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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군사관(ROTC) 임관장교 3971명→2776명…5년새 ‘약 1200명 줄어’[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01 06:00:00한해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사관(ROTC) 임관 장교가 5년 새 약 12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4000여 명의 학군장교를 배출했지만 지난해 경우 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임관 장교가 급격하게 줄면서 육·해·공·해병대에서 요구하는 신임 장관 정원을 몇년째 채우지 못해 군의 허리인 초급 간부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사관 출신이 한해 임관하는 신임 장교는 2020년 3971명에서 올해 2776명으로 급감했다. 5년 새에 신임 장교가 1195명이 줄면서 전체(4000여 명 기준) 대비 ‘3분의 1’이 감소했다. 학군사관 신임 장교의 임관자 추세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3971명(육군 3578명, 해군 138명, 공군 134명, 해병대 121명)에서 2021년 3739명(육군 3399명, 해군 103명, 공군 129명, 해병대 119명), 2022년 3561명(육군 3227명, 해군 112명, 공군 111명, 해병대 111명), 2023년 3368명(육군 2999명, 해군 102명, 공군 138명, 해병대 129명)까지 줄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신임 장교 임관자가 2000명대로 내려 앉으면서 신임 장교로 2776명(육군 2452명, 해군 96명, 공군 142명, 해병대 86명)이 임관하는데 그쳤다. 군 관계자는 “학군사관 지원율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학군단을 운영하는 전국 대학들 가운데 후보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 학교도 덩달아 많아지면서 임관하는 신임 장교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탓”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육군 학군사관의 신임 임관 장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육군 학군사관은 전체 학군사관 신임 장교의 9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전체 학군사관의 신임 장교 감소세를 주도했다. 2020년 육군 학군사관 신임 장교는 3578명에서 2024년 2452명으로 1126명이 급감했다. 심지어 지난해 육군 학군사관 임관 장교가 처음으로 2000명대로 아래로 떨어진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임관 장교가 2000명대에 머물렀다. 다만 공군 학군사관 임관 장교만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34명에서 2021년 129명, 2022년 111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138명, 올해는 142명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병사는 복무기간이 짧고 봉급이 인상되는 데 반해 초급간부는 복무기간이 긴 데다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학군사관 임관 장교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 임관식 직전에 소위 임관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만해도 200여명이 신임 장교가 아닌 ‘병사로 가겠다’고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군사관 출신의 소위 임관 포기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ROTC중앙회 관계자는 “국방차관이 중앙회를 찾아와 학군장교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급여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의 대안마련을 약속했지만 정작 국방부 인력획득TF는 심각해지고 있는 학군장교의 소위 임관 포기자 현황 파악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도 공개를 꺼리는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
개인사업자·소상공인에 딱…우체국 비즈핏 체크카드 출시
산업IT 2024.07.01 06:00:00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사업자·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우편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우체국 비즈핏(BizFit) 체크카드’를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비즈핏 체크카드는 우편서비스 이용 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지급해 우체국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에게 유용하다. 사업경비업종(보안·방역·렌탈·통신) 자동납부 시 5%, 음식점 대형마트·전통시장 이용 시 3%의 캐시백이 월 통합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는 부가세환급 지원, 전자세금 계산서 발행·관리, 온라인 세무상담, 상권분석 등 각종 세무 지원 서비스와 이용액에 따라 캐시노트 플러스 앱(매출분석 등) 사용 비용도 제공한다. 우체국 비즈핏 체크카드는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전 가맹점에서 1%(국내 전월실적 충족 시 최대 1만 50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우정사업본부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카드 발급 고객 1만 명(1만 원 이상 사용)에게 우체국 쇼핑 1만 원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50만 원 이상 사용 고객 중 331명을 추첨해 100만 원 여행상품권, 3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해외에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 1500명에게는 3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준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체국 체크카드를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OO이 부추기지만 않았어도…바이든 '토론 굴욕' 피할 수 있었다
국제국제일반 2024.07.01 06:00:00"난 나 자신을 가교(bridge) 외의 어떤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4년 전인 2020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때가 되면 젊고 유능한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나겠다며 당시 78세인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고령 논란을 불식시킨 것이다. 그랬던 바이든이 재선을 하기로 ‘변심’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고령의 바이든과 그의 고문단은 어떻게 재선을 확정지었나'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바이든의 폐쇄적인 의사결정에 가족들이 깊이 관여했으며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방치했다며 비판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가교 발언’ 이후 2년 반이 지나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80세 생일을 맞은 2022년 11월 20일 재선 결정을 내렸다. WP는 "바이든은 이날 젊은 세대로 이어지는 그 '다리'가 많은 이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같은해 11월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키며 선전하자 이에 고무된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튿날 기자들을 만나 "내 의도는 다시 출마한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달 24일 매사추세츠주(州) 낸터킷섬에서 가족들과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면서 재선 도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WP는 여기에 가족들의 입김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중에서도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재선 출마를 지지했으며 차남인 헌터 바이든과 손주들도 찬성했다고 전했다. 당시 민주당 안팎에선 꾸준히 경고를 보냈다. 당시 WP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범민주 세력에 속한 응답자의 무려 56%가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공화당에서도 바이든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그의 재선 도전을 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객관적인 상황보다는 본인의 '본능'과 가족의 '조언'에 더욱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민주당 지도부들도 바이든에 대항할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결국 지지자들의 우려대로 지난달 27일 CNN 주최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의 공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거나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고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에 대한 책을 저술한 언론인 크리스 위플은 "그를 둘러싼 핵심 세력뿐 아니라 가족들도 대경실색했다. 도대체 뭐가 벌어진 건지, 이게 해결될 수 있는 건지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황리에 막 내린 국제 도서전 "입장에 1시간 넘기도"
