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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조 中시장 놓칠 수 없다"…NC·펄어비스도 공략 가세
산업IT 2024.06.30 18:29:07수년째 중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국내 게임사들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의 흥행과 함께 중국 내 ‘K게임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은 한국 게임사에 기회의 땅이었다. 각 기업들은 국내에서 게임성을 검증받은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들을 중국에서 현지화와 함께 속속 출격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의 재진입로를 더욱 넓히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中 시장 새 활로 찾는 게임 업계=최근에는 주춤했지만 중국에서의 흥행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관문 중 하나였다. ‘K게임’ 열풍을 중국에서 처음 주도한 뒤 글로벌 게임사로 뛰어 오른 위메이드(112040)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의 전설2는 2002년 국산 게임 최초로 중국 동시 접속자 50만 명을 달성했다. 출시 23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IP 규모는 수조 원대로 추정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중심의 흥행으로 대표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 2008년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2015년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 동시 접속자 세계 1위에 올랐던 게임이다. 웹젠(069080)도 ‘뮤’ IP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어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한한령이 시작된 후 중국 정부가 판호를 사실상 발급하지 않아 신규 게임이 중국 시장에 상륙할 길이 막혔다. 그 사이 중국 게임의 경쟁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원신’이나 ‘붕괴: 스타레일’ 등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사례도 나왔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사 조이넷게임즈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버섯커 키우기’,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의 전략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판호를 발급하기 시작했지만 중국 진출이 흥행 보장으로 직결된다는 공식은 깨졌다.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작품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신석기시대’ 정도다. 중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도 도전 의지를 꺾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꾸준히 도전하는 것은 흥행에만 성공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다는 기대 때문이다. 중국 게임 시장은 지난해 기준 3029억 6400만 위안(약 57조 3450억 원)에 달한다. 게임 이용자 수도 6억 6800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대형작들의 판호 발급이 수월해지면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파 이을 신작 줄줄이 대기=게임사들은 던파 모바일의 흥행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중국 현지에 적합하도록 게임을 개선하고 있다. 연내 ‘블레이드앤소울2’를 중국에 선보이는 엔씨소프트(036570)는 텐센트와 배급 계약을 맺고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2013년 중국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 14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이나조이 등 현지 게임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263750)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칼을 갈고 있다. 검은사막은 2015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12개 언어로 5000만 명 이상이 즐긴 흥행작이다. 하지만 2022년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흥행에 실패했다. 한한령 영향으로 서비스 4년 만에 출시됐다는 노후화 문제가 지적됐다. 펄어비스는 실패 경험을 발판 삼아 중국 텐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 텐센트의 신작 게임 행사 ‘스파크 2024’에서 검은사막을 소개하며 현지 마케팅도 시작했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용자들이 글로벌 버전의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빠르게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데이터 쌓았고 분석한 만큼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미르 IP 기반의 ‘미르M’과 ‘미르4’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미르M의 판호를 발급받은 뒤 더나인과 배급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중국 재공략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뒤를 받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월 22대 총선 정책 제안서에서 중국 정부와 외상 투자 산업 지도 목록상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중 양국은 올 5월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판호 발급 확대 및 저작권 협력 등을 위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 등 관계 부처와 국장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
워런 버핏 “사후재산 180조원 세 자녀 자선재단에 물려줄 것”
국제국제일반 2024.06.30 18:28:59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 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이미 2006년에 5개 자선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는 불분명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게이츠재단 기부는 사후에 중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빈곤·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 393억 달러(약 54조 원)를 기부했다. 2001년까지 재단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딸 수지 버핏은 유아교육·사회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재단의 이사장이다.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수전톰슨버핏재단의 의장이기도 하다. 아들 하워드 버핏은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하는 하워드 G 버핏재단을 이끌고 있다. 막내 피터 버핏은 음악 작곡가다. 노보재단을 이끌며 원주민 공동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녀들이 유산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나는 자녀들을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 회장이 53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자선단체 5곳에 추가로 기부한다고 버크셔 측은 밝혔다. -
