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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구조 제고 목적…㈜LG, LG전자·화학 지분 5000억 규모 취득
산업산업일반 2024.08.29 18:40:45㈜LG가 2000억 원 규모의 LG전자 주식(약 203만주)과 3000억 원 규모의 LG화학 주식(약 96만주)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장내매수는 11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주식 매입이 끝나면 LG전자 지분율은 종전 30.47%에서 약 31.59%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약 31.29%로 늘어나게 된다. ㈜LG 관계자는 주식 매수에 대해 "이번 지분 확대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LG의 수익구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상향하고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LG화학도 주력 자회사로서 ㈜LG의 배당수익 기여도가 높다. -
"쇼핑하며 힐링" 스타필드로 변신한 이마트
산업기업 2024.08.29 18:32:0029일 이마트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DNA를 이식해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1호점 죽전점은 그랜드 오픈 첫날부터 붐볐다. 개장 기념 이벤트를 기다려온 고객들이 이마트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노티드, 무인양품 등 주요 매장을 메운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손님은 “이 곳은 리뉴얼 전에도 자주 다녔다”며 “마트가 아니라 백화점 같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픈한 스타필트 마켓 1호는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던 이마트 죽전점을 19년 만에 리뉴얼했다. 5개월 간 대대적인 새단장을 거친 이 장소는 판매시설을 촘촘하게 배치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점포의 핵심 공간을 휴식, 체험,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스타필드 마켓은 고객들이 체험형 쇼핑을 즐기면서 휴식까지 할 수 있는 ‘미래형 마트’를 지향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지향점은 1층에서부터 확연하게 나타났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리뉴얼 콘셉트에 맞게 이마트가 가장 공을 들인 이 공간은 촘촘하게 있던 판매대가 모두 사라진 대신 2500권 규모의 장서가 등장했다. ‘북그라운드’가 들어선 이벤트 스테이지는 이마트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의 기부로 마련한 책들 아래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조성됐다. 물건 판매에 유리한 1층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것은 입지 특성 상 자녀를 둔 3040세대 고객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원래 메인 상품이 전시돼 있었던 이곳을 북그라운드로 바꿨다”며 “고객들의 구매 경험을 휴식·여가와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의 고객 배려는 2층에서도 이어졌다. ‘키즈그라운드’ 주제로 조성된 이 곳은 21평(69㎡) 규모의 넓은 유아휴게실을 방점으로 뒀다. 김태윤 이마트 패션브랜드 팀장은 “이마트의 평균적인 유아휴게실 규모의 3배”라고 말했다. 여기에 식음료(F&B) 매장으로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요쇼쿠’, 도곡동의 유명 사브 전문점 ‘선재’ 등을 배치해 젊은 고객들 공략에 나섰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이마트는 리뉴얼 전에는 3개 층을 사용했으나, 한 층으로 규모를 줄였다. 대신 ‘슈퍼 프라이스존’을 집중 배치해 마트 본연의 기능을 키웠다. 슈퍼 프라이스존은 카테고리 별로 매대 곳곳에 최저가 인기 상품이 배치된 곳이다. 그 중에서도 매일 다른 품목을 저렴하게 세일해 판매하는 ‘하루 특가 상품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마켓은 추후 이마트 할인점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호점 추가 확장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새로 출범한 스타필드 마켓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1호점 운영에 주력하며 향후 전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 합병 수정에 금감원 “정정신고서 살펴볼 것”
증권국내증시 2024.08.29 18:27:42두산그룹이 합병안을 수정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향후 합병 관련 정정신고서가 제출되면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그룹이 낸 수정안은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구했던 내용과는 다른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29일 금감원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합병 수정과 관련해 “두산이 정정신고서를 내면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두산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수정했으나 앞서 정정을 요구했던 것과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26일 증권신고서 2차 정정 요구 당시 ‘의사결정 과정 및 내용’, ‘분할신설부문의 수익가치 산정 근거’ 등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를 보유한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한 후 분할신설회사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 이후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주주들의 주식을 모두 넘겨받아 100% 자회사로 만들고 두산밥캣은 상장폐지하려고 했으나 이를 이를 철회한 것이다. 금감원이 보완을 요구한 것은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 분할신설회사의 수익 가치를 제대로 평가했는지다. 금감원은 두산이 철회한 내용도 있으나 인적분할 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만큼 정정신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그룹이 이날까지 금감원에서 요구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9월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은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네이버웹툰 통한 K웹툰 수출, 9년새 38배 증가↑