문화·스포츠문화 2024.07.01 06:00:00올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2만 명 가량 늘어나며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출판협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 수는 지난해 13만명 수준에서 15만명으로 15.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지원금 없이도 도서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말에는 입장하는 데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협회는 올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정밀히 분석해 내년에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도서전은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해외에선 18개국 122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국내에선 약 350개 출판사 등이 참여했다. -
중진공, 앵커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이끈다
산업중기·벤처 2024.07.01 06:00:00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달 28일 서울에서 국산 서버 개발 전문기업인 케이티엔에프와 ‘중소기업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활성화와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생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 중소기업에 단기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기업 추천과 연계 지원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이 올해 신규 추진 중인 1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하나로 협약을 체결한 발주기업의 수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저리의 단기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이뤄진 주요 협약사항은 △협력 중소기업 대상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등 후속 연계 지원 △산업 현장 정보교류 확대 △우수기업 발굴 및 사업 홍보 등이다. 이중연 케이티엔에프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중소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급망이 안정되면서 국내 컴퓨팅 산업 내 당사의 기업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국산 서버 회로 및 시스템 기술 선도기업인 케이티엔에프와의 협약은 중소기업 간 협력 및 동반성장하는 상생협력 모델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중진공은 앞으로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적극 지원해 주력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6개월 간 38조…상반기 대기업 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1 06:00:00대기업들이 올 상반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크레딧 채권이 강세를 보이자 차환 또는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된 덕분이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도 활성화돼 채권 발행 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올 상반기 발행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제외)는 38조 4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35조 8366억 원) 대비 약 7.2% 늘었다. 상반기 발행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그룹 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발행량이 1조 원대였던 한화(000880)와 신세계(004170) 그룹의 발행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 원을 조달하는 등 총 2조 2800억 원을 발행하면서 지난해 총 발행량(2조 3900억 원)에 근접했다. 신세계그룹(2조 1390억 원)의 경우 ‘아픈 손가락’인 신세계건설이 65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진(002320)그룹(1조 1108억 원)은 아시아나 합병을 앞두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대한항공(003490)이 8500억 원 원을 조달하면서 전년 발행 총액(7480억 원)을 넘겼다. 이 외에 CJ(001040)그룹(1조 2900억 원), LS(006260)그룹(6360억 원) 등도 상반기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전년 총액에 근접했다. 그룹별로 이슈가 많았던 SK(034730)·롯데·LG(003550)그룹의 발행량은 전체 대기업 회사채 발행량의 28.45%(14조 7310억 원)을 차지했다. 만만찮은 회사채 발행이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SK그룹의 상반기 발행량(6조 9920억 원)은 전년 동기(7조 8640억 원) 대비 다소 줄었는데 이는 그룹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기관투자가가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로 그 해 회사채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2021년(35조 6219억 원)까지 꾸준히 늘다가 2022년(26조 7001억 원)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줄었다. 고금리 부담에 채권 발행을 미뤘던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자금 조달을 크게 늘렸다. 시장에서는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한국은행 역시 하반기 적어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3.50 → 3.25%)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반기에도 크레딧 채권 발행 및 수요는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금리 인하(채권 가격은 상승) 시기에는 자본 차익을 얻으려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진다. 상반기의 경우 개인 투자자는 5조 1442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전년 동기(4조 8535억 원) 대비 약 6% 늘어난 규모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하반기에도 이런 투자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채권전략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8~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 약 20조 원어치의 차환을 위해 9월 수요 예측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관들이 신규 대체 투자를 거의 중단하면서 여유 자금의 채권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의 자금이 주로 레포펀드 방식으로 꾸준히 집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AI 신약개발 수준 中에 못 미쳐… 전담조직 꾸린 제약사도 2곳뿐
