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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한일 문화교류에서 달라진 것은, 지켜야 할 것은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9.24 02:47:41요즘 일본에서는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 즉 차기 총리 선거가 한창인 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라는 인물이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올라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한국이 일본에 기어오른다’라는 망언으로 우리와 다소 아쉬운 관련을 맺었다고 한다. 지난 2022년 2월의 일이다. 당시 도쿄도에서 열린 ‘야스쿠니 신사 숭경봉찬회’라는 우익단체 주관 심포지엄 강연에서 다카이치 씨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 등 주변국 반발을 겨냥해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일본어 ‘つけ上がる’(쓰케아가루)는 ‘상대방이 점잖거나 관대함을 기회로 버릇없이 굴다’, 즉 속된 말로 ‘기어오르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다카이치 씨는 또한 “주권 국가의 대표자로서 선인에게 존숭의 마음을 갖고 감사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런 당연한 것을 계속 해나가면 주변이 결국 바보 같은 불평을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다카이치 씨가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는 있다. 최근 발간된 박훈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의 신작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에서 박 교수는 “일본 보수우익의 식민 통치관이 있는데 ‘식민 통치는 조선 근대화에 기여했다’ ‘일본이 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나 청나라가 침략했을 것이다’ 등 겉으로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적지 않은 일본인이 아직도 이런 인식을 암암리에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고 썼다. 경제는 문화와 심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지난 2023년은 한국과 일본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해로, 후일 역사에 분명히 기록되지 않을까 한다.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3849달러고 한국은 3만 5563달러였다.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21위, 일본은 22위였다. “1인당 GDP에서 한국이 처음 일본을 역전했다”고 당시 국내 언론들도 대서특필한 내용이다. 물론 전체 인구와 국토 규모를 따지면 일본 경제가 훨씬 크지만(중국을 보면 안다) 그래도 국가의 경제 수준을 살필 때 1인당 GDP는 핵심 지표다. 한일 간의 수준은 2024년 더 벌어졌다. 기관 통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국제통화기금(IMF) 집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은 3만 6024달러, 일본은 3만 2859달러였다. 이는 35년 전인 1990년 일본이 약 2만 7000달러, 한국이 약 7000달러였던 때와 상전벽해 수준이다.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데 이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1965년에는 더 큰 차이가 났었다.(세계은행에 따르면 1965년 일본이 994달러, 한국은 109달러로, 9배 차이였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일본이 한국을 30년은 앞서 있다” “한국이 더 배워야 한다”고 했으니 앞서 언급된 일본인들의 ‘착각’이 그들만의 공상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의 양국 젊은이들은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흥미로운 것은 역사상으로 ‘일본이 항상 한국을 앞섰나’에 대한 궁금증이다. 학계에서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본다. 대략 16세기말 임진왜란(1592~1598)이 분기점이라고 평가한다. 그전에는 당연히 한국이 더 부유하고 선진적이었다. 한국인(한반도 거주민)들이 일본으로 줄곧 이주를 했고 문물도 넘어갔다. 영국인이 미국으로 건너간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본의 무자비한 침략 전쟁인 임진왜란으로 한반도는 파괴되고, 약탈물 등으로 일본은 오히려 일본이 성장하면서 관계가 역전됐다. (흥미로운 것은 임진왜란 이후 즉 조선 후기에 왜구가 없어졌는데 이는 양국 경제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나 한다. 이제 잘 살게 된 나라가 못 사는 나라에 도둑질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이순신 등 조선의 승전도 영향을 미쳤겠다.) 국내 언론에서 지난 2023년 한일 간의 소득 역전을 이야기하면서 ‘400년 만의 재역전’이라고 하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최근 한일 간의 관계 변화가 역사상 첫 사례는 아닌 셈이다. 한일 간의 관계 역사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의미와 문화교류 발전 방향 - ‘한일축제한마당’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심포지엄이 생각나서다.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손경식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장, 민홍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국 특명전권대사 등이 참석했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매년 양국에서 치르는 문화교류 행사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으니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한일축제한마당 2025 in Tokyo’ 행사가 오는 9월 26일 일본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25 in Seoul’ 행사는 10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지만, 지난해 서울 행사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외교부 차관이 참석했고, 올해 도쿄 행사에 문체부 제1차관이 참석 예정으로 있으니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주최 측은 최근 행사 계속 추진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젊은이 등 시민들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후원금도 과거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한일 간의 우호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런 문화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근 진행된 심포지엄의 주제였다. 당연한 말이다. 문제는 심포지엄 내용에서의 아쉬움이다. 참석자의 언급이나 발표 자료에서는 앞서 말했던 한일 간의 경제 수준 역전에 대한 고려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한일이 과거에도 동등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말이다. 즉 한일축제한마당이 시작됐을 때 양국 간의 경제 수준과 문화 수준은 지금과는 매우 달랐다. (1회 행사가 열렸던 2005년 일본은 3만 7800달러, 한국은 9350달러였다.) 향후 이런 축제를 계속해 나갈 때 이와 관련된 인식 변화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우리 쪽에서 보면 축제 운영 수뇌부와 현재 젊은 세대의 일본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한국문화 K컬처의 전세계적 확산과 함께, 일본에 대해서도 과거와 같은 그런 기대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최태원 “한일, EU식 경제공동체 구축해야”…“AI 좀비화, ‘사이버 안보법’ 서둘러야”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23 08:17:29▲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한일 경제협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한일간 EU식 완전한 경제통합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국 협력을 통해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 경제권 달성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 바이오 플랫폼: K바이오가 올해 들어서만 약 10조 원에 달하는 플랫폼 기술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했다. 