산업IT 2024.08.29 18:21:58지난해 네이버웹툰을 통한 한국 웹툰 수출 건수가 2014년 대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29일 창작자와 플랫폼 상생 성과 등을 담은 2023년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해외 연재작 중 한국 웹툰 비중이 47%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일본어 서비스 오리지널 웹툰 1740편(2023년 12월 기준) 가운데 현지 작품은 577편, 영어 서비스 웹툰 1113편 가운데 현지 작품은 458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작품이다. 일부는 일본 작품을 영어로, 대만 작품을 일본으로 수출한 '크로스보딩'이지만, 대부분 한국 웹툰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 이후로 작품의 번역, 디자인, 마케팅 등 현지화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성공한 작품도 나오고 있다.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64억회(2024년 3월)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연수익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작가는 483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2013년부터 PPS(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다. 저작권을 보유한 정식 연재 작가들은 원고료와 함께 △유료 콘텐츠 판매(미리보기, 완결보기) △작품 연계 광고 판매 △IP 비즈니스 등 여러 경로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총 28억 달러 이상을 창작자에게 지급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의미 있는 해"라며 "더욱 다양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웹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경영진 컨펌(허가) 없이 몰래 시작했다. 첫 공모전은 석 달 치 월급을 사비로 써서 진행했다"며 “인간의 행복은 성공에서 비롯하는데 이 성공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이 아닌 여러분 각자가 정의하는 성공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
[인사] 국세청
경제·금융정책 2024.08.29 18:21:45◇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김진우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최종환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강종훈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정주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김승민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윤창복 <부이사관 전보>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 이성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윤성호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남우창 △강남세무서장 장신기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강상식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오상휴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반재훈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박근재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장권철 <과장급 전보>△국세청 법인세과장 황동수 △국세청 원천세과장 정헌미 △성동세무서장 한지웅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박인호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박임선 <과장 보임>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 위찬필 -
한국 평균 연령은 ‘44.8세’…71년생 인구 92만으로 최다
사회사회일반 2024.08.29 18:21:35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인구가 4년 연속 감소하고, 고령화 심화로 평균 연령이 44.8세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52세인 1971년생의 인구가 가장 많다. 27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24년 행정안전통계연보(2023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5183만명에서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전년(5143만9038명) 대비 11만3709명(0.2%) 감소했다. 주민등록인구는 30일 이상 거주 목적으로 관할구역에 거주지를 등록한 사람으로, 외국인은 제외된다.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은 44.8세로 전년(44.2세)보다 0.6세 상승했다. 남성은 43.7세, 여성은 45.9세로 여성이 2.2세 높았다. 1971년생 인구가 92만85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주민등록세대는 2391만4851세대로 전년(2370만5814세대) 대비 20만9037세대(0.9%) 증가했다. 총 주민등록인구는 감소 추세지만, 1인 세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대 수는 계속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993만5600세대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1년 전(972만4256세대)보다 21만2000세대(2.2%) 증가한 수치다. 세대원 수별로 살펴보면 1인·2인 세대 합계 비중은 2022년 말 65.2%에서 2023년 말 66.1%로 0.9%포인트가 증가했다.반면에 3인 세대 이상 합계 비중은 2022년 말 34.7%에서 2023년말 33.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1인 세대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5만2911세대로 전체의 19.7%였다. 그 뒤를 60대 183만2132세대(18.4%), 30대 167만6332세대(16.9%)가 이었다. -
카카오페이, 기업 복지포인트 결제시장 진출
경제·금융제2금융 2024.08.29 18:14:57카카오페이(377300)가 기업 복지 포인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사용처와 기한이 한정적인 기존의 복지 포인트와 달리 범용성을 높인 현금성 포인트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페이도 일찌감치 복지 포인트 시장을 공략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결제망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HD현대중공업(329180)은 29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카카오페이 포인트와 HD안전페이 포인트 연동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 및 협력 회사 임직원은 HD안전페이 포인트를 지정된 복지몰 등에 한정해 사용할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HD안전페이 포인트를 1대1 비율로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의 모든 결제처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HD안전페이는 현장 위험성 평가나 안전 제보·교육 등의 활동에 참여하면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HD현대중공업의 사내 인센티브 제도다. 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이 안전 활동에 대한 보상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안전 활동을 습관화·생활화하고자 HD안전페이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도 2021년부터 복지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디스플레이·유한화학 등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복지 포인트로 지급했다. 빙그레 해태아이스는 배송 사원들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영업 활동에 대한 일부 리워드로 지급하며 영업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네이버쇼핑에서 최저가 가격 비교 구매가 가능해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기업 복지 포인트 결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이 복지 포인트 금액만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하기보다는 그 이상의 금액을 결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B2B 사업 모델로서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조선 업계의 사내 포인트와 간편결제 포인트가 연동된 최초의 사례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150억 꿀꺽한 스캠코인 '퀸비' 처리업자 일당 재판행
