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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스피 4000 시대’…구조 개혁 뒤따라야 지속 가능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5.10.28 00:05:00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리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중 관세전쟁이 1년간 휴전에 들어간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27일 코스피는 2.57% 오른 4042.83으로 마감했다. 호재가 악재를 덮는 전형적인 강세장이다.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고 내수 부진과 환율 불안이 겹쳐 있지만 외국인투자가는 하반기에만 17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보유 총액이 110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번 상승장이 구조적 추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주식시장이 밸류업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300조 원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은 선진국 증시보다 낮다. 구조적 저평가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의존도 심각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넘는다.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반도체주를 담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가 확산되며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4년 만에 최고치인 24조 4199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 원이나 늘었다. 과열된 유동성이 자극한 빚투 현상을 정상적이라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자 여당은 곧바로 자화자찬이다. 내란 종식 노력이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상법 개정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저평가가 여전한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하다. 코스피가 진정한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려면 구조적 도약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자사주 매각 의무화 같은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장기 투자를 유도할 기업가치 제고와 정책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3차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보완이 시급하다.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이 외국인 장기 자금 유입의 전제 조건이다. 코스피 4000은 구조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시장의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모처럼 유입된 자금은 단기 차익만 남기고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 -
'3개 2000원'도 옛말…이젠 1000원으로 '단 1개' 살 수 있다는 붕어빵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7 23:50:51찬바람이 불자 겨울 간식 단골 손님인 붕어빵이 돌아왔지만 반가움보다 놀라움이 앞선다. 개당 1000원인 붕어빵 시대가 본격화됐다. 붕어빵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원재료값 폭등이 자리한다. 팥, 밀가루, 버터 등 제빵 재료에 더해 LPG 가스비와 손수레 구입비까지 오르면서 장사 수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 2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산 붉은 팥의 중도매가격은 40㎏당 78만 4200원으로 지난해(50만 3200원)보다 약 1.6배 뛰었다. 2020년 38만 5400원이던 팥값은 5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소매가격까지 500g당 1만 3868원으로 1년 새 33% 뛰었다. 기후 변화가 팥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팥은 7~9월 발아기와 개화기가 중요한데 이 시기에 폭염·가뭄·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 올해 역시 여름 내내 삼중고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실제로 국내 팥 재배면적은 2019년 5893헥타르(㏊)에서 2023년 3690ha로 37% 감소했고 생산량도 같은 기간 7102t에서 5256t으로 26% 줄었다.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입산 팥을 써도 상황은 비슷하다. 환율 상승과 운임 부담으로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대체 효과가 사실상 없다. 이런 여파로 붕어빵 가격은 급등했고 ‘2개 1000원’, ‘3개 2000원’은 이제 과거의 기억이 됐다. 상인들은 “원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울상이다. 일부는 팥 대신 슈크림, 피자, 고구마 등 다른 소재로 변화를 주고 있지만 재료비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이런 변화 속에 기회를 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개 700원인 ‘한입쏙붕어빵’을 출시했고 GS25는 붕어빵 운영 매장을 지난해 4000곳에서 올해 5000곳으로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700원짜리 ‘한입 군고구마(80g)’도 선보였다. CU 역시 군고구마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자 5년 전부터 사계절 상시 판매 체제를 유지 중이다. -
'남미의 트럼프' 밀레이 예상 밖 압승…‘中 입김 차단’ 美 전략 통했나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17:51:0526일(현지 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자유전진당(LLA)이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당이 승리할 경우에만 아르헨티나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압박했던 것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까지 밀레이 대통령을 지원한 배경에는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7일 아르헨티나 선거 당국에 따르면 하원의원 선거에서 개표율 99% 기준 집권 여당 자유전진당이 40.68%, 좌파 페론주의 야당 연합은 31.70%의 득표율을 올렸다. 상원에서는 각각 42.12%, 28.41%를 득표했다. 전국 24개 모든 주에 후보를 낸 여당과 달리 야당은 14개 주에만 출마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여당의 압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257석)의 절반인 127석과 상원(72석)의 3분의 1인 24석이 선출된다. 선거 당국에 따르면 자유전진당은 이번 선거 결과 하원에서 총 64석, 상원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주의제안당(PRO) 등 범여권까지 합치면 하원에서는 110명 안팎을 확보해 대통령이 야당 입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3분의 1(86명)을 여유 있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결과를 놓고 주요 외신들은 예측하지 못했던 압승이라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공공지출을 삭감하는 등 고강도 긴축정책을 통해 300%에 달하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30%대까지 낮췄다. 대신 실업률과 공공요금이 폭등하며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최근에는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 방어에 외환을 대거 투입하다 보유액이 바닥나면서 페소 폭락 사태가 벌어졌다. 여동생 등 측근들까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며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들어 집권 이래 최저치인 39.9%까지 추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이 같은 열세를 뒤집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배경에는 ‘트럼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00억 달러(약 28조 7000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등 구제금융을 제시하며 ‘선거에서 여당이 지면 없던 일’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승리로 트럼프 지원이 확실시되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일단 숨을 돌리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선거 직후 아르헨티나 페소는 달러 대비 9% 이상 강세를 보이며 약세에서 벗어났다.