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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FOMC 이후 강달러에 상승[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31 09:42:21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이어진 강달러 영향으로 상승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올해 1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회의 직후 열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30일(현지시간) 기준 99.764로, 100선에 근접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
與 “국익 지킨 관세 협상…수출 경쟁력 확보 지원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7.31 09:39:21더불어민주당은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상으로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환영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정부와 국민과 함께 무역전쟁의 파도를 헤쳐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우리가 지켜야할 국익들을 철저히 지켜냈다”며 “1500억 달러 규모로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협력 펀드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 또한 우리 기업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협상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상으로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나은 조건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무역전쟁의 파도 역시 정부,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을 다짐한다”며 “민주당은 책임여당으로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전장 다각화 적중…삼성전기 2분기 매출·영업익 성장
산업 기업 2025.07.31 09:38:36삼성전기(009150)가 인공지능(AI), 전장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에 비우호적 환율 환경, 불투명한 미국 관세 정책에도 2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7846억 원, 영업이익 213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120억 원) 영업이익은 1%(15억 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2%(460억 원), 영업이익은 6%(25억 원) 늘었다. 삼성전기는 비우호적인 환율 상황에도 AI·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로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AI가속기용 고성능기판(FCBGA) 등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564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서버용 FCBGA 및 ARM 프로세서용 BGA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전 분기보다 5% 늘어난 1조 2807억 원이다. 산업∙전장 및 IT 등 전 응용처에 MLCC 공급이 증가한 덕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9393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주요거래선향 플래그십 카메라모듈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해외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를 적용한 인 캐빈(실내용) 카메라모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국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정보기술(IT)용 부품 및 AI 서버·네트워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산업·전장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韓美 관세 협상에 시너지 기대…조선株 ‘들썩’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31 09:34:19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31일 수혜가 확실시되는 조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HD현대중공업(329180)은 전장 대비 4.46% 오른 49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은 8.59% 상승한 10만 75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중 10만 86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40% 오른 36만 3000원이다. HMM(01120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각각 1.37%, 0.84% 상승 중이다. 조선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각 산업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상의 조건으로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투자,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제시했다. 특히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가 조선 협력을 위해 사용하기로 협의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
국힘 "李, 정상회담 얻으려 '관세 협상' 부담 키운 것 아니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31 09:28:46국민의힘이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얻기 위해서 관세 협상에서 부담을 많이 하게 된 것은 아닌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걱정스러운 점은 관세 협상 타결이 발표됐는데 2주 뒤 이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최종 합의문이 발표된다고 돼 있다. 이 부분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니면 다른 외교·안보·국방 차원의 알려지지 않은 이슈가 남아있는 건 아닌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15% 관세율로 합의된 점은 적절한 수준”이라면서도 “그 동안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세율은 제로였고 일본은 2%를 적용받고 있었는데, 동일하게 15%가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 경쟁력이 더 커져 사실상 우리 자동차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짚었다. 그는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도 있다”며 “총 4500억 달러의 대미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외환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쌀,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 개방을 놓고 우리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간 발표 내용이 다른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면 ‘관세 제로’라는 표현까지 들어가 있다”며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면 대단히 환영할 일이지만 쌀, 쇠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이나 과일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 부분도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희용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에 일부 언론에서는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이라는 속보가 나왔고, 농민들은 협상 결과에 여전히 불안해 한다”며 “농민들과 국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왜 이러한 해석의 차이가 있는건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협상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
한미관세협상 타결…안보·경제·기술 '3개 기둥' 전략 통했나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9:15:00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목전에 다가온 30일 정부가 관세 마지노선을 15%로 잡고 협상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정부는 한미 관계를 핵심 산업 간의 기술 동맹으로 격상시킨다는 목표로 미국과의 이견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방미 직전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미 동맹의 근간은 그간 ‘안보’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가 두 기둥이었다”며 “(이제는 관세 협상을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조선, 소형모듈원전(SMR) 등 기술 기둥을 만들자고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강력하게 원하는 제조업 리쇼어링까지 포함하는 양국 간 기술 동맹을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의 돌파구로 제시한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런 기조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부문에 대한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선 분야는 훨씬 더 깊이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 워싱턴DC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일본 도쿄의 조 장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를 했다. 이 대통령은 협상단에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우리 국민 5200만 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간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막판 협상 변수는 미국의 과도한 요구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우리 측에 ‘최고이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대미 투자 규모도 4000억 달러(약 552조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으로서는 맞추기 어려운 수준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 다 퍼주고 협상을 완료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부가 상호관세 및 자동차 품목관세 15%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협상 시한(8월 1일) 내 타결 불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관세인하 위한 제안 청취" 분위기는 하루새 급변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으로 한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과 만나 관세 인하를 위한 한국 측 제안을 듣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사실상 최종 담판이었고 협상은 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이뤘다”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2주후 백악관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韓, AI·바이오·조선 최고 파트너 李대통령 "당당하게 협상 임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까지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미 통상 협상이 분수령을 이룬 셈이다. 