문화·스포츠헬스 2024.07.01 06:00:00국내 AI 신약개발 기술 수준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할 때 아직 걸음마 단계다. 10대 제약사 가운데 AI 전담 조직을 보유한 곳은 대웅제약, JW중외제약 2곳뿐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뒤늦게나마 AI 전담 조직 설치, 자체 플랫폼 구축,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업 등에 나서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2022년 기준)은 미국의 7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80%) 보다 낮은 수준이다. AI 신약개발 지원센터에서 집계한 AI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총 투자액은 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상위 기업 한 곳의 투자액이 수조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주된 이유로 적절한 데이터의 부족, 데이터의 깊이, 데이터의 일관되지 않은 형식에 따른 활용도 저하가 지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번째로 AI 인력 유출이 많을 정도로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가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2명 중 38명이 기업 내 자체 AI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자체 인력을 보유한 기업 중에서도 1명을 보유했다고 답한 기업은 37.5%에 불과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구축 단계부터 사람의 노력이 들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며 “AI 신약 개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에야 AI 신약개발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AI 조직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데이지’를 구축하며 업계 최초로 자체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전임상, 임상, 시판 등 신약개발 전주기에 AI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의 ‘클로버’, 신약연구센터의 ‘주얼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클로버는 빅데이터 플랫폼이고 주얼리는 2만 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다. 이노엔은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이노썬(inno-SUN)’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썬은 신약연구의 가속화를 위해 유효물질, 선도물질, 후보물질 도출 등 각 단계에서 저분자 구조의 활성, 독성 등을 예측한다. IT기업과 협업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아이젠사이언스와 항암신약 작용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AI 신약 벤처기업인 온코크로스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GC셀은 AI 진단기업 루닛과 유방암·위암 등 고형암 치료 후보 물질을 연구 중이다. LG그룹은 AI연구원에서 자체 서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분자구조 설계, 실험 등의 과정을 AI가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AI연구원 관계자는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며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가 뭐길래 위원회까지…SK하이닉스, 차세대 HBM에 83조 쓴다[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4.07.01 06:00:00SK그룹이 그룹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특정 사업을 겨냥한 위원회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000660)가 선봉에 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관련 사업에 8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28∼29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다음달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주요 관계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의 경영 아젠다 방향성을 논의하고 시너지를 모색하는 최고의사협의기구다. 반도체위원회는 기존 위원회와 결이 다르다. 기존 위원회가 공통 경영철학이 필요한 아젠다 중심이거나 포트폴리오 전반을 다뤘다면 신설되는 반도체위원회는 특정 사업에만 집중하는 첫 협의체로 그만큼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위원회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이 참여한다. 소재(SKC), 웨이퍼(SK실트론), 특수가스(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하드웨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연달아 만났다. 지난 4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과 잇따라 만나 AI와 반도체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CEO 지원 조직인 '코퍼레이트 센터'를 신설하고 송현종 담당을 사장으로 선임해 곽노정 CEO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곽 CEO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곽 CEO는 특히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에서 기술력과 경영 효율성 등을 앞세워 체질 개선을 이루고 수요 부진 제품 감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에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적극적인 AI용 메모리 수요 대응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4분기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5개 분기 만에 다운턴을 극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2조 8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82조 원은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 12단 적층 HBM3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해 8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 개발에 성공,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쥔 가운데 지난해 HBM3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인 HBM4의 양산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지난 4월에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고 현지 연구기관도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5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산 기지 투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급증하는 HBM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청주캠퍼스에 M15X를 신규 건설해 D램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팹(반도체 생산공장) 4기가 구축될 대규모 생산기지 용인 클러스터의 첫 팹도 2025년 3월 공사에 착수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
[이번주 증시 캘린더] ‘코스피 대어’ 시프트업 일반청약…이노스페이스·하스는 코스닥 상장
증권국내증시 2024.07.01 06:00:00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 기업공개(IPO) 대어인 시프트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와 치아용 보철 소재를 취급하는 하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다음 달 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JP모건·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16년 첫 게임 작품인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 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올해 4월 내놓은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시프트업의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 4만 7000~6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 상단인 6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 4800억 원 수준으로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4위 게임 상장사가 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기록했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 전용 배지 전문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도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7월 1일에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 리츠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만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으로 위성을 우주 저궤도로 수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날인 3일에는 하스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하스는 치아용 보철물에 사용되는 소재 ‘리튬 리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