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타락을 버리고 전진을 선택했다”며 개혁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레이 정권을 전폭 지원하는 데는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크다. 중국은 최근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좌파 국가들과 부쩍 밀착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55%의 관세를 부과받자 브라질산 소고기·커피 수입을 대량 늘리고 미국산 대신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하는 등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 군사력 동원도 불사하고 있다. 미군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거래를 명분으로 인근 상공에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에 나섰고 24일에는 주변 해역에 항공모함까지 배치했다. 최근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을 동원한 지상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좌익 반군 게릴라 출신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불법적인 마약 지도자”라고 지칭하며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 중단 및 관세 인상 방침을 밝혔다.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칠레와 페루도 미중 패권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자국의 뒷마당으로 여기는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밀어내기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
증시도 K프리미엄 시대로…"코스피, 내년까지 상승 추세 이어질 것"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9:58코스피지수가 한국 증시 역사 45년 만에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면서 수십 년 동안 따라다녔던 ‘저평가’ 꼬리표를 떼어냈다. 다만 이달 2일 35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12거래일 만에 500포인트나 급등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과 단기 고점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결국 코스피 추가 상승 폭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계분기 기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까지 오르면서 팬데믹 직후 증시가 활황이었던 2021년(1.31배) 수준을 넘었다. 현대차증권 분석 결과 향후 실적까지 고려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배를 추월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지수가 618.23포인트(18.05%)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고점까지 상승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쇼크로 올 4월 2293.70까지 추락했던 증시가 반등을 시작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다. 가계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슈퍼 사이클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자력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68.49%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4000은 국내 주식시장 할인율이 축소되는 것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전망했다. 이제부터는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기업 실적,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효과,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올해 순이익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 내년에는 250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증시 레벨이 달라졌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2021년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인 3300선에 도달했을 당시 연간 순이익 규모는 175조 원(일회성 요인 제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에 기반을 두고 오르는 장세인데 정부 정책이나 대외적인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 중단 등 거시경제 여건도 증시에 유리하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방향이 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가장 빠르게 반영한 것”이라며 “일시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 전환이 아니라 숨 고르기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계 기관들이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는 진단마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34.7%로 지난해 7월 증시 폭락 직전 고점이었던 36%에 아직 못 미친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증시가 급작스럽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을 아직 사지 못해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는 외국 기관들도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 수급을 뒷받침해줄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최근 두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로 증시가 급등하는 구간에서 개인은 적극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는데 해당 자금은 고스란히 증시 대기 자금으로 남아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80조 원이 넘는 투자자 예탁금이 ‘제2의 동학개미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 남은 열쇠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을 정부안인 35%보다 낮은 25%로 결정하는 등 시장 요구에 부응할 경우 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겠다는 정책이 본격화되면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금(2160조 원)이나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인 퇴직연금(600조 원) 일부도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한국 증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5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우호적 전망,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와 환율 변동성, 관세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
