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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부산 오이까 와 이래 뜨겁노"…'시장 대통령' 외친 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4 09:02:29"부산에 오이까 와 이래 뜨겁노. 뜨거븐 부산 열기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달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방문한 부산 자갈치 시장 앞은 북, 꽹과리, 징, 확성기 등 응원 도구로 무장한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 후보가 무대에 올라 이 같이 말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들고 나온 태극기를 흔들며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의 함성에 화답한 김 후보는 “자갈치 시장에 오니까 냄새가 좋아 배가 살살 고프다”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울산·부산을 연이어 찾으며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선 김 후보는 이날 자갈치 시장에서 부산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 등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시민들을 향해 외쳤다. 그는 “부산 시장님과 국회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산업은행 이전 문제도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도시 면적의 34% 정도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내로 풀겠다”며 “해제권한 등 모든 권한을 부산시장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이와 같은 공약들을 내세우자 무대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영의 함성을 보냈다. 김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산에는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등 좋은 학교가 많지만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서울로 간다”며 “규제를 풀어 부산에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안 하는 것만 아니라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졌다”며 “부산 시민의 열정과 함성을 잊지 않고 반드시 부산을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대 연설을 마친 김 후보는 자갈치 시장 건물 내부로 들어가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김 후보를 뒤따르며 ‘김문수 대통령’, ‘윤 어게인’을 외쳤다. 또 다른 시민들은 거리낌 없이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고 후보를 끌어안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상인이 건넨 해산물을 받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14일 경남 진주·사천·창원·밀양·양산을 돌며 경남 민심 잡기를 이어간다. -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51%로 압도적 1위…김문수 31% 이준석 8% [한국갤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4 09:01:45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모두 확정된 이후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3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8%)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5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8%, '모름·응답 거절'은 1%다. 이재명 후보가 외연 확장 행보를 연일 이어가는 가운데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과반이 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56%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22%, 이준석 후보는 10%로 집계됐다. 성향을 '보수'로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후보(20%)는 김 후보(60%)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이준석 후보(12%)를 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반대로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선 81%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진보층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0%, 4%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21대 대선 당선 예상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1강(强)'의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69%로, 김 후보(19%)·이준석 후보(2%)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11%다. 보수 진영에서도 59%가 당선 예상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했다. 김 후보(34%)와 이준석 후보(3%)보다 높은 수치다. 중도층에선 이 후보가 74%를 기록했으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5%, 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조희대 없는 청문회’ 오늘 강행…특검·입법 공세 예고
사회 사회일반 2025.05.14 08:56:00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4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열기로 한 청문회가 정작 당사자인 대법관 전원의 불출석 속에 강행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이후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와 함께 특검법 및 사법개혁 입법까지 병행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법원은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대법관 11명,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 국회 출석요구를 받은 법관 16명 전원에 대해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 관련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조 대법원장이 발언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청문회 다음 날인 15일 대법원 소부 선고를 앞두고 대법관들이 합의와 판결문 검토에 집중해야 하는 일정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날 청문회는 참고인 질의로만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을 비롯해 대법관 정원 확대를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 대법원 판결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법사위에 상정할 방침이다.정청래 법사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희대 청문회에 대법관들이 불출석하니 국정조사도 필요하고 특검도 하자는 말에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것”이라며 “내일 청문회에 앞서 특검법,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특검 추진을 위한 당론 채택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5월 12일 발표한 ‘10대 사법개혁 공약’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 후보는 “대법관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사법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판결 공개 확대, 헌법소원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오는 5월 26일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근 국회의 청문회와 특검 추진을 비롯한 일련의 사법부 압박 움직임에 대한 법원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사법부 독립과 관련한 대응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법부 전체의 공식적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
