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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진왜란 때 함께 싸웠다"…시진핑 방한에 中 매체 '우정 외교' 강조
국제 인물·화제 2025.10.30 08:45:3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 표현은 시진핑 주석이 과거 한중 관계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한 표현으로, 중국 측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1992년 수교 이래 33년간 중한 양국의 무역액은 6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업·바이오 의약·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역사적 연대도 언급했다. 매체는 "임진왜란 시기 두 나라 군대와 국민이 함께 싸웠고, 항일전쟁 때도 생사를 함께했다”며 “시진핑 주석이 지난번 방한했을 때 이러한 한중의 역사를 상세히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7월 방한 당시 서울대에서 연설을 하고, 이듬해에는 중국 관련 도서 1만여 권을 기증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에는 ‘시진핑 자료실’이 설치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국 정치 선전 공간”이라는 이유로 해당 자료실의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화통신은 전날인 27일에도 '한국 각계,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큰 기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정치·경제계의 반응을 소개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시진핑의) 방문으로 양국 지도자들의 공감대를 키우고 경제, 무역, 문화 등의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며 협력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 3일간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중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
[속보] 李대통령 “한중 경제협상채널 확대…FTA 서비스투자협상 가속”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31:20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 신화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 채널 확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 이뤄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해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국 간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1992년 수교 이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활발한 경제적 교류는 아태 지역, 나아가 글로벌 산업·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라며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李대통령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中건설적 역할 필요”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30:01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 신화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이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 문제에 대해 해법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 APEC 의장국인 중국을 향해선 “한중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고 공동 발전한 경험은 아태 지역 공동 번영이라는 APEC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호혜적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해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李 "시진핑과 전략협력동반자관계 성숙발전 추진 모색"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8:21:55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과 한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양자 층위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며 "나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내외 환경의 격변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동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민생 영역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협상 채널을 확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인정한다"며 "이런 공감을 통해 양국 민중이 실질적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절실(迫切)하게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 中·러 물류거점 잇는 ‘유라시아 수출길’ 개척
사회 전국 2025.10.30 07:57:44부산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시장으로 뻗어가는 ‘부산발 신(新) 물류 루트’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중국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주요 물류 거점 지역에 ‘물류개척단’을 파견했다. 이번 방문은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부산~훈춘~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유라시아 물류 벨트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개척단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지역 물류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훈춘 종합보세구와 전자상거래산업단지, 러시아 자루비노항, 현지 물류기업 안리푸드(Anryfood)와 로쥐카플류스(Lozhka Plyus) 제조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 인프라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 물류기업 레오나해운항공이 러시아 대표 물류기업 트리아다 디브이(DV)와 물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트리아다 디브이는 연해주 및 극동지역에서 연간 10만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이상을 운송하는 대표 기업으로, 양사는 물류·공급망 관리, 정보·기술 교류, 지속 가능한 동반 파트너십 구축에 뜻을 모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물류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 공무원과 양국 물류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한-러 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복합운송 인프라 구축과 북극항로 활용 협력,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구체적 실행 과제가 제시되며 지역 물류기업의 유라시아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부산시·블라디보스토크시 공식 회의에서는 인적·물적 교류 확대뿐 아니라 문화·체육·청소년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개척단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훗카항 일대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중고차·석탄·철광석 등 주요 수출품의 물류 체계를 점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는 이번 개척단 파견으로 극동과 유럽을 잇는 ‘부산발 북방 