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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스 리갈 패션으로 소통하다

[NEW MARKETING] 시바스 리갈이 국내 패션디자이너들과 손잡았다. 시바스 리갈에 달라붙어 있는 고루한 이미지를 날려버리고 20~30대 젊은이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시바스 리갈이 팔을 걷어붙였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먼저 스스로를 ‘모던 젠틀맨’을 위한 스카치 위스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패션을 빌려왔다. 시바스 리갈이 내세우는 모던 젠틀맨의 가치를 패션 소품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방법이다. 시바스 리갈은 모던 젠틀맨을 내세우며 20~30대 남성들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시바스 리갈은 모던 젠틀맨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최고를 향한 끝없는 열망, 럭셔리 정신, 교감과 공유를 중요시하는 형제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나눔 실천, 열정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태도를 꼽는다. 이를 국내 패션 디자이너 네 명이 패션 아이템으로 소화한다. 송지오는 손수건과 스카프를, 김서룡은 명함지갑, 고태용은 화이트 티셔츠, 홍혜진은 클러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제작한 패션 아이템을 전국 바에서 시바스 리갈을 주문하는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우선 8월에는 시바스 리갈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디자이너 고태용이 만든 티셔츠를 증정한다. 송지오, 김서룡, 홍혜진의 패션 아이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바스 리갈을 수입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김경연 인터내셔널 위스키 마케팅 팀장이 말한다. “시바스 리갈이 지향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패션을 통해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대 남성들이 사회·문화적으로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겁니다.”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는 부류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대체로 중년 이상 남성이 그려진다. 위스키가 지닌 묵직하고 강한 느낌은 인생의 쓴맛을 알아버린 남성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이렇게 고정된 이미지는 한정된 수요를 낳을 수밖에 없다.

수많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중에서도 시바스 리갈은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그랬다. 양주는 곧 위스키(엄밀히 말하면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대변되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절 위스키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각인된 건 단연 시바스 리갈이었다. 시바스 리갈 12년산은 대통령의 최후를 함께한 술로 유명세를 탔다. 호사가들은 ‘나도 한번 최고 권력자가 마신 술을 마셔보자’며 시바스 리갈을 찾았다.

시바스 리갈은 조금 억울하고 답답한 시절을 지냈다.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려서 고루한 이미지를 얻었다. 이후 고도 경제성장기를 맞아 맥주잔에 ‘양주’를 가득 따라 벌컥대며 마시던 시대엔 제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시바스 리갈이 가진 풍부한 향과 맛은 그저 ‘너무 강한 술’이라는 이미지로 변질돼 버렸다.

스카치 위스키가 우리나라에서 세련된 기호품으로 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잔에 따른 위스키의 호박색이 브랜드마다 어떻게 다른지, 코와 혀가 감지한 향과 맛이 어떤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차이를 느끼고 즐기는 일이 어색하지 않게 된 건 반가운 일이다. 시바스 리갈이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아 나선 건 당연한 일이다.

시바스 리갈은 모던 젠틀맨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최고를 향한 끝없는 열망, 럭셔리 정신, 교감과 공유를 중요시하는 형제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나눔 실천, 열정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태도를 꼽는다.

*시바스 리갈 시바스 브라더스사가 1801년 내놓은 블랜디드 위스키다.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자리잡은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서 만든다. 1843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로열 워런티를 하사받아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재 시바스 리갈은 12년, 18년, 25년산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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