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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라니' NO '친환경' YES... 이미지 반전 노리는 전동킥보드 업계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부근에 킥보드가 여러 대 주차돼 있고, 이 중 한 대는 쓰러져 있다./ 정다은기자




전동킥보드 업체가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킥라니’ 등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친환경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임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정글 라이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서울 강남 중심으로 총 20대의 얼룩무늬 킥보드를 배치한다. 모든 수익은 WWF 한국본부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기부한다. 뉴런도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자동차 대신 전동킥보드 이용을 장려하는 ‘그린라이드 챌린지’를 실시했다. 빔모빌리티 또한 지난 13일 청주에 진출하며 “녹색 교통인프라 구축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고라니에 빗댄 ‘킥라니’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도시의 무법자’ 취급을 받고 있는 전동킥보드에 대한 악화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동킥보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7% 수준의 탄소량만 배출하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불린다. 하지만 전동킥보드 업체는 여태껏 친환경 마케팅보다는 공격적인 대수 확장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로 인해 국내 공유킥보드 이용자수는 115만명(2020년 10월 기준)에 육박하고 있지만 사고와 민원도 덩달아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은 지난 2018년 511건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4,297건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는 229건에서 571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13일부터 전동킥보드 규제가 강화되는 것도 결국 전동킥보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친환경·안전을 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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