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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한국-말레이시아전 패배에 사과 “선수 아닌 감독 문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8 03:00:58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펼친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경기에서 패배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7일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2실점을 하면서 말레이시아의 흐름에 말려 들어갔다. 황의조 선수가 후반 42분에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한 골 차로 패배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패인에 대해 “전방에서 볼을 미리 차단해주지 못한 조직적인 부분의 문제”라며 “선수들이 실점 이후 너무 서둘렀다. 상대를 흔들어 놓지 못한 상황에서 공략하려는 패턴이 나와 쉽게 볼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뒷공간을 노렸다. 우리가 상대를 너무 편하게 해주면서 경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보다 감독인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아시안게임]또 드러난 수비허점…한국축구, 약체 말레이에 '충격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23:06:01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약체 이미지를 벗은 말레이시아는 최근 기세가 돋보이는 팀.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3대1로 이겼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었기에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 5분 상대 역습 때 골키퍼와 수비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아 공중볼이 흐른 사이 골을 헌납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시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았다. 2골 다 공격수 사파비 라시드에게 내줬다. 후반 12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손흥민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 투입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후반 43분 골잡이 황의조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황의조는 2경기 4골째. 김 감독은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6명을 다른 얼굴로 내세우며 체력 안배에 신경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비 조직력 붕괴로 이어진 패착이었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6대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1승1패가 돼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당연한 줄 알았던 조 1위도 불확실해졌다. 나란히 1무1패인 바레인, 키르기스스탄에 앞선 조 2위다.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난적 이란과 16강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9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65개 이상, 6회 연속 종합 2위를 내건 한국 선수단은 18일 개막식 후 1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개인전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펜싱은 총 12개의 금메달 중 역대 최다 타이인 8개를 쓸어담으려 한다. ‘미녀검객’ 김지연과 ‘할 수 있다’ 박상영이 ‘금빛 찌르기’의 선봉에 나선다. 지난 2012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 좌절의 아쉬움을 털고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에페는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간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할 수 있다’를 읊조린 뒤 기적의 역전승을 일궜던 그는 지난해의 슬럼프를 벗어나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출전에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강호 대만에 2점 차로 아깝게 졌다. 단일팀은 17일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연장 끝에 85대87로 패했다. 1승1패로 대만(2승)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김한별의 막판 2점 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외곽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북측 로숙영이 3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김한별은 26점을 보탰다. 우승에 도전하는 단일팀은 20일에 인도와 3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여자 배구 대표팀은 1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배구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은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니 설레고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맞수 중국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한국과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도 우리를 경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같은 B조라 23일 예선에서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앞서 19일에는 인도와 첫 경기를 치른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이사람-‘사격의 신’ 진종오] 빗나갔던 亞게임 금빛 탄환...이번엔 꼭 명중시켜야죠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17:43:25‘신(神)’이라는 수식어는 언제인가부터 아주 흔해졌다. 춤을 잘 추면 ‘춤신’, 연기를 잘하면 ‘연기의 신’으로 불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미를 위해 조금 과장해 그렇게 부르는 분위기도 있다는데 신이라는 호칭이 항상 영예로운 것만은 아니다. 일각에서 자격에 대해 논란이 일기 때문이다. ‘사격의 신’은 예외다. 진종오(39·KT)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사격의 신이라는 칭호는 마치 한 몸처럼 자연스럽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기록은 한국 최초의 올림픽 3연패이자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일 종목(50m 권총) 3연패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결선에서 6.6점을 쏘는 큰 실수로 7위까지 떨어지고도 무서운 뒷심으로 금메달을 캐냈으니 그의 기사에 항상 ‘갓(god)종오’ ‘이 형은 인정’ 같은 댓글들이 따라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8월18~9월2일) 출격을 앞둔 진종오를 최근 서울 광화문의 KT 사옥에서 만났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엔트리 807명 가운데는 남자 축구의 손흥민, 여자 배구의 김연경, 여자 양궁의 장혜진 등 쟁쟁한 스타가 많다. 