“현금 들고 있으면 바보” 에브리씽 랠리에 포모 커진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17:48:02“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과 금 현물만 투자했었는데 이제는 ‘국장’도 해야 할까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주식 정보 교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지금이라도 국내 증시에 투자해야 하냐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가 3500선을 넘었을 때까지만 해도 냉소적이었던 반응이 4000선을 돌파하자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주식과 서울 아파트 가격, 금(金)에 이어 국내 주식까지 오르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포모(FOMO·소외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과잉 유동성에 주식 등 위험자산과 금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면서 현금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마저 1430원대로 급등하자 원화 자산 보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마땅한 투자처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은 올 들어 수익률이 높지 않은 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거래는 막혔다. 국내 주식도 지수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갈 곳 없는 장세’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의 온기가 일부 업종에만 머무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는 동안 상당수 종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빈익빈 랠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0일 이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490개(코스피 490개, 코스닥 1000개)로 같은 기간 상승한 종목(코스피 440개, 코스닥 706개)을 웃돌았다.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6월 20일부터 불과 넉 달 만에 4000선까지 치솟았지만 체감 수익률은 그만큼 뜨겁지 않은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약 33.7% 상승했지만 86거래일 중 52거래일에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이달 17일에는 하락 종목이 1908개로 상승 종목(526개)의 세 배를 넘어서며 지수와 체감 장세의 괴리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보고 주식을 매도하거나 심지어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고르거나 어렵다면 지수 ETF라도 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사천피 돌파에 환율 낙폭 확대…원·달러 환율 1431.7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7 16:30:30원·달러 환율이 2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맞물리며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431.7원에 오후 장을 마쳤다. 환율은 0.4원 내린 1436.7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17분께 143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가 높아진 점이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25~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핵심 사안에 대한 개략적 합의를 도출했다. 또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64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대미 투자 불확실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881 수준으로 장중 99선을 웃돌던 지난주보다 다소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9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중 화해 무드에 환율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방 압력은 이어지겠지만, 국내 거주자의 외국 증권 투자나 대미 투자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금융 석학 “보호무역 확산에…글로벌 통화 시스템 다극화할 것”
산업 산업일반 2025.10.27 16:10:25국제금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글로벌 통화시스템이 다극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수록 약해지는 달러 패권과 각국이 안보 논리에 따라 확대하고 있는 보호 무역주의가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중국을 포함해 교역을 다각화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관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 개최한 '세계 경제질서 재편: 무역, AI, 금융회복력의 해법 모색'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로고프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제목이기도 한 ‘달러 이후의 질서’를 주제로 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달러는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로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달러 패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은 더욱 다극화된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PIIE 선임연구위원도 자유로운 무역과 자본이동을 제약하는 '금융 분절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IMF와 다자개발은행(MDB) 등 국제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OECD와 G20 등 기존 글로벌 금융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주요 제도들을 약화시키며 달러 패권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맞춰 한국이 교역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은 '상호주의', '리쇼어링', '전략경쟁' 세 가지 키워드로 지난 1년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논리 기반 보호무역' 정책을 분석하며 "한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중국과의 교역 및 투자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달러 중심 체제가 흔들리는 다극화된 통화 시스템 속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을 지키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와 환율이 요동칠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인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 전체로 번지는 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흔들리는 美 달러 패권…"韓 선제적 관리 필요"
산업 기업 2025.10.27 15:18:03미국의 달러 패권이 약화되며 다극화하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이 선제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세계 경제 질서 재편: 무역, 인공지능(AI), 금융 회복력의 해법 모색’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자유무역의 혜택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세계 경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전략적 방향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국제금융 분야의 석학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달러 패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은 더욱 다극화된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PIIE 선임연구위원도 ‘금융 분절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다자개발은행(MDB) 등 국제 금융 협력 프레임워크, OECD와 주요 20개국(G20) 등 기존 글로벌 금융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주요 제도들을 약화하며 달러 패권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 패권의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을 위해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와 환율이 요동칠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인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 전체로 번지는 ‘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이 반도체를 무기로 균형을 잡고 실리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틴 초르젬파 PIIE 선임연구위원은 “AI는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으로 미국의 반도체 통제와 중국의 오픈모델 전략이 글로벌 AI 생태계를 양분하고 있다”며 “한국은 AI 응용 분야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나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미중 양측의 압박 속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3분기 외환거래액 사상 최대…환율 변동성 축소에 증가폭은 줄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7 13:34:00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축소돼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크게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28억 4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0.8%(6억 8000만 달러) 늘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직전 최고치는 올 2분기인 821억 6000만 달러였다. 