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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닉솔루션·대신밸류리츠 신규 상장 [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 증권일반 2025.07.07 06:00:00이번 주에는 싸이닉솔루션과 대신밸류리츠가 증시에 신규 진입한다. LS스팩1호·DB금융스팩14호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싸이닉솔루션은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싸이닉솔루션은 반도체 설계 도면을 파운드리 공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으로 전력 관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외부 연결 없이 전자기기 내부에서 연산·추론 등의 작업을 해내는 것) 시장 내 반도체 수요 증가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약 4조 40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으며 흥행했다. 대신밸류리츠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리츠로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있는 대신그룹 본사 건물 ‘대신343’을 기초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리츠(REITs)는 투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회사다. 연 4회 분기 배당을 해 배당금 재투자로 복리 효과를 노릴 수 있다. LS스팩1호는 8~9일, DB금융스팩14호는 10~11일 일반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미리 상장해 놓는 법인이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패 부담이 적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로 활용한다. 보통주 추가 상장 일정도 잡혀 있다. 인스코비는 7일, 달바글로벌은 8일, 폴라리스세원·코미팜·FSN·빛과전자·진양제약은 9일 보통주 추가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 -
'동학개미' 돌아오자 거래대금 '쑥'…증권사 주가 더 오를까
증권 국내증시 2025.07.07 06:00:00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증가하자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다수 증권주는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해와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예측치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 5곳(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은 올해 평균 1조 2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들 5곳 증권사가 거둔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 1조 1186억 원보다 10.24% 많은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1조 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5.6% 늘어난 1조 2540억 원, 삼성증권은 1.0% 증가한 1조 2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 1595억 원과 1조 152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6%, 12.7% 증가한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증권사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입성하게 된다. 올해 증권사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는 배경에는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따라 늘어난 거래대금이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5월 20조 5000억 원, 지난달 33조 원이었다. 이는 시장 호조에 따른 것으로 코스피 지수는 4월 3.04% 올랐고 5월에는 5.51%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13.85% 급등하면서 ‘3000피(코스피 지수 3000’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비상 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고 정치 불확실성이 사그라들자 증시가 살아나고 거래대금도 덩달아 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 실적 전망에는 청신호가 켜진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높은 거래대금 수준이 하반기 동안 이어져 연간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은 3분기 23조 2000억 원, 4분기 23조 8000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시가총액과 회전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증권사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등 호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올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81.87% 급등했다.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호조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이익 성장 속도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기대감의 진행 속도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장주' 삼성전자…코스피 시총 비중 9년만 최저
증권 국내증시 2025.07.07 05:00:00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최근 3000선에 안착하는 등 빠르게 외형을 키웠지만 삼성전자 주가 상승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총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 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4.53%였다. 우선주까지 합산했을 때에는 비중이 16.17%로 집계됐다. 보통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월(14.53%) 이후 가장 낮았다. 우선주를 포함했을 때에는 2016년 2월(15.83%) 이후 최저치였다. 우선주 합계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그동안 꾸준히 20% 이상을 유지해왔다. 2020년 3월에는 27.82%로 30%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8.63%를 기록하면서 20%선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16%까지 낮아지면서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시총 비중은 일정 기간 매일 거래된 삼성전자 최종 시가의 총액을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목의 최종 시가 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한 달 평균치로 구한 값이다. 지난달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올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완만히 상승하면서 시총 비중이 축소됐다. 6월 한 달 코스피는 13.86% 뛰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4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진 지속이 상대적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쟁력은 아직은 입증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2분기 저점을 다지고 3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면서 “HBM3e 12단의 주요 고객사 공급 기대감이 상존하며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따른 하반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 탄력을 위해서는 AI 산업 리더인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가시화,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공정 개선을 통한 HBM4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의 모멘텀 발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3분기는 이러한 모멘텀들이 가시화되거나 검증될 수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