그중에서도 올림픽 최다 메달(금4 은2, 여자 양궁의 김수녕과 6개로 동률) 선수로 한국 팀의 정신적 기둥인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권총 한 자루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룬 그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아직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는 총 네 차례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 한 개와 동메달 세 개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은 단체전에서만 세 개를 땄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종목인 50m 권총 개인전을 7위로 마친 진종오는 당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을 아직 은퇴하지 말라는 계시로 알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압박’을 스스로 불어넣으며 국제 대회에서의 열일곱 번째 금메달을 준비하고 있다. 진종오는 “스스로 ‘마지막’을 부각하려 한다. 은퇴 시점도 고민해야 할 시기라 어떤 동기부여가 필요한지 걱정하다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비해 쉽지 않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나 금메달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이다. 내게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똑같은 무게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인 진종오는 “언제 은퇴할 거냐”는 얘기를 최근 들어 부쩍 많이 듣는다고 한다.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것이 2004년이었으니 은퇴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진종오는 “사격장이 내게는 평생직장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니 언제 은퇴할 거냐는 얘기는 언제 회사 그만둘 거냐는 물음으로 들리는 거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정정당당하게 매번 선발전을 거쳐 대표 생활을 이어가는 거니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아시안게임은 진짜 마지막일 확률이 높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진종오는 전인미답의 50m 권총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리우올림픽에서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그런데 메달 전선에 큰 변수가 하나 있다. 국제사격연맹(ISSF)의 개정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받아들이면서 올림픽 종목에서 50m 권총 자체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지난해 6월 결정된 일이다. 진종오 등 아시아의 초강세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올림픽 종목에서 폐지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50m 권총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 ‘올인’하고 도쿄 때는 10m 개인전과 신설된 10m 혼성 종목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50m 권총은 최고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일단 거리가 먼데다 실탄이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고 너무 민감해 많은 선수가 도전을 꺼리는 종목이다. 그래서 더 50m에 애정이 깊던 진종오는 단일 종목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할 기회 자체를 잃어버렸다. 직장 생활 중 가장 전문적으로 일해온 부서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버린 것과 같다. ISSF 선수위원으로서 백방으로 뛰어봤지만 종목 폐지를 막지 못한 진종오는 “왜 그 종목을 없앴는지 타당한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아쉽다. 아무리 밑에서 아우성을 쳐봐도 결정권자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안타까워했다. 언제까지 실망만 하고 있을 진종오가 아니다. 그는 “중국·러시아·북한·우크라이나·세르비아까지 10m는 잘하는 나라가 너무 많다. 기록이 평준화돼 있어 한 번의 실수로도 메달을 놓친다”면서도 “(50m 권총 폐지 후) 10m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 했다. 진종오에게 네 번의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2 런던올림픽이다. 런던에서 그는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두 종목을 석권했다. “사격의 신이라는 별명도 아마 그때 굳어진 것 같아요. 정말 기분 좋은 별명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도쿄에서 또 한 번 시상대의 맨 위를 밟는다면 감동은 아마 런던 이상일 것이다. 리우에서 ‘넘버원’을 뜻하는 총번(銃番) 1번을 새기고 금메달을 쏜 진종오는 최근 총번을 ‘2020’으로 교체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진종오는 비비탄 총으로 캔을 맞히는 놀이를 어릴 적부터 가장 즐겨 했다고 한다. 비비탄 총을 사기 위해 어머니 지갑에 몰래 손을 댔다는 일화도 전해지는데 진종오는 “이참에 잘못된 정보는 확실히 뿌리 뽑아야겠다. 내 저금통을 털어서 산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마냥 쏘는 게 좋고 쏴서 뭔가를 맞히는 게 좋았다”는 진종오는 고교 때 쇄골 골절을 입은 뒤로 기량이 급상승했다. 대학 시절 축구를 하다 다른 쪽 쇄골이 또 골절된 뒤 기량은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한다. 선수 생명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공교롭게도 실력은 더 쌓인 셈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고등학생 때는 반년 정도 고생한 것 같아요. 큰 부상을 당하고 난 뒤에는 아무래도 훈련을 오래 할 수 없으니까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 했는데 결과가 좋더라고요.” 그는 사격에 입문한 후 사격 선수가 아닌 삶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극도의 긴장감에 올림픽을 한 번 치르고 나면 체중이 2~3㎏씩 빠집니다. ‘귀신한테 쫓기는 느낌이 이런 걸까’ 싶을 정도의 표현하기 힘든 긴장감을 느껴요. 그런데 끝내고 났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이지 짜릿하거든요. 올림픽은 매년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끝에 ‘이왕이면 2024년 올림픽까지 나가 올림픽 출전사로 20년을 채우는 것은 어떻겠냐’고 농담 섞어 물었다. 진종오는 “국내 선발전을 버텨내면 해보겠다”고 선선히 대답했다. “외국에는 1963년생 선수도 있어요. 근데 눈으로 보는 게 첫 번째인 종목이라 노안이 오는 순간 끝이라서, 하하….” 그는 요즘 지도자 생활에 부쩍 관심이 간다고 했다. “제2의 진종오요.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죠. 국내 지도자도 좋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사격 기술을 전수해주고도 싶어요. 멋진 삶 아닐까요.”/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진종오 프로필 △1979년 춘천 △2002년 경남대 경영학 학사 △1993년 사격 입문(남춘천중 2년) △1995년 선수 생활 시작(강원사대부고 1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10m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10m 동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금, 10m 은 △2009년 창원월드컵 10m 본선 세계신기록(594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50m 은 △2010년 체육훈장 청룡장 △2012년 런던올림픽 10·50m 금 △2013년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2014년 그라나다세계선수권 50m 본선 세계신기록(583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0m 동 △2015년 창원월드컵 10m 결선 세계신기록(206.0점) △2016년 리우올림픽 50m 금 △2017년 뮌헨월드컵 50m 결선 세계신기록(230.5점) -
