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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드론 택시도 판매…'억' 소리 나는 가격
국제 국제일반 2024.03.19 04:00:00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億航)이 드론 택시 EH216-S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는 도로 정체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이 모델이 239만 위안(약 4억 4,270만 원)으로 판매 중이다. 앞서 이항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가를 41만 달러(약 5억 4714만 원)로 책정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EH216-S는 조종사 없이 승객을 태운 채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다. 프로펠러 16개, 전기 모터 16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 시간은 120분이다. 승객 2명 또는 260㎏의 화물을 운반한 채 최고 시속 130㎞의 속도로 30∼40㎞ 범위를 25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형식 인증 및 표준 감항 인증(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았다. 이항 측은 EH216-S가 4만 2000회 이상 비행을 완료했고 오작동에 대비한 비상 착륙 장치와 낙하산도 갖추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이항은 2020년 11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드론 택시용 기체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사업 규모와 실체를 과장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레딧 IPO에 최대 5배 초과 청약…"기업가치 8.6조원 가능"
국제 국제일반 2024.03.18 16:22:51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영미권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레딧'에 4∼5배의 초과 청약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레딧이 기업가치를 애초 목표했던 65억 달러(약 8조6000억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러한 초과 청약이 주식시장의 성공적인 데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는 20일 기업공개(IPO) 공모가격 산정 때 회사의 목표가격인 최소 주당 31∼34달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레딧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레딧은 이번 IPO로 7억4800만 달러(약 1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레딧은 앞서 2021년 사모 형식의 자금 조달 당시에는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약 13조300억원)로 인정받았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은 충성스러운 이용자가 많은데도 불구, 2005년 출시 이후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메타플랫폼의 페이스북이나 엑스(X·옛 트위터) 등 동시대 경쟁기업에 비해 상업적인 성공에 뒤처져 있다. 레딧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허프먼은 '서브레딧'으로 불리는 10만개 온라인 포럼에서는 "숭고한 것에서 우스꽝스러운 것, 사소한 것에서 실존적인 것, 재미있는 것에서 심각한 것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는 2021년 공매도가 급증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거래와 관련해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포럼으로 유명하다. 감독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로 끝난 3개월간 레딧 플랫폼을 하루 한 번 이상 사용한 일평균 활성 이용자는 7310만명이었다. -
美, 중국 견제 반사이익…바이오株 이달 8%대 고공행진
증권 국내증시 2024.03.17 17:45:09미국이 중국 바이오 산업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서자 이달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반사 이익 기대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8.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92%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한참 웃돈 셈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5개로 구성됐다. 개별 종목 기준으로도 이달 강세를 보이는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6.7% 오른 것을 비롯해 레고켐바이오(141080)(29.6%), 알테오젠(196170)(27.3%), HLB(028300)(25.6%), 에이비엘바이오(298380)(10.7%), 유한양행(000100)(9.7%), 삼천당제약(000250)(8.6%), 코오롱생명과학(102940)(7.6%) 등 대다수 바이오주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바이오 관련주들은 지난달만 해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밀려 상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가 이달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주가 이달 빠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조만간 미국의 중국 업체 제재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우시앱텍,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 등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도입되면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중국을 대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인 4월 미국 암 연구학회(AACR)도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AACR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세계 첫 이중항체 기반 항체 약물 접합체 전임상 결과를,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항암제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6월 공매도 재개 전까지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위 “공매도 재개, 제도 개선에 달려…결국 MSCI 편입에 도움 될 것”
증권 국내증시 2024.03.15 10:33:26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외신 인터뷰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제도 개선의 진행 상황과 금융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실시간으로 공매도 잔고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동시에 불법 공매도를 사후 적발 가능한 시스템을 강조했다. 15일 금융위는 김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금융당국이 그동안 지속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개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산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방안이 고령화와 저성장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공감하고 있으며 정부는 배당 관련 세제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해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 표심을 얻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해 불법 공매도를 해 온 사례도 적발됐고 기존 시스템상으론 이를 적발할 수 없었다”고 했다. 