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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호두과자' 대박났다…트럼프·시진핑도 맛볼 APEC 공식 디저트는
산업 생활 2025.10.30 10:26:58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각국 정상의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디저트 상자가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테이블에서도 제공되는 이 디저트는 바로 '이장우 호두과자'로 유명한 FG의 '부창제과 호두과자'다. 30일 식품업계와 FG에 따르면 부창제과 호두과자는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APEC의 주요 일정에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주요 일정은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아시아·태평양 민간경제포럼) 등으로, 모든 공식 회의에 빠짐없이 오른 디저트는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유일하다. 절제된 맛과 고소한 풍미로 완성된 호두과자는 세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APEC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정성과 품격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특히 인천에서 열린 2개 장관회의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대표들이 자리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직접 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외교 관계자들 역시 “전통의 깊이와 세련된 맛이 공존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경주 컨벤션센터 인근 K푸드스테이션 홍보 부스에서는 ‘갓 구운 호두과자’를 즉석에서 제공하며 내·외신 기자단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행사장에는 따뜻한 호두과자를 맛보려는 기자들이 줄을 서며 웨이팅이 생겼고, 한 외신 기자는 “이건 회의보다 더 뜨거운 현장”이라며 웃었다. K-비즈니스 테이블에서도 해외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호두과자를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는 “비즈니스 세션 중 해외 대표단이 회의 중간에 호두과자를 가져가 동료들에게 나누며 즐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전했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 문을 닫았던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이경원 FG 대표가 복원해 재탄생시킨 브랜드로, 사라졌던 한국의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냈다. 호두과자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번 APEC을 위해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강화한 ‘글로벌 테이스트 버전 K호두과자’를 새롭게 개발, 선보였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해공항 도착…곧 트럼프와 정상회담
국제 경제·마켓 2025.10.30 10:20:45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30일 베이징을 떠나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시 주석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번 순방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겸 국무원 부총리가 수행한다. -
[속보]習 만남 앞둔 트럼프 "전쟁부에 중러와 동등한 핵실험 시작 지시"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0:20: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한 시간 앞두고 전쟁부에 핵실험 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 “나는 전쟁부에 (중국과 러시아의) 핵실험 때문에 (그들과) 동등하게 핵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또 “이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의 만남을 코 앞에 두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어떤 나라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내 첫 번째 임기 동안 기존 무기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나는 그것을 하기 싫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러시아는 (핵무력) 2위이고 중국은 3위지만 5년 안에 동등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중 정상 방한에 엇갈린 시민들…김해공군기지 일대 집회 잇따라
사회 전국 2025.10.30 10:18:26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둔 30일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김해 공군기지 인근에 여러 건의 집회가 신고됐다.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공항파출소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들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차량에 성조기를 걸고 중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경고 방송 후 시위대를 외곽으로 이동시켰다. 한 화교단체는 이날 입국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다. 이들은 김해공항에서 외부 도심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미중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돌아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송한다는 내용의 집회도 신고됐다. 미국 대통령 환송 집회도 김해공항 인근에서 보수 단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PEC 기간 두 정상의 방한이 알려지면서 부산과 경주에서는 반미, 반중 집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전날에는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서 ‘반(反)트럼프’ 시위대 일부가 도로 진입을 시도해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APEC 기간 예정된 집회, 시위를 관리하기 위해 87개 기동대를 경주와 부산에 배치했다. -
관세 인하에 車업계 안도…반도체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0:13:00한미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에 합의한 지 100여 일 만에 세부 집행 방향까지 타결하는데 성공하면서 수출기업이 부담하던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상당히 걷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의 상품에 15%의 상호·품목 관세가 매겨지지만 최소한 관세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해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협상이 늦어지면서 핵심 경쟁국에 비해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던 자동차 업계는 안도감을 내비쳤다. 반도체와 의약품 역시 100% 고율 품목관세의 불확실성에서는 벗어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상호관세는 기존대로 15%가 적용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7월 30일 한미 관세 합의 이후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도 자동차·자동차 부품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바 있다. 반면 일본은 5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집행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공업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 입법 절차에 착수한 뒤 자동차·자동차 부품 품목관세가 15%로 인하됐다.