워런 버핏에겐 있고, 한국 CEO에겐 없는 것[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6.30 18:27:261976년 발표된 이글스의 유명 팝송인 ‘호텔 캘리포니아’는 후렴구 내내 ‘호텔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외치다가 정작 마지막 소절에서는 ‘체크아웃을 할 수는 있겠지만 떠날 수는 없다’는 가사로 끝난다. 이글스의 이 가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딜레마를 설명할 때 종종 인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책 소통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를 인용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성명이나 정책 결정 내용을 간략하게만 알리고 풍부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성명 문구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될 경우 연준은 시장의 예민한 반응 때문에 정작 필요한 변화를 적시에 표현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통화정책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호텔 캘리포니아’의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는 논리다. 메스터 총재가 주문한 것은 결국 시장과의 더 많은 소통이다. 이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성명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5분가량 기자회견을 매번 진행하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19명의 FOMC 위원들은 수시로 언론과 접촉하고 대중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말한다. 이미 많은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치열하게 소통의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는 연준뿐 아니라 미국의 금융시장을 관통하는 고유의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주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방송 출연이나 대중 강연을 통해 회사 비전과 성장 계획을 직접 설명한다.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까지 가리지 않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올 3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소상히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도 언론의 단골 손님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회사 주가에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솔직한 소통 방식이 과연 득이 될까. 메스터 총재는 “(더 많은 소통을 할수록) 결정의 변화가 있을 때 시장 참여자와 일반 대중은 이를 약속 위반으로 인식하지 않게 되며 결국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성과 소통이 안정성을 의미한다는 점은 정책 당국이나 일반 기업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미국 상장사와 비교하면 국내 상장 기업의 소통 문화는 여전히 폐쇄적이다. 일부 대기업 CEO가 신제품 출시 등 이벤트에 맞춰 언론과 접촉하기는 하지만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일상적인 공개 소통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의 CEO나 오너 중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개방적 문화를 가진 업종으로 불리는 테크 업계의 창업자들조차 직접 회사의 리스크나 비전을 자신의 입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별다른 설명 없이 미뤄지거나 취소·변경되는 모습을 보면 투자자들에게는 의심과 불확실성만 남을 뿐이다. 기업 스스로 호텔 캘리포니아의 문제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이 115조 원을 돌파해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방적인 글로벌 기업들을 접할수록 한국 상장사들의 폐쇄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과 불신도 커질 것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나 위상은 커졌지만 국내 주요 주가 지수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이 주가 상승에 소극적이라는 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정부도 증시 밸류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고 싶은가. 무엇보다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소통하라. 투명성은 안정성을 낳고, 안정성은 시장이 좋아하는 덕목이다. -
[부고]최누리씨(GS그룹 전무·업무지원팀장) 부친상 외
사회피플 2024.06.30 18:27:06▲최병팔씨 별세, 김선자씨 남편상, 최누리(GS그룹 전무·업무지원팀장)·최수아씨 부친상, 김남호씨(경기 광주세무서 재산팀장)장인상, 박지원씨 시부상=6월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 2일 오전 7시 (02)3010-2000 ▲정대수씨 별세, 박희철씨(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커뮤니케이션 실장)장인상=6월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 2일 오전 5시 (02)3410-6915 ▲유승규씨 별세, 김대경씨(MBC 디지털뉴스편집팀 부장)빙부상=6월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월 2일 오전 9시 20분 (02)2227-7547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외
사회피플 2024.06.30 18:26:53◇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국정과제지원과장 이훈범 ◇기획재정부 <과장급>△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 이종수 -