절대 안 뺏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16:55:38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의 김한별(왼쪽 두 번째)이 17일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막을 테면 막아 봐!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16:47:20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정의경이 17일 아시안게임 예선 일본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26대26으로 비긴 한국은 1승1무를 기록, B조 1위로 그룹 결선에 올랐다.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이번에도 할 수 있다"…다시 외우는 '금빛 주문'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14:40:44‘미녀검객’ 김지연(30)과 ‘할 수 있다’ 박상영(23)이 ‘금빛 찌르기’의 선봉에 나선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목표로 금메달 65개 이상, 6회 연속 종합 2위를 내건 한국 선수단은 18일 개막식 후 1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개인전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펜싱은 총 12개의 금메달 중 역대 최다 타이인 8개를 쓸어담으려 한다. 지난 2012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 좌절의 아쉬움을 털고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에페는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간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할 수 있다’를 읊조린 뒤 기적의 역전승을 일궜던 그는 지난해의 슬럼프를 벗어나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출전에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16강 토너먼트부터가 ‘진짜’인 남자 축구는 16강 대진을 놓고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계획대로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한국은 D조 2위와 16강전을 벌인다. D조는 일본과 베트남이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누가 2위가 돼도 흥미로운 한판이다. 일본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숙적. 베트남은 한국인 지도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이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D조 2차전에서 네팔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일본은 파키스탄을 제압하고 역시 조기에 16강 티켓을 받아들었다. 일본과 베트남은 나란히 승점 6에 골득실(+5)까지 같은 공동 1위다. 19일 오후6시(한국시각)에 열릴 두 팀의 맞대결은 조 1위 결정전이자 한국의 16강 상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한판이다. 이번 대회의 경기력을 보면 백중세가 예상된다. 다만 일본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를 1명도 쓰지 않고 이번 대회에 나왔고 베트남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데리고 왔다. 박 감독은 “어느 팀이 한국과 만나고 싶겠나. 모든 나라가 우승 0순위인 한국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말로 일본전 필승 각오를 대신했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강호 대만에 2점 차로 아깝게 졌다. 단일팀은 17일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연장 끝에 85대87로 패했다. 1승1패로 대만(2승)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김한별의 막판 2점 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외곽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북측 로숙영이 3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김한별은 26점을 보탰다. 우승에 도전하는 단일팀은 오는 20일에 인도와 3차전을 치른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아시안 게임'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대만에 2점 차로 패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14:31:53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이 대만에 2점 차로 패했다.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농구 단일팀은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85-87로 패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남측 선수 3명(임영희, 박혜진, 김한별)과 북측 선수 2명(로숙영, 장미경)으로 베스트5를 구성했다. 한국과 대만은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를 겨뤘다. 로숙영과 박혜진을 앞세운 단일팀이 1쿼터를 23-21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이들의 공격이 막히기 시작, 한때 대만에 11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2쿼터 종료 직전, 박혜진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40-43,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들어 종료 4분을 남겨놓고 52-51로 역전에 성공한 단일팀은 이후 대만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를 펼쳤다.로숙영이 골 밑에서 분전했지만 다른 해결사가 없던 단일팀은 종료 28초 전 김한별의 골밑슛으로 힘겹게 승부를 71-7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 직후 대만의 자유투로 2점을 내줘 71-73으로 밀리던 단일팀은 종료 6.2초를 남겨놓고 김한별이 골밑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슛을 성공,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하면서 승부를 끝내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대만은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단일팀의 김한별과 로숙영이 맞섰지만 이내 5점 차로 벌어진 점수는 로숙영이 과감한 드라이브인 후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83-84,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종료 40여 초를 남겨놓고 대만의 바오 치레에 골밑슛을 내주며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3점 슛 팀 전체 성공률은 7%(27개 중 2개)에 그쳤다. 한편, 단일팀은 20일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러블리 호러블리’ 송지효X박시후, 아시안게임 응원도 ‘러블리’
