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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위원장, 115일 만에 만나서 포옹…평양선 첫 대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19:35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서 포옹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 회담 이후 115일 만으로, 평양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18∼20일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양 정상 웃으며 환담 나눠(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10:38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양 정상 웃으며 환담 나눠(속보) -
北 김영남·최룡해·리수용·리용호, 文대통령 공항 영접(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10:03(속보)北의 고위 관료 김영남·최룡해·리수용·리용호, 문재인 대통령 공항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文대통령 묵는 '백화원영빈관' 이름에 담긴 화려한 비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10:00북한 백화원영빈관이 11년 만에 남쪽의 대통령을 맞는다. 지난 3월 방북했던 남측의 대북특별사절단은 애초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방산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백화원초대소를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공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백화원영빈관은 ‘영빈관’이라는 호칭에 맞게 북한을 찾는 국가 수반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활용했고, 2005년에는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도 묵었던 곳이다. 외국 귀빈들도 이 숙소를 사용했다.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묵었으며, 7월에는 협상을 위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곳을 사용했다. 가장 최근에는 정권 수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북한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이곳에 머물렀다. 백화원영빈관은 국빈급 인사를 맞이할 목적으로 1983년 평양의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구역의 대동강변에 세워졌다. 3층짜리 객실 2개 동과 종업원 숙소로 구분돼 있으며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돼 경호에도 매우 좋은 환경을 갖췄다. 곳곳의 화단에는 100여종의 꽃들이 피어 있어 ‘백화원’으로 명명됐을 정도로 조경도 뛰어나다. 백화원영빈관에는 숙소뿐 아니라 각종 회담이 가능한 시설도 갖췄다. 2000년과 2007년 모두 남북정상회담이 이곳에서 개최돼, 이번 남북 정상 간의 회담이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엔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의 회의실에서 회담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로 불러 회담을 하는 셈이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친교 행사가 이뤄진다면 그 장소는 백화원초대소가 될 수도 있다. 영빈관에는 커다란 나무와 꽃들로 꾸며진 대형 인공호수가 있어 호수 주변을 거닐며 담소를 나누기에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방북했던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아침에 호수를 돌며 조깅하다가 북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사실을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김정은, 순안공항서 직접 文대통령 영접…리설주 동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10:08:14김정은 ,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영접...리설주 여사도 동행(속보) -
文대통령 맞이 위해…평양 순안공항에 환영인파 운집 실시간 중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09:59:52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18일 오전 9시 20분께부터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평양 순안공항에는 평양 시민 수백 명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일찌감치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미리 현장에 나와 의장대에 질문하는 등 현장지휘를 하는 모습도 잡혔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대형 플래카드와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보였다. 의장대 사열용 군인들이 도열한 모습도 화면에 잡혔고, 조선중앙TV도 ‘중앙텔레비죤’이라고 적혀 있는 대형 중계차를 현장에 대기시켰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김여정 北 제1부부장, 평양 순안공항에 문대통령 영접 나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8 09:59:3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8일 남북정상회담차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평양 공항에 나온 것이 확인됐다. 평양에서 송출된 방송 영상을 통해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 국제비행장)을 찾은 김 부부장을 볼 수 있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文대통령, 평양 도착…역대 대통령으로 세번째 방북
정치 대통령실 2018.09.18 09:59:19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평양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서해직항로로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 중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文 "남북정상 만남 자체 성과…성과 보따리 기대는 부담"
정치 대통령실 2018.09.18 09:53:19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가 성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성남 서울공항 환송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과 만나며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분단 이후 약 60년 만에 처음 평양을 방문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짧은 기간에 3번이나 만난다”며 “자주 만나는 것 자체가 성과인데 만날 때마다 성과 보따리가 있어야 되는 것으로 인식해 조금 부담스럽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박 3일 일정의 방북길에 올랐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文대통령 "항구적 평화 얻고파"...'비핵화 로드맵' 합의할까
정치 대통령실 2018.09.17 17:44:28문재인 대통령이 ‘전쟁의 공포 해소’와 ‘비핵화 진전’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러 평양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매듭을 직접 풀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8시40분 서울을 떠나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17일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리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 및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에 따라 앞서 개최된 기존 정상회담의 틀을 벗어나 첫날부터 공식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어 이튿날에도 오전에 두 번째 회담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 정상회담 성패에 대한 윤곽은 19일 오후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과 함께 합의문이 도출될 경우 두 정상이 합의점을 찾았다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결과 발표가 지연된다면 비핵화 협상에서 험로가 보인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청와대는 20일 오찬 없이 귀국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라고 밝혔지만 회담 성패에 따라 ‘친교행사’ 등 깜짝 이벤트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부터 정상회담...