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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대 AI 연구원, 2조원대 헤지펀드 굴린다[글로벌 왓]
국제 기업 2025.08.12 06:50:00미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AI 관련 헤지펀드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태생의 리오폴드 아셴브레너(23)는 지난해 초인공지능의 장래성과 위험에 관한 165쪽짜리 에세이를 발표한 뒤 AI 분야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 지명도를 이용해 곧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를 설립했다. 그는 이 지명도를 이용해 곧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를 설립했다. 아셴브레너는 전문적 투자 경험이 없는데도 경륜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현재 15억 달러(약 2조 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 중이다. 반도체와 인프라, 전력 업체 등 AI 기술 발달로 수혜를 볼 글로벌 주식과 앤스로픽 같은 몇몇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게 그의 주된 투자 전략이다. AI 발전에 뒤처질 산업군 주식에는 일부 쇼트(공매도) 전략도 취해 위험을 상쇄할 계획이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올해 상반기 수수료를 빼고도 4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배당금을 포함한 수익률이 6% 정도였다. 오픈AI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일하다 퇴사한 아셴브레너는 결제업체 페이팔과 AI 방산업체 팰런티어 등을 창업한 억만장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에서 근무했던 칼 슐만을 리서치 책임자로 영입했다. 이 헤지펀드의 후원자로는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를 창업한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 메타의 AI 개발을 이끌도록 영입된 대니얼 그로스와 냇 프리드먼 등이 있다. AI 붐을 겨냥한 헤지펀드는 이뿐 아니다. 전 퀀트 트레이더 벤 호스킨과 데이비드 필드가 설립한 '밸류 얼라인드 리서치 어드바이저'도 지난 3월 출범했는데 벌써 자산 10억달러를 달성했다. 베테랑 헤지펀드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헤지펀드 '포인트72 애셋 매니지먼트' 설립자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메츠 구단주이기도 한 스티브 코언은 지난해 자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릭 샌체즈에게 AI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를 설립하도록 하면서 직접 사재 1억5천만달러(약 2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AI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따 튜리온이라고 명명된 이 펀드에는 지금까지 20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이 들어왔고, 올해 들어 수익률은 약 11%다. WSJ은 "AI 열풍에 편승하려는 테마 펀드가 생겨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몇 년 새 청정에너지 전환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특화한 헤지펀드가 크게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잘되는 테마를 가려내는 것과 이를 잘 거래하는 것은 별개"라며 올해 1월 중국 기업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의 AI 챗봇을 공개한 뒤 벌어진 주가 급락은 성공한 AI 기업의 가치평가가 지닌 취약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자들은 비록 출렁임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AI의 개발과 보급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李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원전서 광물까지 전방위 협력
정치 대통령실 2025.08.11 17:29:25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베트남과 5년 내 교역 규모를 약 2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원전과 첨단 과학 등 한국이 가진 기술력을 제공하고 베트남이 보유한 광물을 활용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국은 국방·안보뿐 아니라 금융·교육 분야까지 아우르는 공동성명과 10개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1만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주요 시장이자 수출 인프라를 갖춘 베트남과 공조를 강화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를 본격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당 서기장이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새 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양국 정상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경제협력에 방점을 찍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소개했다. 먼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이 867억 달러(약 120조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5년 내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돼준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는 첨단 과학기술부터 에너지·공급망 등이 총망라됐다. 특히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 MOU’를 체결해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핵심 광물의 수급·가공·활용을 위한 협력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조성되는 한·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주축으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을 연구하고 투자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분야의 정보 교환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으로 베트남 정상을 초청한 것도 공급망 안정과 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국가적 상황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무역국이면서 미중에 쏠린 교역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수출 거점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으로서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자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할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국은 핵심 원자재를 포함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핵심 광물이 풍부한 베트남과 교역 확대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도 미국으로부터 20%의 상호관세를 맞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양측의 공조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회담에서 외교·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활성화도 주요하게 다뤄지면서 방위산업 업체들의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방산 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나가고 방산 및 보안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킨다”고 명시했다. 