서경스타 TV·방송 2018.08.17 13:07:14‘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훈훈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BS 측은 17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의 두 주연 배우 박시후와 송지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아시안게임) 응원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각각 ‘뭘 해도 되는’ 우주대스타 필립과 ‘뭘 해도 안 되는’ 드라마 작가 을순으로 분해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시후와 송지효의 아시안게임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얼굴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태극 마크를 그려 넣은 박시후와 송지효의 ‘러블리’한 모습과 다정한 꿀케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밝은 미소와 함께 “‘러블리 호러블리’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메시를 전했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다.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의 코믹하고 기묘한 만남과 그들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짜릿하게 펼쳐지며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러블리’ 커플 박시후와 송지효의 몸 사리지 않는 하드캐리 파격 변신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선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도 '치킨 특수?' 월드컵 당시 주문량 150% 늘었는데…
사회 사회일반 2018.08.17 10:39:34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치킨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bhc치킨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 우리나라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이 펼쳐진 지난 6월 18일 치킨 주문량은 전주보다 15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지난 2월 9∼14일도 치킨 매출이 전주보다 10% 늘었다. 이달 18일에는 이상화 선수가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목받는 경기가 몰리면서 가장 많은 치킨 판매량을 기록했다. bhc치킨은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축구·야구를 비롯해 농구·양궁·수영·사격 등 많은 종목에서 선전이 예상된다”며 “시차가 2시간으로 짧아 저녁 시간대 우리나라 경기 시간에 치킨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베트남 16강' 박항서 감독 "광복절 지난지 얼마 안 된 만큼…의미 크다"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7 08:51:46‘박항서 매직’은 여전했다. 베트남이 조별예선에서 2연승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네팔에 2-0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으로 꺾은 베트남은 2연승으로 승점 6(골득실·+5)을 기록하며 일본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과 함께 2연승을 거둔 베트남은 D조의 파키스탄과 네팔이 나란히 2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던 베트남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의 조별리그 최종순위는 19일 치를 일본과의 D조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할 공산이 큰 가운데 베트남이 D조 2위에 오르면 16강에서 한국-베트남 맞대결이 성사된다. 최종전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꺾으면 16강전은 한일전도 가능하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이제 조 1, 2위를 따지는 일본과 최종전이 남았다. 이제부터 일본을 철저하게 분석하겠다”며 “어느 팀이 한국과 만나고 싶어 하겠나.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우승후보 영순위인 한국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지난 15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본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박항서호’ 베트남, 네팔 꺾고 16강 진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6 23:28:50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네팔에 2-0 승리를 거뒀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던 베트남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으로 물리친 베트남은 2연승으로 승점 6(골득실·+5)을 기록, 이날 파키스탄을 4-0으로 물리치고 2승을 쌓은 일본(승점 6·골득실+5)과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과 함께 2연승을 거둔 베트남은 D조의 파키스탄과 네팔이 나란히 2패에 머물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베트남의 조별리그 최종순위는 오는 19일 치러지는 일본과 D조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여자축구 대표팀, 대만에 2대1 승리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6 19:35:18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대만에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대1로 물리쳤다. 대만, 인도네시아, 몰디브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우리나라는 오는 19일 몰디브와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11개 나라가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부터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이날 대만(42위)을 상대로 대승을 기대했으나 1골 차 승리에 그쳤다.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원톱으로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화천 KSPO)이 전방에 나선 한국은 전반 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전가을이 선제 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지소연의 슈팅이 대만 골키퍼 짜이밍룽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장슬기의 추가 골로 2대0을 만든 대표팀은 후반 29분 대만 위슈진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한 이후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승점 3을 챙겼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 전가을-장슬기 골로 대만에 2:1 승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6 19:14:42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A조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만을 2:1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전반 8분 전가을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일방적으로 대만을 몰아세웠으나 추가 득점은 한 골에 그쳤다. 후반 8분 장슬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골인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대만 위슈진에게 골을 허용하며 2:1로 힘겹게 승리를 이뤘다. 