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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트] 파친코 시즌2, 일본의 변화와 가족의 진화
문화·스포츠방송·연예 2024.08.30 07:00:00애플TV+ ‘파친코’ 시즌2에서 고한수는 선자를 도와주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지켜준다. 선자(김민하)는 성숙하고 강인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한수(이민호)는 다시 그녀의 삶 속으로 밀려들어와 모든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지난달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민호는 시즌1에서 아버지를 잃은 한수가 인간성을 포기했다는 점에 착안해 ‘한수’라는 인물의 깊이를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그 상실감이 그의 생각을 지배하고 남은 인생을 지배했다. 선자와 노아는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한수는 자신의 인간성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선자는 그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준다. 그녀와 함께라면 그는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시즌은 1936년에서 이야기가 끝났고 시즌2에서는 1945년으로 넘어간다. 선자는 여전히 김치를 팔고 있고 오사카에서 한수는 전쟁통에도 선자의 가족을 안전하게 피난시켜 줄 만큼 권력과 부를 거머쥐고 있다. 이민호는 “아무리 성공하고 많은 부를 축적해도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선자와 노아는 한수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이자 자신을 진실하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사랑을 느껴야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다. 사랑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고한수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망에 충실한 매우 강한 남자다. 시즌1에서 선자가 한수를 만났을 때는 아주 어리고 순진한 여자였고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한수는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는 것들을 온전히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2에 와서 한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때면 방해물에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시즌2는 사랑에 대한 발견과 상실, 전쟁과 생존을 위한 싸움, 그리고 모두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 전후 선자의 삶을 통해 일본의 변화와 가족의 진화를 보게 된다. 선자와 아이들은 한수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그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시즌1 보다 성숙한 사랑으로 한수와 선자는 서로를 향한 감정을 드러낸다. 그 뒤에 닥칠 고통을 알면서도 두 사람이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씨름하게 만든다. 선자와 한수의 사랑은 깊고 복잡하다. ‘파친코’의 크리에이터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수 휴는 “어떤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서사적인 러브 스토리로 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한수가 선자에게 일어난 최악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둘 다 사실이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로만 치부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여성들의 이야기가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한수와 선자가 매력적인 이유는 결점이 많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서로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선자와 한수는 서로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았다. 한수는 선자를 자신의 구원자로 여긴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과도 연결되어 있다. 일본에 와서 생존을 위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기 시작한 그는 일본 경찰에 맞서 “나는 한국인이고 여기는 내 땅”이라고 주장하는 선자를 만나게 된다. 한수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첫 번째 시즌에서 선자는 사랑에 미숙한 순진한 소녀였다. 하지만 시즌 2에서 선자와 한수 두 사람은 조금 평등해졌고 그 덕분에 사랑이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 성인으로서 이러한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젊은 시절 선자역을 연기한 김민하는 “선자와 한수 사이의 에너지는 직설적이고 치열하기까지 하다”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정의했다. 김민하는 “두 사람이 솔직해지는 순간은 두 사람 사이의 케미가 흘러나오는 순간뿐이다. 선자는 항상 한수를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저항한다. 하지만 한수와 함께라면 옳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몸이 그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고통스럽지만 솔직하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녀는 “선자에게 이삭과의 관계는 일관성이 있다. 그의 아내로 남편에게 사랑을 주고 그를 보호한다. 하지만 한수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사랑이다. 선자의 몸은 그저 반응할 뿐이다. 그녀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그녀는 미치도록 사랑에 빠졌다. 한수 앞에 있을 때나 한수 생각만 해도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플TV+를 통해 공개하는 ‘파친코’ 시즌2는 매주 금요일마다 에피소드를 하나씩 공개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하 드라마이다.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이민호, 김민하, 진하, 정은채, 김성규, 안나 사와이 등이 출연한다. /하은선 기자·골든글로브협회(GGA) 정회원 -
임직원 2500명 파자마 모임으로 기네스 등재된 '이 회사'