“머니무브 가속화 땐 코스피 3400도 가능”[여의도 고수의 한수]
증권 국내증시 2025.07.06 17:49:43“주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탄력을 받는다면 코스피 3400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진우(사진)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의 지형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예전엔 반도체를 보며 코스피를 말하곤 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계속 뒤바뀌거나 화장품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구조적으로 강세장의 느낌이 든다”고 짚었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반기 증시의 대세 종목과 관련해 '지금조방원(지주회사·금융·조선·방위산업·원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특히 방산은 유럽, 중동 등 각지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수익률 1, 2위를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와 자동차 이외의 산업들이 전면에 부상하며 주도주의 외연이 확장된 모습이다. 이 센터장은 “상반기 코스피는 28% 정도 상승했는데 실적보다는 정부 기대감과 정책 변화에 대한 신뢰가 이끈 장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각에서 코스피를 '버블 장세'라고 지적한 데 대해 "속도의 측면에서 빠르다는 건 동의하지만 3000선이라는 레벨 자체를 기준으로 보면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반기 코스피의 상단으로는 3400선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겠으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과거 역사적 고점 수준인 12~13배로 적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며 “증시에 관심이 많은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추가 랠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자금 유입은 시작 단계로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이 구체화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투자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가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잇는다. 그는 "상법 개정안 통과는 '첫 삽이 떠진 상황'으로 투자자들에게 직접 인센티브까지 주어지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까지 진전이 생긴다면 머니 무브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지금조방원'과 화장품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주도주는 상반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구조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산업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사이클 등 흐름을 타는 종목보다는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전략적 육성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장(미국 증시)' 일변도인 투자자들에게는 전략 다변화를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 시장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만 올라가는 예외주의적 흐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리더십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중국이나 신흥국 종목 비중도 조절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이 센터장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에 있어서 기본 통용 수단이 될 것"이라며 "대항마로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적절히 구축해 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가상화폐 기업 로빈후드 등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넓히는 미국 산업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한국만의 경쟁력을 가질만한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
7월은 '돈 벌기 좋은 달'? …코스피 44년간 최고 상승률 기록한 비밀
증권 국내증시 2025.07.06 10:45:20최근 45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승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7월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번 달에도 과거 추세에 따라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45년 동안 7월에 코스피 지수가 오른 경우는 29번이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나머지 16회에 그쳤다. 월간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한 경우는 3월과 11월이 28번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4월과 12월이 26회, 1월과 9월이 23회로 뒤를 이었다. 1980년은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 시점이다. 역대 7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1%로 집계됐다. 7월에 지수가 오르는 경우도 잦고 평균 수익률도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인데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꼽힌다. 거래소에서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액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통계를 살펴본 결과 외국인이 7월에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경우는 27회 중 18회에 달했다. 평균 순매수액은 4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7월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로 실적 기대감 등에 코스피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계절적으로 직전 5~6월 주식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7월 그동안의 ‘서머 랠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조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종 관세 부과 정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도 예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4배로 최근 3년 평균(10.2배)을 넘었다”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짚었다. 변수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다. 