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정상회담 프레스센터 DDP에...1,000석 규모
정치 대통령실 2018.09.07 18:16:49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가 서울 중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메인 프레스센터는 DDP알림 1관에 1,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메인 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 주조정실, 인터뷰룸, 사진영상 기자실 등으로 구성된다. 청와대는 “회담 기간 모든 일정은 평양 프레스룸과 DDP 메인 프레스센터, 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 전달되며, 전 세계인들이 정상회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개관한 DDP는 여성 건축가로는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3차 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07 16:30:00청와대는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을 ‘평화, 새로운 미래’로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회담 표어로, ‘평화, 새로운 미래’로, 공식 명칭을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으로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은 2007년 회담 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방문을 약속한 판문점선언을 이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한반도의 역사적인 전환이 중요한 시기에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국민 염원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어 서체는 지난 회담처럼 화선지에 붓으로 써 제작했다”며 “평양 및 서울에서 이뤄질 브리핑 자료와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것”이라 덧붙였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남북, UN에 판문점선언 공식문서 회람 공동요청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07 15:38:22남측 조태열 주 유엔대사와 북측 김인룡 주 유엔 대사대리는 6일(현지시간)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의 영문 번역본을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식문서로 회람해 줄 것을 유엔사무국에 공동으로 요청했다. 남북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외교부는 7일 “이는 남북정상회담(4월27일 개최) 이후 남북이 유엔 차원에서 추진한 후속조치로서, 실제 공식문서 회람은 유엔사무국의 문서 편집·교정 절차 등이 완료되는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유엔 문서 회람은 남북한의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및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14일 유력 진행 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07 14:43:00남북이 개성공단에 설치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다음주 후반 개소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달 13일이나 1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자 등과 관련해서는 지금 남북 간에 협의 중”이라며 “아마 내주 후반으로 해서 협의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공동연락사무소의 구성과 기능, 관리, 활동, 편의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구성·운영 합의서’는 협의가 완료됐고 서명 절차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서명 주체는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고, 합의서 서명·교환은 개소식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지난 5일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를 오는 18∼20일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손학규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 조급해해선 안 돼"
정치 정치일반 2018.09.07 13:42:37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북한이 ‘선(先) 종전선언, 후(後) 핵리스트 제출’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는 결코 조급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특사단의 방북으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게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오히려 국민에게 불안을 주고 불신만 가중할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미국이 있는 것을 인식하고 길게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관영 원내대표는 여야 의원들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문제와 관련해 “야당 의원이 단순히 들러리를 서게 되면 국익을 위해서도, 향후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행 내용을 야당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이 생각하는 여러 외교현안이 남북정상회담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과 통로를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 후 별도의 국회 차원 (남북)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게 합의됐고,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별도 국회 차원의 교류와 이번 회담 동행이 어떤 관계를 갖고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일관된 대북정책 수립과 비핵화를 압박해 추동할 수 있는 측면이 생긴다”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의 참여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먼저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비준동의안은 모든 정파·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의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당장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자’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라며 “다음 주 중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인식 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靑 “남북정상, 비핵화 속도 낼 필요 공감...美의 조처 기대”
정치 대통령실 2018.09.07 11:53:58청와대가 “남북 정상이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의 조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으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책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진지하게 숙의해서 뭔가 조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북특사단의 6일 발표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의 방북 보고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특사단은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는데, 청와대는 이 메시지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되돌아갈 수 없을 정도의 진도가 목표라고 했는데 진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판문점선언이나 센토사 합의 등 모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 2가지 목표가 있으니 이들 모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해당된다면 완전한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도 되돌아갈 수 없는 정도로 비핵화 부분에서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유엔총장 “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 진전 기대”
국제 정치·사회 2018.09.07 06:23:06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대북 특사단 파견 등을 통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간 대화 노력을 환영하면서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따라 신뢰 형성과 화해를 증진하기 위한 남북의 지속적인 추진과 노력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대북특사단에 비핵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김 위원장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5일 평양을 방문한 남측 특사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특사단장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om -
평양 정상회담 18일부터 2박3일간, 준비위 구성은 어떻게