산업중기·벤처 2024.08.30 07:00:00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스웨덴 엘름훌트에서 진행한 단일 공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투피스 파자마 모임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케아의 기네스 세계 기록 수립은 28일 투피스 파자마를 입고 이케아가 시작된 도시인 엘름훌트를 찾은 이케아 직원 2052명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날 기네스 기록 도전이 진행된 이케아 뮤지엄(IKEA Museum) 앞에는 단정하게 정리된 이불 및 베개 커버, 포근한 베개, 편안한 수면 안대가 놓인 수십개의 매트리스가 낮잠을 부르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케아 베지볼에서 영감을 받아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한정판 이케아 파자마를 입어 특별함을 더했다.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수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마련한 글로벌 캠페인 ‘오늘도, 잘 자요’ 론칭을 기념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오늘도, 잘 자요’는 세계적으로 최적의 수면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이상적인 수면 환경을 위한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선보이는 캠페인이다. 이케아가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의 집에서의 생활을 연구해 발표하는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IKEA Life at Home Repor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수면’을 집에서의 웰빙을 위한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꼽았다. 오는 31일부터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파자마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해 파자마 모임의 열기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3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이케아 매장(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을 방문한 파자마 착용 고객에게 무료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이케아가 제안하는 6가지 수면의 필수 요소인 안락함, 소리, 조명, 온도, 실내 공기, 정리 정돈을 소개하는 홈퍼니싱 워크숍, 수면을 테마로 전문 MC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등도 함께 진행한다. 톨가 왼쥐(Tolga Öncü) 잉카 그룹 리테일 매니저(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질 좋은 수면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수면,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홈퍼니싱 솔루션에 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꿈꾸던 수면 환경을 만드는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최적의 수면을 즐기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프레드리카 잉에르(Fredrika Inger) 이케아 제품 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IKEA of Sweden)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는 “이케아는 수년간의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 편안함을 갖춘 혁신적인 수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적 상황, 라이프스타일, 수면 패턴을 아우르는 홈퍼니싱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은 변화만으로도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7월 서울 주택 거래량 3년만 최대치…악성 미분양도 1년째 증가
부동산분양 2024.08.30 06:50:19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달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외곽 및 지방은 팔리지 않는 주택수가 쌓이며 미분양이 늘면서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 6000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1만 2783건으로 전달(9091건)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늘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특히 아파트가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총 3만 612건으로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늘면서 증가하던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822가구로 전달보다 3.0%(2215가구)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1만 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감소했다. 인천 지역의 미분양이 전달 4136건에서 7월 2849건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경기 지역은 9956건에서 1만 18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방은 광주(350가구, 20.3% 감소)와 대전(2718가구, 17.6%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총 5만 7833가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0%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부산(5862가구)과 대구(1만 70가구)는 전달보다 미분양이 각각 12.6%, 3.4%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많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의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면서 2502가구를 기록했다.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작년 7월 대비 증가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7월 누계로는 여전히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 1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 1677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3375가구로 전월 대비 27.6%, 작년 동월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로는 18.4% 부족하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아파트 선호가 늘면서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는 3107가구로 전월 대비 2.9% 소폭 늘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아파트 인허가는 1만 871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주택 착공은 7월 기준 1만 6024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 다만 미분양이 적체된 경기 지역의 착공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37.6%나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감소했다. 