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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들

일하고 쇼핑하고 노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신세대 창업 CEO들을 만나보자.

By Omar Akhtar, Erika Fry, Kurt Wagner


비즈니스 업계에서 선구자는 '특별한 품종'이다. 포춘은 창업한 지 얼마 안됐지만―공식적으로 지난 5년 이내에 설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이미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거나, 다른 기업과 고객들의 행동 방식을 바꾸고 있는 기업가들을 찾는 데 착수했다. 이 기업가들은 단순히 혁신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들이다. 설립자들은 각각 회사에서 CEO를 맡고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다. 신생 기업에서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직원들을 고무시켜야 한다. 성공가도를 결정적으로 가로막는 난관을 이겨낼 방법도 찾아내야 한다. 사실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선구자의 원래 의미(trailblazing) 아닌가?


렌트 더 런웨이, 젠 하이먼

2009년 설립 하이먼(32)은 패션을 혁신했다기보다는 민주화했다. 그녀가 하버드 대학원 동기 제니 플라이스 Jenny Fleiss와 창업한 의류 대여업체의 고객들은 명품 옷을 원래의 10% 가격으로 빌려 입을 수 있다(웹사이트에 약 170개의 패션 브랜드가 올라와 있다). 하이먼은 렌트 더 런웨이가 300만 명의 고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때문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고객들에게 신데렐라로 변신하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렌트 더 런웨이는 베인 캐피털 벤처스 Bain Capital Ventures, 클레이너 퍼킨스 Kleiner Perkins 등 투자자들의 꿈도 이뤄줬다.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회사 가치는 2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패션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만든 그녀는 가족 친화적인 직장을 추구하며 비즈니스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녀는 "직장은 새로운 가족"이라고 말한다.


네스트, 토니 파델
2010년 설립 파델(43)은 애플 디자이너
당시 만들었던 뮤직 플레이어처럼 똑똑하고 세련되고 사용하기 쉬운 온도조절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 파델과 매트 로저스는 2011년 처음으로 '학습형 온도조절기'를 선보였다.
이 250달러짜리 셀프 프로그래밍 장치는 설치가 매우 쉬워 고객 중 90%가 스스로 설치를 하고 있다. 파델은 말한다. "이 제품은 극찬을 받았다. 초기의 아이팟처럼 네스트는 잘 팔리고 있다."


벨캠포, 아냐 퍼널드
2011년 설립 퍼널드(37)는 대규모 유기농업을 하고 싶어 한다. 모순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2011년 투자자 토드 로빈슨과 함께 식품회사 벨캠포를 설립했다. 그리고 우루과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지속 가능한 농장과 도축장, 농장 관광 숙소, 럼주 사업을 위한 22m 높이의 증류소, 바이오 발전소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냐는 "나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면 그 내용을 점점 더 크게 만든다"고 말했다.


앤드리슨 호로비츠,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비츠

2009년 설립 앤드리슨(41)과 호로비츠(46)는 투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스카이프, 인스타그램 등을 도왔다) 포트폴리오에 편성된 기업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실리콘밸리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66명의 직원들은 무제한으로 디자인, 마케팅, 고용 등을 돕는다. 기업가들은 앤드리슨과 호로비츠의 인간미에도 끌리고 있다(공동 설립자인 두 사람은 CEO 없이 경영 업무를 나눠서 맡는다). 호로비츠는 기술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CEO 멘토 중 한 사람이고, 인맥이 엄청난 앤드리슨은 이베이와 HP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킥스타터, 페리 첸
2009년 설립 첸이 설립한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 *역주: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 등을?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 업계의 선구 기업 킥스타터는 일반적으로는 벤처 자금을 유치할 조건이 안되는 이색 기업가와 아티스트들을 돕는다. 이 기업에는 포퓰리스트 정신이 충만하다. 후원자들은 그들이 지원한 프로젝트에서 보상을 받지 않는다. 첸은 절대 킥스타터를 상장하거나 팔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클라우데라, 마이크 올슨
2008년 설립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에도 이미 클라우데라는 존재했다. 올슨(50)과 엔지니어 드림팀이 만든 컴퓨팅 플랫폼 클라우데라는 IT 부서들이 하둡 Hadoop *역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오픈소스 기반 프레임워크. 강력하지만 조작하기 어렵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다. 이제 클라우데라에게 '빅 데이터'는 대규모 사업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데라의 기업가치는 현재 7억 달러로 평가된다.


샤오미, 레이 쥔
2010년 설립 레이(43)가 종종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의 회사 샤오미는 고급 스마트폰을 만들고, 레이도 애플의 상징적인 창업주처럼 고객들을 기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샤오미는 고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가? 고객들이 친구에게 우리 제품을 추천했을 때 칭찬을 들을 수 있는가?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720만 대의 휴대폰 판매로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샤오미는 합리적인 가격에 세련되고 구하기 힘든 휴대폰(레이는 생산 대수를 제한하고 있다)을 만들어 열렬한 추종자들을 확보했다. 애플처럼.


에어비앤비,브라이언 체스키
2008년 설립 체스키(31) 덕분에 모든 세대가 숙박 예약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체스키와 공동 설립자 조 제비아 Joe Gebbia가 아파트에서 에어매트리스를 빌려준 것을 계기로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400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숙소를 구하는 데 일조해왔다. 하지만 아마도 기업가치 2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을 소유한 사람이 아무 에어매트리스 위에서 자지는 않을 것이다.


스퀘어, 잭 도시

2010년 설립 도시(36)가 짐 매켈비 Jim Mckelvey와 함께 설립한 모바일 결제 회사 스퀘어는 영세상인들이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업계를 변화시켰다. 약 300만 개의 가맹점이 스퀘어를 사용해 연간 약 100억 달러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내 7,00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과 신용카드, 직불카드 결제를 처리하는 계약을 했다.


사운드클라우드, 알렉스 융
2008년 설립 융(31)과 공동 설립자 에릭 월포스 Eric Wahlforss는 주로 개인적인 관심사 때문에 사용자 제작 음원 사이트를 만들었다. 공학도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인 두 사람은 자유롭게 자신들의 음악을 공유하고, 즉시 피드백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했다. 동영상은 유투브, 사진은 플리커로 공유했지만 음원을 공유하는 플랫폼은 없었다. 융은 "공유하기가 너무 힘들어 정말 혼란스러웠다. 소리는 웹에서 철저히 배제됐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8년 베를린에서 취미나 직업으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사운드클라우드'를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음악을 공유할 때 선호되던 마이스페이스와 정면으로 맞붙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마이스페이스를 눌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면서 혁신을 거듭했다. 최근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소리를 기록하고 공유할 때 사운드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음악 축제와 뉴스 속보를 떠올려보라). 오늘날 이 플랫폼은 비욘세, 50센트, 스크릴렉스 Skrillex 같은 유명 가수들을 포함해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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