국방·방산과 관련된 장관급 회담을 이어가고 2008년 이후 중단된 양국 간 방산군수공동위원회도 재개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산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과학기술 △저작권 △재생에너지 △중앙은행 △금융 감독 당국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10건의 MOU도 체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중앙은행 간 협력 MOU를 거론하며 “양국 간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등 협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국경 범죄, 첨단기술 범죄, 마약 문제의 해결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 기업도 1만 개 이상이 베트남에 나가 있기도 하고 베트남 국민 수만 명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특별한 관계”라며 기업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서로 배려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의 협력이 보다 새롭고, 진취적이고, 협업적으로 나아가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및 세계 평화, 안전, 협력에 긍정적인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의 참석을 요청했고 럼 서기장은 이에 화답했다. 김혜경 여사는 럼 서기장의 부인 응오프엉리 여사와 별도의 환담을 나누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함께 관람했다. -
차세대 함정 분야 핵심기술 확보 힘모은다
사회 전국 2025.08.11 16:28:39한남대학교가 국내 굴지의 최첨단 함정 무인기 기술 기업 및 연구소와 상호 핵심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남대는 11일 한남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기계연구원, 한화오션, 퓨리오사AI, 엠아르오디펜스 등 방산 분야 무인기·AI 전문업체·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자 보유한 전문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함정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5개 기관들은 한남대가 설립한 무인기융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함정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항공모함을 축소한 개념의 최첨단 함정에서 AI 항공기술과 전력기술을 융합해 무인기를 사출하고 회수하는 체계 개발 등 차세대 함정 분야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추진하게 된다. 무엇보다 대전의 특화 전략산업으로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국방·드론·로봇(무인기융합)·AI 산업에 필요한 지역특화형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인재 활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남대는 특화된 창업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스타트업 체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함정 분야의 기업 육성도 나서게 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MASGA’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조선소다. 퓨리오사AI는 전력효율이 뛰어난 제품 기술력으로 국내외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며 엠아르오디펜스는 국내 최초 방산 분야 메타버스 SI 전문기업으로 해군과 협업해 미래 무기체계 첨단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한남대 이승철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함정 분야의 대표주자들과 함께 업무협약을 통해 한남대가 차세대 함정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각 기관들이 역량을 모아 무인기 회수 장치 공동 연구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한·베 1500억불 교역 달성 노력…원전 협력 확대”
정치 대통령실 2025.08.11 12:29:3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방산 및 치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회와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혜적 경제 협력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거론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 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양국이 체결한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양해각서)’가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도시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K 신도시의 첫 수출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분야 공동연구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는 등 핵심 광물분야 협력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통한 교류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양 정상이 이날 확인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협력을 더 발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무너진 황제주의 꿈…종전 기대에 한화에어로 등 방산주 약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11 08:33:48종전 기대가 확산되면서 방산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LIG넥스원(079550)이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방산주 고평가 논란도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5000원(1.70%) 내린 86만 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LIG넥스원(-3.22%), 풍산(103140)(-1.97%), 현대로템(064350)(-1.85%) 등이 약세다. 같은 시간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은 0.26%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 종목이 줄지어 하락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1일 장중 103만 5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주당 100만 원) 반열에 올랐으나 하락폭을 반납했다. 이후 주가는 5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86만 원선까지 내렸다. 7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16.52%가 사라진 것이다. 상반기 랠리를 이어가던 방산주의 약세는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결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미러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처음이자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뒤 4년여 만이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2022년 2월 발발한 뒤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종식 방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평화 합의 서명식이 열린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나는 우리가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매우 곧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LIG넥스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방산주 전반에 걸쳐 고평가 논란도 제기됐다. 그동안 호재를 선반영하며 큰 폭으로 뛴 방산주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있다. LIG넥스원은 2분기 7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증권가 전망치 856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
