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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대기실을 위한 기술 처방?

TECH RX FOR OVERCROWDED WAITING ROOMS?

진료 예약 툴인 족닥 Zocdoc 이 기술공포증에 시달리는 의사들을 소리 없이 디지털 시대로 인도하고 있다.
By Alex Konrad

번역 조한준 theperfectparagon@gmail.com

의사도 누구 못지않게 전자제품과 기술을 좋아 한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의료 업무를 처리 하는 방식만 놓고 보면 그런 사실을 결코 알 수 가 없다. 선반은 환자 파일로 빼곡하고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처방전을 수기로 작성한다. 전화 로 진료 예약을 할 때 환자들은 하염없이 기다 릴 수도 있다.

4년 전 설립된 IT 회사 족닥은 위와 같은 문 제 중 하나를 해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가 전문분야 와 기타 카테고리별로 의사를 찾고, 진료 후기 를 읽으며 온라인으로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도 록 했다. (인기 있는 식당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 블 OpenTable의 병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비자는 편리한 서비스를 좋아한다. 족닥의 월 사용자 수는 7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족닥의 가장 열렬한 사용자는 의사 와 병원이다. 병원에선 신규 환자 유치뿐 아니라 접수처의 진료 예약 관리를 도움받는다. 환자 관련 문서를 줄이기 위해 족닥 서비스를 이용하 고 있다.

의사들은 잠재 환자가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족닥에 월 250 달러의 사용료를 낸다. 족닥의 소프트웨어는 병 원과 일부 개인병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예약 소프트웨어와 통합되어 병원 손님이 족닥에서 예약을 변경할 경우 스케줄이 바로 업데이트된 다. 호환되는 예약 시스템이 없는 곳의 경우 족 닥의 웹 기반 캘린더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방 문 및 전화 예약을 포함한 모든 예약을 관리할 수 있다. 뉴욕 시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그룹 Beth Israel Medical Group의 부회장 탐 풀 Tom Poole에 따르면, 환자들이 족닥을 통해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화 면을 탭해서 예약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예 약 후 오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발생하는 비 용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환자들이 전화를 해야 할 경우 답답해 하는 경 우가 아주 많았다”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족닥은 골드만삭스, 파운더스 펀드 Founders Fund, 코슬 라 벤처스 Khosla Ventures, 러시안스 디지털 스카 이 테크놀러지 Russians’ Digital Sky Technologies를 비롯한 여러 기업으로부터 9,500만 달러 이상 의 자금을 확보했다. 족닥의 투자자들은 족닥 이 규모가 커져가는 의사 네트워크에 다른 디지 털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물 론 족닥은 이미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에게 기본 적인 개인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환자들이 휴대폰을 한 번 흔들기만 해도 입원하거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충 분히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저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 창립자인 사이러스 마소미 Cyrus Massoumi와 올리버 카르자 Oliver Kharrza 박사는 지금 당장은 새로운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고 (3 개 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다) 의사와 병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 서 의료업계가 조금씩 디지털화하도록 돕고 있 다. 한 번에 대기실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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