[여명] 상속세법, 이제 ‘실레노스의 상자’를 열자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6.30 18:23:27아테네의 정치가 알키비아데스가 스승 소크라테스를 찬양하면서 실레노스와 같다고 비유한다. 디오니소스의 술친구이자 대단한 지혜의 소유자인 실레노스는 보물 상자 한 개를 갖고 있었다. 겉모양은 낡고 초라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머리를 초월하는 지혜와 뛰어난 재주, 결코 꺾이지 않는 용기 등 고귀한 가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1511년 저술한 ‘우신예찬’에서 이러한 교훈을 남긴다. “모든 인간의 일은 알키비아데스가 얘기한 ‘실레노스의 상자’처럼 전혀 다른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네. 겉으로 드러난 얼굴에는 죽음이 보이지만 그 안쪽을 들여다보면 삶이 있다네. 실레노스 상자를 열어보시게.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정반대의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네.” 밖에서 보이는 피상적인 사물이나 현상에 현혹되지 말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는 경구다.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겠다”며 “우리의 상속세 부담이 높은 수준인데 현행 제도가 20년 이상 개편되지 않아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불을 지폈다. 그동안 ‘부자감세 외식주의(外飾主義)’에 매몰돼 상속세 완화에 딴지를 걸었던 더불어민주당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보인다고 하니 이번 세법개정안에 전향적인 내용이 담기기를 기대해본다. 현행 상속세는 기업인들의 경영 활동에 고래 심줄보다 질긴 재갈을 물릴 뿐 아니라 중산층에도 세금 폭탄을 안기는 독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55%)에 이어 2위다. 최대주주 할증과세(20%)를 포함하면 최고세율은 60%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상속세 제도는 2000년 최고세율은 올리고 최고 과표 구간은 5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낮춘 후 24년째 유지되고 있다. 삼성·LG·SK 등 그룹 오너들이 수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것이 현실이다. 상속세 부담 탓에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주주들이 주가 상승을 되레 꺼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국부를 늘리기는커녕 제 살을 깎아 먹는 애물단지가 됐다. OECD 국가들은 일찌감치 상속세를 없애거나 세율을 내리고 있다. 캐나다·호주 등 OECD 15개국은 제도 자체를 아예 폐지했으며 미국은 55%에서 40%로 인하했다. 독일은 2000년 35%에서 30%로 내렸고 상속세를 처음 도입한 영국도 40%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금 멍에’를 뒤집어쓴 한국 기업들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채근하는 것은 ‘그물로 바람을 잡으라’고 요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다. 중산층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속세에 거친 호흡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상속세 과세 대상은 1만 9944명으로 2020년 1만 명을 넘어선 뒤 3년 만에 2배가량 급증했다. 이 기간 결정세액도 4조 9000억 원에서 12조 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원 수준인데 1997년 이후 한반도 바뀌지 않은 공제한도(10억 원)를 웃돈다.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중산층도 상속세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1997년 이후 국민소득은 4배 이상 늘고 집값은 10배 이상 가파르게 뛴 현실을 상속세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대와 호흡하며 법을 만들어야 하는 위정자들의 무지이자 방임인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반도체 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투자세액 공제율을 높이는 반도체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시대의 맥을 짚는 통찰이자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혜안이다. 고장 난 상속세법도 전향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죽음을 앞둔 노인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애타게 ‘고도’를 기다린 것처럼 한국 경제는 또 다른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국회가 나설 때다. -
3·1문화재단, 제66회 3·1문화상 후보자 모집 공고
사회피플 2024.06.30 18:22:54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이 ‘제66회 3·1문화상 후보자 모집’을 공고했다고 30일 밝혔다. 3·1문화상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재단이 창설한 최초의 학술문화상으로서 자연과학 및 인문사회과학 학술상, 예술상, 기술·공학상,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수여하는 특별상으로 구성됐다. 9월 10일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내년 1월 중순 수상자를 발표하고 3월 1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3·1문화상은 지난 65회 수상자로 학술상 인문사회과학 부문에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학술상 자연과학 부문에 김유수 도쿄대 교수, 예술상에 김영재 해금 명인, 기술·공학상에 안성훈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 3·1문화상은 숭고한 3·1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을 권장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대한양회공업주식회사가 1959년 창설해 1960년 3월 1일 제1회 시상식을 거행했다. 1966년 8월에는 재단법인 3·1문화재단 설립으로 이어져 현재 대한유화㈜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익 포상 제도이다. 3·1문화재단은 3·1문화상을 통해 조국의 학술·예술·기술 향상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탁월한 인재를 현창하고 3·1장학금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청소년을 위한 3·1운동 새로 읽기 공모전, 장애인을 위한 데이지 파일 제작 지원, 다문화 엄마 학교 지원 등의 문화 교육 사회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자라나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해 우수한 도서를 출판해 배포하는 사업으로 ‘굿모닝굿나잇’ 시리즈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3·1문화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3·1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신조어 사전] 젠새니티
