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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수㎞ 이어진 10만명 환영 물결…한반도기·인공기 함께 흔들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19:55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에서부터 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 멈춰서자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곧이어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무개차에 동승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시민들은 꽃과 인공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에 달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이동 경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도 환영 거리와 비교하면 거리가 짧다. 김·노 전 대통령은 버드나무거리에서 평양 도심까지 두루 돌아 숙소로 향했으나 이번 문 대통령의 경우 평양 도심 무개차 퍼레이드를 생략했다. 북한에서 무개차 연도 환영은 외국의 국가수반급 중에서도 국빈급인 경우 행해진다. 북한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당시 60만 평양시민을 동원해 연도 환영행사를 치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안공항에서 직접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리무진에 올라 숙소인 백화원영빈관까지 갔다. 당시에도 북한은 무개차 퍼레이드를 준비했으나 남측이 경호를 이유로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 반면 2007년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환영을 받았다. /평양공동취재단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생사 전면확인·상봉 정례화 합의 가능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18:28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산가족이다. 청와대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오겠다는 뜻을 이미 수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17일에도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북쪽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가 있어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 사전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뉘앙스를 풍겨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물론 2000년·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꺼냈다. 남북 간에 여러 방안이 제안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남북관계 악화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산가족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하루빨리 이산가족 문제를 매듭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때보다 현재 훨씬 고조돼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지난달 말 기준 13만2,731명이다. 하지만 이중 7만6,024명이 사망했고 생존자 중에서도 62.6%가 80세가 넘는 고령자다. 이 때문에 우리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측에 다시 한 번 이산가족 생사 전면 확인, 상봉 정례화 및 상시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8월에 이어 연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번 더 성사시켜 남북 인적교류 확대의 계기로 삼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국가원수급 '예포 21발'…최고·최초의 의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7:17:13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태운 대한민국 공군 1호기(대통령전용기)가 18일 오전9시50분께 순안공항에 착륙하자 환영 나온 북한 주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공항 청사 안에서 대기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기 위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색상의 인민복에 뿔테 안경을 착용했고 리 여사는 짙은 감색 치마 정장에 가슴에는 나비 모양의 브로치를 달았다. 환영인파 사이에서 큰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남북 정상의 만남에 앞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활주로를 돌아 레드카펫 앞에 멈춰 선 전용기 앞으로 메인 트랩이 설치되자 김 위원장 부부는 계단 바로 앞까지 다가가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계단을 내려온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세 차례나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5월26일 판문점 회담 이후 115일 만이다. 김정숙 여사도 리 여사와 손을 맞잡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 내외는 북측 남녀 화동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레드카펫 옆에서 대기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고위 인사들을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이후 문 대통령도 우리 측 수행원들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하며 화답했다. 오전10시12분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앞으로 인민군 의장대(명예위병대) 대장을 맡고 있는 김명호 육군 대좌가 다가왔다.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분열했습니다’라는 보고와 함께 공식 환영행사인 의장대 사열이 시작됐다. 지난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북측 위병대장이 우리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군악대가 연주하는 ‘조선인민군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두 정상은 단상으로 이동하며 의장대의 경례를 받았다. 우리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앞서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처음으로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예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로 예우한다는 의미다. 과거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예포는 생략됐다. 사열 이후 문 대통령은 활주로에 마련된 사열대에 김 위원장과 함께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지켜봤다. 공식행사를 모두 끝마친 두 정상 내외는 북측 환영인파 옆으로 나란히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오른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하던 문 대통령은 북한의 몇몇 환영객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수천 명의 평양시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조화 등을 흔들며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평양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또 환영객들 뒤로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차량에 탑승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환영인파를 향해 돌아서 깊게 허리 숙여 인사했고, 탑승 이후에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환대해준 평양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마음은 가볍게 다녀야 하는데...北 기대심리만 높아질까 걱정"