사회사회일반 2024.08.29 18:14:29유명 배우를 앞세운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으로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코인 처리업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사기 혐의로 일명 '심전무' A(60)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미 별개의 사건으로 수형생활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퀸비코인 발행재단 운영자로부터 코인 전량과 재단을 50억 원에 넘겨받은 뒤 허위홍보·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퀸비코인 12억개를 매도해 투자자 9000여명로부터 15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씨를 중심으로 마케팅, 자금, 조직관리, 다단계, 시세조종, 상장 담당 간부를 각각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코인을 다량으로 팔아 치우기 위해 '거래량 이벤트'를 펼치는 등 신종 수법을 활용했다. 검찰은 퀸비코인 발행재단의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코인이 A씨 조직을 통해 처분된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퀸비코인은 한때 배우 배용준 등 유명인들로부터 투자받은 점을 부각해 '욘사마코인' 으로 불리고 최대 거래량이 1200억개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주가조작 의혹이 일며 가격이 폭락하다가 결국 2021년 상장폐지됐다. -
올 신상품 순자산 10조 늘 때 0.5조만 증가…외면받는 국내주식형 ETF
증권국내증시 2024.08.29 18:11:58올해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조 원 넘게 늘어날 때 국내 주식형 ETF 신상품의 순자산은 5000억 원 남짓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투자 ETF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 몸집을 키우는 와중에 그나마 출시된 국내 주식형 ETF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 99개의 합산 순자산은 13조 3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 ETF가 상장한 당일 순자산을 합친 수치 3조 2532억 원에서 10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채권형 ETF의 순자산이 상장 당일 1조 6607억 원에서 7조 1037억 원으로 5조 4000억 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해외투자 ETF의 순자산도 1조 3371억 원에서 5조 396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2554억 원에서 5800억 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26일 기준 올해 출시된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8375억 원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당일에 비해 순자산이 크게 증가할수록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올해 해외투자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했는지 여부에 따라 자산운용사별 희비도 엇갈렸다.총 14개의 신상품을 내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들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포함해 채권형과 해외투자형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들의 합산 순자산은 상장 당일 1652억 원에서 26일 1조 2075억 원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ACE ETF’의 점유율은 연초 4.89%에서 최근 7% 수준까지 크게 늘었다. 반면 신상품 7개 중 5개를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출시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줄었다. 올해 출시한 ‘HANARO ETF’ 7개의 순자산은 출시 당일 1568억 원에서 최근 1572억 원으로 4억 원 정도만 늘었다. 순자산이 1100억 원 상당인 ‘HANARO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제외한 나머지 ETF의 순자산은 100억 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고, 순자산이 상장폐지 요건인 50억 원에 못 미치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ETF 시장에서 국내 주식형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미국 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통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만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헤지펀드를 만나도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라 국내 주식형 ETF 외면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쉬운 해외 투자가 가능해져 채권이나 해외투자 ETF가 아니면 돈이 잘 안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시장 상황과 분위기를 돌려 세우려면 상장사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증시 제도 정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착륙 등 많은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리뷰] 전통춤·EDM 댄스…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29 18:08:53“장식적이고 기량이 우선시되는 그런 춤에서 벗어나 ‘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최근 현대무용계의 반성이죠. 제가 춤을 몸짓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안애순 안무가) 춤에서 벗어나 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현대무용의 거장 안애순이 연출한 국립무용단의 신작 ‘행 +-’(행 플러스마이너스)는 그 의미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지 모른다. 2024~2025년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개막작으로 2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첫 공연이 열렸다. 공연 제목도 특이하지만 막이 오른 후 펼쳐지는 광경도 생소하다. 무대를 가득 채운 43명의 무용수들은 대열을 맞추지 않고 각기 다른 자세로 흩어져 있다. 편안한 모습으로 바닥에 앉아 있거나 엎드린 채 턱을 괴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째깍째깍하는 메트로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무용수들은 천천히 일어나 7열을 만들어 줄 맞춰 선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몸짓이 시작되지만, 선 자리에서 이동은 하지 않고 팔다리를 이용해 유연한 안무를 선보인다. 버드나무 가지의 꾀꼬리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는 우리 전통 궁중무용 ‘춘앵무’에서 따온 안무다. 안 연출은 “한국 춤 고유의 움직임을 현대무용 기법으로 해체해 ‘전통 안의 컨템포러리(현대성)’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2장부터 이 같은 시도가 빛을 발한다. 국립무용단 전 단원이 등장한 1장에서와는 달리 소수의 무용수가 차례로 나와 제각기 자유로운 안무를 펼친다. 어디서부터가 전통춤이고 어디까지가 현대무용인지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몸짓이 묘한 조화 가운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음악 역시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구음이 가미된 전통음악부터 EDM(전자 음악), 앰비언트 사운드 등으로 확장한다. 칼같이 맞춘 대열 안에서 춤췄던 1장이 이미 주어진 세계에 대한 순응을 은유한다면 2장에선 이 시스템을 깨려는 도전을 표현한다. 획일화한 ‘행’(row)이 다양한 ‘행’(move)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무용수들의 모습과 음악, 의상 등을 감상하고 있으면 70분의 공연 시간이 ‘순삭’이다. 공연은 다음 달 1일까지. -