사회사회일반 2024.06.30 18:22:27최근 5년간 3450%라는 엄청난 주가 상승 기록을 세운 엔비디아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에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젠새니티(Jensanity)’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젠새니티는 젠슨 황의 ‘젠(Jen)’과 광기라는 뜻의 ‘인새니티(insanity)’가 합쳐진 말이다. 황 CEO는 31년 전인 1993년 미국의 한 식당 구석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데이터처리 속도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을 내다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했고 엔비디아는 최근 마이크로스포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대만의 자부심으로 떠오르면서 6월 초 그가 고향을 방문했을 때는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
'가계부채 급등 주범' 디딤돌·버팀목 대출 문턱 높아지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6.30 18:20:45금융 당국이 서민 정책금융 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낮은 금리로 공급하는 정책자금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자금이라 정부에 부담이 되는 만큼 실제로 문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디딤돌·버팀목 대출 집행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관 부처인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정책 모기지 공급 문제를 두고 관계부처 간 협의 중”이라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 모기지로 각각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연소득 6000만 원(디딤돌 대출 기준)의 소득 조건 등을 만족하면 1~2%의 저리로 자금을 내준다. 요건만 맞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공급 속도를 줄이려면 소득이나 금리 조건을 높여야 한다. 금융 당국이 서민 전용 상품에까지 손을 대려는 것은 최근 부동산 회복세에 힘입어 가계부채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4~5월 금융권에서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은 9조 5000억 원에 달했다. 2~3월에는 가계대출이 6조 8000억 원 줄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급증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늘어난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은 디딤돌·버팀목 같은 정책자금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4~5월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액은 6조 6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의 69.5%를 차지했다. 올 들어 디딤돌·버팀목 대출 추이를 보면 월평균 2조 8400억 원씩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저리의 정책 모기지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6월 저출산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연 소득 기준을 2억 5000만 원까지 높여 수혜 대상을 더 넓히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정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터라 특례대출 공급 확대에 딴지를 걸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다른 정책 모기지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디딤돌·버팀목 대출을 조절하지 않고서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연초부터 “경제성장률(1.5~2%) 이내로 가계대출을 관리하라”며 대출을 바짝 죄어왔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줄일 여력이 크지 않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당국이 성장률을 넘어서지 않도록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라고 한 것은 사실상 ‘현상 유지만 하라’는 얘기”라면서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예년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다만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을 줄이면 서민의 주거 안정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관계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 국토부 등은 공급 속도 조절에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
매일 1300억 쓰는 남자는 누구?…1년에 50조 원 다뤄
사회사회일반 2024.06.30 18:17:48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시장의 하루 일과 등을 공개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전날 '1년에 50조 매일 1천300억씩 쓰는 남자의 하루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36분 분량의 영상에는 서울시정을 총괄하는 오 시장의 일과와 인터뷰가 상세히 담겨 있다. 구독자 99만명을 보유한 '휴먼스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실패 노하우를 보여주는 채널로, 정치인이 출연한 것은 오 시장이 처음이다. 영상은 오 시장이 오전 5시 50분께 가족과 함께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러닝셔츠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오 시장은 오전 6시 공관을 나와 차를 타고 신문 스크랩을 읽으며 이동, 남산공원에 도착해 출근 전 운동을 즐겼다. 그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평생 습관"이라며 "운동이 끝나면 차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은 무슨 일을 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천만 서울 시민이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 등 하루 일상 중 서울시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청에 도착한 오 시장은 오전 간부회의와 기자 설명회, 어린이 행사에 이어 낮 12시에는 성과를 낸 부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풍수해 대비 현장 점검, 부서 현안 보고, 광화문광장 행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저녁식사는 마지막 일정인 서울시립대 강연을 위해 이동하며 김밥으로 해결했다. 오 시장은 꿈을 이루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게 있을 수 있겠느냐"며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또 없다. 평범한 데 진리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출연과 관련해 "전부터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정치인은 처음이라 고민하다가, 취임 2주년 후반기 시작이라 시민들에게 서울시장의 하루를 보여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