반면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1∼7월 누계 전국 착공 물량은 14만 3273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주택 준공도 지방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총 2만 9045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26.5% 감소했지만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24만 8605가구를 기록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준공은 23.3% 감소했지만 지방은 30.1%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1만 648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尹 방문조사한 영부인은 “2012년 권양숙 여사”
정치정치일반 2024.08.30 06:50:00윤석열 대통령이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찾아가 조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저도 (검사 때)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해 멀리 자택까지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건물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이같이 대답했다.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과거 사례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조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는 2012년 8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미국 뉴저지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원)을 외화로 밀반출한 혐의였다. 당시 중수1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찾아 권 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2013년 1월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고가의 아파트 구매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당시 노정연씨는 판결에 항소했다가 취하했고, 형은 확정됐다. 권 여사는 불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김 여사 명품백 수수사건 조사 역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방식이나 장소가 정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수사기관의) 조사 방식이라는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로 하는 것이라면 하겠지만 모든 조사는 원칙적으로 임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
GDP 호조에도 엔비디아에 흔들린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0.23%↓[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08.30 06:44:02인공지능(AI) 산업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주식이 6.38% 하락하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가 침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2포인트 떨어져 비율로는 0.00%의 보합으로 5591.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156.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4.35포인트(+0.665) 오른 2202.98에 거래되면서 기술주를 매도후 경기 방어주와 소형주를 사는 순환매 거래추세가 이어졌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올 2분기(5~7월) 매출 300억 달러(약 40조 500억 원), 순이익 166억 달러(약 22조 1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 16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매출 전망 또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325억 달러(약 43조 4000억 원)로 제시했고 500억 달러(약 66조 7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도 선보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우리는 더이상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상승에 충분조건이 아닌 환경에 들어섰다”며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준이 높아진 시기에 놀라움의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시가총액(2조8천920억 달러)도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3조700억 달러)에 시총 2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애플의 주가는 1.46% 상승했으며 인텔은 2.65% 올랐다.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에 대한 지표 역할을 하는 달러제너럴은 주가가 32.15% 폭락했다. 달러제너럴은 ‘천원숍’과 같은 개념의 소매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103억6000만 달러)보다 낮은 102억1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2024 회계연도의 동일매장 매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0~2.7%에서 1.0~1.6%로 하향 조정한 것이 매도세를 불러왔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드 바소스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매우 궁지에 몰려 있다고 확신한다”며 “가족들의 부양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달러 제너럴의 주소비자층은 가계 소득 3만5000달러 미만의 저소득 층이다. 이와 달리 가전제품 소매점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14.11% 급등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번 회계연도 수익 전망을 기존 주당 5.75~6.2달러에서 6.10~6.3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A클래스)는 0.84% 오르며 전날 시총 1조달러 돌파한 후 상승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개선됐다. 미국 GDP는 총 세차례에 걸쳐 확정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보다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4일로 끝난 미국의 신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감소한 수치다. 예상치 못한 해고가 줄었다는 의미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포인트) 오른 3.892%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bp 올라 3.866를 기록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끊어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오른 5만95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0.6% 상승한 2532달러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셔널오일코퍼레이션(NO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홍콩 액션스타 청룽, 태권도 경기장서 지팡이 세 번 내리친 이유는 [패럴림픽]