알테오젠(196170)의 피하주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세계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SC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보다 조기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 재정·보안 위험: 정부가 내년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위해 15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채를 포함해 총 132조 원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종인 고려대 명예교수가 AI 시대 해커들이 AI를 좀비화할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이버안보법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AI·반도체 협력을 통해 EU식 완전한 경제통합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한일 양국에 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일본 NTT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IOWN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 회장은 일본 투자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 회장은 한일 경제공동체를 통해 사회적 비용과 경제 안보 비용을 줄이고 국제사회에서 표준을 주도하는 룰 세터가 되어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핵심 요약: 신약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K바이오가 올해 들어서만 약 10조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했다고 업계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이 기존 의약품의 효능을 강화하거나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보다 조기에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세계 매출 1위의 항암제 키트루다SC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와 13억 5000만 달러 규모,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30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함께 플랫폼 기술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내년 정부가 직접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규모가 13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위해 15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첨단채를 더한 정부의 내년도 보증채무 잔액은 39조 원으로 올해보다 22조 3000억 원 늘어난다. 또한 확장재정을 선언한 정부의 국고채 발행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기재부는 내년에만 110조 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가 미국과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금 중 10%만 현금성 투자로 결정나더라도 정부는 단기간에 48조 원 가량을 국채로 발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단기간에 과도하게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 채권미매각으로 인한 금리 급등, 기업 자금 경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참가 다음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시대 사이버 보안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대전환이 진전되는 상황에서 해커들이 AI를 해킹해 좀비로 만들면 총사령관이 우리에게 총구를 돌리는 셈이 된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또한 올해 잇단 해킹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017670)은 안보 문제, KT는 경제 범죄, 롯데카드는 목적 불분명으로 각각 요약하며 기업들의 보안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4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은 중국 등 외국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 감염으로 서버에서 USIM 관련 정보 등 2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KT 해킹 사건은 해킹범이 펨토셀을 이용해 개인정보와 전화번호를 탈취해 광범위한 소액 결제 피해를 낳았다. 한편 롯데카드 해킹 사고는 2017년 시스코로부터 서버 치명적 취약점 경고를 받았음에도 정보보호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297만 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이다. - 핵심 요약: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 기업 멧세라 인수를 추진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멧세라를 73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 성사가 임박했으며, 주당 47.5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일정 성과 달성 시 22.5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이자가 멧세라 인수에 나선 것은 자체 개발 중이던 비만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연이어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4월 먹는 약으로 개발해온 GLP-1 계열 비만약 다누글리프론 임상시험을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PF-0695422의 개발도 중단한다고 공식화했다. 한편 멧세라는 국내 바이오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이 관련 기술을 수출한 기업으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총 8억 35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6종을 도입한 상황이다. -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량이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으로 후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동차 업계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현대차그룹의 8월까지 유럽 시장 판매량은 총 67만 87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만 192대보다 약 3.0% 감소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4월부터 25% 관세를 부담해 수익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시장의 후퇴는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리자동차, BYD, 샤오펑 등 중국 자동차 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최고 45.3%에 달하는 관세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산 차량은 올 상반기 34만 7135대가 유럽에서 팔리며 지난해 동기 18만 1897대에 비해 90.8% 판매가 폭증했고, 중국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1년 만에 2.7%에서 5.1%로 2배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글로벌 관세 위험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지역별 전략적 제휴와 현지화가 핵심입니다. 