다만 증가폭은 대폭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분기 보다 94억 달러(12.9%) 늘었는데 3분기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현물환 거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 환율 변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파생상품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일 평균 변동성은 올 2분기 0.61%에서 3분기에는 0.35%로 축소됐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48억 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억 9000만 달러(6.4%) 증가했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79억 8000만 달러로 14억 1000만 달러(-2.9%)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94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2억 2000만 달러(6.0%) 늘었다. 반면 외환파생거래 비중이 큰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433억 000만 달러로 15억 4000만 달러(-3.4%) 줄었다. 현물환 중 원·달러 거래가 260억 1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5억 달러(2.0%), 원·위안화 거래(38억 2000만 달러)가 14억 3000만 달러(59.5%)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 선물환 거래(139억 4000만 달러)는 NDF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4억 000만 달러(-9.4%)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325억 1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간 상호거래 및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2억 2000만 달러(0.7%) 증가했다. 통화스왑 거래(13억달러)는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억 달러(-13.2%) 줄었다. -
장동혁 "與, 대통령 재판중지법 통과시 정권이 중지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27 09:26:5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대통령 재판중지법' 재추진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만약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통과시킨다면 그 즉시 이재명 정권이 중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26일)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 사건을 조용히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 재판중지법 재추진 검토를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직 한 사람, 이 대통령을 위한, 이재명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사법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원철 법제처장의 '이 대통령 혐의는 무죄’ 발언을 거론하며 “무죄가 확실한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지 못할 이유 전혀 없다”고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이번 APEC은 단순 외교의 장 아니다. 글로벌 패권과 불안정한 대외환경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관세협상이 길어지며 환율은 1400원대에서 요동치고 있다. 기업들은 생존이 걸린 관세협상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문서 초안도 완성 못 했고 정부도 갈 길 멀다며 한 발 빼고 있다”며 “지난번처럼 빈껍데기 협상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호언장담했던 관세협상의 타결시한”이라며 성과 도출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또 민중기 특별검사와 관련해서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특검팀 수사팀장은 과거 수사 당시 도이치 주가 조작 핵심 인물과 술자리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했다”며 “주가 조작 사건 핵심 인물과 술자리를 했다고 교체할 것이라면 민 특검은 스스로 수갑을 차고 감방으로 걸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민중기 특검은 무너지고 있다”며 “자신의 의혹을 억지로 덮고 수사팀 인원을 갈아치운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는 것도 없던 사실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담판에 구글 실적, 뉴욕증시 날마다 요동칠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08:34:00미국 뉴욕 증시에는 코스피지수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바다 건너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한국보다 훨씬 낮기에 외부 변수에 따른 장중 변동성도 그만큼 크지 않다. 또 기축통화국이라 한국처럼 환율 등락에 증시가 출렁일 일도 없다. 밤 사이 다른 나라 소식이나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최대 ‘큰손’도 한국 증시처럼 외국인투자가가 아니라 자국 백만장자들이다. 그런 뉴욕 증시도 이번주에는 흐름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10월 27~31일 예정된 증시 대형 이벤트가 미국 안팎으로 너무 많은 까닭이다. 우선 29일(한국 시간 30일 오전 3시)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구글·애플·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잇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증시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 미일, 29일 한미, 30일 미중 간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 상호관세 부과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장기 출타를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과 어떤 경제·안보 합의를 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장중 요동을 칠 수 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올 한 해 있었던 전 세계 모든 무역·안보 사건 가운데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관세·희토류·대두 등 양국 간 기존 쟁점은 물론, 회담 결과에 따라 TSMC를 품은 대만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비운 사이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흐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상황 등이 달라질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29일 추가 금리 인하 주목…파월, 양적완화 전환 못 박나 이번주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증시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28~29일 연준의 FOMC 회의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4.00~4.25%에서 0.25%포인트 더 내릴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2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8.3%로 반영했다. 