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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경제 충격 ...극단 선택 크게 늘었다

올 3월 지난해 대비 37% 증가

"고립감보다 경제 요인 커 보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4~6월 극단적인 시도를 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2일 서울경제가 소방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6월 자살 추정 구조 출동 건수는 각각 1,862건, 1,759건, 1,945건, 1,97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26%, 22%, 18% 증가한 수치다.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는 1만 294건을 기록해 2020년, 2019년 대비 각각 15%, 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감보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인 요인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은 “최근 40~50대 자영업자, 20~30대 구직 청년,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상담 요청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이 크게 느는 경우는 경제적 요인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업·여가활동·가정 등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정도는 지난해 3월 5.58점, 올해 3월 4.42점을 기록해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변화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절반 이상이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월 조사에서는 “매우 많이 감소”가 11%, “많이 감소”가 18%를 기록해 소득이 크게 감소한 사람이 30%에 이르렀다.



특히 중증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김 센터장은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까지는 큰 결심이 필요한데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어도 그 정도로 심한 우을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지부의 우울증 척도 조사 결과 ‘흥미와 즐거움 없음’에 대한 응답 척도는 3월 기준 지난해 0.89점에서 올해 0.86점으로 오히려 감소한 반면 ‘자살 생각’에 대한 응답 척도는 3월 기준 지난해 0.13점에서 올해 0.23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필요 서비스’를 묻는 복지부 설문 조사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답한 비율이 지난해 3월 19%에서 올해 3월과 6월 각각 42%, 50%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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