한일 경제협력처럼 지역 내 파트너십 강화와 주요 시장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관세 부담을 근본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25% 관세로 수익성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현지 생산으로 관세를 피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영진들은 3개월 내 핵심 시장별 현지화 계획과 지역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Q. K바이오처럼 플랫폼 기술 수출이 우리 산업에도 적용 가능합니까? A. 플랫폼 기술은 바이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핵심은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기반 기술 확보입니다. K바이오가 올해 10조 원 기술이전 성과를 낸 것은 특정 신약이 아닌 다양한 약물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 때문입니다. 제조업에서는 공정 혁신 기술, IT에서는 개발 프레임워크, 서비스업에서는 운영 시스템 등이 플랫폼화 가능한 영역입니다. 기존 제품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면 라이선싱 수익과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AI 시대 사이버보안 위협, 어떤 준비가 가장 시급합니까? A. AI 도입과 동시에 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해커들이 AI를 좀비화하거나 악성코드 유포에 활용할 위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연이은 해킹 사태에서 보듯 내부 보안 교육, 협력사 관리, 예산 확보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AI 기반 시설이 늘어날수록 사이버 공격의 파급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연내 종합 보안 체계 구축과 함께 정부의 사이버안보법 제정에도 적극 대응하여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3개월 내 글로벌 협력 전략 수립: 한일 경제협력, 아시아 시장 다변화 등 지역별 전략적 제휴를 통한 관세 리스크 분산 방안 완료 ✓ 즉시 플랫폼 기술 전환 검토: 신약 개발 중심에서 플랫폼 기술 확보와 글로벌 라이선싱으로 사업 모델 다각화 계획 수립 ✓ 연내 사이버보안 체계 강화: AI 도입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대비, 내부 교육과 협력사 관리 포함 종합 보안 시스템 구축 ✓ 분기별 재무 리스크 점검: 금리 상승과 자금 경색에 대비한 부채 구조 최적화, 현금 보유량 확대, 고정금리 전환 검토 ✓ 6개월 내 현지화 전략 완료: 주요 시장별 생산 거점 확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관세와 물류비 절감 방안 실행 [키워드 TOP 5] 한일 경제협력, K바이오 플랫폼 수출, 관세 리스크 대응, AI 사이버보안, 글로벌 현지화 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최태원 "한일, EU식 경제공동체 필요"…AI·반도체 협력 제안
국제 국제일반 2025.09.22 16:39:39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첨단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투자 확대 의욕을 나타내며 한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반도체 협력 강화 등 경제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AI가 확산하며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일본 NTT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IOWN’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협력 사례가 있다. 최 회장은 “일본에 투자할 의지는 분명하다” 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공동체에 대해 "사회적 비용이나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표준을 주도하는 룰 세터(rule setter)가 되는 등 시너지가 생긴다"며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서는 "그것도 좋지만, 일본과는 느슨한 경제 연대가 아닌, EU 같은 완전한 경제통합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민간 차원의 협력이 국가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 개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올들어 EU식 한일 경제공동체 구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지만 양국간 역사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불신의 골이 깊어 논의가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AI와 관련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선 “대화형 AI 서비스가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형)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면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고, AI 생태계 활동도 늘어날 것”이라며 “HBM(광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AI 액셀러레이터 시장도 확대될 것이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000660)가 약 4조원을 투입한 일본의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키옥시아와 협업 의사도 강하게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금은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을 통해 간접 출자하는 상황인데 일본 증시 상장도 잘 돼 기업 가치가 오르고 있어 구도가 바뀌면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키옥시아를 고리로 한 일본 반도체 기업 인수 및 투자 확대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
최태원 "한일, EU식 경제공동체 구축해야"...요미우리 인터뷰
국제 국제일반 2025.09.22 08:29:12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첨단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투자 확대 의욕을 나타내며 한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반도체 협력 강화 등 경제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AI가 확산하며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한국과 일본에 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미 일본 NTT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IOWN’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협력 사례가 있다. 최 회장은 “일본에 투자할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투자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공동체' 구축 구상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유럽연합(EU)을 예로 들며 한일 경제공동체 구축 시 경제안보와 국제사회에서의 발언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간 교역량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는 무역만으로 함께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최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경제 공동체 구축으로) 사회적 비용이나 경제 안보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표준을 주도하는 룰 세터(rule setter)가 되는 등 시너지가 생긴다"며 “미국, 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국 정부가 가입 검토를 표명한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서는 "그것도 좋지만, 일본과는 느슨한 경제 연대가 아닌, EU 같은 완전한 경제통합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 일본 총리는 지난 8월 23일 정상회담에서 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최 회장은 "민간 차원의 협력이 국가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기업 간 협력 기회 모색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최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참가국·지역 경제계 대표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연다. 