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핵심 경쟁 상대인 일본과 독일 기업이 15%의 관세를 적용받을 때 한국 기업은 25%를 부담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올해 2분기 한국 자동차 업계가 부담한 관세 비용은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비용이 3분기에는 2조 5000억 원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연간 부담액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도요타 6조 2000억 원, 독일 폭스바겐 4조 6000억 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담액이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의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 현대차·기아의 부담은 연 5조 3000억 원으로 25% 관세가 유지될 때보다 3조 1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치며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한일 및 EU 자동차 수출에 똑같이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누려온 타국 대비 2.5%포인트의 관세 이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한계라는 반응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지기 전 한국의 대미 자동차 관세는 0%인 반면 일본·독일은 2.5%였는데 이제 출발선이 같아졌다는 의미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큰 틀에서 보면 우리는 대미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만 15%를 올린 상황”이라며 “자동차 관세 이익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이제 FTA 시절은 뒤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는 시점은 이르면 11월 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 적용됐던 방식대로 한국 측이 협상 내용을 이행하는 법적 절차를 개시하면 해당 월의 첫날부터 관세를 소급해 인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대미 투자 관련 기금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을 발의한 뒤 미국에 알리면 미국이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 달 내 관련 법안 발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100% 품목관세’ 리스크를 떠안고 있던 반도체 업계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재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대만과 견주었을 때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약속받은 만큼 타국 대비 경쟁력도 챙겼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만이 협상에서 반도체 관세율을 낮추지 못할 경우 우리도 함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이 반도체 품목관세율을 대만의 조건과 연동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에 15%를 초과하지 않는 관세를 적용받고 일본도 최혜국 대우(15%)를 약속받은 것과 차이나는 대목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모두 사실상 한국과 대만·미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대만과 최소한 같은 수준을 보장받음으로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사태는 피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과 여러 가지로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듯하다”며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대만이나 한국을 대체할 만한 국가가 없는 만큼 고율의 품목관세 부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올 1~9월 대미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88억 6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은 대만의 협상 결과에 의존한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7월 말 합의 당시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EU나 일본 수준의 관세율을 약속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도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을 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에 달하는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의약품과 목재 제품에는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이나 제너릭 의약품 그리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양국 합의에서 언급되지 않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50%의 품목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앞서 일본 및 EU와의 협상에서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품목관세는 건드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해지지는 않았지만 관세 부담이 상당한 것은 여전하다”며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매겨지는 파생 상품 범위를 확대하려는 추세여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시진핑, 한국으로 출발…트럼프와 11시 정상회담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9:50:42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은 2014년 7월 이후 11년여 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어 경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내달 1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
현대차, 중국 시장 겨냥…현지 전략형 EV '일렉시오' 출시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09:43:48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날 신차를 발표해 시점이 절묘하다는 평가다. 일렉시오는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 722km를 달성했다. 약 27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며 27인치 4K 대화면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보스(BOSE)사의 8스피커 및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차량 내부에 총 46곳의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기본 506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최대 154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가속 및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울러 측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총 9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비상 상황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도어 핸들 등 첨단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특히 도어 핸들의 경우 배터리 방전 및 비상 상황에서도 개폐가 가능하고 내부에도 잠금 해제 버튼이 있어 위급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오익균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 전략의 첫 모델인 일렉시오를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동화 및 차량의 지능화 속도가 매우 빠른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한중FTA서비스 투자협상 진전시켜야"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9:10:11이재명 대통령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과 한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양자 층위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내외 환경의 