정책 기대감이 유지되며 국내 개인·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 증시 하단은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1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차익 실현 욕구도 존재하지만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현재 주식 시장에 대기하는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라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신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결국 주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상법 개정은 시작일 뿐…제도 보완·세제 지원 등 과제 산적 [선데이 머니 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5.07.06 07:00:00지난해 초부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기존 개정안에서 3%룰과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더욱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3%룰은 사내이사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배주주에게만 유리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계열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사업 기회 유용,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자금 대여, 순환출자 형성, 불공정한 합병 비율,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등이 이뤄질 경우 이사회에 책임을 묻게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3%룰로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 연대가 추천하는 감사위원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할 길도 넓어졌습니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예상하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자마자 주가는 큰 폭 하락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상법 개정 재료 소멸 등으로 4일 코스피 지수는 3054.28로 전 거래일보다 1.99%나 내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자기자본비용(COE) 중 거버넌스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는데 이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비율(PBR) 리레이팅 여력을 10%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코스피 100 종목 PBR이 0.94배였는데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코스피 PBR이 1.03배까지 오른 걸 보면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라고 봤습니다. 재계가 우려했던 대로 각종 부작용도 예상됩니다. 이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 리스크 증가, 경영권 공격과 주주 관여 활동 확대,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 등으로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도 상법 개정 영향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일 한국전력 주가가 3만 6900원으로 2.79% 오르고, 한국가스공사도 4만 7350원으로 8.11% 상승한 것을 두고 상법 개정 영향으로 해석하는 분위깁니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 등에 따라 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이것이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되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가스 요금을 내릴 수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경제 8단체는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여건 조성이라는 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사의 소송 방어 수단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또 3%룰로 인해 투기세력에 따른 감사위원 선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영 판단원칙 명문화, 배임죄 개선,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 등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집중투표제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 더욱 강력한 상법 개정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투표제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은 모두 소액주주들의 이사회 진입을 용이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경영계에선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상법 개정안이 일단 통과됐으나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셈입니다. 이외에도 국회에 발의돼 있는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처리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장주식을 증여·상속할 경우 PBR이 0.8배인 상장사는 주가가 아니라 순자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자는 내용입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의 ‘원칙적 자사주 소각’ 방침에 따라 자사주 소각에 대한 규제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코스피 5000을 달성하려면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갈수록 커집니다. 현재는 연 2000만 원 이상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서 최고 49.5% 세율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배주주가 배당 확대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도 비례적으로 혜택을 받는 만큼 명분도 충분합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이 소수주주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장치라면 자본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상속·증여세 제도의 합리적 완화, 배당 분리과세 도입, 자사주 처리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며 “상속·증여세를 완화해 대주주가 지배권 유지를 위해 주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유인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가치 상승을 유도한다면 정부 입장에선 더 많은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상법 개정과는 별개로 한국식 지배구조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두 삼일회계법인 고문(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은 최근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에 기고문을 내고 한국 기업지배구조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영미권에서 주도 도입한 전문경영인 체제도 단기주의 등 부작용이 제기되는 만큼 오너경영 체제의 장기 성장 도모 등 장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 고문은 스웨덴 발렌베리,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같은 북유럽식 지배구조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창업주 가족이 주식을 재단에 이전하면 상속세를 대부분 감면하고 차등의결권을 인정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장기 목표를 갖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조 고문은 “한국도 3세 경영으로 접어들면서 대기업들이 높은 상속세율 등으로 예상치 못한 변화에 직면한 만큼 기업들이 혁신과 장기 성장에 집중하도록 제도상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증시 중시하는 李 대통령…"아베노믹스와 비슷"
국제 경제·마켓 2025.07.05 16:33:26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관련 정책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2년 말 재집권한 이후 추진한 정책과 유사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기준 연초 대비 상승률이 약 30%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는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시대 준비’를 선언하며 주식시장 부양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9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바이 마이 아베노믹스’라고 언급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전 총리의 간판 경제 정책을 뜻한다. 당시 아베 전 총리 발언을 신뢰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투자했고 2013년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57%나 올랐다. 닛케이는 "해외 투자자들은 정권이 주식시장에 친화적인가를 주시한다"며 "한국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신뢰를 잃었는데 이 대통령 발언에는 주가 중시 자세를 통해 자금을 불러들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과 같은 경제 개혁안이 아베노믹스와 흡사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아베 정권은 소액 주주 목소리를 대변하는 독립 사외이사 도입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 등을 기업에 독려해 일본 증시를 재평가하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새로운 정권 출범을 계기로 정부 지지율과 주가가 오른 측면도 있다”면서 개혁 실행 결과에 따라 코스피 5000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분할재상장과 존속법인의 상장유지…이제는 더 까다로워져 [정성빈 변호사의 상장폐지를 피하는 法]