향후 공매도 재개 여부는 제도 개선 경과 등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공매도 재개에 필요한 조치와 관련해서 그는 “최소한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공매도 잔고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불법 공매도가 발생한 뒤 사후적으로라도 적발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 조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궁극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 후 공매도를 재개하면 한국 주식시장이 더욱 선진화될 것이며 MSCI 선진지수 편입 심사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정부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며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이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사, 상품설계 때부터 적합 소비자군 따져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15 10:29:28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상품 제조사와 판매사들은 상품 설계단계부터 해당 상품의 적합한 소비자군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아 좀 더 실효성 높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위원장은 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난도 상품 판매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수익 목표에 집중해 직원들에게 고난도 상품판매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사의 내부통제에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커지면서 일부 금융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개별 금융사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을 위해 배당 관련 세제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인센티브 세부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당국의 정책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6월 말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배터리 아저씨 "에코프로 불법공매도"…신한證 "명의 도용 범죄일 뿐"
2024.03.13 18:19:16“신한투자증권에 섭섭한 부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 “내가 신한투자증권에 억하심정이 있어 꼬투리 잡으려고 얘기하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박순혁 작가) 2차전지주 추천으로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금융 당국이 마련한 토론회에서 신한투자증권을 향해 불법 공매도 의혹을 또 다시 제기했다. 박 작가과 신한투자증권은 불법 공매도 의혹을 추궁·반박하는 과정에서 서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 작가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공매도 관련 토론회에 개인 투자자 패널로 나와 초반부터 신한투자증권을 비판했다. 박 작가는 행사 사회를 맡은 유튜버 전석재 슈카월드 대표가 불법 공매도 의혹을 언급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을 ‘S증권사’라고 에둘러 표현하자 “그냥 신한투자증권이라고 얘기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지난해 11월 에코프로(086520) 주가 급락 사태가 신한투자증권의 불법 공매도로 발생한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신한투자증권이 당시 감옥에 가 있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소유의 주식 2995주를 임의로 매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이를 두고 누군가가 이 전 회장이 잃어버린 운전면허증을 습득해 벌인 범죄 행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박 작가는 “운전면허증만 갖고 어떻게 증권 계좌를 만들고 주식을 팔 수 있느냐”며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때 경찰이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말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신한투자증권 측은 박 작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남궁 준법감시인은 “알뜰폰을 통해 명의를 도용한 범죄이기에 불법 공매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당시 에코프로 건에 대한) 신한투자증권의 공매도 비중은 0.17%로 전체 시장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태훈 신한투자증권 국제영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14일 기준으로 60일 이전까지 신한투자증권에는 자기 매매 공매도와 유동성 공급자 공매도가 전혀 없었다”며 “위탁매매 공매 비중도 10.7%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이에 대해서도 “자기변명을 하라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 원장은 양측 공방과 관련해 “일부는 전제가 되는 사실이 아예 틀린 것도 간혹 있다”며 “사실 관계가 맞는지 점검하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공매도 금지 연장 묻자…"신중해야" 말아낀 이복현
증권 국내증시 2024.03.13 17:52:36‘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인 일부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불법 공매도 가능성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으나 올해 6월 말로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3일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박 작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를 비롯한 개인투자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개인투자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박 작가와 정 대표 등은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중단 이후에도 시장조성자(MM)나 LP들이 결탁해 공매도 호가를 낮은 가격에 내놓고 주가를 교란한다며 금감원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해 말 금감원이 LP 증권사 6곳의 공매도 현황을 집중 점검한 결과 불법적 공매도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추가 조사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LP는 헤지(위험 분산)를 위해 현물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예외로 인정하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적발되지는 않았으나 계속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는 한두 달 이후 다시 설명하겠다고 했다. 다만 올 6월로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 연장을 둘러싼 갈등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장도 “투자자들이 불신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이 원장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 조정 기준안과 관련해 자율 배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국 내부의 법률·금융·회계 등 분쟁 조정 전문가들이 수개월 동안 노력해 마련한 것으로 법원에 가지 않아도 사법적 결론에 준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판매사들이 자율 배상에 따를 경우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배임과 관련한 법률 업무를 해왔지만 그렇게 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투자자·증권사 공매도 토론…이복현 “오해와 의혹 해소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3.13 10:00:00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 증권사·운용사 등과 함께 공매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불신을 해소하면서 자본시장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전석재 대표가 사회를 맡고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등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한다. NH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과 강형구 한양대 교수, 윤선중 동국대 교수 등 학계에서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증시의 중요한 한 축인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그간 깊어졌던 상황”이라며 “이날 토론에서 공매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 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불법 공매도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 증시를 국민 자산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
