의 올 4분기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43조 2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 6101억 원의 3배에 달한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약화하자 이달 들어서는 주식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 순유입 규모가 채권형을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내 지수형 ETF(파생형 제외)에는 2조 2031억 원의 자금이 유입돼 총 순자산이 19조 9621억 원으로 늘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42개 ETF의 순자산이 1조 8692억 원, 코스닥 관련 13개 ETF의 순자산이 1조 1061억 원씩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 ETF에는 지수형의 절반 수준인 1조 584억 원의 자금만 유입됐다. 올 들어 지수형 ETF의 순유입액이 채권형보다 많았던 달은 11월이 처음이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 ETF 전체 순자산이 30조 2300억 원 늘어나는 사이 지수형 ETF는 7200억 원 감소했다. 8~10월에는 국내 지수형 ETF에서 석 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순자산이 1조 7344억 원 더 쪼그라든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 환경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주가지수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0년 동안 연초부터 11월 15일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 이상 상승한 30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더 오른 사례가 26번에 달했다며 올해도 산타 랠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올 들어 S&P500지수는15일까지 17.3%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2월과 내년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거의 100%”라며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까지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세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방향성은 명확해졌고 등락이 있더라도 코스피는 연내 2600 선을 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코스피 2500선 돌파…공매도 금지 이후 보름만에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3.11.21 09:33:18코스피 지수가 개장과 함께 2500선을 돌파했다. 21일 오전 9시 2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51포인트(0.58%) 오른 2505.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13.50포인트(0.54%) 오른 2504.70에 출발하면서 장이 열리자마자 2500선을 넘어섰다. 한때 2512포인트까지 오르면서 9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공매도 금지 직후인 이달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당시 코스피는 134.03포인트 급등하면서 2502.37까지 올라선 바 있다. 이후 코스피는 이달 10일과 13일 장중 2300선까지 하락해 상승분을 반납하는 듯 했으나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자 14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각각 282억 원, 26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15억 원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0.83% 오른 7만 3300원을 나타내면서 52주 신고가인 7만 36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000660)도 0.84% 상승 중이며 LG화학(051910)(0.81%), 네이버(NAVER(035420), 1.23%), 삼성SDI(006400)(1.09%) 등도 소폭 상승세다. 반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0.53%), 현대차(005380)(-0.05%), 기아(000270)(-0.59%), 포스코퓨처엠(003670)(-1%)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40포인트(0.05%) 오른 813.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3.26포인트(0.40%) 오른 816.34에 출발했으나 한때 하락 반전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
공매도 금지했는데…개미, 해외로 '머니 무브'
증권 증권일반 2023.11.20 18:04:10금융 당국이 연말 증시 부양을 목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벗어나 해외로 자금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선호도가 높은 2차전지 종목 등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 탓에 주가가 급락한 데다 증시 전반의 유동성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5396억 원, 코스닥 2140억 원 등 75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적용된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만 코스피 3조 6098억 원, 코스닥 473억 원 등 총 3조 657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공매도 금지가 예상과 달리 개인의 증시 탈출에 계기가 된 셈이다. 최근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이탈 조짐이 보이는 지표는 순매도 규모뿐만은 아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도 10일 48조 1744억 원에서 17일 46조 9611억 원으로 1조 2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공매도 금지 전날인 3일만 해도 44조 6820억 원에 불과했지만 공매도 금지 발표 후 첫 거래일인 6일에는 47조 4298억 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신용거래 융자잔액도 10일 17조 1173억 원에서 17일 16조 8253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신용 융자 잔액은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16조 5767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증권 업계는 통상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 융자잔액이 감소하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다고 판단한다. 국내 증시와 반대로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해외 주식 잔액은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은 올 7월 말 1040억 5849만 달러에서 10월 말 910억 1783만 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이달 들어 16일까지는 996억 7243만 달러로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 보관액이 10월 말 570억 2767만 달러에서 이달 16일 645억 3393만 달러로, 일본이 32억 4942만 달러에서 34억 3529만 달러로, 홍콩이 17억 7398만 달러에서 18억 5456만 달러로, 중국이 11억 1645만 달러에서 11억 4734만 달러로 일제히 늘었다.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해외 시장으로 자금을 빠르게 옮기는 것은 공매도 금지 이후에도 지수 상승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데다 거래 대금까지 급감하며 주가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거래 대금은 6일 26조 5600억 원에서 이날 12조 8860억 원으로 51.5% 급감했다. 이는 올 들어 국내 증시 전체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인 19조 8154억 원에도 7조 원 가까이 못 미치는 수치다. 이와 함께 2차전지 등 선호 업종들이 최근 악화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점도 개인의 한국 증시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를 웃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수준까지 안정화했고 공매도 금지 조치까지 내려졌지만 개인 자금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며 “개인이 선호하는 2차전지 종목이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주가가 급락해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경향이 짙은데 현재는 횡보 장세”라며 “연말까지 박스권 시장 전망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개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국거래소, 개별주식옵션 홍보 이벤트 개최