국제국제일반 2024.08.30 06:40:42홍콩 출신 액션 스타 청룽(成龍·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장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청룽은 29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가 펼쳐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지팡이로 바닥을 세 번 내려쳐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청룽을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만났고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초청했다"며 "시상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룽은 이날 조 총재와 함께 남자 58㎏급, 여자 52㎏급 시상식에 참여했다. 청룽의 영어 이름 '재키 챈'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청룽은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청룽은 여자 52㎏급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남자 58㎏급 시상식에선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건넨 뒤 선수들을 포옹하고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패럴림픽과 인연이 깊은 청룽은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바 있다. 또한 지난 28일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다. 청룽은 이날 사이클 경기도 관전했다. -
한미약품 대표 강등에 내부 ‘어수선’…“피터지는 싸움 이제 그만”
산업산업일반 2024.08.30 06:30:00박재현(사진)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갑자기 전무로 강등 인사 조치되면서 한미약품 내부도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미약품 게시판에는 박 대표의 ‘직위 강등’이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요청하는 글이 많았다. 박 대표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기 전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에 별도의 인사·법무 조직을 신설한 것의 의미와 향후 방향을 예측하는 글도 있었다. 이번 인사의 불똥이 다음에는 어디로 튈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댓글을 보면 “직위 강등 뭐야? 자기들끼리 또 싸우나 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코스피 회사 대표가 동네 구멍가게 사장도 아니고 하루 아침에 손절? 피터지는 싸움”이라며 갑작스러운 인사 조치에 직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직원들도 지친 모습이다. 직원들의 사기와 고객 신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제 그만 좀 싸워라. 한 가정의 엄마·아빠가 매일 피터지게 싸우면 얼마나 자녀들이 불안하겠냐”, “직원들 사기를 생각해라”, “고객 신뢰가 바닥이라 창피하다”는 반응들도 잇따랐다. -
“클래스가 다른, 새로운 세대의 탄생”…타이틀리스트, GT 드라이버[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30 06:30:00타이틀리스트가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GT 드라이버(사진)는 스피드는 물론 컨트롤 등 모든 부문에서 비약적인 개선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기술이라는 뜻의 GT(Generational Technology)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신소재로 만든 크라운이다. 매우 가벼운 매트릭스 폴리머를 사용했는데 이음새 없이 헤드를 깔끔하게 감싼 디자인으로 공기 저항을 줄여 스피드를 늘려준다. 이전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페이스의 그래픽 무늬는 정렬을 보다 손쉽게 도와준다. 페이스 뒷면에 위치한 스피드 링은 더 업그레이드 돼 중심 타격 시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한다. 중심과 주변의 두께를 다르게 설계한 페이스(VFT)는 중심에서 벗어난 타구에 대한 관용성을 높여준다. GT2는 높은 관성모멘트(MOI), GT3은 조절 가능한 무게 추, GT4는 낮은 백스핀이 특징이다. -
캐딜락, 2025년부터 ‘허츠 팀 죠타’와 함께 FIA WEC 도전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30 06:28:55V-시리즈.R를 앞세워 내구 레이스에 도전하는 캐딜락이 2025년부터 새로운 체제로 나선다.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최근 모터스포츠 부분에서의 열을 올리고 있는 ‘캐딜락(Cadillac)’이 2025년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캐딜락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부터는 FIA WEC에서 총 두 대의 V-시리즈.R(V-Series.R)을 운영하며, FIA WE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츠 팀 죠타(Hertz Team JOTA)’와 함께 한다.허츠 팀 죠타는 이미 FIA WEC 무대에서 포르쉐(Porsche)의 파트너 팀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F1 챔피언 출신의 드라이버, 젠슨 버튼(Jenson Button)이 소속되어 있다.캐딜락의 이러한 행보는 FIA WEC가 ‘브랜드 모터스포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캐딜락의 F1 진출이 좌절되었고, 그 사이 FIA WEC에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출전하고 있다.캐딜락 V-시리즈.R이런 상황에서 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시즌부터는 ‘두 대의 레이스카’를 운영하고, 이에 따라 팀의 규모, 드라이버 라인업 등 다양한 부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허츠 팀 죠타는 각각 엔트리 넘버 12번과 38번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 등에 대한 부분은 올 시즌 말미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캐딜락은 FIA WEC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새롭게 제시함과 동시에 향후 2025년 이후의 미국에서의 활동(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대한 부분도 발표할 게획이다. -