산업 기업 2018.09.18 17:16:47“‘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다녀야 하는 데 현실은 반대가 돼버렸어요. 마음만 무겁고 북한에 줄 것은 없습니다. 혹여 총수 방북으로 북한의 기대심리만 높아질까 걱정이 됩니다.”(4대 그룹 임원) “특정 사업을 염두에 두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북쪽 현황을 듣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봅니다.”(경제단체 고위 관계자)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18일 재계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여전한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 총수가 방북한 대기업 등은 이날 모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요청으로 방북은 했지만 미국의 대북제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수들이 북한에서 말 한마디도 허투루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계는 다만 이번 방북이 북한의 실상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대북제재라는 제약조건으로 비즈니스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가 불가능한 탓이다. 그런 만큼 그간 보도로만 접했던 북한과 실제 모습을 비교·검증하는 기회를 잡은 게 성과라면 성과라는 것이다. 한 경제단체 고위 임원은 “이번 방북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미래의 대북사업 구상을 가다듬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재계 수행단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 방북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달리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인데다 최 회장이 현 정부 출범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총수들의 연령대가 낮아 이전 세대보다 더 구체적으로 남북 경협의 밑그림을 그릴 여지도 있지 않겠느냐”며 “아직 먼 얘기지만 SK의 경우 북한이 원하는 인프라 사업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번 방북 이후 정부가 경협 성과물을 독촉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기업 경영에 전권을 거머쥔 총수들이 대거 방북한 게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북한의 비핵화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마당에 ‘경협 애드벌룬’만 미리 띄운 셈”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기업에 바라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바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어찌 메울지 고민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임원도 “총수들이 북한의 경협 제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하는 것도 삼가도록 교육받은 것으로 들었다”며 “북에 기대감을 줄 여지가 있는 말과 행동을 자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직된 분위기는 설사 대북제재가 풀려도 남북 경협 아이템이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이 자리한다. 삼성·LG전자의 경우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09년 무렵까지 평양 인근에서 브라운관 TV를 연 2만대가량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운관 TV 자체를 생산하지도 않아 기껏해야 다른 전자기기의 조립 생산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상사·바이오 쪽도 검토해볼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지만 전력·용수·물류 등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된다. 부침을 거듭했던 그간 남북관계를 떠올리면 투자 안전성을 담보하기도 어렵다. 재계의 한 임원은 “문재인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회복 등을 최우선 어젠다로 상정한 시점이라 총수들이 방북에 응한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따른 행보라 투자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평양정상회담] 남북 SOC 경협 진전 이룰까…기대감 고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6:15:19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8일 개최됨에 따라 남북의 철도와 도로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SOC)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남북은 이미 4·27 정상회담 때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과 동해선 등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데 합의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북미 간의 대화가 지지부진하면서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경협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고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을 재개하면 SOC 경협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4·27 정상회담 때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OC 경협의 핵심 내용은 경의선과 동해선 등 철도의 연결 및 현대화다. 경의선(서울∼신의주)은 2004년에 연결돼 2007∼2008년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운행하기도 했으나 현대화가 되지 않아 시설이 노후화됐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한을 관통,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지나는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노선으로 현재 남측 강릉∼제진 구간(104㎞)이 단절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동해선 남측 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중 연결 공사에 돌입하기로 하고 총사업비 2조3,49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도로의 경우 평양∼개성 간 경의선 도로를 고속도로로, 동해선 구성∼원산 구간은 국도로 현대화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 중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개성(11.8㎞) 구간에 대해 연내 연결 공사를 착수하기로 했으며, 총사업비는 5,179억원으로 추산됐다. 경의선 도로는 남한의 1번 국도를 통해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노선으로, 부산에서 서울, 평양, 신의주를 지나 중국으로 빠지는 한반도 핵심 도로망이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경의선 연결이 선결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철도 연결을 통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와 접경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을 짓는 ‘통일경제특구’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경제공동체, 경제특구에 대한 북측의 답변이 나올 수도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남북 철도가 연결된 한반도종단철도(TKR)를 비롯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노선을 따라 이어져 물류 교통망을 통해 형성되는 에너지공동체이자 경제공동체다.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6개국에 미국도 포함된다. 