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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가속페달 밟는 현대차...2025년까지 41조 쏟아붓는다

제조 넘어 토털 모빌리티기업 변신

"스타트업과 상생" 車데이터 공개도

전기차 신규모델 23종 출시 목표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수출형 수소트럭 및 수소청소차 최초 공개 제막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데이터 공유 오픈 플랫폼을 열어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자해 미래차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000270)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정부의 ‘미래자동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맞춰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를 출범했다.

수백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상태·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 스타트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플랫폼을 통해 ‘카 라이프’와 연계된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 디벨로퍼스를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픈 플랫폼인 ‘현대 디벨로퍼스’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인공은 팀와이퍼·마카롱팩터리·오윈·미스터픽이다. 팀와이퍼는 위치정보·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를, 마카롱팩터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해 차계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윈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음식이나 음료를 픽업하는 서비스를, 미스터픽은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와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캐롯손해보험과 주행거리에 맞춰 자동차 보험을 산정하는 서비스를, 현대해상화재보험과는 안전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혁신적인 자동차 보험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와 제네시스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비슷한 형태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의 ‘최종병기’로 꼽히는 수소연료차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우진산전·자일대우상용차·에디슨모터스 등과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버스는 차고지를 중심으로 정해진 노선을 정기적으로 다니기 때문에 수소충전 인프라가 부족해도 운용의 제약이 덜해 현실 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운송수단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스위스로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해 내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수소전기청소트럭, 올해 말 출시하는 포터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전기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톤에 달하고 1회 충전으로 시속 60㎞ 정속주행 시 599㎞를 운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미래차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빌리티 기술개발에 41조원을 투입해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비전이 그것이다.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 시내 도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에 국한된 역할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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