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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경제 변화와 전망] 2. 시진핑 시대의 중국

수출에서 소비로 경제 체질 변화 한국 기업,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

"중국 가계소비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는 한국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입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 국내 전체 수출물량의 24.2%가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에는 무려 2만2,893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중국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시진핑 체제 출범과 함께 중국 경제가 변화하고 있다. 수출 중심의 경제 정책에서 내수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근로자 임금은 인상되고 사회복지도 강화되고 있다. 이른바 '안정된 성장 속의 분배'를 지향하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어떤 대비책을 세워야 할까.


"중국 경제 성장률 감소, 내수 시장 공략해야"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그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장세 둔화가 큰 위기를 초래하진 않을 것입니다. 빠른 근로자 임금 인상률 때문이죠. 임금 인상이 가계소비 증진으로 이어질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내수 시장 활성화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현재 중국의 가계 소비율은 중국 총 생산의 35~40%에 불과합니다.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죠. 중국 가계 소비증가에 따른 수요 인상은 한국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입니다.

앤디 서워 미국 포춘지 편집장 중국 정권 교체는 세계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입니다. 중국의 국내 총생산 규모(GDP)는 통상적으로 정권 교체와 맞물려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정치적으로 너무 중요한 시기라 경제에서 정치로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죠. 공공 지출이 줄어 비즈니스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단순히 정권 교체 때문만은 아닙니다.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 여부, 베이징의 환경오염 문제, 부동산 시장의 거품 등 심각한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게다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옮겨가는 중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리처드 페닝 컨트롤리스크 CEO 최근 세계 경제에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시진핑 체제 출범이었습니다. 국가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중국 사회에 팽배한 부정부패, 중앙 정부와 지방행정부 간 균열 등 사회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중국 경제는 수출 중심의 고성장 모델에서 내수 중심의 8% 성장률을 보이는 경제로 변화할 것입니다. 은행과 금융업계의 구조개혁, 국유기업의 정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값비싼 노동력을 가진 수출 중심 국가의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버리고 말 것입니다.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신흥 시장 책임자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큰 위기는 중국에서 유발될 수 있습니다. 부채 거품이 붕괴되면서 급격한 GDP 성장 감소세를 초래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경제 성장률은 앞으로 5~10년간 5~6% 정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가장 타격을 입는 국가는 중국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러시아나 브라질이겠죠. 반면 한국 같은 제조업 강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허시유 푸단대 경제학 교수 중국은 내수 시장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환경분야와 도시화 사업, 농업 시장과 복지 사업 등 새로운 분야가 발전할 것입니다. 내수 소비 시장이 활성화되면 한국 기업들에게도 수많은 기회가 생겨나겠죠. 앞으로는 중국 해안도시에서 벗어나 중서부권역 시장으로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제조업 시장, 점점 고가제품 생산에 치중할 것"


퍼킨스 한국이 그랬듯 중국도 점점 값싼 제품에서 벗어나 고가제품을 생산하는 데 치중할 것 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물론 현재는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죠. 고도기술 분야나 정교한 고가제품 생산에 있어서는 한국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강점은 여전히 저가제품 생간에 집중되어 있지만, 서서히 자동차 같은 고가제품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현재 위치에 안주한다면 결국 중국 기업에 추월당하고 말 것 입니다.

페닝 중국 시장은 이제 더 이상 값싼 임금의 집결지가 아닙니다. 중국 해안 도시와 남부 지역 노동력은 국제 기준으로도 고임금 시장이 됐죠.

저임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이미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국가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이런 움직임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공통으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국가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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