[현장+]“이준석이 대통령 한번 해야지”…“김문수랑 합치면 이재명 이겨”
정치 정치일반 2025.05.14 08:52:00“이준석이 대통령 한번 해야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칠성시장에 들어서자 상인들은 웃으며 이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악수를 청하는 이 후보에게 이들은 “파이팅”을 외치고 “실물이 더 잘생겼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청과물 가게와 생닭집, 뻥튀기 가게 등을 차례로 돌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일부 상인들은 박수를 치거나 이 후보의 등을 두들기며 화답했다. 지난달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후 꾸준히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날도 쉴 틈 없는 일정으로 대구 곳곳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칠성시장이 있는 대구 북구도 이미 수차례 방문한 곳이다. 앞서 그가 이곳에 온 것을 기억한 한 상인은 “전에도 인사하지 않았냐”며 “손에 힘이 더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인사를 나누던 이 후보는 한 과일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참외 두 봉지를 구매했다. 큰 참외를 고르는 이 후보에게 상인은 “큰 건 맛 없다”며 작은 참외를 검은 봉지에 담아 건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라고 요구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산 가게 상인은 이 후보에게 “김문수랑 합치면 얼마든지 이재명을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한 시민도 “단일화를 하면 더 잘될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 후보는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준석이 나가야 이긴다”고 답했다. 반면 식당 안의 다른 시민은 “나이 든 김문수가 아니라 젊은 이준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V 토론이 시작되면 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 중구 2·28 기념중앙공원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대구도 정치 세력부터 싹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과거 이건희 삼성 회장께서 배우자 빼고 다 바꾸라고 하셨다”며 “대구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대구의 인재들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주요 엘리트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다 바꿔야 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이준석”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싹 바꾸는 개혁의 길로 가기 위해 이 길을 평생 가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열정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가면 늦게 도착할 것 같다. 여러분이 함께 가면 3주 만에 거기(당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부산으로 이동해 14일 출근길 인사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부산대학교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며 청년층과 소통을 이어간다. -
"2학기 자퇴생 확인하기 두렵다"…서울대 공대 교수의 우려
사회 사회일반 2025.05.14 08:11:01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등으로 인해 이공계 인재 유입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1위 서울대 공대 신입생 850여 명 중 약 130명이 지난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방치할 경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에서 완전히 낙오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다음 달 대선을 계기로 이공계 인재 육성 정책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1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1차 첨단과학기술 이공계 인재 양성 정책 포럼’에서 “서울대 공대 약 850~900명의 입학 정원 중 120~130명이 등록을 포기한다. 올해 2학기는 (의대 증원 등의 여파로) 자퇴생이 더 급증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김 학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19년 이후 서울대 공대 자퇴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의대와 관련성이 있는 바이오 분야의 화학생물공학부와 재료공학부의 경우 25% 가까이가 입학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컴퓨터공학 인재들이 해외 빅테크로 진출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조선·건설 분야 인재들은 반도체 분야로 취업해 구인난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분야도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수능 과목 선택 변화로 상대적으로 고득점이 어려운 물리와 화학 교과 선택이 줄어들고 있고, 이는 대학에서의 기초 교육 부실로 이어져 전문 이공계 인력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감소 문제와 맞물려 2040년 이후에는 상위 20대 대학 외에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 및 주도권을 점점 빼앗기는 현실 속에서 국내 이공계 대학생 중 상위 1%를 위한 특별 교육센터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딥시크 쇼크’ 배경에 중국의 천재 특별반이 있듯 양보다 질에 집중한 인재 육성 방안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국가 주도로 인공지능(AI) 인재들에게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제공하는 AI 혁신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학장은 포럼에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 인재 프로젝트’를 차기 정부에 제안했다. 매년 이공계로 진입하는 10만 명의 대학생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1000명을 선발해 혁신 인재를 양성하자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김 학장은 “선행학습 위주의 입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지만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신 과학기술 인재양성센터를 만들어 1박 2일 캠프 등의 방법으로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뽑은 뒤 집중 육성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 초격차 경쟁에 필수적인 AI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AI 혁신 연구원을 설립해 최정예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줘 국가 단위의 인력 유출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박사급 전임연구원에게는 초봉 5억~10억 원의 연봉과 주택 제공 등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설립 초기 200명에서 5년 내 1000명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더 나은 처우를 찾아 해외로 인재가 유출된다는 현실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도 이공계 박사 평균 연봉은 1억 34만 원인 반면 미국 빅테크의 경우 최소한 초봉 10억 원부터 시작한다. 