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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로 대박났던 KKR, 韓 포함 아시아 기업 쓸어담나

역대 최대 규모 125억달러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 자금 조성 순항

코로나19로 자산 가격 급락해 공격적인 투자 나설 듯

올해 인도 디지털 플랫폼 등 아시아에서 4건 투자

3~4월 두달 동안 127억달러 투자, 사모펀드 중 최대

OB맥주가 최근 선보인 뉴트로 제품 ‘OB라거’ /사진제공=OB맥주




OB맥주에 투자해 큰 차익을 거뒀던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역대 최대 규모의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한다. KKR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를 활용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KKR이 125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 자금 조성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인 현재 80% 이상인 1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끝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KKR이 조성하는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는 지난 2018년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탈그룹이 조성한 106억달러 규모를 넘어 아시아에 투자하는 바이아웃 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KR은 지난 2007년 40억달러 규모의 첫번째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를 통해 OB맥주를 인수한 후 되팔아 큰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KKR은 2009년 AB인베브로부터 18억달러에 OB맥주를 인수해 2014년 다시 AB인베브에 58억달러에 매각했다.

KKR은 이번에 조성된 자금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산 가치가 급락한 아시아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KKR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KKR은 지난 5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에 1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4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산그룹을 비롯해 경영 환경이 악화된 기업들의 구조조정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KR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사모펀드 운용사들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KR은 지난 3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127억달러를 투자해 59억달러를 기록한 실버레이크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KKR은 지난 3월 영국의 페논그룹으로부터 폐기물 관리 부문을 52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미의 화장품 회사 코티의 뷰티 관련 브랜드에 43억달러, 스페인의 통신회사 마스모빌에 33억달러를 투자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별 투자 규모 /자료=블룸버그캡처


스캇 너탈 KKR 공동대표는 지난 5월 “더 많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조시기관 피치북(Pitchbook)의 사모펀드 분석가인 딜런 콕스도 “사모펀드의 실적이 가장 좋은 시기(Vintage)는 경제 침체기에 투자했던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KKR의 공격적인 행보를 예상했다.

한편 KKR은 1976년 헨리크라비스와 조지로버츠가 설립했으며 1984년 1억달러 규모의 1호 바이아웃펀드를 선보이면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이후 인프라, 부동산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3월말 기준 2,07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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