태국 최연소 女총리의 ‘남다른 패션 센스’…“절제된 명품룩 돋보이네”
국제국제일반 2024.08.30 06:21:15태국 최연소 여성 총리 패통탄 친나왓(37)이 젊고 현대적인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장과 전통 의상이 주를 이루는 내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나왓은 이달 총리 취임 이후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SCMP는 “친나왓이 패션을 똑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단정한 정장과 전통 의상에 명품 브랜드를 조화시키는 그의 패션을 조명했다. 친나왓은 정치 가문 출신으로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이자,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의 조카다. 그는 정계 입문 전 민간 기업에서 일했다. 부동산 회사 SC애셋의 최대주주로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단숨에 정계 거물로 뛰어올라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을 이끌며 선거 운동을 지휘했다. 친나왓의 스타일은 고전적인 美를 추구한다. 공식 석상에서 재킷과 바지 정장 등을 고수하면서도 명품 브랜드를 적절히 조화시킨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구찌 로고가 새겨진 하얀 재킷이나 샤넬의 가방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자주 보인다. 그러나 가급적 큰 로고를 피하고 고위 정치인에 어울리는 절제된 디테일의 아이템을 추구한다. 공식 석상이 아닐 경우에는 대담한 디자인과 힙한 패션에 애정을 드러낸다. 다만 이때도 큰 보석이나 고가의 주얼리 등 액세서리는 피하며 절제미를 선보인다. 패션 전문가들은 친나왓의 옷차림에 대해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융합한 그의 패션은 태국 정가에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공용차 규정 위반에 선물도 독차지?”…지자체장 갑질 '깜놀'
국제국제일반 2024.08.30 06:20:07일본 효고현의 사이토 모토히코 지사를 둘러싼 권력 남용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사가 증정품을 독차지하고 공용차 규정까지 위반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요미우리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효고현 의회가 실시한 직원 대상 앙케이트(응답자 4568명) 중간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는 사이토 지사가 지역 방문 시 받은 증정품을 직원 몫까지 챙겼다는 증언이 다수 포함됐다. 한 직원은 "출장 당시 간단한 선물로 준비한 게를 수행직원이 거절했음에도 사이토 지사는 다른 직원의 몫까지 갖고 돌아갔다"고 증언했다. 또 "양식 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냈다. 스포츠 브랜드 회사의 신발을 요구했다"는 등의 증언도 있었다. 이와 함께 23일 열린 현의회 조사위원회에서는 지사의 공용차 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작년 11월 28일, 사이토 지사가 현립 고고학 박물관 방문 시 차량 진입 금지 구역에서 내린 후 직원들을 꾸짖은 사건에 대한 증언이 나온 것이다. 증언에 따르면 지사는 진입 금지 표지판을 확인한 후 마중 나온 직원들에게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느냐"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더욱이 회의 후 지사를 태우러 온 공용차가 박물관의 허가 없이 진입 금지 구역을 통과해 현관 앞까지 들어왔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사이토 지사는 "원활한 동선 확보를 위한 필요한 업무상 지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해당 구간이 긴급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는 운영 규칙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관료사회에 만연한 '손타쿠(忖度)'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사이토 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 3월 효고현 A국장의 폭로로 본격화됐다. A국장은 지사의 갑질, 물품 수수, 선거 운동 개입 등 7가지 비위행위를 고발했다. 하지만 효고현은 "핵심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A국장을 징계했다. A국장은 특별조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었다.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강등은 왜 법적 효력이 없을까…법조계 "자회사 임직원 직접 인사권 행사 권리 없어" [황정원의 Why Signal]
증권IB&Deal 2024.08.30 06:08:33박재현 한미약품(128940) 사장(대표)이 전무로 강등된 한미사이언스(008930)의 단독 인사 조치에 대해 적법성과 효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가 주주총회 등의 과정 없이 박 대표에 대한 인사조치를 한 것은 다른 기업을 봐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한미약품 지분 41.41%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법상 모회사는 아니다. 법조계에서는 발령 주체와 내용 면에서 법적 근거가 없어 박 대표의 권한이 제한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30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8일 전무로 인사발령이 나면서 현재 그룹전산시스템 접속도 제한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3월 임기 3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현재도 등기 된 상태임에도 부당하게 권한과 지위가 축소된 것이다. 특히 전산을 쥐고 있는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가 단행한 인사팀·법무팀 신설 및 신임 임원인사 내용을 공지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한미약품의 독자경영 보도자료 공지 게시글도 강제로 없앴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는 근로자가 아닌 사용자 지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즉, 박 대표를 해임하려면 상법 제385조 제1항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배는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임원의 겸임을 통한 영향력 행사, 감사의 자회사 조사권 행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며 “별도 법인격인 자회사 소속 임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이사의 해임 외 다른 징계처분 여부 역시 상법에 별도 규정되지 않았고, 한미약품 내부 규정상으로도 비위행위가 있는 임원에 대한 해임 근거규정 외에 징계에 대한 근거는 두고 있지 않다. 