김 학장은 “이 모든 비용에 1조 원이 들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대선 공약에 ‘AI 분야 100조 원 단위 투자’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는 딥시크 쇼크를 창출한 원동력으로 꼽히는 중국 칭화대 야오(姚班)반처럼 초우수 공학 인재 지원 ‘엑셀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는 서울공대 학부생 중 20명을 뽑아 1인당 연구장학금 2000만 원을 지원하고 교수들과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편입학시키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정부의 비효율적인 연구개발(R&D)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기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포럼에서 “연구실 운영이 교원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연구비 수주에 유리한 분야에 R&D가 집중되고 사회적 필요와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구 감소까지 예상되면서 절대적인 인재풀마저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박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각 대학원 역량에 맞춰 특성화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구 활동 상위 대학은 핵심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전략·미래원천을 연구하는 한편 차상위 대학은 특정 영역 연구나 지역 학문 R&D 인프라 거점 등을 진행하고 그 외 대학은 산업·지역 특화 학·석사를 양성하는 방식이다. 인력 구조의 전환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 인재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양성하고 활용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반도체·AI·양자컴퓨팅 등 미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기술들은 최고 수준 달성에 성공 여부가 달린 만큼 소수의 창의적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 ‘90m 룰’ 완화에 오피스 재개발 붐…"실거주 미적용" ‘메이플자이’ 보류지 29채 완판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5.14 07:51:32▲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오피스 시장 변화: 서울 도심 업무지구에서 오피스 재개발이 3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시가 기존 ‘90m 높이 제’을 전격 완화하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중구 서소문동 일대에서 대형 재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CBD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2030년경 일시적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 산업단지 투자 기회: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마지막 산업용지인 황금일반산단이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추가 산업용지 공급이 완전히 소진된 상황에서 즉시 입주 가능한 최후 물량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의 시너지, 우수한 물류 인프라, 파격적 세제 혜택이 투자 매력으로 떠올랐다. ■ 부동산 규제 틈새: 서초구 ‘메이플자이’ 보류지 29가구가 분양가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에 불과 한 달 만에 완판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재건축 조합의 보류지가 토지거래허가제 예외를 적용받아 2년 실거주 의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분양 예정인 재건축 단지의 보류지 물량을 면밀히 추적해 투자 기회를 선점해야 하는 시점이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서울 중구·종로구에서 고시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 계획이 2021년과 2022년 각 3건에서 2023년 9건, 지난해 13건으로 3년 사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2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개정해 개방형 녹지와 공공 용지 제공을 전제로 90m 높이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구·종로구에서는 업무시설 공급 목적으로 총 35건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구 서소문동 일대는 JB금융그룹,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등이 입주 예정인 대형 재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CBD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 핵심 요약: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조성 중인 황금일반산업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광양시 황금동 일대 111만 5000㎡ 규모, 총 사업비 2926억 원으로 개발되는 이 산단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대기업이 밀집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제조업 등 신소재 산업의 최적지로도 평가받는다. 3.3㎡당 97만 원선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와 함께 20억 원 이상 투자 기업에는 기업당 50억 원 한도의 각종 보조금 지원이 가능해 투자 매력이 크게 상승했다. - 핵심 요약: GS건설이 시공한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보류지 29가구가 분양가의 2배 가격에 단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전용 59㎡ 28가구가 35억~37억 원, 84㎡ 1가구가 46억 원이라는 고가에 거래됐음에도 하루 만에 계약이 완료될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건축 조합의 보류지가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예외를 받아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재매각 시에는 구매자에게 실거주 규제가 적용되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국토연구원이 지방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생활등록제’ 도입을 적극 제안하고 나섰다. 생활등록제는 주민등록과는 별도로 개인이 실제 활동하는 지역에서도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로,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약한 ‘국민 제2주소지제(복수주소제)’의 전 단계 격으로 평가받는다.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80.2%와 지자체 64.7%가 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핵심 요약: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인하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의 대표 상품인 ‘하나의정기예금’ 금리(1년 이상 2년 미만)는 연 2.4%에서 2.2%로 하락했으며, 우리은행도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예금상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최대 2.58~2.6%에 그치는 상황이다. 반면 SBI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반대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 핵심 요약: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 홍보관, 미술관,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교육문화공간 ‘파크 1538광양’을 대규모로 개관했다. 1만 8364㎡(5,6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시설은 총 1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 406인치 LED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포스코그룹의 기술·리더십 교육과정 100여 개 운영의 터전이 될 예정이며, 직원 역량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키워드 TOP 5] 도심 오피스 재개발, 광양 황금산단, 토지거래허가 예외, 보류지 투자, 생활등록제, AI PRISM, AI 프리즘 -