최 회장은 "한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 개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경제적 위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에너지와 핵심 물자 공급망을 강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의 뒷받침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역사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 회장은 AI와 관련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최 회장은 “광대역메모리(HBM)만 보면서 AI의 세계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 “AI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메모리 반도체를 총칭해 'AI 반도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화형 AI 서비스가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형)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면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고, AI 생태계 활동도 늘어날 것”이라며 “HBM뿐 아니라 AI 액셀러레이터 시장도 확대될 것이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이자 SK그룹이 투자한 키옥시아와의 협업 의사도 강하게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금은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을 통해 간접 출자하는 상황이라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키옥시아가 일본 증시 상장도 잘 돼 기업 가치가 오르고 있어 구도가 바뀌면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5일 최 회장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방문했을 때 진행됐다. -
[시론] 일본 총리 교체와 한일관계 증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17 18:00:2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유민주당의 조기 총재 선거를 실시하고 본인은 출마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가 다음 달 4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유력한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어려운 대미 외교 등에서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상에게도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각 후보들의 정치 성향을 보면 고이즈미가 다카이치에 비해 리버럴 개혁주의 성향이 강하고 다카이치는 보수적 우파 성향이 강하다. 하야시와 모테기의 경우 중도적 위치에 있고 고바야시 다카유시 전 경제안보상은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경제정책 측면에서 고이즈미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이시바 총리가 추진했던 서민층을 중시한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 방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다카이치는 다시 아베노믹스의 재정 확대, 금융 완화 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자민당·공명당의 여당으로서는 새로운 연합·협력 상대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이즈미는 일본유신회와 가깝고 다카이치는 우파 포퓰리즘 성향의 참정당과 가깝다. 모든 후보자가 소비 진작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후보들이 협력 상대로 선호하는 정당의 재정 확대 요구도 고려하면 고이즈미가 될 경우 수조 엔의 추가 소비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의 경우 소비세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참정당과 협력하면 보다 큰 규모로 재정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어느 후보가 돼도 재정지출 확대, 시장금리의 상승 기조가 예상된다. 물론 올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실질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2%(2차 수정치)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소비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GDP는 전 분기 고성장의 여파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금리 상승 영향도 있겠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미 통상 협상이 타결되면서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졌으나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는 새로 들어설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다. 이익의 90%가 미국 몫이고 도널드 트럼프 임기 중에 5500억 달러를 일본이 전부 투자해야 하며 미국 측이 투자선을 결정하고 트럼프의 재량도 작용할 수 있고, 일본은 45일 이내에 이를 승인하고 송금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수조 엔, 수십조 엔의 막대한 사업에 대해 검토·심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일 것이며 금융의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트럼프의 미국 제조업 부활 전략이 실패하고 다시 무리한 요구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유무역을 표방하는 한국과 일본 양국으로서는 협력해서 자유무역 경제권의 확대와 심화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 신정부의 정치 성향에 따라 한일 간 정치·역사 문제의 마찰이 심화될 수도 있으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추진 등 협력 실적을 축적해 나가면서 정치·경제 분리의 양국 관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
[사설] 한일 車관세 역전…여야도 노사도 다툴 때가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5.09.17 00:56:00미국이 16일부터 일본 자동차에 15%의 낮은 관세를 적용하게 되면서 한국 자동차와 부품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기존 27.5%에서 15%로 낮춰진 반면 한국산 자동차는 후속 협상 지연을 이유로 25%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도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보다 400만 원 저렴했던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 가격은 되레 100만 원 비싸졌다. 반도체에 이어 수출 품목 2위인 자동차 산업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 우리 경제의 기둥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피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난 지 오래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보면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15%나 급감한 20억 9700만 달러에 그쳤다. 미 행정부가 올해 4월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현 상황이 연내에는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이날 내놨다. 그러면서 “현 수준 관세가 지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월 4000억 원, 3000억 원의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 산업이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암담한 현실을 타개하려면 여야 정치권과 노사가 혼연일체로 대응책 강구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의 성패와 책임 등을 두고 입씨름만 벌였다. 노사가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판에 노조는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태세이고 한국GM 노조는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농산물 개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은 여야가 피해 산업 지원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노조는 회사와 함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서로를 적대시하고 내 몫만 챙기겠다고 으르렁거릴 만큼 우리 경제 현실이 한가롭지 않다. -