특히 정 회장의 경우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가 1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사업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이 이번 협상에서 측면 지원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30일 브리핑에서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가 품목관세 대상이고 대미 수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계 총수들의 잇단 방미가 한국의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관세를 낮추는 수준의 협력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제조업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안보와 경제 협력을 잇는 한미 동맹의 세 번째 기둥을 만들자는 게 정부의 복안이기 때문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조선, 소형모듈원전(SMR)까지 중요한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미국과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한국의 최대 강점은 조선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에서 조선업이 무너지면서 방산 분야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약점을 보강해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선박 제조 역량 보유국이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쇄빙선 등 특수 선박 분야 건조 기술과 노하우·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조선업 부흥을 통한 해양력 강화, 중국 조선업 및 해양력 견제 등을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실상 유일한 파트너인 셈이다. 기술협력 앞세워 막바지 설득전 김동관 이어 이재용·정의선까지 재계 총수 방미가 촉매제 될수도 이재명 대통령 역시 협상단에 “당당히 협상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체류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간 통상 협상 현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어려운 협의인 것은 알지만 우리 국민 5200만 명의 대표로 그 자리에 간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제조 동맹 제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 측에 최소 4000억 달러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3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만 예정했던 구 부총리가 이날 그의 카운터파트도 아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깜짝 협상을 진행한 것은 양국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 시간) 러트닉 장관이 스코틀랜드에서 김 장관에게 “모든 것을 다 가져오라(bring it all)”고 압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8월 1일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8월 1일 마감일은 단호히 지켜질 것”이라며 “연장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적었다. 러트닉은 "모든 것 다 가져와라" 최소 4000억달러 투자압박 나서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미국 측에 제시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 관세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 부총리가 31일 베선트 장관과 협상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최종 협상을 할 가능성 또한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우리 정부는 당초 협상팀이 정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호관세 15%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모든 것을 퍼주는 협상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호 호혜적 협상이 아니라면 쫓기듯 불리한 결과물을 받아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협상단에 파견된 장관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일본조차 미국과 구속력 있는 협상을 맺지 않았고 EU에서도 ‘너무 쉽게 깡패에게 굴복당했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며 “시장의 충격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관세'에 美연준 분열…32년만에 '위원 2명 반대'
국제 정치·사회 2025.07.31 08:35:47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례 없는 관세 전쟁을 두고 경제 효과에 이견이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명 인사 2명이 32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미국 통화정책 동력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연준 발표에 따르면 이날 마무리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다는 다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당장 이달부터 0.25%포인트를 인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2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윌러 위원과 보먼 부의장은 지난달부터 7월에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보먼 부의장은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내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FOMC에서는 반대 의견을 낸 보먼 부의장, 윌러 위원과 회의에 불참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을 제외한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앞서 지난달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 내에 분열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을 위원들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에 대한 연준 내 의견이 엇갈리는 사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아 시장을 술러이게 했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을 받고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나와 대다수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여전히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분명히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그 과정의 끝이 매우 가깝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그동안 공공에 잘 봉사한 제도”라며 “독립성이 없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금리를 사용하려는 큰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與 김영진 "관세협상, 적절 범위 내 조정 이뤄…한미관계 파란불"
정치 정치일반 2025.07.31 08:33:35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범위 내에서 조정이 됐다”며 “한미 간의 관계에 파란불을 켜고 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미 간의 관세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추가적인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한미 정상회담도 2주 안에 워싱턴D.C.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한미는 대미 수출 시 관세 15%와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3500억 달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관세 15%는 앞서 협상을 끝낸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대미 자동차, 여타 수출이나 이런 문제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평균적인 스탠더드로 합의했다고 본다”며 “대미 투자액도 우리 경제력과 일본, EU 경제력의 차이를 비교하면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조정됐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까지 포함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조세정상화특위 위원장인 김 의원은 법인세 1%포인트 인상 계획과 관련해 “현재의 24%를 25%로 조정하는 것”이라며 “올해 세입경정을 하지 않았으면 18조 원 정도의 세수 펑크가 있어서 국가 재정의 심각한 위기였기 때문에 국가 재정의 위기를 정상화하고 조세 형평성을 원상회복하고 정상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비과세 등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실제로 기업에서 부담하는 (법인세) 비율은 (24%가 아닌) 17~18%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업의 국가전략기술이나 첨단 기술에 대한 R&D 투자 지원은 그대로 간다.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면서 비과세를 진행하는 ‘양 축’이 같이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이견이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스피 5000을 목표로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고 그래서 그 공약에 맞게끔 추진하는 것”이라며 “여러 이견이 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큰 방향은 유지하고 그 속에서 합리적 조정 폭을 갖고 진행해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서는 “최 처장 같은 사람을 추천한 사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했나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인사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번에 공개된 자리에서도 한 발언을 보면 적절하지 않았다”며 “과연 그 분이 공직자들의 근평을 관리하고 인재를 추천하고 관리하는 역할에 적정하겠는가 하는 우려들이 많이 있다”고 간접적인 사퇴 필요성을 전했다. -