격변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동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민생 영역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협상 채널을 확장하며, 한중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속에 공급망 제약을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공감을 통해 양국이 실질적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빅터 차 "핵잠, 워싱턴에도 빅뉴스…북중 관심 끌었을 것으로 확신"[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8:46: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가운데 이는 미국 워싱턴DC에도 '빅뉴스'라며 중국과 북한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는 워싱턴 내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9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내게 빅뉴스는 핵추진 잠수함"이라며 "미국 내 핵 비확산 세력은 오랫동안 이 문제에 반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딥 스테이트' 정책 관행을 깨뜨린다"고 밝혔다. 워싱턴DC 내에서 핵 확산이 번지는 것을 꺼려하는 세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항상 반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관행을 깼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과 중국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디젤엔진 잠수함보다 오랜 기간 물 속에서 가동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한국이 보유하게 돼 중국과 북한도 긴장하며 사안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 응한 다른 전문가들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호평하면서도 세부안이 문서로 나와야 하며 비자문제, 한국의 디지털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분석했다. 태미 오버비 미국-아시아협회 부회장·DGA정부관계 파트너는 "한국은 미국과 균형잡힌 협상을 한 것 같다"며 "다층적 안전장치를 통해 투자 결정에 있어 명확한 발언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이와 관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양해각서(MOU) 문안에 명시하기로 했다"며 투자위원회 및 협의위원회를 가동해 투자할 가치가 없는 프로젝트를 걸러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오버비 부회장은 "자세한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곧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은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와 동등한 조건의 경쟁환경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톰 라미지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도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게 돼 자주방위권을 어느정도 확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국방비 지출 증애개 목표를 달성하는 등 국방분야에서 양측이 모두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무역합의도 이룸으로써 한국은 자동차 관세에 있어 경쟁력 있는 관세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안전판을 확보하게 됐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다만 모든 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3500억달러 투자를 둘러싼 공식 MOU가 체결될 때까지 합의가 완전히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후에도 한미는 비자 문제, 디지털 서비스, 동맹의 향후 방향 등 논의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현금 투자 상한액이 연간 200억달러로 정해진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는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에 더 유리해 보인다"며 "미국이 적절한 검토 없이 투자를 요청할 경우 한국이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 조항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는 중요한 외교 정책적 성과"라며 "이 대통령도 감정적으로 들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 석좌는 동맹과 적을 구분하지 않고 팔을 비틀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정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고했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현재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매우 견고해 보인다"며 무역문제 해결로 "잠재적 과속방지턱을 없앴다"고 평했다. 그는 "이제 국방 문제, 한미 양국이 북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의 동맹 문제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하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한국, 임진왜란 때 함께 싸웠다"…시진핑 방한에 中 매체 '우정 외교' 강조
국제 인물·화제 2025.10.30 08:45:3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 표현은 시진핑 주석이 과거 한중 관계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한 표현으로, 중국 측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1992년 수교 이래 33년간 중한 양국의 무역액은 6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업·바이오 의약·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역사적 연대도 언급했다. 매체는 "임진왜란 시기 두 나라 군대와 국민이 함께 싸웠고, 항일전쟁 때도 생사를 함께했다”며 “시진핑 주석이 지난번 방한했을 때 이러한 한중의 역사를 상세히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7월 방한 당시 서울대에서 연설을 하고, 이듬해에는 중국 관련 도서 1만여 권을 기증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에는 ‘시진핑 자료실’이 설치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국 정치 선전 공간”이라는 이유로 해당 자료실의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화통신은 전날인 27일에도 '한국 각계,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큰 기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정치·경제계의 반응을 소개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시진핑의) 방문으로 양국 지도자들의 공감대를 키우고 경제, 무역, 문화 등의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며 협력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 3일간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