루트’의 실질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라시아 신흥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수출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물류개척단 파견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청사진”이라며 “부산 수출기업의 유라시아 진출 확대와 함께 부산이 동북아 해상물류의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외신 "경주, 국제행사 치르기에는 인프라 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7:56:05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의 준비 미비를 지적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인사 2만 명이 경주로 몰려오지만 도시 인프라가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경주는 지난해 6월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인정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나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처럼 '소도시형 글로벌 이벤트'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NYT는 "경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밀집한 도시로 개발 제한이 엄격하고 국제공항조차 없다"며 "수십 명 규모로 움직이는 각국 대표단을 수용할 대형 호텔도 충분치 않다"고 꼬집었다. 외신은 또 "K팝의 나라로 알려진 한국이 이번 회의를 문화 홍보의 장으로 삼으려 했지만 방문객들의 첫 질문은 '어디서 자고 어떻게 이동하느냐'였다"고 비꼬았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안보3차장은 "인프라를 제때 확충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인정했다. 경주 APEC 행사장 반경 10㎞ 내에는 약 1만 3000여 객실이 존재하지만 가을 관광철과 겹치며 이미 대부분이 예약 마감됐다. 주최 측은 8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을 투입해 지역 호텔과 콘도, 연수시설 등을 정상급 인사 숙소로 개보수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크루즈선 2척(1100실)을 임차해 임시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숙소난은 여전해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인근 도시에서 경주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정치적 혼란도 준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NYT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공백이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까지 APEC 준비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다. 숙박뿐 아니라 행사장 시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80억 원을 들여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에 새 목조 홀을 신축했지만 규모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결국 만찬 장소가 다른 호텔로 변경됐다. NYT는 "불과 2년 전에도 한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준비 미숙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당시 폭염·위생 문제로 참가자들이 탈이 나고 화장실·쓰레기 처리까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
女탁구 '기대주' 김나영, 세계 4위 中 선수 잡고 WTT 상위급 대회 16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0.30 07:33:24세계랭킹 36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을 꺾었다. 김나영은 30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중국의 콰이만을 풀게임 대결 끝에 3대2(11대8 5대11 6대11 11대6 11대5)로 물리쳤다. 16강에 오른 김나영은 한국의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김나영은 올해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우승을 포함해 승승장구하며 세계 4위까지 올라 세계 최강자 쑨잉사, 2위 왕만위, 3위 천싱퉁(이상 중국)과 함께 '빅4'로 불리는 콰이만을 맞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1게임을 11대8로 따낸 뒤 2·3게임을 연달아 내준 김나영은 4게임을 가볍게 따내며 승부를 최종 5게임까지 끌고 갔다. 5게임에서 김나영은 과감한 포핸드 공격으로 콰이만의 몰아붙인 끝에 11대6으로 승리하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나영이 콰이만을 잡은 것은 2022년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 16강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콰이만은 이달 초 WTT 시리즈 최상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16강에서 신유빈에게 2대3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한국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
"백종원, 의혹의 혹을 하나 더 붙이는 듯"…국감 불출석에 국회의원 꺼낸 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0.30 07:12:48지역 축제 관련 의혹 등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MTN뉴스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30일 국감 증인 출석 예정일을 앞두고 "K-푸드 세계화와 K-소스 산업 수출 기반 확충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직결된 중요한 일정으로 인해 국정감사에 부득이하게 출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백 대표는 "K-소스의 글로벌 진출 관련 협력사와의 협약 진행, K-타운 프로젝트 현장 실사 및 핵심 브랜드의 해외 매장 본격 확대를 위한 현지 점검 활동 계획이 있다"는 설명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행안위는 이달 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의 일반 증인으로 백 대표를 포함한 53명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백 대표는 지역축제 관련 의혹과 법규 위반 사항에 관한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행안위는 설명했다. 백종원 대표의 국감 출석은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참고인 출석 이후 7년 만이었다. 당시 백 대표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질문에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외식업 창업을 만만하게 보고 쉽게 할 수 없도록 일종의 문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점 간 관계에는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정부 지원을 놓고는 “음식 장사를 시작한 지 20년이 좀 넘었지만 그전과 비교하면 정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올해 들어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상품 품질 논란과 농지법 위반 의혹,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갖가지 문제가 불거진 터라, 백 대표가 이번 국감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에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을 돌며 자체 개발 소스 시연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대만의 한 방송에도 나왔다. 해당 방송에서 백 대표는 “한국에서는 도시와 지역 간의 경제 상황이나 인구 문제가 있다”며 “지역 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야시장은 좋은 선례여서 틈만 나면 대만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이를 응용해 한국의 여러 지역 살리기에 참고하려고 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한편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이 불발되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국민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힐 수도 있었을 텐데 불출석함으로써 본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백종원 대표 본인의 손으로 '의혹의 혹'을 하나 더 붙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