사회 사회일반 2025.07.05 11:00:00기업분할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도구다. 특히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별도로 상장시키는 분할재상장은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고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상장폐지 제도 개선으로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심사가 대폭 강화돼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코스피시장의 경우 분할재상장 시 신설법인에 대한 상장심사에만 집중했을 뿐, 존속법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건 적용이나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코스닥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이미 분할재상장 시 신설법인에 대한 상장심사와 별개로 존속법인이 최소요건(자기자본 30억원, 자본잠식 없을 것, 매출액 100억원 또는 당기순이익 20억원 또는 자기자본 이익률 10% 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우량한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이전하고, 부실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존속법인에 그대로 남겨두는 구조의 분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분할은 존속법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에도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규제가 적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존속법인이 최소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추가하는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최소요건은 코스닥시장의 최소요건을 기준으로 하되, 시장 간 차이를 고려하여 더 높은 수준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 변화가 실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분할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신설법인뿐만 아니라 존속법인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존속법인에 남게 될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등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분할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의 배분, 인력과 조직의 재편 등을 보다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 존속법인이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할재상장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분할 계획 수립 단계부터 존속법인의 상장 유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분할 구조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상장규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분할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번 제도 개선은 분할재상장이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도록 하는 취지로 이해된다. 편법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할재상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상법 개정 기대감에 오른 증권株…법안 통과되자마자 급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7.05 07:00:00새 정부 들어 증시 활성화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질주했던 증권주가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급락 전환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상법 개정에 따른 재료 소멸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1399.57로 전 거래일보다 5.43% 하락했다. KRX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 KRX 증권을 구성하는 미래에셋증권이 10.07%나 하락한 가운데 한국금융지주(-3.63%), NH투자증권(-2.45%), 삼성증권(-3.59%), 키움증권(-5.61%), 신영증권(-3.91%) 등 거의 모든 종목이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추진하면서 증권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KRX 증권 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등이 맞물리면서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됐다. KRX 증권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이 80% 이상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3배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 3000 돌파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커진 만큼 증권업종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 원으로 전월보다 60.9% 증가했다. 특히 환율이 안정되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순매수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도 2조 700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을 부동산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0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4% 늘면서 2022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20조 7000억 원으로 2022년 5월 이후 최대다. 이에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도 전 분기보다 6%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고민이 있으나 코스피 등을 보면 정당화될 수 있다”며 “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되면서 단순 기대감이었던 증시 부양책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도 증시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