세제 개편에 미중 협상까지...코스피 연고점 경신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5.08.11 06:00:00세제 개편안 충격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애플 첨단 반도체 수주 등 호재에 힘입어 32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고점(3254.47포인트)에 근접했으나 여전히 미중 관세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장에선 당분간은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개별 주식에 따라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9% 상승하면서 3210.01포인트로 마감했다. 세제 개편안 충격이 집중된 이달 1일 하락 폭(-3.88%)엔 못 미치지만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일정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4.7%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8월 첫째 주 코스닥 상승률은 4.7%로 나스닥(2.9%) 등을 제치고 주요국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33% 오르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19%에 그친 만큼 ‘키맞추기’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코스피는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은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던 방산, 원전, 전력기기, 금융 등이 주춤하는 동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이 코스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소부장 강세를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연달라 수주 소식을 전한 가운데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미국의 품목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엔 호재로 작용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주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12일 만료되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발표하진 않은 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관세와 고용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다면 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8월 21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기까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100~328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러 협상 타결은 상승 요인인 반면 미·중 관세 협상이나 미국 내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등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상존하고 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 정책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내수 소비와 관광 특수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가 이어지는 만큼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호 관세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놓고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매년 8월은 휴가철과 정책 공백기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얇아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종목별로 급등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호재와 악재를 뒤쫓기보다는 실적과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
국방비, GDP대비 3.8% 땐 30조 필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10 17:43:53미국 정부가 제시할 ‘안보 청구서’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우리 정부도 본격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불가피한 국방비 증액을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러시아·북한의 밀착과 연계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함께 다룰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 시간) 보도한 ‘한미 합의 초기 초안’은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볼 힌트다.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3%였던 한국의 국방 지출을 3.8%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방비(61조 원)보다 40조 원 많은 100조 원가량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미국과 국방비 증액에 합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숫자다. 특히 2035년까지로 증액 시한이 정해진 나토와 달리 미국이 우리나라에는 단기간 내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초안에 포함된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골치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미 양국이 나눠 내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5년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통해 결정한다. 지난해 타결한 제12차 SMA에 따른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 대비 8.3% 인상된 1조 5192억 원(약 11억 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보다 10억 달러가량 더 한국이 지출해 2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대선 후보자 시절 “한국이 10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며 특유의 과장된 화법으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초안에는 “대북 억제를 지속하는 동시에 대중국 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한국이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에 주한미군도 개입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대북 억제력이 약화될 가능성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미국의 구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관건은 어떻게 협상을 우리 쪽에 유리하게 끌어오느냐다. 