신장 기증 조건으로 시작된 암 환자와의 '계약 결혼'…중국 울린 감동 실화는
국제 인물·화제 2025.10.30 07:11:00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1년밖에 살 수 없었던 여성과 혈액암을 앓던 남성이 ‘사후 신장 기증’을 조건으로 결혼했다가 기적적으로 함께 살아남은 과거 사연이 중국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시성 출신의 왕 샤오(당시 24세)는 2013년 요독증 진단을 받고 생존을 위해 ‘특별한 결혼’을 결심했다.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독증은 신장(콩팥)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가족 중에 적합한 기증자가 없었던 그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암 환자 지원 단체 게시판에 “말기 암 환자 중 결혼을 받아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조건은 명확했다. 사망 전까지 자신이 정성껏 돌보고, 사망 후에는 신장을 기증받는 것. 그는 글 말미에 “용서해주세요. 저는 단지 살고 싶어요”라는 간절한 심정을 적었다. 며칠 뒤 한 남성이 답장을 보냈다. 27세의 혈액암 환자 위 젠핑이었다. 한때 사업가였던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증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어머니를 잃고 치료비 마련을 위해 아버지가 집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은 결국 2013년 7월 조용히 혼인신고를 했다. 위젠핑은 사망 후 신장을 기증하기로, 왕샤오는 생전에 그를 돌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계약 결혼’은 점차 진심 어린 사랑으로 바뀌었다. 왕 씨의 밝은 성격과 유머는 위 씨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었고, 위 씨는 그녀를 위해 매일 식사를 준비하며 정을 쌓았다. 왕 씨는 위 씨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점에서 꽃을 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기부와 응원이 이어졌고, 그는 판매 수익과 저축을 통해 50만 위안(약 1억 원)의 수술비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기적이 일어났다. 2014년 6월 위 씨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혈액 수치가 안정되면서 병세가 완화됐고, 왕 씨의 건강도 회복세를 보였다. 신장 투석 횟수는 주 2회에서 월 1회로 줄었으며 결국 의사는 “더 이상 신장이식이 필요 없다”고 진단했다. 두 사람은 2015년 2월 회복을 기념하며 정식 결혼식을 열었다. 현재는 산시성 시안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며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우리 함께 태양을 흔들자(我们一起摇太阳·비바 라 비다)'로 제작돼 2024년 중국 본토에서 개봉,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절망에서 시작된 결혼이 사랑의 기적으로 바뀌었다”, “서로를 살린 가장 아름다운 계약”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아내가 이혼 요구하자…살해 후 3개월간 트렁크에 숨긴 중국인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0.30 07:11:00경제적인 문제와 이혼하자는 요구에 아내를 살해한 후, 차 트렁크에 3개월가량 시신을 방치한 40대 중국인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에 처했다. 29일 수원고법 제2-1형사부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48·중국)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며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 씨는 2024년 11월 26일 오전 10시9분께 경기 수원지역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 씨(당시 40대)와 말다툼하던 중 주먹으로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A 씨는 같은 날 오후 B 씨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후, 주거지 인근 공영주차장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3일 B 씨 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 범행 시기부터 B 씨 휴대전화 통신내역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가 자주 다퉜다는 진술과 평소 B 씨에 대한 A 씨의 의처증 증세 등으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추적을 통해 지난 2월 19일 주거지에 있던 그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B 씨 시신은 A 씨 차량 트렁크에 그대로 은닉돼 있었으며 부패가 일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법원에서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범행동기를 포함, A 씨에 대한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인간의 생명은 가장 존엄한 가치로, 한 번 훼손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 범죄다"라고 판시했다. -
안보 '마스가' 제안…李 “北·中 잠수함 추적 美 부담 덜어주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10.30 06:49:00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 핵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핵추진잠수함 능력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들의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동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부문의 실질적 협의도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 했다. 특히 북미 회담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불발’을 공식화했다. 위 실장은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과 잠수함 건조 능력을 포함해 한국 제조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과 방산 협력이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한미 원자력협정을 언급하며 “협정에 따라 현재 군사 목적의 적용이 불가능해 (잠수함) 핵연료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9일 1시간 27분가량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핵추진잠수함(SSN) 도입을 공개 요청했다. 이를 토대로 안보 분야 동맹 현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방안의 대북 정책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8월 정상회담에서) 충분히 자세히 설명을 못 드려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의 결단’을 요청했다. 한국이 재래식무기를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미국이 승인해달라고 한 것이다. 