가까워지는 이재명-홍준표…洪지지자들, 李지지 선언
정치 정치일반 2025.05.14 07:48:20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전국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에서 활동했던 '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홍사모), 국민통합찐홍, 홍 전 시장 캠프 SNS·미디어팀 등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홍사모 등의 이 후보 지지 선언 규모가 "수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이 석패를 하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해 보수 정당을 지지한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은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의 구체적인 공약을 거론하면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 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자"라고 인사했다. 인재풀 넓히는 이재명…영입 검증 깐깐해진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가 각계각층으로부터 인사를 영입하면서도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 인사의 과거 행적이 순풍을 타고 있는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대선 당시 영입 인재 1호 인물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흘 만에 사퇴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학습 효과가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통인 이병태 전 KAIST 교수에 대한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교수는 홍사모(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 등과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지만 짤막한 문자메시지만 내놓았다. 그는 ‘선대위 직에 연연하지 않고 이 후보의 정치가 성공하도록 조언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전 교수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한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사실상 선대위 참여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교수의 참여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강한 반대 기류가 형성됐다. 과거 이 전 교수의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이 전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부정 여론에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교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며 “영입을 염두에 둔 후보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신중모드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출범했던 성장과통합부터 예고된 바 있다. 500여 명의 학자와 관료, 현장 전문가들이 성장과통합에 몰려들었지만 통제되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출범 8일 만에 활동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다만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이 후보의 기조에 맞게 인재 영입의 문을 닫지는 않을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전 교수는 시장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와 공이 있고 역할이 있는 분들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기조는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
양자대결, 이재명 55% 김문수 39%…이준석 32%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4 07:09:2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중 누구와 대결해도 16%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격차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양자 대결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5%를 얻었다. 김문수 후보는 39%를 얻어 이 후보와의 격차는 16%포인트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1%다. 이준석 후보가 나설 경우를 가정하면 이재명 후보(54%)와 이준석 후보(32%) 격차는 22%P에 달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3%, '모름'은 1%였다. 이재명 후보는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두 후보와 압도적인 격차를 냈다. 김문수 후보와 대결을 가정했을 때 이 후보는 진보층에서는 84%(김문수 13%), 중도층에서는 63%(김문수 28%)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가 나설 경우를 가정하면 이 후보는 진보층에서 83%(이준석 12%), 중도층에서는 60%(이준석 28%)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8%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라고 답한 무당층은 7%, 응답을 거절한 경우는 1%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텃밭 다지는 김문수 "여배우와 시끄러워" 李 견제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4 07:0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PK)의 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대통령’을 띄우고 나섰다. 재래시장 방문에 맞춰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를 비롯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도 내놓았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 당 텃밭인 영남을 훑으며 보수층 결집을 꾀하고 있는 김 후보는 한덕수 캠프와 홍준표 캠프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도 이어갔다. 金, 이틀간 시장만 다섯 차례 찾아…"시장 대통령될 것" 김 후보는 이날 울산 뉴코아아울렛과 신정시장, 부산 자갈치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전날 오전 서울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 후보는 오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 발걸음을 하는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 뉴코아아울렛 유세에서 “저는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 이 고달픈 인생을 보다 더 행복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금 밑으로 가라앉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 다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신정시장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꽈배기와 상추·식혜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과의 대면 접촉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도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총 13개 지원 방안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며 김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구체적으로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기존 5조 5000억 원에서 6조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단’과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 설립 등도 공약했다. 