국방비 증액의 경우에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통한 전략자산 강화, 한미 방산 협력 확대 등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비 간접 지출의 경우 민군 겸용의 인프라 투자 역시 해당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방비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동시에 요구해올 경우 우리나라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우리 입장에서 최선은 국방비 인상을 장기적 목표로 합의하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2배가 아닌 ‘완화된 수준’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실리를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무기 구매는 현대 전쟁의 최첨단화, 주한미군 조정 가능성, 미래 국방 등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가장 원하는 ‘중국 견제’에 수사적으로든, 선언적으로든 동참하면서 실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일례로 일본의 ‘원 시어터(One Theatre)’ 구상을 언급하며 “곧바로 비용을 청구할 필요가 없는 동맹이라는 인식을 미국에 심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올 3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제안한 원 시어터 구상은 미국·일본·필리핀 등이 동·남중국해를 하나의 전장으로 묶어 유사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경제적 밀착이 가속화된 상황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이 구상 중인 전략적 유연성에 주한미군 감축이나 재배치 등이 뒤따를지 등은 여전히 예상하기 어렵다. 늦어도 다음 달까지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025 국방전략(NDS)’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측이 한미 정상회담에 얼마나 구체적인 청구서를 가져올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도 고려해 예상치 못한 의제를 내밀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그동안 협의되지 않은 의제들을 폭넓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마스가’ 협력 기대감에 불 뿜는 조선 ETF…한 달 수익률 30% 넘어
증권 국내증시 2025.08.10 10:29:44한미 관세 협상 이후 양국 간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조선 관련 ETF를 집중 매수하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한 달 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TIGER 조선TOP10 ETF’로 한 달 만에 30.8%가 상승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 10개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ETF는 수익률 30.7%를 기록한 ‘SOL 조선TOP3플러스’로 나타났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3개사 비중이 더 높은 상품이다.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HANARO Fn조선해운’도 각각 22.6%, 22.8%로 전체 수익률에서 4위, 5위를 차지했다. 조선 관련 ETF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도 ‘TIGER 조선 TOP10 ETF’에 530억 원, ‘SOL 조선TOP3플러스’에 27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경쟁하지 않는 미 해군의 해양 방산 시장과 일반상선, 군수지원함 등 협력 사업만 고려해도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며 “신시장 확장 효과를 감안해 대형 해양방산 기업의 목표 배수를 3배에서 5배로 상향한다”고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가 범위가 넓고 진행 기간이 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대형 조선사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도 “국내 조선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李대통령, 조정식·서영교·이재강 의원 인도네시아 특사 파견
정치 대통령실 2025.08.10 10:19:09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영교 의원, 이재강 의원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사단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물며 인도네시아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한다. 또 한-인도네시아 우호협력 관계 강화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통령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특사단은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역·투자, 방산,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포괄적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 확대 및 한 아세안 협력 강화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고평가 시험대 오른 방산株,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증권일반 2025.08.10 07:00:00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라는 호재 속에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국내 방산주들의 주가가 금요일 급락했습니다. 단순 차익 실현 물량 때문이 아닌 ‘실적’이라는 무시 못할 요소가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방산 기업 주가 하락 원인과 전문가들이 향후 방산주 주가 흐름을 어떻게 전망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잘나가다 줄줄이 급락한 방산株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079550)은 8일 코스피 시장에서 14.93% 급락한 51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1070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51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LIG넥스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 및 3위에 올랐다. 개인이 1545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12월 30일) 22만 500원에서 올 6월 23일 장중 한때 65만 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7일 종가 기준 5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한 달 동안 60만 3000원(8월 7일)까지 올랐으나 결국 하루 아침에 한 달 간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LIG넥스원의 주가가 급락한 8일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5.47% 하락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관과 외국인이 57억 원, 215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화시스템(272210)(-6.88%), 현대로템(064350)(-4.87%), 한국항공우주(047810)(-2.89%) 등 국내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美록히드마틴보다 비싸다?…고평가 우려 휩싸여 국내 방산주의 주가 급락은 LIG넥스원의 2분기 어닝쇼크가 발단이 됐습니다. LIG넥스원은 7일 장 마감 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증권가 전망치(856억 원)를 9.3% 하회한 수준이었습니다. 