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큐리오시티는 1976년 바이킹, 1997년 패스파인더, 2004년 오퍼튜니티와 스피릿, 그리고 2008년 피닉스에 이어 6번째로 화성 땅을 밟은 로버가 됐다.
사진은 2006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MRO)이 큐리오시티의 탐사대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앞으로 1화성년, 즉 687일간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을 파악하게 될 큐리오시티의 화성판 보물지도인 셈이다.
우측상단의 녹색 점이 착륙지점으로 NASA는 일단 여기서 동남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글레넬그(Glenelg, 청색 점)까지 큐리오시티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NASA에 따르면 이곳은 지형적으로 서로 다른 세 지역을 연결하는 일종의 교차로다.
이후에는 주력 탐사지점인 샤프(Sharp) 산으로 기수를 돌린다.
일단 베이스캠프가 될 곳(붉은 점)으로 5㎞ 정도를 이동한 뒤 산 아래의 선상지 지대에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선상지 형태의 지형에서는 물이 흐른 흔적이나 아미노산, 메탄 등과 같은 유기화합물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과 유기화합물은 현재 또는 과거에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알려주는 지표다.
선상지 (扇狀地)
산악지형을 흐르는 하천이 갑자기 완만한 평지를 만날 때 유속이 급격히 느려지면서 물속의 쇄설물들이 주변에 퇴적되며 생긴 부채꼴 모양의 지형.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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