[글로벌 핫스톡] 퍼스트솔라, 미중 무역갈등의 대표 수혜주
증권종목·투자전략 2024.08.29 18:07:42미국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는 대표적인 미중 갈등 수혜 기업이다. 미국은 중국의 값싼 제품으로부터 자국 제품을 보호하면서 태양광을 포함한 국내 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고 있는 만큼 올 11월 미국 대선 후에도 퍼스트솔라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도 어려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기는 하나 공화당 내 실리를 추구하는 지역과 의원들이 늘고 있어 공약 이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공화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텍사스를 포함 IRA의 수혜를 본 지역 대부분은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미국 태양광 협회는 텍사스가 향후 5년간 미국에서 가장 빨리 태양광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 보기도 했다. 텍사스에 위치한 정보통신(IT)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태양광 인프라 덕분에 일자리도 늘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돼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IRA 폐지 반대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퍼스트솔라는 성능 면에서도 타사보다 앞서 있다. 퍼스트솔라는 카드뮴과 텔룰라이드를 태양광 흡수층으로 사용하는데, 온도계수가 우수해 단결정 태양전지보다 제품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기준 모듈 생산 용량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12.1GW로 확대됐다.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 20GW 규모의 발전소 생산 용량이 추가됐다. 태양광은 이중 12GW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늘어난 발전원이었다. 퍼스트솔라가 중국 부품 의존도가 매우 낮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2년 한시적으로 시행한 중국산 패널 관세 유예 조치를 중단했는데 현재 몇몇 기업들은 비용 증가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 협회는 관세로 인해 중국산 부품 가격이 높아지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최대 28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솔라는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세 부과로 예상되는 태양광 모듈 가격은 최대 약 38센트/W인데, 퍼스트솔라의 올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이에 비해 한참 낮은 31.6센트/W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
"오픈소스 30년 역량으로 AI대중화 이끌 것" [잇피플]
산업IT 2024.08.29 18:07:17“30년 이상 오픈소스(개방형) 솔루션 사업을 하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에 기여하겠습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세계 기업용 리눅스 시장 1위 업체로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AI 분야에서도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은 무료로 쓸 수 있는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이 레드햇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2018년 330억 달러(약 38조 8300만 원)에 IBM에 인수됐다. 레드햇은 AI 대중화를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용자가 생성형 AI 모델을 보다 원활하게 개발하고 시험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오픈소스 AI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스트럭트랩’이 대표적이다. 인스트럭트랩은 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발전해나가는 커뮤니티다. 다른 개발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으며 수요에 맞는 기능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다. 레드햇은 자사 플랫폼 전반에 AI 기술을 탑재하고 고객사의 AI 전환(AX)를 지원한다. 생성형 AI 기술 ‘레드햇 라이트스피드’를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RHEL 등에 도입했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AI에 제품 관련 질의를 하면 적합한 답변을 해준다. 초보자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실행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리눅스 등에 대한 장벽을 낮춰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해 AX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레드햇은 최근 삼성전자의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인프라와 CXL 메모리 모듈 D램(CMM-D램) 제품을 인증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CXL이 글로벌 OS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RHEL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고지전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29 18:06:58휴전 회담이 진행 중이던 1952년 10월 중부 전선 백마고지에서 중공군 제38군과 한국군 제9사단 사이에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졌다. 열흘 동안 지속된 싸움에서 고지(高地)의 주인이 열두 번이나 바뀌었다. 사상자가 중공군은 1만 4000여 명(포로 포함), 한국군은 3100여 명에 달했다. 한국군은 이 전투의 승리로 곡창지대인 철원 평야를 지켜냈다. 수많은 포탄들이 떨어져 허옇게 드러난 고지 일부분이 누운 백마를 닮았다고 해서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고지를 방어해낸 9사단은 ‘백마부대’라는 호칭을 얻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1년가량 지난 1951년 5월 휴전 협상이 시작돼 1953년 7월에야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2년여 동안 길게 진행된 협상 중에 현재의 휴전선 부근에서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참혹한 전쟁이 계속 이어졌다. 당시 고지전을 소재로 배우 신하균·고수 등이 출연한 영화 ‘고지전’이 2011년 만들어져 290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 진영·젠더 갈등이 거세지면서 인터넷 뉴스의 댓글창 점령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고지전에 비유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 6개월을 넘긴 가운데 두 나라가 연일 상대 영토 점령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에 영토를 침략당한 우크라이나는 모처럼 기습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100여 개 마을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어 종전안을 9월 중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3만 병력을 재배치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 병참기지가 있는 포크롭스크를 노리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유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을 앞두고 유리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싸운 한국전쟁의 고지전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많은 외침과 북한의 남침으로 고통을 겪은 우리는 ‘평화를 지키는 것은 힘’이라는 교훈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화학·건설 부진에…롯데 그룹사들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