증권 증권일반 2023.11.20 10:42:17한국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개별주식옵션의 건전한 투자 방법과 위험관리 기능을 알리기 위해 다음달 8일까지 ‘개별주식옵션 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거래 계약 수에 따라 1만 원부터 최대 5만 원끼지 매매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액으로 개별주식옵션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가 거래 이벤트를 주관하고 금융투자협회가 후원,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 등 총 10개 증권·선물사가 거래 이벤트를 주최했다. 참여 대상은 금융회사가 주최하는 개별주식옵션 거래 이벤트에 개별주식옵션을 거래한 투자자다. 개별주식옵션은 주식을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시 해당 가격의 100% 투자자금이 필요하고 주식 신용거래, 공매도 등은 투자자가 예상치 못한 가격변동 발생시 큰 위험에 직접 노출된다. 이때 투자자가 개별주식옵션을 활용하면 해당 주식투자금액 대비 적은 금액으로 상승 및 하락의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005930) 보유자는 향후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삼성전자를 매도하지 않고 ‘삼성전자 풋옵션’ 매수로 가격하락 위험을 관리하면 된다. 향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할 경우 ‘삼성전자 콜옵션’ 매도로 프리미엄을 받아 주가 하락시 일부 손실 상쇄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내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관리 수단 방법과 파생상품의 순기능에 대한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70% 올랐던 YFI 토큰, 5시간만에 43% 급락…러그풀 가능성 제기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1.20 10:27:14이달 초 170% 가까이 상승한 연 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YFI)이 5시간 만에 43% 급락한 가운데 러그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이날 YFI가 5시간만에 43% 이상 급락하면서 3억 달러(약 3887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YFI 토큰은 17일 기준 1만 4185달러(약 1839만 2271원)에서 9069 달러(약 1175만 8865원)로 떨어졌으나 한 달 전보다 8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급락과 관련, 가상자산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큰 공급량의 50%가 개발자의 지갑에 보관됐다”며 러그풀일 가능성을 주장했다. 러그풀은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빼돌려 잠적하는 코인 사기 수법이다. 그러나 또 다른 투자자는 “매도 가격의 대부분이 바닥보다 80% 높은 9000달러 선으로 안정적인 것을 보면 전혀 러그풀로 의심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YFI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공매도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
공매도 금지에도 '분산투자' 원칙 지킨 기관이 수익률 1등
증권 국내증시 2023.11.19 16:58:49정부가 1400만 개인 투자가들의 환심을 사려 공매도 금지에 나섰지만 최근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종목을 매수하며 투자 원칙을 지킨 기관 투자가들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가들은 공매도 금지의 수혜를 예상하며 2차전지주에 매수를 집중해 적잖은 손실을 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최근 2주간 기관 투자가의 예상 수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의 수익률은 -1.04%에 그쳤고 개인은 -6.78%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각 투자 주체별 2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를 분석한 결과다. 공매도 금지 이후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며 지수가 널뛰기를 하자 기관은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며 위험 부담을 낮춘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금지 이후 기관 수익률을 견인한 종목은 811억 원을 순매수한 기아(000270)였다. 기관의 기아 주식 평균 매수단가는 7만 9800원인데 17일 종가는 이를 6.63% 상회했다.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인 기아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삼성전자(005930)(5855억 원)와 카카오(035720)(727억 원)도 대거 매수하며 투자처를 배분했는데 각각 평균 매수단가를 같은 기간 1.43%, 3.68% 웃돌았다. 기관 매수세가 몰린 삼성물산(028260)(594억 원)과 KB금융(562억 원) 주가도 소폭 상승하며 2주간 평균 수익률이 2.37%, 1.12%를 보였다. 기관이 전략적 매수에 나선 한국전력(015760)(435억 원)과 LG이노텍(011070)(392억 원)의 17일 종가도 평균 매수단가를 웃돌았다. 외국인도 투자 업종은 다양했지만 가장 많이 사들인 반도체주의 성적이 아직은 뒷받침되지 못했다. 2주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1조 3895억 원)는 17일 종가가 평균 매수단가를 1.08% 웃돌았다. 하지만 순매수 3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3416억 원)가 평균 매수단가를 1% 가량 밑돌았다. 특히 외국인은 3785억 원을 사들인 하이브(352820)에서 발목이 잡혔다. 하이브의 17일 종가는 평균 매수단가보다 9.17% 낮은 19만 3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871억 원을 사들였으나 평균 매수단가를 7.78% 밑돌았고, 위메이드(112040)(848억 원)도 1.73% 손실권이었다. 개인은 2차전지주에 매수를 집중했다 7% 가까운 평가 손실을 보였다. 순매수 1위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3041억 원)가 17일 46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쳐 평균 매수단가를 6.62% 밑돌았다. 개인이 2536억 원어치 순매수한 포스코퓨처엠(003670)도 평균 매수단가를 10% 이상 하회했다.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인 파두(440110)도 개인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개인은 파두를 606억 원 순매수했는데 평균 매수단가를 43.9%나 밑돌았다. 그나마 17일 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2378억 원)가 개인 수익률을 지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7일 평균매수단가를 12.7% 웃돈 5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와 내년에 이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자동차·헬스케어 업종에서 우량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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