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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金 오전 10시 추가 정상회담…결과발표 생중계 예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9.19 09:19:31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10시께 추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며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결과발표도 예정됐다. 이 결과발표는 생중계 될 계획이다. 윤 수석은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다”며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은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한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靑 “방북 경제인, 오늘 조선인민군 양묘장 방문” (속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9.19 09:13:50靑 “방북 경제인, 오늘 조선인민군 양묘장 방문” (속보) -
靑 “문대통령, 저녁 집단체조 관람…北, 우리입장 최대한 고려”(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9 09:11:33靑 “문대통령, 저녁 집단체조 관람…北, 우리입장 최대한 고려”(속보) -
靑 “문대통령, 평양시민 찾는 대동강수산물시장서 만찬”(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9 09:11:06靑 “문대통령, 평양시민 찾는 대동강수산물시장서 만찬”(속보) -
靑 “문대통령, 오후 만수대 창작사 참관”(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9 09:10:33靑 “문대통령, 오후 만수대 창작사 참관”(속보) -
文 "결실" 金 "진전"…남북, '비핵화 실행' 활로 찾을까
정치 대통령실 2018.09.18 17:35:2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이 찾아줬다”며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날 양 정상은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회담에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다.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10시7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기다리던 김 위원장과 세 번의 포옹을 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행사들은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 취임 이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우리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항을 나와 숙소인 백화원까지 카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카퍼레이드 때 북한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세웠지만 이날은 김 위원장이 직접 문 대통령 옆에서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후 단둘이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오후3시45분부터 2시간 동안 열린 첫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어 ‘북한의 심장’으로 불리는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뤄졌다. 역시 우리 대통령이 이곳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양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치열한 핵 담판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게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이 발전돼 있어 놀랐다”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하자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19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도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실질적 경협 기대...이번엔 비핵화 이루길"
사회 사회일반 2018.09.18 17:34:08“남북 정상이 같은 차에 타고 북한 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평양시내를 내달린다는 게 정말 꿈만 같습니다.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다시 평양에서 만난 18일 시민들은 TV로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두 정상의 만남을 축하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1차 정상회담보다 다소 관심은 떨어졌지만 잇따른 두 정상의 만남에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특히 이번에 경제인들이 대거 방북한 것과 관련해 남북 간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비핵화를 놓고 북미가 교착상태에 빠진 점을 의식한 듯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벤트에만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오전9시49분. 서울시내 곳곳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이 TV 앞으로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양으로 입성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한 ‘깜짝 카퍼레이드’는 단연 압권이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이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내내 평양시민은 물론 서울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최모(55)씨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도 어려운데 벌써 대통령 내외가 평양에 가고 환대도 받는 게 당장 통일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환호했다. 같은 시각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박모(48)씨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북한 주민들을 만나는 장면은 남북 단일팀의 스포츠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통일이 결코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로 내려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교사 박모(39)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는데 남북이 하나 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이 갈등하는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도 한계가 있지만 하나가 돼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1·2차 정상회담과 북미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늦춰진 점을 염두에 둔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역에서 만난 한모(74)씨는 “6·25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그동안의 북한 행보를 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며 “대통령 혼자 나서서 정상회담한다고 평화체제가 생각처럼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인을 배웅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김모(58)씨는 “경제인들을 대거 이끌고 갔는데 북한에만 퍼주기식 협력을 하면 안 된다”며 “지금 당장 먹고사는 일이 고민이라서 평화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최모(40)씨는 “북미 관계를 해결하지 않은 이상 남북 정상의 만남은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정치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은 북미 간의 문제가 잘 풀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최성욱·서종갑기자 secret@@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文 "신뢰 차 있어 잘 될 것"...金 "스스로 주인되는 시대 만들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30:46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환영 만찬에서 “항구적 평화를 위해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결의인 만큼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 있지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이해하면 넘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등의 간섭 없는 자주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 정상은 김 위원장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첫 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시내 노동당 본부 청사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과 오후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2시간가량 회담을 나눴다. 회담 시간은 애초 예정(1시간30분)된 시간보다 30분 연장됐다.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비핵화 협상 진전과 관련된 공을 서로에게 넘기며 덕담을 주고받는 등 첫날 회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재개를 문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남관계뿐 아니라 문 대통령께서, 다 아시다시피 역사적인 조미 대화,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고 잘 키워주셨다”며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최근 북미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남북연락사무소 개설 등 남북관계 진전과 협력에 안간힘을 쓴 것에 대한 고마움을 밝힌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문 대통령도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다섯 달 만에 세 번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000만 겨레에게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회담에 앞서 노동당 본부를 찾은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대기 중이던 김 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했다. 