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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섬

해수면이 상승해도 끄떡없는 부양(浮揚)식 인공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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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1,192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는 평균 해발고도가 약 1.5m에 불과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국가다. 육지의 80%가 해발 고도 1m 이하다.

그런데 1900년 이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은 무려 18㎝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무려 60㎝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구의 온도를 과거 수준으로 되돌리지 못한다면 몰디브는 지도상에서 사라진다. 39만명에 이르는 몰디브 국민들은 난민이 되거나 다른 나라로 영구 이민을 가야만 한다.

몰디브 외에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와 키리바시공화국도 동일한 처지다. 전 지역이 해발 4.5m 이하인 투발루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뉴질랜드와 이민 협정을 체결, 국민들의 탈출을 적극 돕고 있기까지 하다. 공식적으로 국가를 포기한 셈이다.

과거에는 이의 해법으로 모래와 자갈을 이용한 인공섬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인공구조물은 바다와 해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해결책
몰디브 정부가 얼마 전 더치 도크랜드라는 네덜란드의 부양(浮揚) 구조물 전문 건축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선박처럼 수면 위에 떠있을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인공 부양섬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 네덜란드에서 콘크리트 패널과 폴리스틸렌 발포재를 가지고 교도소 및 주택용 인공 부양섬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더치 도크랜드는 섬과 연결된 케이블 혹은 신축성 높은 말뚝을 해저면에 박아 한 곳에 고정시키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이 인공섬은 해수면이 아무리 상승해도 절대 침수될 염려가 없으며 폭풍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해양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고 해류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고 한다.

특히 몰디브는 하나의 거대한 인공섬이 아닌 작은 인공섬 여러 개를 건설할 방침이다. 그래야만 바다에 유입되는 햇빛을 가급적 적게 차단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200채의 호화 주택이 들어선 인공섬과 골프장 인공섬의 건설에 착수했으며 향후 일반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주택으로 이뤄진 인공섬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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