통일경제특구는 남북간 평화가 정착됐을 때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조성되는 남북 경제 공동구역으로, 군사분계선 인근 접경지역에 남한의 기술과 자본에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경제특구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법률 제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 분야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북한의 사정을 감안할 때 가장 먼저 토목·전력 등 SOC 시장부터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에 북한 건설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4월 첫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우건설은 전략기획본부 내 별도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했으며, GS건설도 토목·전력 등 인프라 사업 담당자 10여명을 발탁하고 경협 참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영업팀 산하에 상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구성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하고 SOC 예산 축소,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 된 상황에서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업계의 관심도 대북사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다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는 등 선결 과제가 있는 만큼 정부 대응을 지켜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靑 "김정은 위원장 부부 공항 영접 처음…전례 없는 환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6:12:36청와대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적은 있으나 평양에서의 회담은 처음”이라며 이날 ‘공항 영접’에 대해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 할 수 있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명예 위병대의 분열을 받았다고 전하고 공항 환영식에서 나온 음악은 북측에서 최고지도자의 행사 때 사용하는 의전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후 정상회담 장소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라며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하는 것도 처음이고, 백화원 영빈관 입장 모습을 생중계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정상회담 배석자에 대해 “2~3명 정도가 배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히 어느 분이 배석할지 가봐야 안다”고 밝혔다.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로 얘기가 진척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오늘 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일 2일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 성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카메라와 사진기자, 펜기자가 풀(POOL) 취재를 하지만, 두 정상의 만남까지만 취재가 가능하고 회담장 안으로는 취재진이 입장 못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하며, 여기에는 리설주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는 CT실 등을 볼 것으로 보이며,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간단한 체육 체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이후 음악종합대학에 방문한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김형석 작곡가와 가수 에일리 지코 등이 동행한다.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이 영접하고 수업도 참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오케스트라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90분간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평양에 있는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다. 공연을 관람한 후에는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윤 수석은 “만찬 완료시점은 오후 9시로 돼 있으나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상 움직임과는 별도로 특별수행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경제인들과 공기업 대표들은 리룡남 내각 부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또 정당 대표들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시민사회 대표들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각각 만난다. 윤 수석은 ‘정상회담 기간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번 회담의 결실에 대해 직접 얘기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방북에 재벌 총수들이 동행한 배경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북측의 요청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장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윤 수석은 그러나, “이번에는 구체적 양해각서(MOU)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히며 “이미 논의를 시작한 여러 협력 분야의 대화들을 더 진척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평양정상회담] 환영만찬 열리는 목란관은 北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3:42:2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환영만찬을 여는 장소인 목란관은 북한을 방문하는 국빈급 인사들을 위한 연회장 중 한 곳이다.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온 목란관은 16,500㎡ 규모로 1980년에 지어졌으며 평양 중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여겨지며,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를 위한 만찬과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한 만찬 모두 이곳에서 주최된 바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기 전날인 2000년 6월 14일 목란관 연회에서 김대중 대통령 부부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말한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했다. 북한은 2001년 9월 3일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또한, 1999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남측 인사로는 1991년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차 방북한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 1998년 6월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등도 목란관 연회에 초대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김 위원장이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해 주최한 6차 핵실험 성공 자축 연회도 목란관에서 열리는 등 북한 정권에 공을 세운 인사들을 위한 연회장으로도 활용됐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평양정상회담] 시민단체 "항구적 평화체제 계기 됐으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3:41:3911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난 18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항구적 평화체제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내는 회담이 됐으면 한다”며 “특히 대북제재 속에서도 남북이 어떤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지 청사진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사무처장은 “북미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있는데 그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성훈 간사는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나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간사는 “이번 방북단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포함돼 향후 남북경협 사업 재개와 관련한 합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개성공단 사업 재개를 위한 여러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회담 자체는 반기면서도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남북 