대만, 인도네시아, 몰디브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우리나라는 19일 몰디브와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11개 나라가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부터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아시안게임 D-1] 성장통에 흘린 리우의 눈물, 자카르타선 기쁨의 눈물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6 17:52:42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8월18일~9월2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의 에너지(The Energy of Asia)’를 슬로건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이번 열전은 40개 종목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펼쳐진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종목의 조별리그 경기가 시작돼 일찌감치 대회 열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지난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현지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은 16일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4년 주기의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을 2년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다음 올림픽을 점치는 무대이기도 하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들은 2020도쿄올림픽에서의 성공을 가늠할 이번 대회에 대한 포부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리우의 눈물을 씻고 인도네시아에서 도쿄의 희망을 확인하려는 태극전사들을 소개한다. ◇손흥민·김연경, 우리가 아시아 최고 스타=남자 축구의 손흥민(26)과 여자 배구 김연경(30)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5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 중 단연 최고 스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남자 수영의 쑨양, 남자 육상 100m를 9초91에 뛴 쑤빙톈(중국),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일본) 등과 견줘도 밀릴 이유가 없다. 손흥민이 리우올림픽 8강전 석패 뒤 쏟아낸 눈물은 축구 팬이라면 아마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대표팀을 이끈다.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주장 완장까지 찼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6대0 승)에 벤치를 지킨 손흥민은 17일 오후9시에 열릴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월드스타답게 이미 1차전부터 손흥민 이름이 쓰인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현지 여성팬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손흥민은 도쿄올림픽 때도 와일드카드로 뛸 가능성이 커 올림픽 메달에 재도전할 기회가 있다. 김연경은 벌써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대회 2연패 목표가 먼저지만 도쿄올림픽을 위한 중요한 리허설이기도 하다. 김연경이 이끈 대표팀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졌고 4년 뒤 리우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며 분루를 삼켰다. 도쿄는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일 확률이 높다. 16일 현지에 입성한 대표팀은 오는 19일 인도와 1차전을 치르고 리우올림픽 금메달 팀인 중국과는 23일에 첫 대결을 펼친다. ◇안바울·김현우, 원조 효자종목의 자존심을 걸고=유도와 레슬링은 리우에서 나란히 ‘노 골드’ 수모를 겪었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금메달 퍼레이드로 효자 노릇을 하던 과거를 떠올리면 더욱 뼈아픈 성적표였다. 한국 유도와 레슬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러 안바울(24)과 김현우(30)가 매트에 다시 선다. 안바울은 유도 남자 66㎏급 세계랭킹 1위로 나선 리우에서 대항마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마저 꺾고 승승장구하다 결승에서 세계 26위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한판패로 덜미를 잡혔다. 절치부심한 안바울은 주특기인 왼손 업어치기 외에 오른손 업어치기 등 또 다른 기술을 연마했다. 최대 라이벌은 이번에도 일본 선수. 마루야마 조시로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의 김현우는 리우 때 득점을 축소하는 심판의 오심에 16강에서 탈락했다. 분을 삼킨 그는 오른팔 탈골을 딛고 패자부활전 끝에 값진 동메달을 땄다. 팔 부상 후유증이 여전하지만 김현우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가능성을 아시아 무대에서 확인하려 한다. 안바울과 김현우를 각각 앞세운 유도와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금메달 5개씩을 바라보고 있다. ◇김지연·서효원, 미녀 수식어보다 金이 좋아요=펜싱 사브르 종목의 김지연(30)과 탁구 서효원(31)에게는 ‘미녀’라는 수식어가 공통으로 따라붙는다. 나란히 리우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에는 다른 무엇보다 금메달로 주목받고 싶을 것이다. 2012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2연패를 노린 리우에서 16강전 때 미끄러졌고 단체전도 5위에 그쳤다. 김지연은 “아시아의 경쟁팀들이 한국식 펜싱을 따르는 것을 보며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단체전까지 아시안게임 2관왕 목표는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결혼 후 나서는 첫 국제 종합대회이기도 하다. 첫 올림픽인 리우에서 부상 후유증 탓에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서효원도 각오가 남다르다. 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탈락하고 단식도 16강에서 멈췄던 그는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로서의 경험을 무기로 단체전 결승 진출과 단식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수비 탁구로 잘 알려졌지만 공격 비율을 높이며 이번 대회를 별러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황의조·조현우 '와일드 카드' 활약…한국, 바레인에 6-0 대승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18.08.16 08:13:15한국 축구대표팀이 바레인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면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5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이 개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황의조와 조현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에만 두 골을 추가로 몰아 넣으며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앞서 일부 팬들의 ‘인맥 축구’라는 비난에 마음고생했던 것을 황의조는 실력으로 말끔히 잠재웠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김학범 감독의 뜻에 따라 전술 시험에 나서면서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지만, 이때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냈고, 끝내 무실점을 지키고 대표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대표팀은 내일 이곳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6강 조기 확정을 노린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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