저축은 30곳 중 16곳, 신용등급·전망 하향
경제·금융은행 2024.06.30 18:17:10신용평가를 받는 저축은행 30여 곳 가운데 16개사의 올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다른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큰 만큼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개인대출 부실채권(NPL)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3차 정상화 펀드도 조성해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3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올해 OSB·페퍼·웰컴저축은행 등 3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말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4월에는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각각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최근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외에도 등급 전망이 강등된 곳은 모두 13곳으로 KB·대신·다올·애큐온·키움YES·바로·OK·JT친애저축은행의 등급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BBB-’로 책정된 저축은행은 스마트·페퍼·OSB·JT저축은행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부동산 PF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용등급과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개인대출 부실채권 정리와 PF 정상화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며 건정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3차 개인사업자대출 NPL 매각을 위한 개별 업체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3차 매각은 올 3분기에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5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집행을 마친 데 이어 7월 중 3차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한편 금융 당국은 7월 5일까지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금융회사는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재구조화 계획을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려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철원 95%가 군사보호구역…규제 완화 추진
사회전국 2024.06.30 18:13:16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특별법’ 시행 후 처음으로 접경 지역인 철원·화천 등 4개 군의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해제 및 완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법령 부재로 군사규제 건의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군 부대의 답변 회신에도 장기간 소요됐으나 특별법 시행으로 도지사가 관할 부대장에게 보호구역 지정·변경·해제에 대해 직접 건의할 수 있게 됐다. 도의 건의사항을 미반영할 경우 관할부대장이 이유를 제시하도록 해 도는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 내 접경 지역 보호구역은 5개 군 2338㎢로 행정 구역 전체 면적 4650㎢의 절반(50.3%)이 넘는다. 특히 철원의 경우 94.7%가 해당해 지역주민의 영농활동, 건물 신축 등 일상생활과 재산권 행사 및 지역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접경 지역 4개 군 22.2㎢(축구장 3110개 규모)의 보호구역 등에 대한 해제·완화 등을 국방부에 건의했다. 건의 대상은 지난 달 접경 지역 4개 군의 군사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현지확인 및 군부대 협의를 거치고, 국방개혁 2.0과 인구소멸 위험에 직면한 곳으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정주여건개선 12.85㎢ △주민편익보장 2.4㎢ △관광개발 6.95㎢ 등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강원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기존 보다 나은 환경이 조성된 만큼 관할 군부대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개선 건의가 최대한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반영된 지역은 즉각 보완하고 군사규제 개선이 필요한 신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日 여행객 잡아라"…금융권 '엔저 마케팅' 봇물
경제·금융은행 2024.06.30 18:12:32금융권이 ‘역대급 엔저 현상’ 때문에 늘어나는 일본 여행객을 잡기 위해 현지 제휴처를 넓히고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확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일본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체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도쿄 국립신미술관·서양미술관 특별 기획전 무료 관람권과 복합문화공간 ‘츠타야’의 공유 공간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여행한 현대카드 회원은 약 50만 명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7만 명) 대비 600% 이상 증가 폭을 나타냈다. 올해 역시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이밖에도 가전제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대형 유통 업체 ‘빅카메라’, 일본의 대표 백화점 그룹인 ‘한큐한신’, 일본 온라인 여행 업체 ‘라쿠텐 트래블’ 등과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행 특화 카드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은행권도 일본 공략에 집중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 돈키호테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1만 엔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신한은행은 올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통해 일본 3대 편의점(로손·패밀리마트·세븐일레븐)에서 결제 시 5%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7월 한 달간 일본 3대 편의점에서 알리페이플러스 QR 결제 시 최대 5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1인당 최대 할인 금액은 2000엔이며 1인당 1회에 한해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 글로벌텍스프리와의 제휴를 통해 △도쿄 △후쿠오카 △구마모토 △오키나와 등 주요 일본 관광 도시에 위치한 글로벌텍스프리 7개 지점에서 세금 환급을 신청하면 확정된 환급 금액을 네이버페이 머니로 바로 충전 받을 수 있는 세금 환급(택스리펀)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관련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인 할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경험’을 중시하는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