정상의 대화는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북한의 도발은 없다고 해도 사실상 북한이 변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핵을 폐기하지 않았는데 실질적인 핵 폐기 조처 없이 얼마나 평화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납북자와 핵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으면 종전선언도 ‘선언’에 그칠 뿐 실질적인 평화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중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간 것이므로 이번 회담을 지지하며 기대도 크다”면서 “다만 19일에 발표될 남북회담 합의 내용을 지켜봐야 연맹 차원의 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삼성 총수 첫 방북' 이재용 부회장 평양 출발 직전까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8.09.18 13:30:26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8일 첫 방북을 계기로 향후 삼성과 북한 간의 경제·사업적 인연이 어떻게 맺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은 유독 대북사업 측면에서는 북한과 인연이 쉽게 닿지 않았다. 일단 다른 대기업보다 그룹 총수가 북한 땅을 밟는 시기가 늦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에는 당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LG그룹의 경우 2000년과 2007년에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평양땅을 밟았다. 그의 아들 구광모 ㈜LG 대표이사의 이번 방북길은 그룹 총수의 세 번째 방북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2007년 한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 사업 면에서는 북한과의 협력 사례가 있었지만 깊지는 않았다. 1999∼2010년 국내에서 생산한 브라운관 TV·전화기·라디오 등의 부품을 평양에서 위탁가공 생산하는 정도였다. 북한의 인프라와 기술 숙련도 등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가전제품을 위탁가공 생산하는 것 외의 협력모델을 떠올리기 어렵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건설·조선·상사·바이오·광고 등 검토해볼 만한 대북사업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이 부회장의 첫 방북으로 삼성이 본격적으로 대북사업에 뛰어들지 재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CNN도 이날 이 부회장의 방북을 조명하면서 “남북한 경제가 연결되고, 한국이 아시아 대륙과 연결될 수 있는 육로가 생기고, 수익성이 높은 무역과 인프라가 개방될 수 있는 계획들을 문재인 정권이 제시했다”며 “이런 계획은 결국 삼성과 다른 재벌들에도 (사업적)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방북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전날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4대 기업(삼성·현대차·SK·LG) 중 유일하게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이다. 또 이날 새벽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해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 관련 사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른 시일 내 대북사업을 진행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죄로 형사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북단에 포함된 것이 특혜 논란을 불러온 만큼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을 펼치는 데는 한계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방북을 사업적 측면보다는 국내 1위 대기업으로서의 당위성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그동안 사업적으로 북한과 크게 연결된 적이 없었다”며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정 등을 최우선 어젠다로 상정한 시점에서 이번 이 부회장의 방북은 사업적 이해관계보다는 사회적 책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외신도 남북정상회담 주목…文대통령-김정은 포옹 등 '긴급 타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3:14:20미국 AP, 프랑스 AFP, 일본 교도,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이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사실을 자세히 알렸다. 또한 이번 방북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며 회담 진행과 결과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AP와 AF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영접했다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 트랩에서 내려온 뒤 두 정상이 포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의장대 사열에 앞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껴안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AP는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양복과 한복 차림으로 늘어서 꽃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드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 외에도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항에 나온 사실까지 전했다. 교도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이어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북이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 ABC, CNN 및 중국 관영 중앙(CC)TV 등 주요 방송들도 문 대통령의 방북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공항에 대형 취재차량을 보냈으나 공항 영접 행사를 따로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황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대북특사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한 언급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북한과 비핵화 일정표에 합의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주요 과업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차이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세계는 김 위원장이 4월에 내놓은 모호한 비핵화 약속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약속하도록 문 대통령이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CNN과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길에 오른 것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과 관련해 CNN은 홍콩 중문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티브 정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아마도 한국의 자본이 북한으로 이동해 가는 데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北, 文대통령에 역대 최고 '극진예우'…21발 예포의 의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1:29:45북한은 18일 오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최고 수준 예우로 환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으며, 인민군 의장대는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장행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부부와 인사한 다음 영접 나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의 북한 인사와도 악수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 화동이 주는 꽃다발을 받고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인민군 의장대 사열은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면,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2000년 6월 13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항공편으로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나 2007년 10월 2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육로로 평양 4·25문화회관에 도착했을 때도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인민군 의장행사 때 국가연주는 생략됐지만, 21발의 예포가 발포됐다. 