방산주들의 주가가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버금가는 성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하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LIG넥스원의 실적 부진은 국내 방산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LIG넥스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5.4배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23.4배, 41.3배입니다. 코스피 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이 22.2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글로벌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과 비교하면 이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의 올 예상 PER은 19.6배입니다.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또 다른 핵심 지표 시장가치 대비 영업현금창출력(EV/EBITDA)도 마찬가지입니다. LIG넥스원의 올 EV/EBITDA는 28.5배입니다. 이어 한화시스템 27.6배, 한국항공우주 21.3배, 현대로템 19.3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배 순입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12.8배입니다. 실제 이익이나 현금 창출력에 비해 국내 방산주들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평가” VS “곧 슈퍼사이클” 방산주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엇갈립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는 비관론과 성장세 자체는 여전히 기대할만 하다는 낙관론이 동시에 나옵니다. 가령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등 증권사들은 LIG넥스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세엔 이상이 없지만 너무 앞서간 주가 때문에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성장세엔 이상이 없지만 너무 앞서간 주가 때문에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다시 상향하려면 글로벌 직수출 가시화나 미국 필리조선소 사업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IG넥스원의 2026년 PER(주가수익비율) 32.3배로 유럽 방산 업체 평균인 30.5배 대비 높다”며 “추가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이 발생하거나 신규 수출 계약 논의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한국 방산업은 구조적 슈퍼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향후 5년 내 한국이 글로벌 톱5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종목이 지정학적 유연성, 비용 효율성,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기와의 호환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무너진 러시아 核 억제력…우크라, 전략 핵잠 작전지침서·설계도 입수[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09 07:00:002024년 8월 3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해군의 주요 전력 자산인 흑해 함대 소속 재래식 공격 잠수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해 전 세계가 주목했다. 2022년 러시아와 전쟁 이후 잠수함 공격에 성공한 첫 침몰 사례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당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의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로 공격해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이 정박 중인 세바스토폴의 선박 수리 공장에서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2014년 취역한 이 잠수함은 전장 73.8m, 잠항 배수량 3100t급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주 쓰고 있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잠수함 4척 가운데 1척이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승조원 52명을 태울 수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은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정보당국은 로스토프온돈함이 세바스토폴항 조선소에서 정비를 하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1년이 지난 2025년 8월 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전략 핵잠수함 관련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GUR는 공식 텔레그램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추진 잠수함인 보레이-A급 ‘크냐즈 포자르스키’에 대한 내부 구조도와 운용 문서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승조원 명단부터 직책·자격·체력 수준, 전투 대응 지침서, 내부 배치도, 작전 일정표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 잠수함을 침몰한 것 보다 이번처럼 최신 전략 핵추진 전략잠수함의 내부 설계도와 작전 운용 문서 등을 확보했다는 것은 러시아로선 치명타에 가깝다. 러시아의 핵 억제력에 대한 최고급 비밀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실전 배치된 국가 전략 자산의 보안이 이처럼 전면적으로 노출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러시아 해군의 전략 자산인 ‘보레이-A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해상 핵 억지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이 정보 유출은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잠수함은 R-30 ‘불라바’ 미사일 16기를 수직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다. 불라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약 8000~9300㎞)를 지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미사일 1기당 최대 10기의 핵탄두(MIRV)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의 해상 기반 핵 억지력 전력 중 핵심으로 꼽히는 무기체계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잠수함의 내부 구조도와 단면 구획 배치도를 분석하면 선체를 절단한 형식의 설계도로 각 격실에 설치된 화재 진압 장비, 통신 회로, 수밀문, 유독가스 차단 장치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내부 생존 가능성과 방어 체계를 기반으로 한 구조인 만큼 전투 상황에서 잠수함이 어떻게 대응하고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도면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전략 핵추진 잠수함의 운용 구조적 취약점을 외부에 노출한 것으로 실질적인 군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크냐즈 포자르스키는 지난 7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전력화를 승인한 보레이-A급(955A) 전략 핵추진 잠수함으로 북방 함대 제31잠수함 사단에 편제돼 무르만스크주의 가드지예보 해군 기지에 배치돼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번 정보 확보는 크냐즈 포자르스키만이 아니라 보레이-A급 프로젝트 전체의 기술적 특성과 운용 제한까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크렘린이 유지하려는 제국 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적·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 타임즈는 이번 유출이 정밀한 사이버 작전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GUR는 2022년 이후 러시아 