정책총괄본부장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김 후보는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골목상권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청취한 바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다시 힘을 내시고 나아가 우리 경제가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마케팅'과 ‘이재명 견제’로 텃밭 다지기 주력 선거운동 초반 대구·경북(TK)과 PK 등 영남권 유세에 전념하며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에 반대했다”며 “철이 들어서 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TK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선거철이 되니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 절대로, 굶어 죽어도 거짓말은 안 하는 사람”이라며 “어떤 사람은 장가가서 애를 낳았는데도 내가 총각이라고 하면서 어떤 여배우와 시끄러웠던 것을 아느냐”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TK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을 제시했다. 또 PK 지역 공약으로는 △산업은행 이전 △금융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 △가덕도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방문해 이 후보와 민주당이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거론하며 “본인이 안 해줄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국회가 열리면 첫 번째로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인구가 주는데 왜 그린벨트가 필요하나.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시장한테 해제 권한을 100%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 한편 김 후보는 한덕수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이정현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홍준표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에도 속도를 올렸다. -
이준석에 힘실은 'YS 차남' 부자…李 "40대 기수론 계승"
정치 정치일반 2025.05.14 06:53:00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과 손자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정치권에 다르면 김 이사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시대 교체뿐 아니라 세대 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 기성 정치권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 지도자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합지졸이 된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대구·경북(TK)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와 차별화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을 반드시 건설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력하나마 새로운 개혁정당의 출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인 김 전 행정관도 “이준석이 이번 선거의 답”이라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이 정말 망해봐야 기존 기득권인 ‘TK자민련으로 전락해도 당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과 보수 유튜버들에 의존한 정당 구조로는 한발 짝도 나아가기 힘들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런 김 이사장의 지지에 “김 전 대통령께서 품으셨던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의지는 지금 저에게도 압도적인 새로움으로 다가온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의 공인된 계승자라는 심정으로 그 뜻을 잊지 않겠다”며 “정치 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화답했다. -
“진짜 대구 맞아예?” 이재명, 거침없는 대권 시계…4시 넘어 6시로
정치 선거 2025.05.14 06:51: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열세지역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유세현장은 전날인 12일 이 후보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파가 운집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의 출정식과 경기 화성시 동탄 집중유세, 대전 으느정이거리의 규모면에서 사뭇 달랐다. 구미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이 후보를 연호했다. 하지만 육안 및 사진에 담긴 인파의 모습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험지임을 인식한 듯 구미 유세 현장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있나"라면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이념 및 지역주의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어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민족 시인 이상화 시인의 고택을 잠시 둘러본 뒤 동성로로 향했다. 이 후보를 지난 대선부터 담당해 취재한 사진기자들 간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TK(대구·경북)지역에서 이 후보에게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긴장이었다. 그러나 대구 동성로를 가득 메운 대구 시민들은 연신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 이재명"을 외쳤고 ‘재매이가 남이가!’라는 피켓도 시선을 붙잡았다. 이 후보는 동성로 연설에서 사투리를 활용한다“면서 “여기 진짜 대구 맞아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들을 보니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라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PK(부산·경남)로 발길을 옮긴 이 후보는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현충원 참배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후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은 몰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회장 묘역까지 참배했음을 밝히며 ‘먹사니즘’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줄잇던 집회 신고와 시장실 점거사태, SNS를 활용해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을 움직이게 한 성남시장 재직 당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오후 4시 30분 부터 17분간 예정됐던 이 후보의 연설은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0분에 마무리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세쨋 날인 14일, 부산 유엔평화공원 참배 뒤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이고 경북 창원·통영·거제로 향해 PK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화성·대전·구미·대구·포항·울산·부산=오승현 기자 -
어제의 김문수 후보…'오늘은?'