학계에서도 사업경영자는 이사회를 통한 해임 외에 별도 징계는 원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번 인사발령 같은 강등 처분을 할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주총 결의나 내부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대표이사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에 의하지 않고 직무수행을 제한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그렇다면 지주사 설립 후 한 모든 인사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표가 한미약품에 인사조직을 신설하는 등 독자경영을 선언하자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인사위원회’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느닷없이 인사 조치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북경한미 감사로 인해 임종윤·종훈 형제가 갖고 있는 불만이 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는 "자회사 독자경영은 불가능하다"며 다음달 2일 한미약품 대표 및 북경한미 대표 선임을 안건으로 임시 이사회 개최를 소집했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인 연합이 추구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다만 현재 이사진 구성은 7대3으로 모녀측이 우위에 있어 임종윤 사내이사의 뜻대로 움직이진 않을 전망이다. -
[영상] 현대차, ‘삼다리’ 걸쳐 전기차 캐즘 극복한다
산업기업 2024.08.30 06:05:00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내놨다. 지난 28일 현대차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된 중장기 미래 전략 ‘현대 웨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①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②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로 수익성을 확보 ③전기차 차종을 21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총 555만 대의 연간 판매 목표량도 세웠다. 먼저, 기존 7종(준중형·중형급 차급)에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대형·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해 14종으로 늘린다. 또 전기차를 제외한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도입한다. 북미와 중국 시장을 겨냥해 9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EREV 양산과 판매에 돌입한다. 북미 시장에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중국에서는 준중형 차종이 출시된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
만인에게 평등한 환경호르몬…피할 방법이 없다
문화·스포츠헬스 2024.08.30 06:05:00너무 흔해서 잊고 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환경호르몬입니다. 지난번 에서도 어른들이 만든 칠판과 지우개가 아이들에게 환경호르몬을 끼얹고 있다는 이야기를 썼었는데, 사실 그 이후로는 잊고 살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유해물질을 줄여나가야만 한다는 건 외면할 수 없는 사실. 최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김원 박사님을 만난 이유입니다. ◆환경호르몬이란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호르몬을 흉내낸 외부 화학물질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과거 살충제로 썼던 DDT. 살충제를 맞은 곤충을 먹은 물고기가 죽고, 그 물고기를 먹은 새가 죽는 일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경호르몬은 당장 생명을 죽이지는 않지만, 성기능이나 생식기능의 이상, 당뇨, 비만, 암 등을 야기합니다. 특히 어른보다 아이들이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경우 아토피·ADHD·성조숙증 등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태아-영유아-청소년 순으로 취약하고 똑같은 수준의 환경호르몬에 노출돼도 아이들은 어른 대비 2,3배 높은 수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참고로 환경호르몬의 정식 명칭은 내분비계교란물질. '환경호르몬'은 더 이해하기 쉽게 일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환경호르몬 없는 식탁, 가능할까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이달 초 '환경호르몬Free 가족캠프'를 열었습니다. 충남 공주의 한 연수원에서 각 지역 참여 가족들이 모여 환경호르몬이 덜한 샴푸를 쓰고, 역시 환경호르몬이 덜한 음식을 먹으면서 캠프 전후의 소변검사를 통해 유해물질 수치를 조사한다는 컨셉트였습니다. 배달음식 용기, 화학물질인 샴푸, 일회용품 등에 환경호르몬이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전후 수치 차이가 제일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사님께 여쭤봤는데, 아쉽게도 이번 조사 결과는 10월 말에나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생활 조건을 통제한 캠프가 아니라 각자의 가정에서 일상을 이어가면서 전후 수치를 비교하는 '바이오 모니터링'을 했는데,전후 수치 차이가 미미했다고 합니다. 김 박사님은 "바이오 모니터링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음식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90% 정도는 음식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올해 캠프의 식단을 짜려고 식품 360종을 분석했는데, 분석해보니 거의 모든 식재료에 폴리염화비닐(PVC·가방, 바닥재, 매트, 튜브, 포장재, 비닐랩 등 다양하게 쓰임)을 만들 때 쓰이는 '프탈레이트'에 오염돼 있었다고 합니다. 육류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유통 경로가 짧은 로컬 식자재는 환경호르몬이 덜 검출될 것'이라는 가설을 갖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출구가 없다’ 전문가들조차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로운 음식을 찾을 수 없었다니, 이게 무슨 절망적인 이야기란 말입니까. 김 박사님은 "우리가 PVC를 이미 너무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프탈레이트가 물, 토양, 공기까지 오염시켰고 이제는 누가 식품에 프탈레이트를 억지로 넣지 않아도 제조,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계속 오염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지방에 잘 녹는 성분이라 원래 육류나 유제품에서 많이 검출되는데, 채소조차도 질 수 없다는 듯 프탈레이트에 오염돼있다고 합니다. 김 박사님은 "그래서 어디서 식재료를 구하라는 팁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미안한 듯(!)