靑 "형식 걷어내고 실질적 대화에 무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17 17:27:11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방문 첫날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직접 대화에 나선다. 평양 방문 첫날에는 ‘정상회담 준비’만 했던 2000년·2007년 정상회담 때와 가장 다른 점이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이번 정상회담은 정상 간의 직접적·실질적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면서 “일체의 형식적 절차를 걷고 두 정상 간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이전 평양정상회담과)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첫날 점심식사 후 곧바로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19일 오전에도 김 위원장과 두 번째 회담에 나서게 된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북 첫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일 위원장과 27분간 대화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공식 회담이 아닌 환담 성격이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북 둘째 날 김정일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후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올해 첫 만남인 4·27 판문점 회담과 두 번째인 5·26 판문점 회담 때와 달리 ‘비핵화’가 의제로 명시된 만큼 난항을 겪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합의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與 "평화공존 전기 마련" 野 "섣부른 경협, 국제공조 흔들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9.17 17:26:48야권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도 섣부른 경협 분위기 조성 및 비핵화 목표 희석을 우려했다. 4대 그룹 총수까지 대동한 한국 정부의 과속이 자칫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가서 경협이나 종전선언 같은 이야기만 하는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여야 당 대표 방북은 의미가 없다며 청와대의 초청을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핵물질이나 핵물질 장소 이용을 신고하고 검증받겠다는 약속을 받아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기업 총수들의 동행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서 투자 결정권이 있는 오너를 강하게 요구했고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맛에 맞게 방북단을 꾸렸다”며 “수행단 구성만 놓고 보면 비핵화 중재를 위한 방북인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방북인지 헷갈린다”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번 회담의 제1 목표가 ‘비핵화 진전’임을 재차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자체에만 치우칠 경우 국제사회와 공조 중인 ‘비핵화’의 목표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번 평양행은)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여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들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 리스트와 비핵화 일정 제시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물을 받아와야 한다는 게 손 대표의 지적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거듭 촉구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동행하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담은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신뢰를 갖고 이어지는 회담인 만큼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남북 간 대결구도를 완화해 평화와 번영, 공존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에도 동행했던 그는 북측 인사들과의 인연을 과시하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서해평화수역이나 비무장지대(DMZ) 예방 등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보수야당의 동행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현상·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靑 "비핵화, 모든 부분이 블랭크"...합의문에 로드맵 없을 듯
정치 대통령실 2018.09.17 17:20:27“비핵화의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아니면 구두 합의가 이뤄져 발표할 수 있을지, 모든 부분이 블랭크입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회담을 전망하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진척을 보지 못하면 연내 종전 선언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남북 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임 실장은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 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양 정상 간의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비핵화를 촉진하는 것은 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 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동행하는 각계 인사들도 많은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 역지사지하는 마음과 진심을 다한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 간의 불신을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 관련 부분은 공동합의문 등에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회담의 스포트라이트를 돌려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다만 회담 둘째날인 오는 19일 정오께 기자회견이 잡힌다면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와 19일 오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이야기가 잘 풀리면 19일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임 실장은 이번 방북 일정도 이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최소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한 차례의 만찬을 한다. 상황에 따라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8시4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10시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영접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 뒤 첫 번째 정상회담을 연다. 이후 늦은 오후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하며 환영 만찬을 하는데 이때 김 위원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튿날은 오전부터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어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는데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는데 그런 부탁을 북측에 해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마지막 날은 전날 환송 만찬을 해 따로 오찬이 예정돼 있지 않다”며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우에 따라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이 평양을 벗어나 다른 장소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때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임 실장은 회담의 의제로 비핵화 외에 남북 관계 개선과 군사위협 종식을 들었다.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해 임 실장은 “경협 등은 판문점 선언에 합의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철도·도로 건설 사업의 구체적 계획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오늘 평양 남북정상회담] 대기업 총수 동행에...美 '제재 완화' 경계