전남 "애그테크 선점"…1조대 인프라 속도
사회전국 2024.06.30 18:11:55전라남도가 농산업에 인공지능을 융합시킨 ‘애그테크’ 산업 선점을 위해 1조 원대 규모의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투자유치에 총력체계를 구축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AI 첨단 농산업 육성을 위해 2031년까지 1조 3105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적으로 100만 평 규모에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을 위해 연구용역비 3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기존의 보유한 농업테크 인프라를 통해 에그테그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해남), 국립아열대작물 실증센터(장성), 첨단무인화 농업생산 시범단지(나주), 스마트팜 혁신 밸리(고흥)가 전남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AI 개발 인프라를 갖춘 ‘AI산업융합직접단지’가 인근 광주에 위치해 있다. 전남도가 에그테크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미래산업으로 주목 받는 지속가능성 때문이다. AI와 전남의 장점인 농업을 결합해 새로운 미래 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AI 융합 첨단 농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올해 초부터 CES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기업들을 만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전남도는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를 필두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 연구개발과 국내 애그테크 기반 농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가 조성되면 농업기업이 AI 등 4차산업 기술을 협업해 개발하고 실증단지에서 테스트해 유통할 수 있다. 70만 평의 산업단지에 첨단농산업 혁신 컨트롤타워인 국립AI첨단농산업진흥원과 데이터 수집·표준화·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농산업빅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30만 평의 테스트베드에는 농산업-신재생 에너지융합 실증단지와 지능형 스마트 온실, 자동화 노지 재배단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 연구개발을 위한 R&D 정부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산학융합캠퍼스도 조성된다. 배후단지로는 AI 디지털 농업 체험관, 원스톱 물류센터, 스마트 융복합 타운, 금융기관이 구축된다. 특히 전남도는 오는 7월 7일까지 애그테크 분야의 기업 성장과 투자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첫 도입했다. 관련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영농과 유통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기존의 농기구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관련 산업이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점을 주목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애그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업 육성에 나선다. 올해 선정 규모는 10개사 내외다. 선정기업에게는 민간 액셀러레이터 연계 기업 설명(IR) 피칭·컨설팅, 투자 연계 지원 등 최대 1500만 원 이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도내 애그테크분야 7년 미만 기업으로, 본사 또는 지점, 공장 중 1개 사항이 도내에 소재해야 한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애그테크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며 “도내 관련 기업들을 위한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히트플레이션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6.30 18:11:11국내 김 가격이 ‘금값’이 됐다. ‘K푸드’ 열풍으로 수출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세계 3대 생산지 중 하나인 일본의 생산량이 반 토막 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은 겨울 찬 바다에서 자라기 때문에 고온과 병충해에 약하다.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의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올랐다.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에서 폭염과 가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옥수수·밀·코코아·양파·토마토 등 다른 농산물의 국제가격도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급등하고 있다. 더위(heat)로 인한 물가 상승을 뜻하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이 전 세계를 급습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5월 지구 표면의 평균기온은 15.9도로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 12개월 연속 ‘역대 가장 더운 달’ 행진이다. 앞으로 더 빨라지는 지구온난화 속도는 농산물 작황 부진, 병해충 확산, 수자원 고갈 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에너지 비용 상승, 물류망 타격, 노동 생산성 저하 등의 경로를 통해서도 물가를 밀어 올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2035년까지 매년 식품 물가가 0.92~3.2%포인트, 소비자물가가 0.32~1.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기후변화의 최대 취약국 중 하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12~2020년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2도씩 올랐다.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다. 한국은행은 각 월의 평균기온이 장기 평균보다 1도 상승하면 1년 뒤 농산물 가격은 2%,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와 영세한 농가 규모 등으로 인해 농산물 변동 폭이 주요국 중 가장 크다. 기존의 통화정책만으로 물가를 잡기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앞으로 본격화할 히트플레이션에 대비해 전근대적인 농산물 생산·유통 구조 개선과 수입선 확보 등 공급 채널의 다양화를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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