[만파식적] 소셜미디어 ‘레딧’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12 18:54:562005년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스티브 허프만과 룸메이트 알렉시스 오헤니언은 신생 기업 인큐베이터 ‘와이컴비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나섰다. 두 사람이 개발한 것은 누구나 무료로 가입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사이트 이름은 ‘아이 레드 잇(I read it)’에서 발음을 축약해 ‘레딧’으로 결정됐다. 레딧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설정한 테마로 토론방을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제와 담론에는 운영사 측이 간섭하지 않았다. 이 같은 자유도와 주제의 방대함이 장점으로 작용해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방문자가 7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간 기록된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이 워낙 방대해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이 자사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때 레딧의 데이터를 사용할 정도다. 레딧의 파급력은 주식 테마의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를 통해 입증됐다. 이 토론방에 수백만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주식 종목(밈 주식) 탄생의 명소가 된 것이다. 2021년 1 월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톰’ 주식을 대규모로 공매도한 미국 헤지펀드들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 매집을 실행했을 때에도 월스트리트베츠 가입자들이 주도자로 나서 헤지펀드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로 자리잡은 레딧의 과제는 지속 성장이다. 그간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해온 데다 비상장 상태여서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레딧은 이를 극복하고자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적용해 아바타 상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한편 일부 기능을 유료로 전환했다. 레딧은 2021년 연기했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다시 진행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데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64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높은 자유도와 혁신 서비스로 성장 활로를 모색해온 레딧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들여다볼 때다. /민병권 논설위원 -
'AI·EU·중국' 삼중 악재에 퍼렇게 멍든 애플
산업 IT 2024.03.06 11:39:142007년 6월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17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애플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빅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랠리에서 소외된 데다 야심작 ‘비전프로’의 존재감도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규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전기차 개발 포기 등 악재가 겹쳤다. 설상가상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공매도 맛집’이라는 굴욕적인 별칭까지 얻었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84% 내린 170.1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60달러대를 수차례 기록하며 170달러 저지선조차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70달러대가 뚫릴 경우 지난해 10월 최저치인 165.67달러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애플 주가는 8.36% 떨어지며 맥을 못 추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7.95% 상승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AI 주도주로 자금이 쏠리며 애플이 철저하게 외면받는 탓이다. 올 1월에는 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겪었는데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이날 기준 MS 시총은 2조 9900억 달러에 이르는 반면 애플은 2조 6300억 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애플에 대한 공매도가 쏟아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 회사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 2월 한 달간 공매도 수익이 두 번째로 높은 주식으로 꼽혔다. 2월 애플 공매도로 투자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6억 600만 달러에 달했다. 2월에는 10년간 공들인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까지 발표됐다. 앞서 야심 차게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무엇보다도 미국 빅테크의 성장 테마가 AI로 바뀌면서 엔비디아·MS·메타 등의 주가는 뛰는데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은 AI 랠리에서 완전히 소외됐다는 평가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애플이 AI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빅테크들이 초거대 AI 개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로 AI 혁신을 주도하는 반면 애플은 아직 이렇다 할 AI 전략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애플카 개발 계획을 접고 인적자원을 AI에 집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AI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겠다”는 주주서한을 보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킴 포러스트 보케캐피털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옳건 그르건 애플은 AI와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통해 선점한 ‘AI 스마트폰’ 시장도 애플을 조급하게 만든다. 리스 윌리엄스 웨이브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전략가는 “삼성이 생성형 AI폰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아 추진력을 발휘할 동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뒤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견고했던 아이폰 판매량도 꺾이고 있다. 이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들어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반면 이 기간 화웨이 판매량은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애플 점유율은 15.7%로 기존의 2위에서 4위로 떨어졌고 화웨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2022~2023년 애플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혁신 제품’으로 기대받던 비전프로도 예상보다 호응이 낮다. 구글 검색 지표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상 미국 내 비전프로 언급 빈도는 출시일인 2월 2일 40, 이틀 후 100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출시 한 달이 지난 이달 2일에는 8에 불과했다. 최대치 대비 100분의 8 수준으로 언급된다는 뜻이다. 비전프로 관련 검색어 3위는 ‘애플 환불 정책’이었다. 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밀려오는 규제 압박은 불확실성을 키운다. 최근 EU 경쟁 당국은 애플에 18억 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의 글로벌 매출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애플은 EU의 압박에 앱스토어 수수료를 최대 13%로 인하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수수료 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
