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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로 첫 원유 거래…달러 독주 깨졌다

英 BP, 이달 300만배럴 결제

'페트로위안' 시대 관문 열어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 인근의 유전을 한 남성이 걷고 있다./AF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달러 거래가 지배적인 원유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를 성사시키며 이른바 ‘페트로위안(petro-yuan)’ 시대를 향한 첫 첫문을 통과했다.

‘세븐시스터스’로 불리는 7대 석유 메이저 중 하나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이달 초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에서 중국에 원유 300만배럴을 납품하며 위안화로 거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지난 2018년 원유선물시장을 연 뒤 석유 메이저 회사가 위안화로 원유를 처음 거래하자 원유시장에서는 ‘석유달러(페트로달러)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P가 이달 초 INE에서 위안화로 이라크산 원유 300만배럴을 거래했다. 거래된 원유는 중국 산둥성 소재 INE 저장시설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8월 계약에 따라 아부다비 어퍼자쿰 원유 100만배럴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통신은 또 세계적인 에너지 원자재 무역회사 머큐리아도 오는 8~9월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P가 달러화 아닌 위안화로 원유 거래에 나서자 국제원유시장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원유 거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싱가포르상품거래소(SMX), 런던 ICE 선물거래소 등에서 달러화로만 줄곧 이뤄졌기 때문이다. 달러가 아닌 통화로 거래한 국가는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이란 등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을 틈타 자본을 내세우며 석유 메이저들에 위안화 거래를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진단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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