국제 정치·사회 2018.09.17 17:14:58미국 정부가 18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는 데 대해 대북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하는 데 대해 대북 제재 이행의 의무를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 대해 묻는 VOA의 질문에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sectoral goods)’을 포함한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의 일부 기업들이 유엔 제재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북한과 독자적 경제협력을 추진하며 제재 완화 효과를 낼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이 주축이 된 유엔사가 북한 철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무부는 특정 분야별 제재 등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특정 분야별 제재’는 석탄, 석유, 산업용 기계 등 품목별 대북 수출입 금지사항을 열거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가 정체된 와중에 남북 간 정상회담 등 대화 분위기를 타고 대북 제재가 이완될 것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국무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코앞에 둔 17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북 제재 이행 문제를 협의·점검하기로 한 것도 북한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 언론 역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기 전에 한국 정부가 과속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식어가는데도 한국은 ‘매력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대북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락사무소 개설 등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동요’를 유발하는 한편 최대 압박전략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VOA에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한미 간 일치된 대북 대응을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섰다”고 분석했으며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북한 핵 폐기와 관련해 가시적 진전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손철특파원·정영현기자 runiron@@sedaily.com -
[평양 남북정상회담] 北, 대기업 총수에 투자요청할 듯...美 제재완화 안하면 '그림의 떡'
정치 대통령실 2018.09.17 17:13:29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하는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경제인들이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 면담-평양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북한이 우리 경제인들을 맞아 어떤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 경협의 의지가 높은 북한은 결정권이 있는 총수급 경제인들의 방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젊은 오너들은 평양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18일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총수들, 北 내각 부총리와 대화=북한의 내각 부총리인 리용남은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며 북한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여왔다. 임 실장은 “(경제인들이)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부총리와 이야기하면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저도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지연지구 개발’ ‘원산갈마지구 조성’ 등 북한이 추진하는 주요 경제·관광 사업에 대한 소개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북 이튿날 이뤄질 평양의 주요 시설 참관 역시 경제인들의 일정은 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임 실장은 “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의 산업시설 시찰 등이 예상되는데 일정은 극비로 유지되다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동 중에 기업들인에게 따로 산업 시찰 일정에 대한 공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북 수행원에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지만 이번에 남북 경협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판문점 선언에 합의돼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라면서도 “상당히 엄격한 제재가 국제사회로부터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다”고 말했다. ◇美, 대북 제재 완화에 경계=미국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는 데 대해 대북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하는 데 대해 대북 제재 이행의 의무를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에 대해 묻는 VOA의 질문에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sectoral goods)’을 포함한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의 일부 기업들이 유엔 제재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북한과 독자적 경협을 추진하며 제재 완화 효과를 낼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이 주축이 된 유엔사가 북한 철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무부는 특정 분야별 제재 등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가 정체된 와중에 남북 간 정상회담 등 대화 분위기를 타고 대북 제재가 이완될 것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국무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코앞에 둔 17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북 제재 이행 문제를 협의·점검하기로 한 것도 북한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 언론 역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기 전에 한국 정부가 과속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식어가는데도 한국은 ‘매력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대북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락사무소 개설 등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동요’를 유발하는 한편 최대 압박전략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VOA에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한미 간 일치된 대북 대응을 강조했다./뉴욕=손철특파원 정영현·윤홍우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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