정치 선거 2025.05.14 06:30:0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대구, 울산, 부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08:00 대구 신암선열공원 참배 09:00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11:30 울산 뉴코아아울렛 유세 13:00 울산 남구신정시장 유세 15:00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산업은행 이전 관련 현장방문 16:00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16:20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17:30 자갈치 시장 유세 금일 김 후보는 진주, 사천, 창원, 밀양, 양산 등 경남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
[현장+] "진짜 대구 맞아예?"…이재명, '사투리·박정희 마케팅' 꺼냈다
정치 정치일반 2025.05.14 06: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와 포항, 대구와 울산을 연이어 방문하며 험지인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연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 필요하면 쓰는 것”이라며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실용 우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독재, 장기 집권한 나쁜 사람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다”며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그는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집권해서 민주적 소양을 가지고 인권 탄압, 불법 위헌적 장기 집권을 안 하고 살림살이만 잘하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나”라며 “그러나 그 역시 지난 일이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단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좌든 우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인가”라며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인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생가에서 ‘대통령 각하, 육영수 여사님 이번에는 누구입니까’ 물었더니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번은 이재명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전 의원은 “육영수 여사님께 ‘어떻게 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 했더니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호1번 이재명을 외쳐라’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여기 진짜 대구 맞아예”라고 외치며 연설을 시작한 그는 “여러분들을 보니 옛날의 대구 같지가 않다.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 ‘용기 백배’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장에 ‘재매이(재명이)가 남이가’라는 팻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체 왜 ‘우리가 남이가 소리하면서 재명이는 안동 출신인데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를 안 해주는 거냐”라며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해주시겠느냐”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언급하며 “정 전 주필을 얼마전에 만나니 ‘호남, 광주는 정치가 마음에 안 들면 그들을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하는데 대구,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고 했다”며 “이건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목표인데 공천만 하면 100% 당선되면 그 정치인이 어떤 선택을 하겠나”라며 “수도권이 지역보다 잘되는 것은 정치적 경쟁이 벌어진다는 게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의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의 이재명이면 어떤가”라며 “일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 여러분의 삶이 개선되고 나라 미래가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울산 유세에서 “내란수괴는 지금도 버젓이 활보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페이스북에 글 쓰고 있다”며 “이거 현실 맞나. 사형, 무기징역밖에 없는 내란 사범 우두머리가 뻔뻔하게 활보하면서 고개를 빳빳히 들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내홍을 빚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북 포항에서 “(나를 향해) 무슨 ‘일극 체제’라고 하는데, 당이 리더십을 가지고 당원들과 똘똘 뭉쳐서 이렇게 잘 싸워서 총선 대승하고 나라 살림 맡길 만하다고 국민이 믿게 했으면 된다”며 “어느 정당처럼 콩가루 집안이 되어서 싸우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존의 가치, 질서 중 지킬 만한 것들을 잘 지키자는 게 보수 아닌가”라며 “그런데 우리가 합의한 최고의 질서인 헌정질서, 헌법을 파괴하는 집단이 보수 맞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군정을 하겠다는, 권력을 지속적으로 영원히 갖겠다는 헛된 야망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친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정치세력이 보수 맞나”라며 “이런 건 보수가 아니라 파괴 세력이다. 이건 극우도 아니다. 거꾸로 가는 퇴행하는 반동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13일에는 부산광역시와 경남 창원·통영·거제 등 PK 공략 유세에 나선다. -
집에 하나, 근무지에 하나…이재명 복수주소제 공감 확산[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5.14 06:00:00국토연구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약한 '국민 제2주소지제(복수주소제)'의 도입을 전제로 생활등록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력 대선후보뿐 아니라 국책연구기관까지 지방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복수주소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국회 차원의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4월 21일자 1·3면 참조 13일 국토연구원은 '체류형 생활인구의 생활등록제 도입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복수주소제 도입 이전의 과도기적 방안의 하나로 생활등록제를 도입해 주민등록과 별도로 개인이 활동지역에서 지역 공공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활 등록제는 주민등록과 별도로 개인이 주소지 외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지역에 생활 등록을 하는 제도다. 실제 생활하는 곳과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지역 공공 생활 서비스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중심으로 공급되는 문제가 발생해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평일에 지방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의 경우 주민등록지가 서울이라는 이유로 근무지의 공공 생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여론조사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국민(80.2%)과 지자체(64.7%) 모두 주민등록지 외 활동지역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공공생활서비스 제공을 받기 위해 생활등록제, 더 나아가 복수주소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개별 지자체 단위 시범사업으로 경험을 축적한 후,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법·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생활등록제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복수주소제 도입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고향 TK서 “우리가 남이가” 외친 이재명…‘보수’ 끌어안기
