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맛 살린 5인치 스마트폰 팬택 베가 S5

베가 S5는 화면 크기와 사용자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다. 5인치(12.7㎝) 대화면을 채용했음에도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할 만큼 크기감을 줄였다.

여기에 강력한 기본기와 출중한 부가기능을 겸비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서영진 IT전문기자 artjuck@news1.kr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제는 5인치가 대세다. 화면이 커진 만큼 웹서핑이나 게임, 영화 감상 등 모든 부분에서 한층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큰 화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분명 존재한다. 문자 입력이나 아이콘을 터치할 때 양손을 모두 써야 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주머니에 넣으면 불룩하게 튀어나오기 때문에 휴대하는데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4인치 같은 5인치 스마트폰 팬택은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 확대에 집중할 때 어떻게 하면 한 손으로도 불편함 없이 조작할 수 있지를 고민했다. 베가 S5는 바로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한국기술표준원의 최신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세~50세 한국인의 평균 손 너비는 약 8㎝, 손 길이는 약 11㎝로 나타났다. 팬택은 이를 토대로 베가 S5의 가로, 세로 크기를 각각 7㎝, 13㎝로 만들었다. 한국인의 손 크기에 최적화된 5인치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베가 S5를 손에 쥐어보니 마치 4인치 대 스마트폰의 느낌이 전해졌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4인치 스마트폰과 번갈아 잡아 봐도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불편하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이런 4인치스러운 5인치 화면의 비밀은 베젤에 있다. 다른 스마트폰을 옆에 놓고 비교해 보면 베젤의 폭이 확실히 좁은 것을 알 수 있다.

제조사 설명에 의하면 베가 S5의 베젤은 3.54㎜ 에 불과하다. 갤럭시 S3가 4.29㎜, 갤럭시 노트는 5.325㎜, 옵티머스 LTE2는 5.57㎜, 옵티머스 뷰는 6.75㎜라는 점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배터리 하나로 하루 종일 '쌩쌩'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체적인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실행하면 화면이 곧바로 뜬다. 기다릴 필요가 없다. 최근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과 견줬을 때 전혀 손색이 없다. 배터리 수명도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다.

팬택은 베가 S5의 연속통화시간을 11시간이라고 밝혔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인터넷과 앱을 실행하는 등 직장인들의 일반적 패턴으로 사용했음에도 4% 의 배터리가 남아있었다. 이 정도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홀릭이 아닐 경우 배터리 하나로 하루 종일 불편 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카메라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후면카메라에 소니가 제조한 1,300만 화소급 이미지 센서와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을 달았다. 해상도가 4,192×3,014에 이른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그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촬영 시 초점을 잡는 속도도 매우 빨랐으며, 결과물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있는 색상을 보여줬다.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들도 노이즈가 확실히 적었다. 카메라 성능이 좋기로 이름난 아이폰 4S의 뺨을 두세 번은 후려칠 만한 정도의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 보이스' 음성인식…활용도는 '글쎄'
베가 S5에는 팬택이 개발한 음성인식 기능인 '스마트 보이스'가 탑재돼 있다. 아이폰의 시리즈나 갤럭시 S3의 S보이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메시지 전송, 사진 촬영, 애플리케이션 실행, 검색 등 여러 기능들을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개념 자체는 좋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볼 때 전반적인 활용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음성 인식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 동일한 말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시리나 S보이스도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 보이스는 이들보다도 인식률이 더 떨어졌다. 사실상 편리함보다는 번거로움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가 S5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도 바로 스마트 보이스였다.

종합해보면 이 제품은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기능성과 편의성의 균형이 가장 잘 맞춰진 녀석이다. 5인치 스마트폰을 사고 싶지만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 권해줄 만 하다. 또한 고성능 카메라와 긴 배터리 수명 덕분에 팬택의 스마트폰이 여타 경쟁사들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깨뜨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팬택이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음성인식 기능의 성능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점은 아쉽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