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연구소도 캠프 참가자들에게 생협 식자재, 로컬푸드 같은 환경호르몬 탈출 팁을 전달할 계획이었는데, 실제 분석 결과를 보니 생협·대형마트·온라인 전부 비슷해서 계획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김 박사님은 "농부 분들께 물어봤더니 농가에서 쓰는 비닐, 플라스틱이 너무 많기 때문에 농사가 시작되는 단계서부터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유기농'이나 '무농약'은 어떨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김 박사님은 회의적이셨습니다. "유기농, 무농약을 하려면 제초제를 안 써야 하는데 그러려면 잡초 등을 막기 위해 비닐을 많이 써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360개의 식자재 중 아무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식자재가 딱 2개, 인삼과 자두였습니다. 인삼과 자두 자체의 요인이라기보단, 특정 생산자들 덕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 생산자들을 조사하고 안전한 식자재 유통망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박사님의 계획입니다. PVC 금지? 환경호르몬 없는 급식? 식자재는 그렇다치고, 샴푸나 치약 같은 생활화학제품들은 어땠을까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애초에 식약처의 기준치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고,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기도 했고, 생활화학제품들은 전성분표기가 의무라 박사님 입장에서는 환경호르몬 없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말씀. 100개도 넘는 성분들이 뭔지 일일이 기억하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대신 향이 없는 제품, 파라벤 없는 제품 등 유해물질을 뺐다고 강조하는 제품들을 믿고 사면 된다는 팁을 주셨습니다. 녹차, 버섯, 아몬드, 알로에 과일 등이 환경호르몬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돌던데 어떨까요. 박사님은 근거가 없어 보인면서 "이들 식품이 이미 환경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박사님은 (식품, 제품 등의)'수제'란 수식어를 믿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제조자들이 모든 소재와 성분을 확인해줄 수 있으면 믿어도 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이상, 환경호르몬을 법으로 제재하면 모두가 더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 박사님은 "다행히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프탈레이트 7종을 규제하고 있긴 하지만 수백 종의 프탈레이트에 대해 전부 유해성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프탈레이트의 안전성은 확신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아예 PVC를 금지하고 그 때까지 꾸준히 연구개발을 해서 대체소재를 찾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법과 규제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 의제로 만든다는 것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무농약 식자재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는 것처럼, 환경호르몬 관리를 받은 식자재를 급식으로 공급할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겠죠.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2022년부터 카카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받아서 시민들과의 바이오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로 지원이 끝나서 내년 프로젝트의 향방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 이런 연구와 제안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지구용 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e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 -
‘난코스 강자’ 노승희의 비결…“축 유지하면서 스윙 리듬 매끄럽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8.30 06:00:00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장타자도, 그렇다고 아이언 샷을 잘 치는 선수도 아니었다. 투어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선택은 아이언 샷 정확도 향상이었다. 데뷔 첫해 그린 적중률이 67위(69.06%)에 그쳤던 노승희는 지난해 11위(73.34%)에 이어 올 시즌에는 10위(76.28%)까지 끌어올렸다. 그 진가는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린 한국 여자오픈에서 드러났다. 나흘 연속 선두를 달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노승희의 아이언 샷의 주요 특징을 김형민과 함께 분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 레슨에 전념하고 있는 김형민은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어드레스= 체구가 작은 선수들을 보면 어드레스를 넓게 서는 경우가 있다. 강한 힘을 써서 거리를 좀 더 내기 위해서다. 노승희도 키가 162cm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어드레스 폭은 적당하다. 무리하게 큰 동작을 하지 않는 대신 자연스럽게 리듬감을 살려 치면서 정확성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백스윙= 테이크백에서 클럽을 곧바로 들어 올리지 않고 낮고 길게 뺀다. 어깨 회전을 강조하면서 아크를 크게 하려는 의도다. 실제로 백스윙 톱을 보면 다른 선수들의 4분의3 스윙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어깨 회전은 상당히 많이 돼 있다. 톱은 높지 않은 대신 큰 아크를 이용해 부드럽게 치겠다는 뜻이다. ▲다운스윙= 일반적인 선수들은 파워풀한 스윙을 위해 다운스윙 때 팔을 안쪽으로 끌고 내려오면서 스윙 스피드를 증가시킨다. 이렇게 팔꿈치를 몸에 붙이며 스윙을 하다 보면 헤드가 틀어지면서 미스 샷을 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노승희는 팔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운스윙을 한다. 스윙 축도 전혀 무너지지 않는다. ▲폴로스루=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과정을 보자. 오른쪽 어깨가 턱 밑으로 지나갈 때까지도 머리 위치는 그대로 고정돼 있다. 노승희 가장 큰 장점은 머리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축이 스윙 내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윙이 어느 한 지점에서 폭발하는 건 없지만 전반적인 리듬은 물 흐르듯 매끄럽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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