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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0대 과학자] 뉴런 포토그래퍼

뉴런 전기신호를 읽어내는 단백질 조영술

파퓰러사이언스 선정 올해의 10대 과학자
세상을 바꿀 혁신을 일궈낼 젊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과학자들

평범한 13세 소년이라면 생일선물로 장난감이나 용돈을 원했겠지만 애덤 코헨은 전압의 파형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를 사달라고 졸랐다. 그리고 얼마 뒤 직접 만든 심전도 장치를 가슴에 붙이고 거실을 돌아다녀 부모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하버드대학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여전히 전기 신호에 매료돼 있다. 특히 뇌 속 뉴런들의 전기신호 전파방식에 관심이 많다. 기존에는 대개 뇌에 전극을 이식해 뉴런의 활동을 측정하지만 이런 방식은 한 번에 몇 개의 뉴런 밖에 읽을 수 없다.

반면 코헨은 모든 뉴런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관찰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그는 사해(死海)에서 발견된 한 미생물에 주목했다. 이 미생물은 햇빛을 전자로 변환하는 단백질을 갖고 있는데, 이 과정을 거꾸로 수행하면 뉴런의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해 단백질을 생산해냈고, 작년 어느 날 저녁 노력의 결실을 거뒀다. 전극을 통해 전기 자극을 가하자 뇌세포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전등처럼 연이어 깜빡이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단백질의 신호를 강화, 더 큰 뇌세포에서 효과를 발휘할 경우 뇌신경학자들은 복잡 다단한 신경회로의 작동 메커니즘과 여러 약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한층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코헨은 이에 더해 10살 때부터 꿈꿔왔던 또 다른 문제의 해결에도 뛰어들 생각이다.

"에너지나 환경 분야에 공헌하고 싶어요. 지금 제게 좀 독특한 아이디어가 하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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