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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키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로 유명한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작년 8월 해양생태학자 다니엘라 체카렐리 박사는 어종 조사를 위해 이곳을 잠수하던 중 창백하게 질린 듯한 흰색 피부의 죽상어를 발견했다.

죽상어를 향해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의 머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정확히 말해 그 죽상어의 머리는 다른 상어의 입 속에 있었다.

동족상잔의 참상을 일으킨 범인은 수염상어과에 속하는 길이 1m 정도의 갈색 워베공 상어(Wobbegong shark)였다.

해저면에서 살아가는 이 녀석은 바위처럼 자신의 몸 색깔과 비슷한 환경에서 조용히 매복한 채 먹이의 접근을 기다리다가 일거에 공격해 제압한다.



다른 상어와 마찬가지로 워베공 상어 역시 큰 덩치의 먹이를 잡아먹을 때는 아래턱과 위턱을 분리시킬 수 있다. 또한 안쪽으로 휘어진 날카로운 이빨 덕분에 한번 물면 놓치는 법이 거의 없다.

체카렐리 박사가 지켜보던 30분 동안 두 상어는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그녀에 의하면 죽상어는 이미 죽은 것이 확실했으며 워베공 상어가 식사를 마치는 데는 자신이 떠난 이후로도 몇 시간은 더 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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