도열한 인민군 사이를 지나 김 위원장과 로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한 후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서서 이를 지켜봤고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양측은 회담 결과물 수준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두 정상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다.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을 잊지 말고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빠르게 진행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회담에서는 양측 수행원들의 면면을 보면 비핵화가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 원장, 정 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군사긴장 완화 등을 주도하는 핵심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보면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중재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화원에서 서 원장과 정 실장, 강 장관 등과 오찬을 하며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회담 수행단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강 장관이다.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동행하지 않았다. 외교부 수장의 방북을 두고 강 장관이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종전선언 협상 국면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도 북미회담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등 양측은 핵 신고 등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미국에 전달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목란관은] 北 최고급 연회장...핵실험 성공 자축연 열기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30:2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환영 만찬을 주최한 장소로 알려진 목란관은 북한을 방문하는 국빈급 인사들이 즐겨 찾는 연회장 중 한 곳이다. 특히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앞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만찬 장소로 이용됐다. 1980년께 지어진 1만6,500㎡ 규모의 목란관은 평양 중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힌다. 이름은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따왔다.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한 만찬이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 열린 목란관 연회에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을 던지며 이 여사를 김 전 대통령 옆에 앉도록 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01년 9월 3일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도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1999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도 목란관을 찾았다. 남측 인사로는 1991년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차 방북한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 1998년 6월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등도 목란관 연회에 초대받았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해 주재한 6차 핵실험 성공 자축 연회도 목란관에서 열리는 등 북한 정권에 공을 세운 인사들을 위한 연회장으로도 개방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사설]대북제재 갈등속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오피니언 사설 2018.09.18 17:30:00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이를 속여왔다”며 북한의 정유제품 불법수입을 도와주는 러시아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제재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대해 이견을 노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를 요구해왔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대북 제재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는 북한 비핵화를 어렵게 한다. 한 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안보리 회의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집됐다는 점이다.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너무 앞서는 데 대한 미국의 우려가 표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스탠스다. 가뜩이나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망설이는 상황에서 우리까지 이에 동조한다면 북핵 해결을 더 꼬이게 할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는 항구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핵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핵을 머리에 이고 평화 운운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핵 시설과 물질 신고에 대한 확답을 받아오는 것이다. 이것만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의 물꼬를 트는 길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도 끝도 북핵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남북정상회담-文대통령 묵는 백화원은] 백가지 꽃 피는 국빈급 숙소...DJ·盧 前대통령도 이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29:5518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후 숙소인 백화원(百花園) 영빈관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과 우리 측 수행단은 당초 단독으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 이후 문 대통령과 같은 차량을 타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파격적인 영접을 이어갔다. 두 정상이 나란히 들어선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방문하는 정상급 외빈들이 머무는 숙소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도 평양 방문 당시 이곳에 머물렀다. 역대 우리 대통령뿐 아니라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올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9월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도 이곳에 여장을 푼 바 있다. 백화원 영빈관은 전체 3층에 객실 2개 동과 종업원 숙소 등이 들어서 있다. 1983년 세워진 탓에 낡았다는 평이 많았으나 올 초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경호와 의전 면에서도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평양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대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화원 영빈관 앞에는 인공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또 건물 주변은 울창한 숲이 둘러싸고 있다. 100가지 꽃을 의미하는 백화원이라는 건물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조경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4·27 판문점회담 당시 도보다리 대화처럼 두 정상이 꽃이 핀 호수 주변을 단둘이 거닐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관측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전부터 계속 나왔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미 "제재 풀 때 아니다" VS 중러 "당근도 있어야 비핵화 진전"
국제 정치·사회 2018.09.18 17:25:24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남북정상회담을 반나절 앞두고 17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늦추는 러시아와 정면으로 맞붙었다. 이날 발언은 일단 러시아에 대해 경고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는 남북 간 급속한 관계 개선이 자칫 대북 제재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며 남북한을 포함해 주변국들에 미국이 긋는 한계선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국제적인 대북 제재는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비핵화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여부를 놓고 러시아·중국과 정면 충돌했다. 대북 제재 위반을 논의한 이날 회의는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18일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반나절 앞두고 소집됐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제재 위반 증거가 있다면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유제품을 획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제재 위반은 일회성이 아니라 체계적”이라면서 “러시아는 제재 위반을 멈춰야 하고 제재 위반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미 간에 “어렵고 민감한 회담(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때(wrong time)”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가 (과거) 11차례나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하고 물러서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우리는 그 해답을 안다. 