연준이 현 4.00~4.25% 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월가가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연준이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고용 시장 안정에 당장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 연준은 지난 15일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고용 수준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6~17일 FOMC 회의에서도 고용 시장 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로는 첫 금리 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이 예상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달 24일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2.9%)보다는 살짝 높은 수치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올라 8월(3.1%)보다도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뉴욕 3대 증시는 모조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CPI는 당초 이달 15일 발표 예정이었다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9일 뒤 발표됐다. CPI와 함께 노동통계국(BLS)이 산출하는 핵심 통계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이달 3일 공개 예정이었다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지역 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잇따르는 점도 조기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 영국 상원에 출석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와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례를 거론하며 이 같은 흐름이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I 거품론 가늠자’ M7 중 5곳 실적 발표…소비지표는 셧다운으로 안 나올 가능성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월가는 외려 29일 통화정책 발표 이후 30분 뒤쯤 시작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의 초점을 더 두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이미 이달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몇 달 안에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셧다운으로 경기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양적완화로 전환할 구체적 시점을 거론하거나 그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할 경우 이는 증시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완전히 종료한다면 시중 유동성이 늘면서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7곳 가운데 5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부분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구글·메타 등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한 M7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 내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실적 결과에 따라 투자 거품론을 둘러싼 논란이 한 차례 더 부각할 수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일은 30일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3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31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이달 1일부터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들 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9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민주당이 셧다운을 고수할 경우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는 없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과 시장, 가정, 연준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28일엔 미일, 29일엔 한미 관세 회담…“뉴클리어 파워” 김정은 ‘깜짝 회동’ 가능성도 그나마 금리 결정과 실적 발표는 미국 내부에 예정된 일정이라 시장이 예측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주 뉴욕 증시가 가장 긴장하고 바라보는 최대 외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다. 이달 23일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가 2박 3일을 머문다. 28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관세와 방위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도·AFP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첫 전화 통화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경북 경주로 건너가 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양자 회담을 갖는다. 뉴욕 증시에는 영향이 적지만, 한국에는 국운이 걸린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타결) 하고 싶다”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발언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말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고도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현금 비중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안보 분야에서는 대체로 문서 작업도 돼 있고 관세 분야는 완결될지 잘 모르겠으나 노력 중”이라며 “경제적 합리성과 국익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협상이라는 이 대통령의 강한 훈령에 따라 마지막 조정을 위해 협상팀이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을 거론하며 “일종의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논의 대상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에게 사실상 유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김정은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고 나는 열려 있다”며 “그도 내가 (한국에) 간다는 걸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최고 대미 협상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상이 이 기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순방하기로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30일 미중회담이 하이라이트…트럼프, 대만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뭐니 뭐니 해도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이번주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회담 전부터 낙관론을 펼치고 있어 양국의 이견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미중 무역 협상을 전망하며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인하하기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며 “논의할 것이 매우 많고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음달 1일로 예고한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그걸 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도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는 그 직전 “미국은 (대만 등) 무역 외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던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내용을 곧바로 뒤집는 발언이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 정책 변경 가능성에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이는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두 나라는 대중 관세 추가 부과,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입항 수수료 부과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태다.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제5차 무역 협상도 가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6일 2일차 협상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등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틀 안에서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했다. 요컨대 이번주에는 주요국 무역 협상, 금리, AI 실적 등이 일주일 내내 쏟아지며 뉴욕 증시의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은 변수도 주가를 출렁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 완전한 안정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려운 가자지구 휴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불발로 불확실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전황,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35일 기록을 경신할 기세인 셧다운 대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주가, 유가 등에 불안 요소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달러값 상승' 직격탄 맞은 국내 외국대학…"등록금 年3000만원"