금감원 “금투업계, PF 수수료 합리화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3.05 09:31:11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합리적인 수수료와 금리 수준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증권과 운용 연계형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부동산 PF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5일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2024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올해 감독·검사 방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해 금융투자업계도 합리적인 PF 수수료 및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약 270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올해 PF 연체율 상승과 부실화 우려가 큰 만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여부를 감독하기로 했다.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에 대해 건별로 밀착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등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운용자산별 신용위험 특성을 고려한 건전성 규제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무차입 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해서 전산 시스템도 도입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운용 연계형 사익추구행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운용·자문 등 복수 라이센스를 활용한 사익추구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계열사 간 공동투자나 대규모 거래의 적정성도 점검한다. 중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부서의 운용실태도 점검하고 있다. 금융사고 적시 대응을 위해 보고·관리 체계도 개선한다. 자산운용업권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 리스크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기별로 만기가 돌아오는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경기 악화로 부동산 신탁사의 건전성·유동성에 영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대응 방안도 검토한다. 펀드 정보의 연계·통합 관리를 위한 단일 플랫폼인 가칭 ‘F-DART’도 구축하기로 했다. 황 부원장보는 “랩·신탁 관련 고질적인 영업 관행과 직무정보를 활용한 사익 추구 행위 등 ‘성과 만능주의’의 부정적 측면이 드러난 만큼 업계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
[이번주 추천주]배당금·자사주 소각 주목…하나금융·현대차 등 눈여겨봐야
증권 국내증시 2024.03.03 17:11:32주요 증권사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종목 찾기에 나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옥석 가리기 작업도 한창이다. 3일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주가 배당금을 상향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의지가 강하다는 이유다.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600원으로 의결하면서 연간 총 34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또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연내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비(非)은행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올해 이익 개선 폭도 시중은행 중 가장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추천 종목 목록에 포함했다. 금리 하락과 공매도 금지 조치 등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증권업종 가운데 적은 수준인 만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에서도 한 발 비켜 서 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대표적인 저PBR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 영업이익 295억 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이는 PF와 해외 부동산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선제 적립 영향이라고 봤다. 적극적인 적립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고 PBR도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 중이다.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나온 신규 아이게이밍인 슈퍼네이션과 스킬게임 등이 시작돼 올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한미반도체를 추천주로 포함했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영업 현금 창출을 통한 주주환원이 명확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고, 현대차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대장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객사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저밸류 종목은 본업 이익 창출이 꾸준한 기업, 주주환원 정책 가능성이 있는 기업, 추가 신성장 동력이 나올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저밸류 기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
이복현 “성장성·주주환원 등 기준 충족 못 하면 거래소 퇴출 검토”
증권 국내증시 2024.02.28 11:56:26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거래소 퇴출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기준이나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면서도 “주주환원과 관련한 특정 지표를 만들고 이를 충분히 충족하지 않으면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예를 들면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상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영권 확보나 적절한 승계 장치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전제로 한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도 함께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 하나만으로 평가하기 시기상조”라며 “일본도 짧게 봐도 3년, 길게 보면 10년 이상 여러 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했다”고 했다.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금융규제 합리화 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에게 종합금융투자사를 허용한 것처럼 자산운용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나 요소에 대해서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5월 중 미국 뉴욕에서 증권·금융투자 업계와 민관합동 기업공개(IR)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3월 중순 개인 투자자 설명회를 준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뉴욕 증시 혼조세 속 비트코인·비만주 랠리…S&P500 0.17%↑[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4.02.28 07:01:17기준금리나 대형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금융시장이 각 종목별 이슈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뉴욕 증시가 큰 변동없이 혼조세로 마무리 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바이킹테라퓨틱스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120% 이상 상승하는 급등세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6.82포인트(-0.25%) 빠진 3만897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에 장을 마감했다. CFRA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실질적인 방향성 없이 다양한 부문이 각자의 비트에 맞춰 행진하고 있다”고 이날 시장을 총평했다. 