정치 대통령실 2018.09.07 05:03:31청와대가 6일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윈회 1차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3차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간사를 맡는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회담 준비일정과 준비위 추진 체계안 등을 논의했다. 평양정상회담 준비위는 4·27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선언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전환한 것이다. 따라서 준비위 구성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위원장과 총괄간사가 동일한 가운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재현 산림청장이 위원에 추가됐다.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산림 분야 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할 방안을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준비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존의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외에 판문점선언 이행점검 분과를 추가로 두기로 하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분과장으로 임명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은 기존대로 각각 의제분과, 소통·홍보분과, 운영지원분과 분과장을 맡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남북정상회담 18~20일 평양서
정치 대통령실 2018.09.06 17:44:23비핵화 시계를 다시 움직이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린다. 비핵화를 위한 북미협상이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평양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함께 해낼 것”이라며 감사 표시를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9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통신·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다음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는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이라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 비핵화의 물밑 논의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미국에 전달하는 한편 남북이 바라보는 비핵화 시간표를 명확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 또한 다가오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특사단 방문 결과는 정말 잘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됐고 북미대화 이런 부분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특사단이 이날 기자단에 공식 발표한 내용 외에 남북미 간 비핵화 방안을 둘러싼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남북은 또한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열기로 했다. 특사 방북 임무가 마무리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이목은 이제 판문점을 넘어 평양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의 창구를 여는 데 성공했으나 3차 회담에서는 ‘비핵화 구체성’을 확보해야 하는 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 김정은, 비핵화 데드라인 밝혔지만..핵리스트·사찰 여부는 또 함구
정치 대통령실 2018.09.06 17:33:33대북 특별사절단이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명확한 ‘비핵화 시간표’를 받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에서 분명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의 발표만 보면 북한의 핵리스트 신고와 사찰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이 없어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은 결국 남북 정상회담으로 넘어왔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핵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간 퍼즐을 맞출 수 있느냐에 회담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 감사하다. 우리는 (비핵화를) 함께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한 약속을 충족하려면 “할 일이 여전히 산적하다”며 현실론을 펼쳤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 간 70년의 적대역사를 청산하고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 대선이 있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의 비핵화는 미국이 계속 요구해왔던 것이고 북한이 이에 응한 셈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정 실장의 발표만 보면 비핵화 실천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알맹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은 북한이 핵리스트를 신고해야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완강한 입장이어서 특사단이 김 위원장의 양보를 얻어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동안 했던 조치들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며 ‘동시 행동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게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재차 강조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실질적인 핵폐기로 평가하지 않는다.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미 간에 쌓여 있는 불신의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결국 북미 간 중재자로 나설 문 대통령의 역할에 모든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 실장은 이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지 못한다면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문 대통령에게는 10월부터 석 달밖에 시간이 없다. 미국 중간선거가 11월이고 그 이후 미국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어 시간은 더 촉박하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히 감지된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 방북 전날인 4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북미 양쪽을 대표하는 협상가, ‘치프 네고시에이터(chief negotiator·수석협상가)’가 돼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런 배경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특사단이 북에 전달했고 또 북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표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대변인은 또한 문 대통령이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만족해했다”고 말해 이날 공개한 내용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음을 암시했다.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비핵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특사단 방북 일정의 주요 내용도 소개했다. 특사단은 도착 직후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면담한 후 오전10시30분부터 12시20분께까지 김 위원장과 협상을 했다. 오찬은 김 부위원장, 리 위원장과 했으며 3시부터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를 했다. 북쪽에서 저녁을 대접했고 특사단끼리만 저녁을 먹고 귀환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찬은 없었던 셈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사설] '김정은 비핵화 확약' 실천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사설 2018.09.06 17:31:06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특사단 방북 결과 브리핑을 통해 평양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의 평양 회동은 답보상태를 보이는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항구적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남북·북미 간 인식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전문가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인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실제 판문점 선언 이후 4개월이 넘도록 핵물질·시설에 대한 신고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핵 신고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열린다. 남북 정상은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역사적인 책무를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북미협상의 수석협상가 역할을 맡긴 것도 그만큼 부담이 커졌다고 봐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치열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북한 비핵화는 매우 어렵고 힘든 여정이다. 그래도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만 한다. 행여 남북경협이나 철도 연결처럼 북측의 체면만 세워주는 실속 없는 이벤트에 치중한다면 국민 불신을 더욱 키울 우려가 크다. 정부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는 정상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 "유엔총회서 남북미 정상회담 힘들 것"
