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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화학 시총 추월...'2차전지 대장주' 등극

삼성SDI 적극 투자행보로 3.9%↑

시총 54.5조...코스피 6위 올라

리콜악재 LG화학 1.5%↓53.5조

양사 격차 21조서 1년만에 '대반전'





삼성SDI(006400)가 LG화학을 밀어내고 국내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등 다중 악재로 LG화학이 휘청이는 사이 삼성SDI는 미진했던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축소시킨 결과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93% 급등한 79만 3,000원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2007년 3월 이후 처음(종가 기준)으로 LG화학을 뛰어넘었다. 이날 삼성SDI의 시총은 54조 5,303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이날 LG화학은 1.56% 하락한 7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시총은 53조 5,090억 원으로 삼성SDI가 LG화학을 1조 원가량 앞섰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삼성SDI를 800억 원 순매수했지만 LG화학은 84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두 기업의 체격 차이가 21조 원에 달해 삼성SDI가 LG화학을 추월하리라 예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두 기업의 격차는 올 1월 초 16조 원, 7월 초 10조 원, 8월 초 9조 원으로 좁혀지다가 마침내 이날 삼성SDI가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 상장을 앞두고 체력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GM 리콜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면서 최근 7거래일 동안 LG화학은 무려 18.5% 급락했다. GM이 10억 달러를 들여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을 발표하면서 LG화학의 충당금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고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이 불투명한 상황까지 몰렸다. 셀 메이커 수익성 한계에 대해 불편한 시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LG화학에 유독 잦은 비용 리스크가 돌발하면서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을 확인한 뒤 접근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설정 비율 상향으로 인한 중장기 수익성,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쟁력 등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글로벌 선두급 입지를 확보한 LG화학의 투자 매력은 충분하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의지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신중한 목소리를 내놓았다.

반면 삼성SDI는 그간의 할인 요소를 해소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 맞춰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왔지만 삼성SDI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면서 경쟁사 대비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취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최근 미국 조인트벤처(JV) 설립 추진, 원형 전지 비중 증가 등으로 그간의 한계를 보완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충당금 설정 및 기업 분할 이슈의 부재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SDI와 LG화학의 이익 규모 격차는 상당한 편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 영업이익 추정치(화학 부문 등 포함)는 5조 9,524억 원이지만 삼성SDI는 1조 1,694억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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