경제는 금리 지연효과가 나타나면서 둔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내구재 주문 건수가 1월 전월대비 6.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 보다 하락폭이 더욱 컸다. 하락폭의 대부분은 보잉이 받은 항공기 주문이 12월에 몰리고 1월에 줄어든 영향이다. 항공기 상업용 주문은 1월 59% 감소했다. 이에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1월 내구재 주문은 0.3% 하락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내구재 주문의 감소는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와 주택 착공 지표와 함께 연초 경제의 상승 동력이 줄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는 1월 106.7로 전월 110.9에서 감소했다. WSJ 전망치 115.1을 밑돌았다. 소비자 신뢰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로 인플레이션 둔화 등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2월 들어 3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현시점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전월 154.9에서 147.2로 하락했다. 6개월 뒤 경제에 대한 신뢰는 같은 기간 81.5에서 79.8로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최고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피터슨은 “2월 소비자 신뢰 감소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중요 관심사지만 식품이나 휘발유가격에 대한 걱정은 다소 줄어든 반면, 고용시장이나 (연방 정부 셧다운 등) 정치 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집값은 모기지 급등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으로 11개월 연속 올랐다. S&P코어로직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0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6.1%올랐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의 별도 발표에서도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중위가격은 38만2600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6bp(1bp=0.01%포인트) 오른 4.314%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712%로 1bp 이하 폭으로 하락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전략가팀은 “국채 시장은 조만간 어느 쪽으로든 설득력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힘든 논리들이 대립하고 있다”고 “한쪽의 논리는 1월의 인플레이션이 변칙적으로 높았던 것일 뿐이고 1분기 전체 물가 지표가 나오면 상황이 명백해져 2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며, 또 다른 논리는 시장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도가 지나쳤던 것이기 때문에 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제약사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또 다른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요 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121.02% 급등다. 회사는 중간 실험 결과 13주간 자사의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평균 14.7%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간당 감량효과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나 노보 노디스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각각 0.9%, 1.02% 하락했다. 인공지능 관련 종목은 사운드하운드AI가 19.3%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공매도 회사인 카피바라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사운드하우스는 핵심 사업 영역에서 탄탄한 성장이나 성공이 없이 그저 AI에 대한 시장의 흥분을 이용해 투자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사운드하운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8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EPS)은 6센트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은 1190만 달러 매출에 EPS 8센트 손실을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엔비디아가 0.49%,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2.88% 하락했다. 메이시스 점포 150개를 닫으며 구조 개선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3.37% 상승했으며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8% 상승했다. 가상자산의 상승세에 힘입어 관련 회사 주가도 올랐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72% 상승했으며, 주요 채굴기업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3.9% 올랐다. 전날 비트코인 3000개 추가 매수 소식을 알린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이날 9.46% 급등했다. 가상자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 오른 5만6875달러에 거래 중이며 이더리움은 2.2% 상승한 3253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5만7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2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할 것으로 봤다. 이후 3분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이를 철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
“밸류업은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해외서 기관투자 IR 나선 금융위
증권 국내증시 2024.02.27 16:59:34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27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IR은 골드만삭스 주최로 열렸으며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20개 주요 국부펀드와 자산운용사가 참석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세 가지 관점에서 자본시장 제도개선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응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공매도와 관련해서 지난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 추진배경과 제도개선 논의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도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 편의가 제고됐다고 했다.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자사주 등 여러 제도개선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절차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둔 것은 지난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투자자들은 과실을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가체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기업 밸류업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정책 발표 직후 IR이 진행된 만큼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부는 밸류업을 비롯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이 연속성 있게 추진될 것인지 질의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 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 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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