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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3D 영화관

안경만 끼면 눈앞에 초대형 3D 스크린이 펼쳐진다

빔 프로젝트를 놓고 싶은데 집안이 너무 좁은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람 한 명이 앉을 공간만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3D 영화관으로 만들어줄 빔 프로젝트가 개발됐다. 하물며 길을 걸어가면서도 고품질 영상의 시청이 가능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엡손의 '모베리오 BT-100'. 이 제품은 정확히 말해 3D 영상 출력을 지원하는 안경 형태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다. 왼쪽과 오른쪽의 안경다리 부분에 각각 초소형 프로젝터가 한 대씩 내장돼 있어 2D는 물론 3D 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다.

내장 프로젝터의 LCD는 0.52인치(1.32㎝)에 불과하지만 사용자는 눈의 초점을 맞추는 거리에 따라 80인치(2m)에서 최대 320인치(8.1m)의 대화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5m 전방을 응시하면 80인치, 20m 전방을 바라보면 320인치 화면이 구현되는 식이다.

특히 반사유리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HMD를 착용한 채 영상과 외부 상황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미션임파서블4에 등장했던 톰 크루즈의 반투명 디스플레이처럼 말이다. 사용자는 어두운 곳에서 영상에만 집중해도 되고 공원, 해변, 자동차, 항공기 안에서 외부를 인지해가면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해도 된다. 엡손이 이 제품에 '퍼스널 시스루(See-Through) 시어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영상은 내장메모리와 외장 메모리 슬롯을 활용, 32GB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무선랜을 통해 유튜브 등에 등록된 영상을 볼 수도 있다. 본체 무게가 240g 정도여서 오랜 시간 착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서영진 IT전문기자 artjuck@news1.kr

308억 달러
2011년 전 세계 3D 산업 시장 규모. 2014년에는 1,121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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