금투협, 공모펀드 직상장에 힘 싣는다…정부에 규제샌드박스 신청
증권국내증시 2024.07.01 05:55:00정부가 공모펀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거래소 직상장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 30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올해 연말엔 상장된 공모펀드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공모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8일 정부에 공모펀드 상장을 위한 ‘규제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다. 대형사 중심으로 자산운용사 약 30곳이 현재 운용 중인 대표 상품 중심으로 복수의 공모펀드 상장을 신청했다. 정부가 올해 초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거래소 직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대부분 규제샌드박스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나 대표이사의 징계 여부 등 결격 사유를 통해 일부만 걸러낼 것으로 보인다. 3개월간 심사를 진행한 후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연말이면 공모펀드 직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인기가 많은 간판급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되는 공모펀드에 별도의 상장 클래스(Class)가 생기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펀드 안에 여러 투자자 그룹이 생기는 것이다. 상장 공모펀드는 X형 클래스가 유력하다. 자산운용이나 평가 방법은 같지만 클래스 X 투자자는 ETF처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판매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매보수 등도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주식형 공모펀드 평균 판매보수는 0.59%로 주식형 ETF(0.02%)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무엇보다 상장 공모펀드는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 규제를 받지 않는다. ETF는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 미만(액티브 ETF는 0.7)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상장 공모펀드는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ETF와의 차별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국은 직상장으로 위축됐던 공모펀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뿐만 아니라 시장 안정 기능도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연계형 ETF 비중이 높아지면 시장이 급등락할 때 이를 가속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상장 공모펀드가 많아질수록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투, NH증권 딜 독식 견제 나선다…공개매수 영업 채비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1 05:50:00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공개매수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부터 영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올 들어 NH투자증권(005940)이 이 시장을 독식하며 주요 거래를 도맡다시피하자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내 최대 경쟁사 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1일 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활용한 인수·합병(M&A) 방안 관련 세미나를 다수 개최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세미나에서 공개매수에 수반되는 각종 컨설팅 제공은 물론 최대 수천억 원의 인수금융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중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을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면 청약률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돼 사모펀드들이 선호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공개매수 청약은 모두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다 NH투자증권이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가장 먼저 완비하며 앞서나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에이블씨엔씨(078520) M&A에서 공개매수를 성공시킨 경험을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거래는 사모펀드에 공개매수와 인수금융을 패키지로 제공한 국내 첫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카카오(035720)의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IMM PE의 한샘(009240) 공개매수 등을 주관한 바 있어 경험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처럼 공격적인 영업 채비를 갖추는 것은 공개매수 주관으로 인한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사 공개매수를 주관하면 자체 수수료 수익이 적지 않은 데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을 새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모펀드의 M&A 목적 공개매수를 맡는 경우 수천억 원의 인수금융이나 브릿지론을 제공할 수 있어 적잖은 이자 수익도 챙기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이나 삼성증권 등 다른 대형 IB들 역시 이 시장을 눈 여겨 보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 있다. 최근의 공개매수 거래에서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주가 사전 급등 사례가 많았고, 이를 금감원이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관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었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사전 급등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며 안정적으로 공개매수를 실행하는 것은 주관 증권사의 역량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경제·금융은행 2024.07.01 05:30:00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ESG 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로 열일곱 번째 발간을 맞은 이번 보고서에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경영원칙을 기반으로 사회공동체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ESG 경영성과와 노력을 담았다. 특히 지역사회 ESG 임팩트 창출을 위한 대표적 성과로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와 '하나 파워 온 프로그램’ 등 결혼·출산·일·육아·실버케어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CEO 인사말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환경·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외에도 'ESG 임팩트 보고서', 'TCFD 보고서' 등을 통해 손님·이해관계자·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
日, 3D기술 적용한 새 화폐 유통…장롱 속 구권 나올까?