與 '尹 거부권'에 막혔던 입법, 7월 국회서 몰아붙인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04 23:08:494일 단독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7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에 막혔던 입법 드라이브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야 대치가 새 정부 초반부터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회견을 언급하며 “유능한 대통령과 일하는 정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한 달 만에 국민들께 보여드렸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국민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정부 뒷받침을 위해 가장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법안으로는 상법 개정안이 첫손에 꼽힌다. 전날 여야 합의로 ‘3% 룰’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 대통령이 공약한 ‘코스피 5000’을 위해서는 바짝 고삐를 죄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에서 빠진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7월 임시국회 내 상법 추가 개정에 나선다는 목표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발의한 ‘검찰 개혁 4법(검찰청법 폐지법·공소청 설치법·국가수사위원회 설치법·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검찰 개혁의 얼개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9일 관련 공청회를 열고 검찰청 폐지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가 골자인 검찰 개혁 4법에 대해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국회가 입법적 결단을 할 사안”이라고 여당에 힘을 실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찬대·정청래 의원도 추석 전 검찰 개혁 입법 완료를 공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속도 조절에 나섰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등 다른 쟁점 법안 처리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업 4법(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가격 안정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의 경우는 당 정책위가 상임위와 구체적 시기를 조율해 추진 시기를 다소 늦췄다. 앞서 이원택 농해수위 여당 간사는 당정협의회 후 “재해보험법과 재해대책법은 다음 달 안에, 나머지 법안은 수확기 전인 8~9월 사이에 추진할 것”이라며 추진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공영방송 이사회 확대를 골자로 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당내에서 온도 차가 감지돼 재추진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이번 주 토론회를 열고 방송 3법 개정 단일안을 발표하며 법안 통과에 의욕적이지만 대통령실과 원내 지도부는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장에도 못 웃겠네"…바이오·2차전지, 공매도 집중 포화
증권 국내증시 2025.07.04 17:55:58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들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와 2차전지는 실적·재무 지표 등 기업의 기초 체력보다는 성장성이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이다. 증시가 추세적 상승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바이오·2차전지 업종에 공매도가 집중된 것은 추가 상승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가장 큰 종목은 셀트리온(068270)(6300억 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096770)(294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2437억 원) 등도 순보유 잔액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3821억 원), 에코프로(086520)(2344억 원)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HLB(028300)(2270억 원), 삼천당제약(000250)(1181억 원), 펩트론(087010)(1159억 원) 순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란 투자자가 빌려서 매도한 주식(공매도) 중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평가 금액을 뜻한다. 순보유 잔액은 실제 공매도가 얼마만큼 이뤄졌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매도해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매매 기법이다.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은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은 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의 대표 수단이다. 통상 위험 분산(헤지) 목적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이뤄진다. 실제 셀트리온은 이날 5700원(3.31%) 상승한 17만 8000원에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5.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7.29%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에 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1조 27억 원, 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2418억 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4%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HLB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 승인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2차전지 종목들의 사업 전망도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감세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법안 통과에 따라 전기차를 새로 구매하거나 빌릴 때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를 지원하고 중고차를 살 때는 한 대당 4000달러(약 540만 원)의 혜택을 주는 세액공제 제도는 10월부터 중단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원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면서 전기차 기업의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쇼트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 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일컫는다. 통상 주가가 하락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다시 매수하거나, 주가가 상승할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곤 한다. 공매도 종목들의 상승 흐름이 만들어지면 쇼트커버링까지 발생하며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셀트리온의 강세는 쇼트커버링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ELS 2분기 발행액 5.3조…1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증권 정책 2025.07.04 17:54:49파생결합증권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ELS 발행액은 총 5조 2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4분기 7조 5512억 원 이후 여섯 분기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 2분기 발행액은 1분기(4조 8067억 원) 대비 10.2%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3조 8490억 원)과 비교하면 37.7%나 급증했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해당 가격이나 지수가 일정 기간 동안 사전에 정해놓은 범위에 있으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 금융 상품이다. 2분기 ELS 상환액은 4조 4501억 원으로 이 중 98.7%가 조기 상환 물량이었다. 지난해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 상환으로 대부분을 만기상환 물량이 차지했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올 1월까지만 해도 7134억 원이었던 조기 상환액은 2월 1조 원을 넘긴 뒤 매월 증가 추세다. 이는 조기 상환을 통한 고수익과 재투자라는 ELS 투자 방식이 시장에 다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ELS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초자산별 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국내 증시 강세를 반영해 코스피 200과 국내 대형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ELS 발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사모 ELS 발행액은 1분기 2조 8034억 원에서 2분기 3조 2699억 원으로 16.6% 늘었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도 1403억 원에서 2343억 원으로 무려 67% 뛰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ELS 손실 상환 트라우마가 점차 극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기업과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통제된 위험과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 등의 간접투자가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과성과·배당수익 노린다…액티브·TR ETF도 주목