전략핵잠수함(SSBN)은 핵탄두를 실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다량으로 탑재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반되는 핵무기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잠수함은 이와 달리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잠수함탄도미사일이나 재래식 미사일을 탑재해 핵 공격 능력이 없는 비핵무기로 분류된다. 핵추진잠수함의 성격을 분명히 한 이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 잠수함 추적 활동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닌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들의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할 명분이 약한 제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한국의 핵추진선박 도입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한국이 가진 원자로 설계·건조 기술을 포함해 핵추진선박 개발 능력을 피력하면서 조선업에 이은 미국 잠수함 건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방위비와 연계한 전략은 관세 협상의 쟁점이 된 현금 투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동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경우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며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의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과 방위비(국방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관세 제안에 호응하면서 한국의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카드를 미국에 내밀어 교착상태인 관세 협상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을 내세워 협상 레버리지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 핵잠수함 영향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허용·지원하기도 했다. 호주 역시 핵추진잠수함만 보유하기 때문에 NPT 위반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핵추진잠수함 연료 문제가 해결되는 것과 별개로 대중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 발언 배경 중 하나로 러시아의 핵추진잠수함 기술의 북한 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뿐만 아니라 한미 원자력협정이 넘어야 할 산이다.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독자적인 핵추진잠수함 개발 시도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군 전력 증강 사업을 전면 수정하면서 본격화됐지만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2021~2025년 문재인 정부의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돼 재차 시도됐지만 미국의 거부로 중단됐다. 결국 핵추진선박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보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이룬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을 공식 제기한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협정이 개정되면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한미 간 원자력 협력, 조선 협력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 다른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7월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긍정적 반응을 이끈 마스가와 흡사한 안보 마스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트럼프-시진핑 오늘 김해공항에서 만난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펜타닐 관세 낮출 것"…中은 미국산 대두수입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대(對)중국 관세와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심으로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단속을 강화할 경우 대중국 관세를 10%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희토류 수출제한 유예 등 양보안을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단속을 전제로 대(對)중국 관세 인하 의향을 밝힌 것은 관세뿐 아니라 희토류, 대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패키지 거래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를 지렛대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 재개를 이끌어낼 경우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농민 유권자들을 다독일 수 있게 되고요. 또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의 수출 허용까지 협상 카드로 내밀어 희토류 수출 유예 조치를 받아내면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자체 공급망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이번 주 18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올 5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주문을 전면 중단한 후 첫 구매 사례입니다. 이스라엘, 공습 재개 하루만에 "가자휴전 다시 시작"…위태로운 가자 휴전협정 휴전협정을 맺은 지 19일 만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29일(이하 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십 명의 테러 목표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며 “현재 다시 휴전을 재개했다. 우리는 휴전협정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28일 밤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29일 새벽까지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60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공습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하마스가 인질 반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하마스가 인도한 한 구의 유해가 당초 약속했던 인질 13명 중 한 명이 아니라 다른 시신이라고 주장하며 하마스가 시신 송환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가자 휴전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서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자지구 무력 충돌 재발에 대해 “휴전이 위태로워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히며 “우리가 해야 한다면 하마스를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그러면 하마스가 끝장날 것”이라는 협박도 덧붙였습니다. MS, 오픈AI 영리 전환 허용… 지분 27% 쥔다 오픈AI가 기업공개(IPO) 등 영리화를 위해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합니다. 영리화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던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공익법인 지분율 27%과 지식재산권(IP) 공유 기한 연장 등을 제안하며 타협점을 찾은 데 따른 것인데요. 2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MS가 오픈AI 이사회의 공익법인 설립 및 자본 재편 추진을 지지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이뤄진 130억 달러 상당의 오픈AI 투자에 대해 기업가치 1350억 달러를 인정받아 지분 27%를 쥐게 됐습니다. 