러시아가 (그동안) 속여왔고 그들은 이제 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자국산 석탄 수출을 위해 북한과 철도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으로까지 연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수익이 나더라도 아직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안보리 결의 위반자로 지목된 러시아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북한을) 건설적인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면서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실제 자국이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재는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협상은 “쌍방향의 길이 돼야 한다. 북한이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하면 합의는 불가능하다”며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사실상 촉구했다. 중국도 러시아 편을 들었다. 마자오쉬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이 대북 제재를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북한과 대결하는 것은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힘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과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회의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지위 문제를 나란히 거론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유엔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창설된 조직이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러가 유엔사 지위 문제를 한목소리로 거론한 것이다. 마 대사는 “유엔사는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면서 “군사적 대결의 의미를 잔뜩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벤자 대사도 “유엔사가 남북 간 철도 연결 시도를 막았다”고 보탰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제적인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헤일리 대사의 발언을 거들었다. 그는 안보리 회의를 거론하며 “우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것들(국제적 제재)을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안보리 격돌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남북 대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은 가능한 모든 압박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CNN "비핵화 합의 나올지 미지수"
국제 정치·사회 2018.09.18 17:23:21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손을 맞잡았지만 각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이행 약속을 받아낼지 확신할 수 없다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200명 규모의 수행단이 함께 방북길에 올랐지만 이들이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 CNN방송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보도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실행 방안을 내놓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NN은 “청와대는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가려면 두 정상이 꾸준히 만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형화된 합의안이 도출될지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북이 문 대통령에게 최대 정치적 난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 약속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성사시킬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회담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 중 가장 도전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방북단에 포함된 4대 그룹 총수들이 북한의 체제 선전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방북단이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주력한 경제시설 시찰이 북한의 선전 재료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언론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모습들이 처음으로 생중계된다”며 “남측 대통령들이 2000년과 2007년 평양을 방문했지만 당시에는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고 비교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평양정상회담에도 '냉정한 증시'
증권 국내증시 2018.09.18 17:23:21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18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 경협주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엠텍(009520) 등 일부 종목들은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급등했지만 철도·건설·개성공단 등 경협과 관련된 상당수 종목들은 하락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협이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앞서 지난 4~5월 두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며 경협주의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포스코엠텍 주가는 17.95% 급등해 52주 신고가인 8,87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의 마그네슘 공장과 페로실리콘 공장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다. 포스코 주가가 1.19% 오른 것을 비롯해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003670)도 3.13% 상승하는 등 포스코그룹 주가가 강세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하면서 경협사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북한 인프라 구축 및 철강산업 재건 등 경협 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로템(064350) 주가는 2.37% 하락했다. 전력사업을 담당하게 될 한국전력(015760) 주가는 김종갑 사장의 방북에도 1.01% 떨어졌다. 건설업종의 대표 종목인 현대건설(000720)(-2.47%), 개성공단 관련 종목 신원(009270)(-2.93%), 금강산관광 관련 종목 아난티(025980)(-1.91%) 등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이날 오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남북 경협과 관련해 “이번 만남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영역보다는 미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경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 그동안 상승한 주가의 차익실현 또는 해당 기업의 실적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협의 구체성이 높아지는 만큼 이제는 이를 통한 실질적 수혜를 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4월27일 개최된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당일보다 사흘 지난 30일 여러 분야의 경협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다. 이러한 사례를 감안하면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남은 일정에서 남북 합의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11년째 겉돈 서해NLL 평화구역...이번엔 액션플랜 나오나
정치 대통령실 2018.09.18 17:20:04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 비핵화 다음으로 중요한 의제는 군사 부문의 긴장 완화다. 핵심 ‘전쟁터’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 평화수역 조성을 위해 얼마나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오느냐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 충돌 가능성,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최종 담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 체결을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해왔다. 그동안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와 공동 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해서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서해 평화수역 설정이다. 현재 남북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는 곳은 서해가 사실상 유일해 이 지역에 평화수역 설정 액션플랜이 나온다면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판문점 선언에서는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NLL 일대에 함정 출입과 사격 훈련을 제한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이어 남북 공동어로 등으로 발전시키자는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NLL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1953년 정전협정 때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NLL을 일방적으로 정한 것으로 북한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 평화수역 설정은 2007년 정상회담 때 합의했지만 11년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NLL을 기준선으로 남북에 동면적으로 평화수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NLL보다 남쪽으로 내려온 ‘서해경비계선’과 NLL 사이를 수역으로 지정하자고 맞서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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