증권 정책 2025.07.04 17:51:56코스피 상장 대형주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가 올 들어 30% 넘게 상승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동일 지수를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와 배당까지 수익률에 반영하는 TR(Total Return)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200 총수익지수는 연초 대비 34.45% 올랐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올 들어 수익률 1위는 하나자산운용의 ‘1Q K200액티브(34.51%)’로,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낸 유일한 ETF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AI 기반 예측 모델과 이벤트 전략 등을 활용해 연 2.5% 수준의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액티브(34.41%)’도 근소하게 주요 패시브 ETF들의 수익률을 앞지르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구성 종목과 비중을 일부 조정할 수 있는 운용 자율성을 가진 상품이다. 이에 따라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은 국내 혼합형 채권과 국내외 주식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대비 올해 5월 기준 1.8배 성장하며 패시브 ETF 성장 폭(1.5배)을 앞질렀다. 배당 수익까지 재투자하는 TR ETF도 고른 수익률을 보이며 장기 투자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TR ETF는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지수에 재투자한 것으로 간주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지 않아 매도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구조다. 대표 상품인 ‘KODEX 200TR(2조 7816억 원)’ 등 이날 기준 코스피200 지수 TR형 ETF 순자산 총액은 4조 3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세법 개정안으로 인해 해외 주식형 TR ETF의 배당 수익 유보와 재투자가 제한되면서 국내 주식형 TR ETF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세장 국면에서는 지수 추종만으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전략이나 세후 수익률을 고려한 TR 구조의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韓 불장과 함께 돌아온 ‘KODEX 200’…한 달 개인 순매수 2400억
증권 국내증시 2025.07.04 17:47:18지난달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에 개인 순매수 금액 2400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호황에 삼성자산운용이 웃는 동안 미국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춤하는 등 운용사 간 희비도 갈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주식형 ETF는 삼성운용의 ‘KODEX 200’으로 24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3.86% 상승해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주식 투자에 관심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매수한 ‘KODEX 200’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쏠린 것이다. 코스피 시장 대표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국내 최초 ETF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KODEX 200은 국내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증시 부활과 함께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직후 5조 2887억 원까지 줄었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4일 6조 8746억 원까지 늘면서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이 대통령은 5월 28일 KODEX 200을 주당 3만 5530원에 매수했는데 이달 3일 기준 수익률이 19.1%에 달한다. KODEX 200 다음으로 개인들이 많이 산 ETF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958억 원)’다. 이어 KODEX 증권(872억 원),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845억 원), KODEX 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810억 원) 순으로 자금이 몰렸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된 가운데 ‘배당’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삼성운용은 개인 순매수 상위 5위권 안에 상품이 3개나 포진하면서 거래 비중도 크게 상승했다. 개인 순매수에서 삼성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 29.7%에서 6월 48.9%로 급등했다. 사실상 2명 중 1명은 KODEX로 ETF를 거래한 셈이다. 반면 미래운용은 35.0%에서 18.1%로 후퇴했다. 증시 활성화와 함께 ETF도 순자산총액이 2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운용사마다 자금 유입 효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6월 이후 삼성운용 순자산은 4조 6000억 원 증가하면서 미래운용(4조 2000억 원)과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KB운용 순자산은 9300억 원 늘면서 한투운용(3200억 원)을 제치고 3위로 재등극했다. 올해 초 4위로 밀려난 지 약 반년 만이다. 미래운용과 한투운용 모두 미국 투자 상품에 강점을 갖는 운용사다. 올해 하반기도 관세정책 등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변수와 경기 불확실성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ETF를 통한 투자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하면서 미국 자산 ETF 자금 유입이 지난해 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하반기도 한국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의 비중 확대 가능성, 정책 모멘텀 등으로 긍정적인 만큼 밸류업과 인공지능(AI) 성장 테마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업공시[7월 4일]
증권 국내증시 2025.07.04 16:43:29<코스피 공시> ▲AJ네트웍스(095570)=225억 원 규모 계열사 에이제이대원 지분 처분 ▲OCI홀딩스(010060)=계열사 부광약품에 1731억 원 출자 ▲일정실업(008500)=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SK오션플랜트(100090)=2000억 원 규모 공사 수주 ▲현대건설(000720)=8월 20일 임시 주총 개최 ▲LS(006260)=LS전선 싱가포르 전력청 계약 금액 3492억 원으로 증가 <코스닥 공시> ▲다산솔루에타(154040)=40억 원 규모 디티에스 주식 처분 결정 ▲포커스에이아이(331380)=5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솔디펜스(215090)=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31억 원 규모 계약 체결 ▲피노(033790)=엘앤에프와 59억 원 규모 전구체 공급 계약 체결 ▲핑거스토리(417180)=글로벌텍스프리 외 4인으로 최대주주 변경 ▲에이치엔에스하이텍(044990)=695억 원 규모 자산 취득 결정 ▲넥사다이내믹스(351320)=8월 20일 임시 주총 개최 ▲케어젠(214370)=1주당 237원 현금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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