사회 사회일반 2025.10.27 06:53:00국내 외국대학의 등록금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몇 년새 수백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원화값이 이달 1400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원화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외국 대학 유치 및 신입생 확대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서울경제신문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IGC에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대(SBU) 및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5개교가 고시한 연간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5년 사이 각 대학별 등록금은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20만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은 외국교육법인이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이원화 캠퍼스’ 개념으로 설립한 기관으로 분교가 아닌 외국 본교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다. 현재 5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2760만원 수준이며, 여기에 200만~380만원 상당의 기숙사비까지 더하면 이들 대학생 대부분은 연간 3000만원 이상을 대학에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학비 부담은 국내 대학의 등록금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국내 4년제 사립대학교 평균 등록금은 올해 기준 710만원 수준이다. 국내 외국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실제 학비를 따로 인상한 적은 없다"며 "매 학기마다 본교와 동일하게 달러로 납부하도록 되어있는데 달러값과 함께 원화 기준 등록금이 함께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의 재무 담당자는 “현재 교육부 산하 사이트에 원화로 기재한 학비는 올해 9월 1일자 환율 기준이라 1달러당 1350원으로 계산했을 때의 액수”라며 ”다음 학기까지 환율이 14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향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한미 관세 협상 및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23일에는 6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5개 대학교 중 유일하게 달러화가 아닌 한화 납부 방식을 유지해왔던 겐트대학교 또한 내년부터 학사 기본금을 100만원 가량 인상할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현재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등록금은 연 2000만원으로 고정돼있었다. 이에 대해 사실상 환율 충격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최근 겐트대는 재학생 대상 공지 등에서 "재정 문제로 인해 학비 인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금 인상 추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국내 외국대학의 등록금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 대학은 우리나라 영토 내에 설립됐을 뿐 사실상 외국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 규제·납부 방법 등을 규정하는 국내 고등교육법의 적용대상도 아니다. IGC 재단 관계자는 “학교 행정 이외 부분과 관련해서는 재단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과정이나 재정 운영은 각 대학 자율이며 학비 인상 폭이나 그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이 재단에 설명해줄 의무도, 저희가 파악해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학생 부담이 커질 경우 당초 이들 대학이 내세웠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GC는 외국 유학을 준비하던 국내 학생들에게 ’외국 명문대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비교적 저비용으로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 유치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원화 환산 등록금이 빠르게 인상될 경우 경제적 부담이 덜 한 국내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19년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를 졸업한 A씨는 ”당시에도 등록금 부담이 상당해 장학금에 크게 의존해야 했다“며 ”지금 같은 수준의 환율이었다면 국내 외국대학 진학을 더더욱 망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7월 다른 외국 대학 5곳·재학생 5000명을 신규 유치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IGC 2단계 확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기존 5개 외국 대학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한 곳만 충원율 100%를 달성했을 뿐 나머지 네 곳은 8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
'4000 고지' 넘보는 코스피…외교 빅 이벤트·주요 실적 발표 앞두고 촉각[주간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5.10.27 06:50:00지난주 코스피가 3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가운데, 이번 주 마침내 ‘꿈의 4000선’ 돌파를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 기준 3941.59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390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3951.07까지 상승해 장중·종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하루를 제외하면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6.58%), LG에너지솔루션(9.94%), 두산에너빌리티(6.03%)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38%), HD현대중공업(2.95%)도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3750~405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4000선을 돌파하더라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주 증시 향방을 가르는 변수로는 ‘외교 빅 이벤트’들이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31일부터는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들이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29일 한·미 정상회담, 30일 한·일 정상회담,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특히 한·미 간 최대 현안인 3500억 달러(약 50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협상이 이번 주 타결될지 주목된다. 합의 내용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높지만, 3500억 달러 투자 관련 부담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27일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 28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2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비자·유나이티드헬스(28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보잉(29일), 아마존·애플·일라이릴리(30일) 등이, 국내에서는 POSCO홀딩스·한화오션(27일), 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하나금융(28일), SK하이닉스·우리금융(29일), 삼성전자·KB금융(30일)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