군사기관과 방산업체, 항공기 설계국 등을 겨냥해 지속적인 정보전·해킹 작전을 수행해왔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문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공유될 경우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한 대잠전(ASW) 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나토가 잠수함 추적 및 대응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GUR가 입수한 내부 자료는 북극 해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영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는 사실상 유출 정황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GUR이 확보한 문건이 보레이‑A급 전체의 기술적 취약성과 운용 한계를 드러냈다”며 “러시아가 북극 전략 전력을 중심축으로 삼아 구축해온 핵 억지력 체계 전반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공모주도 ‘K조선 훈풍’…에스엔시스, 청약 증거금 10.5兆 확보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8.08 17:40:24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 에스엔시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10조 4914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청약에서는 총 31만 5834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경쟁률 1472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에스엔시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3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3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19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엔시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 능력 확대, 연구개발(R&D)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기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반도체, 해양, 풍력 등 하이엔드 전력설비 시장 확장을 통한 글로벌 에너지 전력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 방산 분야의 제어 및 전력 계통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신규 함정 건조사업에 확대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부고] 김영훈씨(한화갤러리아 대표) 부친상 외
사회 피플 2025.08.08 17:33:27▲김수웅씨 별세, 김형권·김영훈(한화갤러리아 대표)·김준호씨 부친상=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후 1시 40분 (02)3010-2000 ▲신동화씨 별세, 김병준씨 남편상, 신효연(한국토지주택공사)·신효진씨(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부친상, 송은정씨(영동미래고 교사)시부상, 양진규씨(연합뉴스 DB·출판부 차장)장인상=8일 탄금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43)842-1595 ▲김미정씨 별세, 신순식씨(전 전남체신청장)부인상, 신민지(KBC 광주방송 기자)·신예림·신현민씨 모친상, 박형진씨(삼성전자 과장)장모상=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410-3151 ▲김광고·김점순씨 별세, 김재한씨(이뉴스투데이 항공·방산 전문기자)부모상=7일 영천 국화원전문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54)331-4444 -
롯데케미칼, 2분기 2449억 영업손실…7분기째 적자
산업 기업 2025.08.08 17:02:26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24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 19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했다. 부문별로 기초화학 사업은 매출액 2조 6874억 원과 영업손실 2161억 원을 냈다. 대산공장과 LC USA의 정기보수 및 모노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하반기에는 일회성 요인 제거와 원료가격 하향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 455억 원과 영업이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판매량과 스프레드가 축소돼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첨단소재 사업의 경우 향후 고객 맞춤형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의 매출액은 4247억 원, 영업이익은 87억 원을 집계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049억 원, 영업손실 311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효율화를 통한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과 고기능성 컴파운드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대응을 위한 라인 프로젝트의 시운전을 9월 중으로 마무리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상업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 율촌산단에 건설 중인 신규 컴파운딩 공장 역시 10월부터 일부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여수 공장의 컴파운드 설비를 이관해 내년 하반기 중으로 전체 사업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완공 시 국내 최대 컴파운딩 공장이 된다”며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방사청, 미 해군성과 함정 건조·MRO 협력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08 16:36:27강환석 방사청 차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슨 포터 미 해군성 연구개발획득차관보와 만나 한미 간 해군 함정 건조 및 운영·유지·보수(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방사청을 밝혔다. 양측은 함정 건조 및 MRO 협력 확대를 위해 반스-톨레프슨법 개정 등 규제 완화 필요성에 공감했고 과장급 워킹그룹을 신설해 세부 협의를 하기로 했다. 반스-톨레프슨법은 미 해군 함정의 외국 내 건조를 금지하는 법이다. 한국 측은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해서는 이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방사청은 이 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한국 조선업계가 미 해군 전력의 유지 및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한국 내 블록 생산-미국 현지 최종 조립’을 제시했다. 해군 함정은 통산 수십 개의 블록으로 육상에서 생산 후 조선소 내 거치대에서 조립하는 절차를 거친다. 반스-톨레프슨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 생산한 블록을 미국 내 조선소로 가져가 조립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강 차장은 면담 중 미국 측에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으로서 최적의 조선협력 파트너”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협력 모델에 따라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한국 조선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강 차장은 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0회 한미 방산기술보호협의회에도 참석해 미국 측과 방산협력 확대에 따른 양국 간 기술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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