정치 정치일반 2025.05.14 05:30:00“‘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 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년 전 대선 당시 대구에서 21.6%, 경북에선 23.8%의 득표율을 얻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이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에겐 더욱 치명적이었다. 결국 이 후보는 0.73%포인트 차이로 패하며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권을 넘겨줬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제가 지역주의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재명도 한번 써보시라”며 “제가 일하는 건 자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적극적인 보수층 공략으로 ‘국민 통합’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신고 다니는 운동화는 물론, 유세차와 공보물에도 빨강과 파랑의 조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지층 확장에 실패했던 지난 대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대구·경북(TK)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TK 정서를 고려해 유세 전반에서 ‘박정희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첫 일정을 소화한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하나.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이념에 얽매지 않고 ‘실용주의’ 관점으로 본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의미다. 박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해 12월 구미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가수 이승환 씨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을 예로 들며 “유치하게 편 갈라 보복하는 일은 하지 말자. 상대편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 집권 시 ‘정치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수 진영의 프레임 공세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이 후보가 달라졌다’는 평가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3년 전 대선 당시에는 지방행정 경험만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대선에 재도전하는 재선 의원으로서 노련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비상계엄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안정감과 동시에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 후보는 이미지 전환을 위해 보수 정당의 상징인 ‘빨간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경선 때부터 어깨띠 끝자락에 빨간색 포인트를 뒀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 이미지와 동시에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는 온라인상에서 ‘완판’됐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이 후보의 운동화는 소모적인 색깔론을 넘어 통합을 염원하는 의미”라며 “(운동화 완판은)통합이라는 가치에 열광한 ‘가치 소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조는 선대위 구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보수 원로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물론 지난 총선에서 갈등 관계였던 박용진 전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며 ‘용광로’ 선대위를 완성시켰다. 이 후보의 러브콜은 국민의힘에서 대권을 노렸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며 “(미국에서)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도 일종의 평화회담을 제안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험지’ TK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빨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은 이제 더 이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더더욱 이념과 진영의 벽을 넘어 국민의 삶을 살피는 정치를 해야 할 때”라며 “(여러분의) 절박한 희망과 간절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겠다. 통합의 대한민국, 바로 여기 대구경북에서 시작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 후보는 14일 부산·울산·경남(PK) 유세의 첫 일정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시작한다.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다. 인재풀 넓히는 이재명…영입 검증 깐깐해진다 집권 가능성 높아지자 '줄서기' 과거 행적·발언들 꼼꼼히 체크 '홍준표 참모' 이병태 합류 불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계각층으로부터 인사를 영입하면서도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 인사의 과거 행적이 순풍을 타고 있는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대선 당시 영입 인재 1호 인물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흘 만에 사퇴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학습 효과가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통인 이병태 전 KAIST 교수에 대한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교수는 홍사모(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 등과 이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지만 짤막한 문자메시지만 내놓았다. 그는 ‘선대위 직에 연연하지 않고 이 후보의 정치가 성공하도록 조언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전 교수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 조인한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사실상 선대위 참여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교수의 참여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강한 반대 기류가 형성됐다. 과거 이 전 교수의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이 전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부정 여론에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 전 교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가 없다”며 “영입을 염두에 둔 후보 중 하나일 수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신중모드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출범했던 성장과통합부터 예고된 바 있다. 500여 명의 학자와 관료, 현장 전문가들이 성장과통합에 몰려들었지만 통제되지 않은 메시지 때문에 출범 8일 만에 활동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다만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이 후보의 기조에 맞게 인재 영입의 문을 닫지는 않을 방침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전 교수는 시장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와 공이 있고 역할이 있는 분들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기조는 이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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