신한銀,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술 검증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16 13:59:22신한은행이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위한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 1단계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 검증에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케이뱅크 외에도 일본 측 주관사 프로그맷과 데이터 체인 등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은행망을 이용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 구간에만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샌드위치 모델’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은행을 거치는 전통 방식보다 속도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무역 결제와 해외 송금에 효과적이다. 신한은행은 송신·수신 은행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환율 시뮬레이션 △정보 관리 △외환 리스크 최소화 등을 검증했다. 신한은행은 이어지는 2단계 기술 검증에서 스위프트(SWIFT) 연동 실증과 함께 쌍방 동시 결제 안전장치(PvP)를 도입하고 실거래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본지 9월 15일자 9면 참조 -
한일 재계 수장도 ‘셔틀 협력’…최태원, 오사카 엑스포 방문
산업 기업 2025.09.15 17:52:00한일 경제계 수장들이 셔틀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교류를 확대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일본 오사카에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관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오사카에서 열린 ‘제13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이뤄진 일본 경제계의 요청에 화답하는 형태로 성사됐다. 참관단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부산·대구·여수 상의 회장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사장도 함께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우리의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사회’라는 주제로 열려 △기후·보건 위기 대응 △신산업 혁신과 동반 성장 △파트너십과 협업이라는 3대 핵심 테마를 통해 엑스포의 가치와 인류 화합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한일 양국 교역량은 1965년 2억 달러에서 60년간 지난해 772억 달러로 약 352배 성장했지만 상호 교역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협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에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지정학적 위기, 저성장, 저출생·고령화 등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이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전략적·구조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한상의는 이번 방일에 이어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12월 제주에서 열릴 ‘제14회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 등에 고바야시 겐 일본 상의 회장 등 일본 재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한일 경제공동체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EC에서 한일 기업인들이 논의한 공통 과제를 토대로 제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APEC CEO 서밋과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할 소중한 기회”라며 “양자 협력을 넘어 역내 경제 어젠다를 공동 제안·주도하는 파트너임을 양국 기업인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은행권,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속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9.14 17:32:53국내 주요 은행들이 일본과 함께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 송금 실증 실험을 1차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은 최근 일본 프로그마(Progmat)가 추진 중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에서 1차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MUFJ)과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축이 된 합작법인 ‘프로그마’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다. 기존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인프라 위에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차세대 국가 간 송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 3개 은행이 블록체인·웹3.0 전문 기업인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과 함께 올 3월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1차 PoC를 진행해왔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간 송금에 직접 활용해보는 첫 사례였다. 최근 마무리한 1차 PoC에서는 국내 은행권 시스템과 프로젝트 팍스의 시스템을 연동한 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송수신해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여사들은 지난주 일본에서 1차 PoC 종료 보고회를 가졌으며 곧 2차 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2차 PoC에서는 구축한 송금 시스템을 각 은행이나 각국 규제 체계에 맞게 고도화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차 PoC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女하키, 아시아컵 한일전서 무승부…결선 리그 1무1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9.12 07:57:01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이 아시아컵 결선 리그에서 일본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1회 여자하키 아시아컵 대회 6일째 결선리그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0대1로 끌려가던 3쿼터에 조혜진(아산시청)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1무 1패에 그치며 13일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은 당시 결승에서 일본에 2대4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아시아컵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26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
