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001750)의 새 수장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된다. KCGI자산운용은 목대균 대표가 운용을, 조원복 대표가 경영관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사회를 열어 19일 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올 3월 한양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의 인수를 전제로 조건부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로써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어오던 임재택 현 대표는 8년여 만에 물러나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해 채권운용팀장, 기업금융(IB)본부장 등을 거쳤다. 당시 동양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던 강성부 KCGI 대표와 선후배 사이다. 김 부회장은 이후 신한투자증권으로 이동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취임하면서 KCGI자산운용도 목 대표와 조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조직이 개편된다. 강 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는 이번 한양증권 인수로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까지 계열에 편입하며 종합금융사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한양증권의 사명 변경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11일 금융위원회는 KCGI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KCGI는 한양학원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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