[속보] 李대통령 “한중 경제협상채널 확대…FTA 서비스투자협상 가속”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31:20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 신화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 채널 확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 이뤄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해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국 간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1992년 수교 이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활발한 경제적 교류는 아태 지역, 나아가 글로벌 산업·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라며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李대통령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中건설적 역할 필요”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30:01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 신화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이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 문제에 대해 해법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 APEC 의장국인 중국을 향해선 “한중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고 공동 발전한 경험은 아태 지역 공동 번영이라는 APEC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호혜적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해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李 "시진핑과 전략협력동반자관계 성숙발전 추진 모색"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21:55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과 한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양자 층위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며 "나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내외 환경의 격변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동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민생 영역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협상 채널을 확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인정한다"며 "이런 공감을 통해 양국 민중이 실질적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절실(迫切)하게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 中·러 물류거점 잇는 ‘유라시아 수출길’ 개척
사회 전국 2025.10.30 07:57:44부산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시장으로 뻗어가는 ‘부산발 신(新) 물류 루트’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중국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주요 물류 거점 지역에 ‘물류개척단’을 파견했다. 이번 방문은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부산~훈춘~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유라시아 물류 벨트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개척단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지역 물류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훈춘 종합보세구와 전자상거래산업단지, 러시아 자루비노항, 현지 물류기업 안리푸드(Anryfood)와 로쥐카플류스(Lozhka Plyus) 제조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 인프라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 물류기업 레오나해운항공이 러시아 대표 물류기업 트리아다 디브이(DV)와 물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트리아다 디브이는 연해주 및 극동지역에서 연간 10만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이상을 운송하는 대표 기업으로, 양사는 물류·공급망 관리, 정보·기술 교류, 지속 가능한 동반 파트너십 구축에 뜻을 모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물류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 공무원과 양국 물류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한-러 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복합운송 인프라 구축과 북극항로 활용 협력,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구체적 실행 과제가 제시되며 지역 물류기업의 유라시아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부산시·블라디보스토크시 공식 회의에서는 인적·물적 교류 확대뿐 아니라 문화·체육·청소년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개척단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훗카항 일대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중고차·석탄·철광석 등 주요 수출품의 물류 체계를 점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는 이번 개척단 파견으로 극동과 유럽을 잇는 ‘부산발 북방 루트’의 실질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라시아 신흥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수출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물류개척단 파견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이라며 “부산 수출기업의 유라시아 진출 확대와 함께 부산이 동북아 해상물류의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외신 "경주, 국제행사 치르기에는 인프라 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7:56:05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의 준비 미비를 지적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인사 2만 명이 경주로 몰려오지만 도시 인프라가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경주는 지난해 6월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인정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처럼 '소도시형 글로벌 이벤트'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NYT는 "경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밀집한 도시로 개발 제한이 엄격하고 국제공항조차 없다"며 "수십 명 규모로 움직이는 각국 대표단을 수용할 대형 호텔도 충분치 않다"고 꼬집었다. 외신은 또 "K팝의 나라로 알려진 한국이 이번 회의를 문화 홍보의 장으로 삼으려 했지만 방문객들의 첫 질문은 '어디서 자고 어떻게 이동하느냐'였다"고 비꼬았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안보3차장은 "인프라를 제때 확충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인정했다. 경주 APEC 행사장 반경 10㎞ 내에는 약 1만 3000여 객실이 존재하지만 가을 관광철과 겹치며 이미 대부분이 예약 마감됐다. 주최 측은 8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을 투입해 지역 호텔과 콘도, 연수시설 등을 정상급 인사 숙소로 개보수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크루즈선 2척(1100실)을 임차해 임시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숙소난은 여전해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인근 도시에서 경주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정치적 혼란도 준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NYT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공백이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까지 APEC 준비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다. 숙박뿐 아니라 행사장 시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80억 원을 들여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 새 목조 홀을 신축했지만 규모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결국 만찬 장소가 다른 호텔로 변경됐다. NYT는 "불과 2년 전에도 한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준비 미숙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당시 폭염·위생 문제로 참가자들이 탈이 나고 화장실·쓰레기 처리까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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