[속보] 李 대통령 "한일 경제 협력 틀 반드시 필요…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9.11 11:36:32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특히 전 세계 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한일 간 경제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력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한일 관계가 후퇴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라는 물음에, "한일 관계는 대북 관계만큼 어려운 것 같다. 최근에는 대미 관계도 똑같이 어려운 것 같다"고 답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또 "협력 가능한 부분에 대해 서로 여지를 두고 대화하고, 또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서로 접근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 李대통령 "한일관계, 과거사·영토 외면 안되지만 미래지향적 문제는 별도로 접근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9.11 11:34:26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영토 문제를 외면하지는 말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 (과거사·영토)문제와 사회, 경제, 민간 교류 같은 미래지향적인 문제들은 그 문제대로 별도로 접근하자"라며 "그래야 무엇인가 개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한일, 경제안보대화 개최…공급망·AI 등 협력 방안 모색
정치 대통령실 2025.09.10 18:30:00한일 정부가 10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해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서울에서 제4차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열었다. 한국에선 송기호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이, 일본에선 소우다 다케시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경제안보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 제고 △공급망 협력 △AI, 퀀텀(양자) 등 첨단기술 협력 △다자무대에서의 상호 공조 방안 등 경제안보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일 경제안보대화는 앞서 3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경제안보대화는 지난달 23일 양국 정상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 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내년 중 5차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日 메이저 대회서 ‘女골프 한일전’…‘韓 3승’ 이예원 vs ‘日 3승’ 슈리 한 조 맞대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9.10 01:12:55이번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볼 수 없는 톱랭커가 몇 명 있다.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김수지, 박지영이 11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소니 JL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대신 KLPGA 투어 톱랭커 4명이 출격하면서 ‘골프 한일전’이 치러지게 됐다. 일단 이번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는 2명이 한 조로 묶였다. KLPGA 투어 3승을 거둔 이예원과 JLPGA 투어 3승을 차지한 사쿠마 슈리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사쿠마는 올해 3승을 거두면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또 한 명 동반자는 JLPGA 투어 상금 15위 우치다 고코토다. JLPGA 투어 상금 2위 가와모토 유이와 대회 첫 날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칠 한국 선수는 JLPGA 투어에서 뛰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 신지애다. 가와모토는 평균 타수 2위, 올해의 선수 4위에 오를 정도로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박현경은 2년차 요시다 린, 신인 도쿠나가 아유미와 함께 경기하고 김수지는 오키 세이라, 데라오카 세야카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박지영의 첫 날 상대는 야마우치 히나코와 류 리츠코다. -
李대통령 귀국…'한미동맹' 다지고·'한일 셔틀외교'개시
정치 대통령실 2025.08.28 03:45:47이재명 대통령이 3박6일의 방일·방미 외교 일정을 마치고 28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여당·정부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잘하고 오셨느냐”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의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난 뒤 일본을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숨 가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인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가늠자가 될 이번 순방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 문제를 선방한 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언급된 ‘일거양득’의 결과물에 고무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연내 성사될 경우 문재인정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처럼 정권 초 국정 동력이 확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미 조선업 협업을 기반으로 한 양 정상의 협력의지를 재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 조선소에서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안보 부문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먼저 제시하면서 공감대를 이뤘다.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측이 희망하는 국방비 증액을 이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받아들이며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적 선택도 눈길을 끌었다. 디테일 정리 추가 과제…실용외교 실력 판가름 다만 대미투자펀드의 세부 내용 조율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 등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제시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후속 협상에서도 미국과 치열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대미 직접 투자 확대 요구 및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의 쟁점 사안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만큼이나 이 같은 '디테일'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방문전에 일본을 방문한 것도 이번 정상회담 일정의 ‘킬포인트’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으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한일수교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한일 정상이 17년 만에 채택한 정상회담 결과 공동문서인 '공동언론발표문'에서 1998년 채택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명시하는 등 관계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에도 친교만찬 등을 통해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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