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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위안화 공식 도입 늦어질 듯…베이징 올림픽서도 시범 사용"

[신년 해외 특별인터뷰]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연구원

"현물화폐 대체까진 오랜시간 걸려

위안화 국제화 서두를 필요 없어"





장옌성(69·사진)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도입을 준비 중인 법정 디지털화폐 ‘디지털위안화’가 다음 달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도 테스트용으로만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위안화의 공식 도입이 예상보다 상당 기간 늦어진다는 것이다.

장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 디지털위안화는 ‘훙바오(중국식 세뱃돈)’처럼 나눠주고 사용하게 하는 수준”이라며 “올림픽이라는 축제 과정에서 서로 사용해보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위안화가 현재의 현물 화폐를 대체하는 것은 아무래도 장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당초 업계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현재 중국은 디지털위안화의 시스템을 완성하고 지난 2020년 10월부터 전국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정전으로 먹통이 되는 등 문제점이 다수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은행은 올림픽을 한 달 앞둔 4일 ‘디지털위안화(시험판)’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 등 앱 장터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일단은 지금까지 중국인으로만 한정된 테스트를 해외 올림픽 관계자까지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위안화 지갑이 1억 2,300만 개라고 밝혔다.

장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디지털화폐 수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며 “미국·유럽도 중국이 디지털화폐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자체의 국제화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급하지 않다고 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현재 세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이 2~3%인데 사용 확대에는 시간과 인내가 요구된다”며 “아직 글로벌 위안화 상품이 적은 상태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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