대통령실 “추후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 부여시 최혜국 대우”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32:48한국 정부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후에 반도체 품목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고 의약품도 품목관세 예고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추후에 반도체나 의약품 같은 데 품목관세가 있다면 다른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같은 수준의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적시해놨다”고 공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과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실제로 이 같은 조치가 이행될 경우 한국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협상에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품목관세는 논의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상호 호회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하 협상에 임했다”며 “정부 출범 후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 양국 간 호회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협상 전략을 다듬고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韓, 車관세 12.5% 주장했으나…美 ‘일괄 15%’ 입장”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21:16한국 정부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자동차 관세는 12.5%를 주장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까지 12.5%를 주장했지만 미국에서 ‘모두 15%’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타결된 관세 협상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 자동차 품목 관세도 15%로 결정됐다. 다만 앞서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우 수출한 차에 대해 2.5%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였지만, 한국 차는 한미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무관세였다. 이에 다른 나라와 관세 수준을 맞추기 위해선 12.5%가 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해당 주장이 관철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미국식 의사 결정 과정을 들었겠지만 ‘우리는 이해하지만 모두 15%’라는 식”이라며 “FTA가 상당히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 협상을 보면 세계무역기구(WTO)나 FTA 등 체제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체제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15%의 관세도 최선을 다해 12.5%를 주장했지만 거기까진 (나아가지 못했다)”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2000억달러 펀드, 직접 투자보다 대출·보증”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19:13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펀드를 포함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전액 직접 투자보다는 대출, 보증을 포함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000억 달러 중 투자도 일부 있겠지만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 대출과 보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거고 그 다음이 대출, 직접투자는 매우 낮을 것”이라며 “2000억 달러를 전부 투자하는 식의 우리가 아는 펀드 구조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비망록에 펀드 3가지 요소가 포함된다는 사항을 적어뒀다”며 “그 안에 ‘에코티(자기자본)가 5% 미만이다’ 라고는 안했지만 이 펀드는 에코티, 론(대출), 개런티(보증)를 다 포함한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또 “원래 우리가 투자를 얼마나 하고, 얼마나 구매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최초엔 협의를 했지만 갑자기 일본식 펀드가 등장해 (미국 측에서) 일본과 비슷한 펀드를 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 쪽에서 조선업이라는 구체적 특화 펀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으로 (협상을) 하다가 3500억 달러가 나왔고,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더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실장은 “여러 안전장치를 뒀지만 여전히 우리로선 보통 논의해 왔던 펀드하고는 조금 열려있는 펀드라서 그 범위를 줄였으면 했다”며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잠정적 합의안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꽤 질서 있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
[속보]러트닉 "韓 대미투자 90%는 미국인에 돌아갈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7.31 08:18:50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의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 이익이 미국인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X에 “오늘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이뤘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는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했을 때 이익의 90%는 미국인이 가질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러트닉 장관은 또 “미국산 LNG와 다른 에너지를 3.5년 안에 1000억달러 어치 사기로 했다"며 “추가로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할 때 한국 기업의 막대한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적었다. 러트닉 장관은 “자동차와 상호관세는 15%가 되며 반도체와 의약품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철강, 알루미늄, 구리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관세협상에 한미간 온플법 얘기 없었다"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18:32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은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라도 한미회담 잡으라'고 전달했다”며 “일정은 곧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온플법에 대해서 김 실장은 "온플법은 협상 단계에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 테이블에는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율하는 내용 등이 담긴 온플법을 추진해왔지만 미국 하원이 최근 우리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같은 입법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온플법이 한미 관세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이번 협상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AI(인공지능) 칩, GPU(그래픽처리장치) 칩 등 구매 요구가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없는 이야기"라고 해 협상 과정에 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
대통령실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등 2000억달러 펀드”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10:52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라도 한미회담 잡으라'고 전달했다”며 “일정은 곧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국 측이 12.5%관세율을 주장했으나 미국은 '일괄 15%'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를 확대하가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 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건조, MRO, 조선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설계, 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힘을 합한다면 자율 운행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이어 "조선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 달러가 조성될 예정"이라며 "동 펀드의 투자분야를 고려한다면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펀드 운영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프로젝트에서 나온 산출물은 미국 정부가 인수를 책임지기로 했으며, 합리적이고 상업적 타당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투자 펀드 규모를 경제 규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는 미국 통계기준으로 한국은 660억 달러 적자, 일본은 685억 달러 적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총 3500억 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더욱이 우리 기업이 투자하는 조선 펀드 1500억 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협의과정에서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트럼프, 한미정상회담 다음주라도 잡자 전달"
정치 대통령실 2025.07.31 08:09:21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만이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도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라도 한미회담 잡으라'고 전달했다”며 “일정은 곧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국 측이 12.5%관세율을 주장했으나 미국은 '일괄 15%'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 고정밀지도·방위비·미국산 무기에 대한 추가 양보도 없었다. 김 실장은 합의 결과 조성될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도 2000억 달러 조성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오늘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다"고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한 소식을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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