국제국제일반 2024.07.01 05:30:00일본이 20년 만에 새로운 지폐 3종을 유통한다. 위조 방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승차권 교체 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3일부터 새로운 지폐를 발생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20년 만에 디자인이 변경된 새로운 지폐는 1만 엔, 5000엔, 1000엔 3종으로 현행 지폐보다 액면가 숫자가 더 크게 인쇄돼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디지인됐다. 새 지폐에는 세계 최초 위조 방지기술인 초상화가 3D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최첨단 홀로그래피 기술이 적용됐다. 지폐 속 등장 인물도 교체됐다. 1만 엔 권 지폐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가 등장하며, 뒷면에는 도쿄역의 붉은 벽돌 건물이 그려져 있다. 그는 일본 500여개 기업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 경제 침탈의 장본인으로 평가된다. 시부사와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이다. 새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은 2019년 아베 신조 정권에서 결정됐다. 당시에도 과거 한반도 침략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인 시부사와를 1만 엔권 인물로 선정한 데 대해 아베 정권의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을 뿐 아니라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5000엔 권 새 지폐에는 평생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교육자 쓰다 우메코(1864~1929)가 등장한다. 뒷면에는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등나무 꽃이 새겨졌다. 또 1000엔 권 지폐에는 파상풍 치료에 기여한 공로로 '근대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생물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반대편에는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가나가와 앞바다의 큰 파도 아래'가 그려져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내년 3월 말까지 약 75억 장의 새 지폐가 발행될 예정이다. 기존 지폐는 새 지폐가 도입된 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 말 기준 185억 4000만 개의 지폐가 유통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금없는 결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금 결제 비중이 높다. 이번 새 지폐 유통으로 일본 정부는 부수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자동판매기와 ATM를 교체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ATM 교체 등에 드는 비용을 약 1조 6000억 엔(약 13조 9000억 원)으로 추정하며, 일본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27%가량 끌어올리는 경제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
마트서 최저가 제품만 담았더니…카트엔 죄다 PB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1 05:30:00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점심값이 오르고 우윳값 상승 및 이상 기후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밀크플레이션·기후플레이션 등이 잇따라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들은 여세를 몰아 1~2인 가구용 소용량 상품, 해외 직소싱 제품 등 PB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5%, T-스탠다드 13% ↑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PB인 ‘노브랜드’의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2015년 출시 첫 해 230억 원이었던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1조 3800억 원을 기록해 약 60배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시 10년도 되기 전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노브랜드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생산을 주도해 마케팅·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일반 브랜드(NB) 제품에 비해 가격을 확 낮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PB인 ‘T-스탠다드’의 매출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6월(28일까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T-스탠다드의 인기 비결은 대량 매입과 저마진 기획, 대용량 포장을 통해 초저가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 T-스탠다드의 대표 상품 ‘마이워터 생수’나 '마이밀크 우유' 등은 NB 상품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홈플러스·롯데마트 10% 매출늘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두부·콩나물·우유 등 홈플러스의 ‘물가안정 365’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올 4~6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PB 스낵류 매출도 올 1~6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요리하다’·‘오늘좋은’ 등 전체 PB 상품의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밀키트·유제품·올리브유등 잘 팔려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PB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데는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 실적을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밀키트와 유제품, 올리브유 PB 상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올 1~5월 롯데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리하다X대한곱창 소곱창전골’과 ‘요리하다 송탄식 부대찌개’ 매출은 각각 40%, 30% 상승했다. 우유 PB 제품은 3사 모두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작황 악화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자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약 5만 병의 준비 물량 80% 이상이 이미 소진됐다. “대형마트 승부는 결국 PB서 갈려" 업계는 앞으로 가성비 가치를 뛰어넘는 PB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라인업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마트의 PB 매출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10~20%로 미국 트레이더조, 코스트코의 30~60%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결국 대형마트의 승부는 PB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사업에 8억 1000만 달러 금융 지원
경제·금융은행 2024.07.01 05:30:00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10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현지 시간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 2000만 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억 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2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해당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EDCF가 7억 2000만 달러, EDPF가 900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이는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제공된 것이라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이 만들어져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방글라데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서명식이 끝난 후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면담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여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말 기준 EDCF 누적 승인액 기준 1위(28억 2000만 달러), 인구 세계 8위(1억 7000만 명), GDP 규모 세계 33위(2022년 기준, 4600억 달러)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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