과거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포는 생략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발사와 국가연주는 없었다. 인민군 의장대의 규모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300여명이었던 국군 의장대와 비슷한 규모다. 의장대 사열 이후 문 대통령은 활주로에 마련된 사열대에 김 위원장과 함께 올라가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인민군 의장대 분열은 2000년 평양 정상회담 순안공항 환영행사 때는 없었지만, 2007년 평양 정상회담 4·25 문화회관 환영행사 때는 시행된 바 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천 명이 나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나타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처음이다. 또한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으며,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 속에서 오른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북한의 몇몇 환영객들과 직접 악수했다. 또한 남북의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양 정상을 뒤따르며 박수를 쳐 환영인파의 환호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잠시 멈춰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했으며, 탑승 후에도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 환대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평양정상회담] 김영남·최룡해 등 北핵심인사 총출동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1:29:12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18일 북한 정권의 핵심 관계자들이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맞이했다. 이날 생중계된 북한의 순안공항 공식환영식 화면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이 도열한 모습이 잡혔다.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순안공항 청사에서 나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수행했다. 이른바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였다. 당·정·군 간부들이 모두 출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을 영접한 북한 인사들은 북한 노동당 및 군부의 최고위 관계자 및 대외정책 책임자들이다. 의례적 의미를 지닌 인사들보다 최근의 남북관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것이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 2명도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타났다. 최룡해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북측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으며 최근 남북관계 이벤트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대미협상 및 대남관계를 주도하는 김영철과 핵심 외교인사인 리수용·리용호, 남북간의 공식 채널을 담당하는 리선권 등 대외관계 핵심 인사들이 모두 모습을 보였다. 2명의 군부 인사 중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북한의 군부 서열 1위다. 또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군부 서열 3위로 국방부장관 격이다. 문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북측 영접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할 때, 군복을 입고 서 있던 김수길과 노광철은 문 대통령에게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밖에도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시를 책임지는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국태·김용순·최태복 노동당 비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2007년 2차 정상회담 때는 행정구역상 군사분계선(MDL) 지역을 포함한 황해북도의 당시 당 책임비서이던 최룡해와 최승철 당시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MDL에서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했다. 북한의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내각 총리(현재 박봉주)는 2007년 환영행사에는 참석한 반면, 2000년과 이번 정상회담 환영행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환영식장을 오가며 행사를 준비했다.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비행기 트랩 앞에서 대기하며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홍영표 "비핵화·군사적 긴장 완화 등 실질적 진전 있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9.18 11:23:39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선 비핵화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루쉰의 말을 인용하며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방북을 환송한 뒤 회의를 주재한 그는 “성남공항에서 온 것보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더 빨리 갔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고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년 사이에 3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특히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데 이렇게 정기적으로 만나는 형식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민주당이 앞장서 평화 정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전 문재인 대통령 평양 도착 환영식을 시청한 원내지도부는 생중계 내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한정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평양에서 다시 만난 남북 정상
정치 대통령실 2018.09.18 11:23:25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18일 서울 광화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대형 전광판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권욱기자ukkwon@@sedaily.com -
北 최고지도부, 문 대통령 환영행사에 총출동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22:44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환영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총출동 했다. 이날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들은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날 생중계된 북한의 순안공항 공식환영식 화면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도열한 모습이 확인됐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공항에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 트랩을 내려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볍게 포옹한 뒤 북한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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