‘사천피’ 코앞인데…원화 약세에 반년 만의 1440원 돌파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7 06:35:00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큰 폭으로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440원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4000피'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일 전주보다 17.2원 오른 1439.4원에 야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441.5원까지 상승하며 4월 29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1430원을 넘어선 데 이어 23일에는 1440원까지 뚫으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최근 환율 상승은 대미 투자 해법을 둘러싼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관련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달 말 대비 2.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31% 절상됐는데, 원화는 이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한미 양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타결을 목표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데 주요 쟁점인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에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한 달 새 약 35원 정도 올랐는데,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지역·국내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국내 요인으로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일본 확장정책 기대감에 기인한 엔화 약세, 한미 관세 협상과 3500억달러 대미 투자 조달 우려 등을 언급했다.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세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내국인 해외증권투자가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보다 우리가 나가는 게 거의 4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1∼8월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액은 886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외국인 국내증권투자(205억 3000만 달러)의 약 4.3배였다. -
"강달러에 등록금 年3000만원"…국내 외국大 직격탄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8:26:19국내 외국대학의 등록금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몇 년새 수백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원화값이 이달 1400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원화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외국 대학 유치 및 신입생 확대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서울경제신문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IGC에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대(SBU) 및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5개교가 고시한 연간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5년 사이 각 대학별 등록금은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20만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은 외국교육법인이 우리나라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이원화 캠퍼스’ 개념으로 설립한 기관으로 분교가 아닌 외국 본교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다. 현재 5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2760만원 수준이며, 여기에 200만~380만원 상당의 기숙사비까지 더하면 이들 대학생 대부분은 연간 3000만원 이상을 대학에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학비 부담은 국내 대학의 등록금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국내 4년제 사립대학교 평균 등록금은 올해 기준 710만원 수준이다. 국내 외국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실제 학비를 따로 인상한 적은 없다"며 "매 학기마다 본교와 동일하게 달러로 납부하도록 되어있는데 달러값과 함께 원화 기준 등록금이 함께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의 재무 담당자는 “현재 교육부 산하 사이트에 원화로 기재한 학비는 올해 9월 1일자 환율 기준이라 1달러당 1350원으로 계산했을 때의 액수”라며 ”다음 학기까지 환율이 1400원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향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한미 관세 협상 및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23일에는 6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5개 대학교 중 유일하게 달러화가 아닌 한화기준 등록금을 유지해왔던 겐트대학교 또한 내년부터 학사 기본금을 100만원 가량 인상할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현재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등록금은 연 2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사실상 환율 충격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최근 겐트대는 재학생 대상 공지 및 입학설명회 등에서 "재정난으로 불가피하게 학비 인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등록금 인상 추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국내 외국대학의 등록금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 대학은 우리나라 영토 내에 설립됐을 뿐 사실상 외국법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 규제·납부 방법 등을 규정하는 국내 고등교육법의 적용대상도 아니다. IGC 재단 관계자는 “학교 행정 이외 부분과 관련해서는 재단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과정이나 재정 운영은 각 대학 자율이며 학비 인상 폭이나 그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이 재단에 설명해줄 의무도, 저희가 파악해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학생 부담이 커질 경우 당초 이들 대학이 내세웠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GC는 외국 유학을 준비하던 국내 학생들에게 ’외국 명문대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비교적 저비용으로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 유치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원화 환산 등록금이 빠르게 인상될 경우 경제적 부담이 덜 한 국내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19년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를 졸업한 A씨는 ”당시에도 등록금 부담이 상당해 장학금에 크게 의존해야 했다“며 ”지금 같은 수준의 환율이었다면 국내 외국대학 진학을 더더욱 망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7월 다른 외국 대학 5곳, 재학생 5000명을 신규 유치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IGC 2단계 확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실적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5개 외국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을 살펴보면 한 곳만 충원율 100%를 달성했을 뿐 나머지 네 곳은 80%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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