또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을 선언하면 AI 독점 라이선스가 끝난다는 기존 계약의 큰 틀은 유지하는 대신 AGI 달성 여부를 제3자를 통해 검증받기로 했습니다. 오픈AI 기술의 MS 공유 기한은 기존 2030년에서 2032년까지로 연장됐고요. 다만 오픈AI가 개발 중인 ‘AI 전용 기기’ 등 소비자 하드웨어에 대한 권리는 공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오픈AI가 MS 클라우드 애저와 2500억 달러의 새 계약을 맺는 동시에 MS의 컴퓨팅 독점 공급계약은 끊겼습니다. 오픈AI가 타사와 개발한 제품 앱인터페이스(API)는 MS 애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는 타 클라우드를 활용하더라도 기업간거래(B2B)인 API는 MS가 독점하는 형태압니다. MS가 공익법인 전환을 수락하면서 오픈AI 영리화의 마지막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 오픈AI는 비영리법인 산하에 챗GPT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영리법인을 두는 형태로 투자사의 권한과 수익에 제한이 있었죠. 연내 공익법인 전환 실패 시 소프트뱅크 등 기존 투자사에 투자금의 절반을 토해내야 해 오픈AI가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엔비디아 시총, 독일 GDP도 넘어섰다…사상 첫 5조弗 돌파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6:10:11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전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했다. 시총이 석달여 만에 1조 달러 더 늘어나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수준이 됐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207.04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하며 시총은 5조 311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전 세계 증시에서 시총 5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엔비디아가 역사상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10일 시총 4조 달러 벽을 최초로 넘어선지 불과 3개월여 만에 1조 달러를 더 불렸다. 이는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4조 254억 달러)보다 1조 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총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GDP보다 많은 규모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명목 GDP가 5조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네덜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폴란드 증시 전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엔비디아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개발자 행사(GTC)에서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방·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되는 셈이다. 황 CEO는 “국가 역량을 에너지 성장 지원에 투입한 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상황 전개를 바꾸는 지점)였다”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의 6세대(6G) 기지국에 자사 칩을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해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할 방침이다. 황 CEO는 “통신망은 모든 산업의 척추”라며 “미국이 6G 통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최고 사양 AI 반도체인 ‘블랙웰’과 ‘루빈’의 매출액이 올해에만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도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아가 엔비디아가 곧 이어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그룹 등에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할 예정인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관련해 “아마 시 주석과 이 얘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파월 '신중론'에 상승폭 반납…엔비디아, 첫 시총 5조弗 돌파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06:01:07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12월 통화정책 신중론에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전날 민관과 함께 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7포인트(0.16%) 내린 4만 763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0포인트(0.00%) 내린 6890.5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0.98포인트(0.55%) 오른 2만 3958.47에 가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0.26%), 아마존(0.46%), 메타(0.03%), 구글 모회사 알파벳(2.65%), 브로드컴(3.49%), 테슬라(0.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0.10%), 넷플릭스(-0.1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기대에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실제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내린 데 이어 연속 두 차례 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로는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올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올해 초보다 높아졌고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지난달과 비슷한 경기 진단을 내놓았다. 연준은 또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시점을 오는 12월 1일로 제시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는 그 반대 개념이다. 문제는 그 직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서 불거졌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데 대해서도 다시 한 번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그것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2월에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날 결정에는 위원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으로 지난달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9∼10일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미국 국채 금리도 파월 의장 발언의 여파로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대로 올라갔다. 채권 가격은 올라간 금리 만큼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총이 5조 달러를 돌파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을 5조 311억 달러까지 불렸다. 