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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전기차+SUV' 쌍끌이...車 수출액 늘었다

10월 수출대수 3.2% 줄었지만

금액은 40억2,000만弗로 6%↑

업계 고부가가치 차종 전환 주효





신형 투싼./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자동차 수출 대수가 줄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해외 자동차 판매 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공략 포인트를 전환한게 주효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완성차 수출 대수는 20만6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액은 40억2,000만달러(약 4조4,759억원)로 5.8% 증가했다. 1~10월 누적으로 보면 완성차 수출 대수는 152만9,818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2.9% 줄었지만 수출액은 298억2,000만달러(33조2,076억원)로 15.6% 감소했다. 수출 대수 감소 폭은 여전히 크지만 이에 반해 수출액 하락 비율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앞장 서서 전기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전환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차는 ‘싸고 품질 좋은 중소형차’를 연달아 내놓으며 판매 대수와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중국 시장을 필두로 이 같은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수출 차종을 중소형 세단에서 SUV와 미래차인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조금씩 전환해왔다.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고부가가치 차종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량 감소에도 실적을 방어해주는 버팀목이 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모델별 수출 순위에서도 드러난다. 이 기간 1~10위를 차지한 차종 중 8대가 SUV였고 소형차와 경차는 각각 1대 뿐이었다. 5년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1~10위를 차지한 차종 중 SUV는 단 4대에 불과했다. 이 기간 1~5위를 차지했던 차종은 액센트, 아반떼 MD, 프라이드, K3 등 소형·준중형 세단이 대다수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SUV 선호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판매량에서는 밀리지만 한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시장에서 순위권을 차지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완성차 시장은 9,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실적과 시장 장악력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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