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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차세대 우주산업' 위성인터넷 뜬다

   머스크, 소형 통신 위성 1.2만개 쏴

   전세계 인터넷 공급 스타링크 계획

中은 정부 주도 위성인터넷망 구축

스페이스X 겨냥 1.3만개 발사 예정

미국의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3월 11일(현지 시간) 총 60기의 스타링크 통신위성을 싣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를 떠나고 있다./AP연합뉴스




관광 다음으로 우주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분야로는 위성 인터넷 사업이 꼽힌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최근 정부 주도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에도 보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구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 1만 2,000개를 쏘아 올려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스타링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북미 일부 지역에서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현재 한 달 요금은 99달러(약 11만 원)로 비싼 편이나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최근 항공사와 논의 중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20억 명 정도가 쓰는 인터넷을 전 지구로 확대하면 막대한 신규 서비스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위성 인터넷은 경제적인 이유로 유선 인터넷을 깔기 어려운 아프리카에서부터 극지방까지 서비스를 차별 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이스X는 ‘셸’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1단계 위성 인터넷 사업을 오는 2027년 3월까지 완수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300억 달러(약 33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기술은 인터넷 사업 외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1월 24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는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한 팰컨9 로켓으로 소형 위성 143개를 지구 500㎞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로켓 하나로 위성 143개를 쏘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인도 PSLV 로켓이 세운 104개를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이들 위성 가운데는 위성 사진 업체 플래닛 위성, 대만 해양 내비게이션 위성 등이 포함됐는데 스페이스X는 위성 1개당 약 100만 달러를 받았다.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영국 버진그룹, 인도우주연구소 등이 소형 위성 발사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격이나 안전성에서 스페이스X가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위성 인터넷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 구축 명단에 위성 인터넷을 추가했으며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구축, 운영할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베이징 남쪽 허베이성에 조성 중인 경제개발특구 슝안신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은 스페이스X를 겨냥해 총 1만 3,000개의 통신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위성 인터넷망의 이름을 국가 네트워크라는 의미의 ‘궈왕’으로 명명했다. 궈왕을 구성하는 1만 3,000개의 위성은 고도 508~600㎞와 1,145㎞를 도는 두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관계자는 3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 기반의 인터넷 위성 계획을 수립해 이미 시험 위성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성 인터넷 사업은 ‘일대일로’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육상·해상으로 연결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인데 개발도상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차원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위성 인터넷 분야 최신 기술에서 5~10년 뒤져 있다”면서도 “중국은 창업 생태계가 돌아가는 속도, 정부 차원의 투자와 공급망 내 특정 부분의 낮은 비용 등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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