증권국내증시 2024.08.29 18:06:41한국기업평가(034950)가 건설과 화학 부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사업 환경과 재무 부담이 모두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롯데케미칼(011170)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지주사인 롯데지주(004990)의 신용등급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그룹 분석 세미나를 열고 “롯데지주 신용도 산정 시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신용도도 연계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 통합 신용도는 상대적으로 재무 및 영업 환경이 양호한 롯데호텔이 산정에 포함돼 현재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롯데지주 신용등급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영향이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 경쟁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등으로 화학 업황이 고꾸라지자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국내외 설비투자를 늘리고 지분 투자를 이어가면서 재무부담 역시 한층 가중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이 영업 실적 회복 폭을 제약하고 있다”며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의 회복은 중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 부담으로 가중된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조정, 자산 매각 등에도 업황 전망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을 시사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지주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덩달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롯데지주 신용도를 산정할 때 포함되는 계열사는 롯데쇼핑·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인데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평가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지주의 신용도에도 타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2년 저점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 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을 고려하면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재무 안정성 회복이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투자 부담이 내재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추후 경쟁 열위에 있는 자산을 매각하거나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재무 부담을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숏폼 리뷰·취향 추천…네카오도 "MZ 잡아라"
산업IT 2024.08.29 18:06:39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이용자들을 잡기 위해 콘텐츠 부문 강화에 나섰다. 기존 단순 후기에 불과했던 리뷰를 하나의 콘텐츠로 승화시켜 차별화에 나서는가 하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한 데 모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리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기존 단순 구매·방문 후기에 그쳤던 리뷰를 이용자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로 보고 마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처럼 즐길 수 있도록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의 장소 공유 서비스인 마이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 앞서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에 팔로우·리액션 기능을 추가하고, 인스타그램처럼 피드에서 리뷰를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진보다는 영상에 더 익숙한 젊은 이용자들을 위해 영상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 동영상 리뷰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과의 연동을 통해 챌린지 등 다양한 형태의 리뷰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시도에 젊은 이용자들이 호응을 보이며 실제로 마이플레이스 리뷰어 10명 중 7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를 비롯해 블로그·카페 등에 올라오는 리뷰를 콘텐츠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뷰가 이용자의 방문 경험이 담긴 ‘로컬 콘텐츠’로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용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 역시 최근 포털 다음의 모바일 상단에 ‘채널’ 탭을 새롭게 꾸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카테고리를 나눠 추천에서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에서는 구독 중인 채널의 최신 콘텐츠를, 인기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즐겨보고 있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버전 숏폼인 ‘펑’ 시간을 기존 15초에서 1분으로 늘리는 등 콘텐츠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콘텐츠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까닭은 MZ세대로 불리우는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네이버의 1030세대 사용자는 2394만 명(55.1%)으로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의 1030세대 이용자 역시 역시 2460만 명(54.2%)으로 절반을 넘겼다. 특히 토종 플랫폼들로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1030세대를 붙잡아둘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10대의 경우 검색·쇼핑 등 모든 것이 유튜브로 이어지고 있어 몇 년 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결국 플랫폼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재미’라는 본질적 욕구를 충족해줘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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