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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알테오젠 1,000억 CPS 발행…기술수출 잭팟 이어간다

1분기 영업익 13억 흑자전환 이후

추가 수출계약 대비 설비투자 확대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196170)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상반기 글로벌 제약사와 약 40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추가 계약이 줄줄이 예상되면서 생산라인 증설과 신공장 착공 등 설비투자를 늘리려는 목적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같은 방식으로 320억원을 조달한 지 2년 반 만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 업무를 맡았다.

CPS는 만기시 우선주를 보통주를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우선주로 일반적인 전환상환우선주(RCPS)에서 상환권을 떼낸 구조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비상장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RCPS를 발행한다. 이들 비상장사가 택하고 있는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RCPS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사인 알테오젠은 이들과 다른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을 받아 회사가 상환권을 보유할 경우에만 실질적인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회사는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1·4분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기술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자금 조달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명 ‘집에서 맞는 피하주사제’로 올해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과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마쳤다. 코스피 상장사 한미약품(128940)이 지난 2015년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한 후 최대 규모다. 알테오젠의 경우 플랫폼 기술 특성상 다수의 기업과 복수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2~3건의 추가 기술수출이 예정돼 있다.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이다. 지난해 말 4만~5만원대를 오가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7월 말 19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2조7,000억원에 육박해 코스닥시장 8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알테오젠은 기업가치가 확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이달 13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증자가 완료되면 알테오젠의 주식 수는 기존 1,399만5,950주에서 2,799만1,900주로 늘어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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