지난 7월 10일 4조 달러 벽을 최초로 넘어선지 불과 3개월여 만에 1조 달러를 더 불렸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 5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역사상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4조 254억 달러)보다 1조 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시총 5조 달러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명목 GDP가 5조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네덜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폴란드 증시 전체 시총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엔비디아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개발자 행사(GTC)에서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된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방·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되는 셈이다. 황 CEO는 “국가 역량을 에너지 성장 지원에 투입한 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상황 전개를 바꾸는 지점)였다”며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의 6세대(6G) 기지국에 자사 칩을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해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할 방침이다. 황 CEO는 “통신망은 모든 산업의 척추”라며 “미국이 6G 통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최고 사양 AI 반도체인 ‘블랙웰’과 ‘루빈’의 매출액이 올해에만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도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아가 엔비디아가 곧 이어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그룹 등에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할 예정인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55%) 오른 배럴당 60.4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68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돈 수치다. -
[목요일 아침에] 100년 내다보는 실용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30 06:00:00“높은 관세는 다른 나라의 보복과 격렬한 무역전쟁을 촉발합니다. 그러면 기업과 산업이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달 24일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MLB) 우승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생중계한 방송의 광고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과 함께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월드시리즈는 광고 시장의 최대 이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후 전 세계 언론은 경기 결과보다는 게임 도중 송출된 광고의 파장에 더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캐나다가 레이건의 관세 관련 연설을 조작한 허위 광고를 내보낸 것이 적발됐다”며 “심각한 왜곡과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캐나다 관세율을 10% 추가 인상한다”고 썼기 때문이다. 이 광고를 제작해 미국 TV에 송출한 곳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다.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 철회 등 유화 전략을 펼쳐온 캐나다 정부의 노력은 이 광고 한 편으로 허사가 됐다. 그런데 온타리오주가 내보낸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거짓일까. 실제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7년 4월 일본산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라디오 연설을 하며 “장기적으로 이런 무역장벽이 미국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경제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통상 협상을 앞두고 온타리오주가 보인 행태는 관세 협상 타결의 막바지 문서 조율을 하는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레이건은 자유무역주의자였지만 미국의 글로벌 패권과 경제 이익을 위해서는 동맹국에 고강도 관세를 강제할 만큼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는 감세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생산을 촉진하면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고 경제성장도 이뤄질 것이라 믿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선거 구호는 레이건이 1980년 대통령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쓴 것을 차용한 것이다. 레이건은 자유무역이 경제 번영의 토대라고 믿었지만 자국 경제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반도체와 유럽의 철강 및 농산물에 강도 높은 관세를 매기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온타리오주의 광고 내용은 가짜(fake)는 아니지만 트럼프의 시각에서는 명백히 ‘사기(fraud)’로 보여질 수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금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 갈등의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을 앞두고 “카니 총리와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주요 지도자들이 모이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이목은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담판에 쏠려 있다. 트럼프와의 만남을 코앞에 두고 중국은 희토류 통제를 1년 유예하겠다며 유화 조치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20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으로 무역 합의를 끝냈던 중국은 이번에도 적절한 수준의 스몰딜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 역력해 보인다. 2020년 성사됐던 미중 간 1차 무역 합의는 그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간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사실상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주도권을 다투는 패권 경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와 시진핑 간 단 한 번의 담판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과거 미중 무협 협상을 보면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의 미중 합의는 지루하고도 긴 미중 패권 전쟁의 한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우리 정부가 조심해야 할 점은 조바심과 초조함이다. 자칫 명분과 팩트(fact)만을 내세우며 온타리오주의 TV 광고처럼 상대의 화를 돋우면 그 결과는 눈에 보듯 뻔하다. 29일 한미 정상 간 협상에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이뤘지만 후속 조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양국 간 남은 각종 협상 이슈에서 실리를 챙기려면 꾸준한 설득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동맹을 토대로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국익에 기반한 전략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실용 정부’라면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는 정책이 아니라 10~20년을 넘어 100년을 내다보는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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