정치 대통령실 2018.09.06 17:30:50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상당 시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옮기는 데 할애했다. 이례적일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쌓여 있는 불신의 벽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현재의 상황을 매우 답답해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과 이달 말 유엔총회 방문에 대해 논의했나.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떻게 임할 것 같나.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자기의 이런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는 갱도의 3분의2가 완전히 붕락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이고 이것은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의 완전중지를 의미한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인데 이런 조치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종전선언의 성격은 뭔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약화한다’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들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저희에게 표명을 해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음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남북 정상회담 확정에...경협주 '들썩'
증권 국내증시 2018.09.06 17:30:37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공식 발표된 6일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가 들썩였다. 경협 초기 단계에서 진행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비롯해 철도·도로·항만· 전력 등 기초 인프라 구축 등이 꼽힌다. 주식시장에서는 이건산업(008250)·이건홀딩스(039020)·제룡전기·아난티(025980)·한솔홈데코 등 해당 분야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건산업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를 치며 1만5,600원을 기록했다. 제룡전기(24.37%), 이건홀딩스(20.60%), 대원전선(14.33%)도 급등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중 네이처셀(29.65%)을 제외한 4개가 경협주였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종목 역시 경협주로 알려진 한솔홈데코(5,732만 9,553주)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제룡전기 15만4,000주, 대원전선 75만400주, 아난티 16만7,900주 등을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에서 남북 경협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가능성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고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협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간 만큼 하락한 종목도 많다”며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경협 사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 남북관계서만 '성과'..북미 중재엔 '한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06 17:29:38청와대가 6일 공개한 특별사절단 방북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특사의 역할과 목표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평가한 반면 “북미 중재자 역할에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사를 통해 강조한 대남·대미 메시지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곧 미국으로 향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비밀리에 전한 메시지가 있고 이 메시지에 비핵화와 관련해 전향적인 제안이 포함돼 있다면 특사 역할론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을 만나 남북회담 날짜를 정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를 확인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특사 역할을 아주 잘했다”며 “하지만 북미관계에 있어서는 판단을 하기가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재개시키는 게 중재자로서의 특사 역할인데 청와대가 언급한 부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북한이) 동시적 행동을 강조하다 보니 미국에 대한 북한의 양보가 외형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서울경제 펠로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특사의 역할이 남북관계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비핵화의 초석을 놓는다든가 하는 것은 이제 특사가 하기 쉽지 않다. 중재자 역할에 한계가 왔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이에 대해 “북미관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요청 사항이 (별도로) 있고 미국에 가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톱다운 방식으로 시작했다. 1·2차 남북회담, 6·12 북미회담까지 정상 간 논의를 통해 가닥을 잡고 실무협상 국면으로 넘겼는데 우선순위에 대한 차이가 드러나 교착 상황이 생겼던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종의 정상 간 논의를 재가동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근본적인 문제인 비핵화를 한다는 것은 신고와 검증이 필수인데 그 이야기를 끝내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이번 특사 방북 결과를 북미 대화로 연계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만약 정 실장의 발표가 전부가 아니고 북한이 핵 신고·이행 등과 관련해 답을 준 게 있다면 정 실장이 미국에 가서 협상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비핵화 의지 밝힌 김정은, 핵신고 결단으로 종전선언 이룰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9.06 14:40:16남북이 특별사절단 방북을 통해 정상회담 일정을 합의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평화체제 협상 진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남북이 오는 18∼20일 평양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가 교착된 북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 측이 자신의 선제적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가 이뤄지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또 동시행동 원칙이 지켜진다면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용의와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용 실장의 이번 방북 결과 발표나 이에 앞선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의 특사단 면담 관련 보도에서는 북한 측이 제시하거나 미국 측에 요구한 조치 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실천적 비핵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정 실장 발표에 비춰보면 북한 측은 ‘핵리스트 신고’ 등 조치를 위해서는 미국이 종전선언 등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조치가 있으면 북한도 적극적 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및 서해 발사장 해체가 갖는 비핵화 과정에서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나 남북은 물론 미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동맹 약화와 ‘상관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부분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측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핵시설 신고서 제출과 같은 부분은 북미 간 문제인 만큼 북한이 우리 특사단에 언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이나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 관계가 없다고 언급한 부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협상 진전이 이루어질 것인가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의 평가에 달려있다. 또 자연스레 이 과정에서 양자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비핵화 시간표 안에 배치될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는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 첫 공정으로서 ‘종전선언’ 채택을 요구해 왔고, 미국은 핵리스트 제출 또는 핵무기 반출 등 선제적 조치를 각각 요구해 왔다.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전달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향후 미국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북이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확약 및 미국과 협력 의사를 밝히는 등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도 보인 만큼 한국 정부의 ‘중재외교’의 공간이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특사단의 미국 방문 등을 통한 한미 간 협의와 이어지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메신저’ 및 ‘촉진자’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가 북한과 미국의 ‘결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김준형 교수는 “지금 북한이 ‘미국이 먼저 해라’고 말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으로 북한이 무엇을 양보할 것이냐가 결정된다면, 즉 북한이 내놓을 부분의 규모가 크다면 이를 근거로 (종전선언 등에 대한) 미국 쪽 입장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